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김기수, 2연속 금강장사 등극… 8번째 꽃가마

장사 결정전서 신예 홍준호에 3-0 완승 거두고 황소트로피
수원시청, 허선행 태백장사 등극 이어 이틀 연속 장사 배출

2025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 타이틀을 획득하며 2개 대회 연속 장사에 오른 김기수(수원특례시청)가 꽃가마를 타고 장사인증서와 황소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2025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 타이틀을 획득하며 2개 대회 연속 장사에 오른 김기수(수원특례시청)가 꽃가마를 타고 장사인증서와 황소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특례시청의 김기수(29)가 ‘위더스제약 2025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8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명장’ 이충엽 감독과 임태혁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기수는 7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4일째 금강급(90㎏이하) 장사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생애 첫 장사에 도전한 ‘신예’ 홍준호(21·증평군청)를 3대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다.

 

이로써 김기수는 지난 5월 문경단오장사대회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8번째 황소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수원시청은 전날 태백급(80㎏이하) 허선행의 우승에 이어 이틀 연속 장사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김기수는 4강서 오성민(MG새마을금고)을 꺾은 홍준호를 맞아 첫 판을 들어올린 뒤 내리면서 앞무릎치기를 성공시켜 기선을 빼앗았다. 이어 둘째 판서도 상대를 들어올리며 안다리를 성공해 우승을 예약했고, 3번째 판 밭다리 걸기를 시도한 홍준호를 되치기로 응수해 마무리했다.

 

앞서 김기수는 16강전서 신현준(문경시청)을 맞아 들배지기로 첫 판을 가볍게 따낸 뒤 둘째 판서 앞무릎치기를 시도하다가 안다리를 허용해 1대1 동률을 이뤘다. 이어진 3번째 판서 들배지기에 이은 빗장걸이로 잡아 2대1 신승을 거뒀다.

 

김기수는 준준결승서 ‘난적’ 정종진(울주군청)에게 첫 판을 들배지기로 내줘 기선을 빼앗겼으나, 들배지기 되치기와 밀어치기로 연속 두 판을 따내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4강서 김기수는 한 때 태안군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영원(증평군청)을 상대로 두 경기 모두 빠른 공격으로 2대0 승리를 따냈다. 첫 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들배지기로 무너뜨린 후, 두 번째 판서도 전광석화 같은 앞무릎치기로 제압했다.

 

보은에서만 3차례 우승한 김기수는 “이상하게 보은에서 경기를 하면 잘 풀린다. 올해 두 번 우승은 예상 못했는데 실감이 나질 않는다”라며 “앞으로 더 노력해 10번째 장사에 오르고 싶다. 항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재준 시장님과 시체육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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