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표단의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새 대표를 선출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대표 선출 열흘이 지나도록 대표단을 구성하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다음 주 시작되는 제385회 임시회 회기 일정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교체해야 할 상임위원장에 대한 협의도 멈췄기 때문이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7일 선출된 백현종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구리1)은 이날까지 총괄수석부대표와 수석대변인 등 수석대표단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수석대표단이 꾸려지지 않으면서 대표단 구성 역시 미궁에 빠져 있다. 앞서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3기 대표의원(광명1)은 국민의힘 도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대표단을 만들겠다며 모든 의원에게 보직을 준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도의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수석대표단은 당을 막론하고 대표 선출 전부터 대략적인 구성을 마치는 만큼 선출 2~3일 안에 발표되는게 관례다. 또 전체 대표단 역시 일주일이면 구성을 마쳐 왔다.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구성이 늦어지면서 도의회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7월 열리는 제385회 임시회 회기 일정에 대한 협의와 상임위원장 선출이라는 과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느냐는 게 핵심이다.
현재 도의회는 도시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던 백 대표의 보직 사임으로 도시환경위원장을 재선출해야 하고 지난해 도의회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합의에 따라 기획재정위원장, 운영위원장,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경기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재선출해야 한다.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상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돼 있다.
게다가 현재 기획재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각각 국민의힘, 민주당이 맡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현 위원장을 교환할 지, 본회의 표결을 거칠지 등에 대해 양당이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 조율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소속 한 도의원은 “보통 지금쯤이면 이미 대표단이 구성되고 가동이 돼야 하는데 발표가 없으니 답답한 상황”이라며 “이러다 7월 회기가 임박해 양당 간 이견이 생기고 또 파행을 겪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백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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