이 대통령, 재계 총수와 첫 만남... 기업 친화적 행보 관심

5대 그룹 총수·6대 경제단체장 만나... 경제인 간담회, 통상 전략 등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재계 총수, 경제단체장 등과 13일 만나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시절 강조했던 실용 중심의 기업 친화 기조가 이번 만남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 및 6대 경제단체장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한다.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동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재계 만남이다.

 

정계와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통해 이 대통령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 원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산업계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규제 개혁과 통상 대응 전략 등 기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 SK하이닉스의 120조 원 규모 이천 공장 투자 유치를 이끌며 ‘기업의 성장은 곧 지역의 성장’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고, ‘기업 SOS센터’, ‘규제합리화 추진단’ 운영 등을 통해 기업 민원 해소와 현장 중심 행정을 실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며 실용적 시장주의를 강조하며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보여준 정책 기조를 잇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상법 개정안이나 노란봉투법 등 민감한 이슈를 제외하고는 이 대통령의 그동안 기업 친화적 행보로 미뤄볼 때 내수 활성화와 AI 산업 육성 지원 등 재계 현안에 대해서 다양한 활로를 함께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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