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진심에 이끌려 이적결정…뒷문 불안문제 ‘조직력 극복’ 제시 보은 전훈 합류, 동료들과 호흡…“월드컵 출전보다 팀 성적 우선”
“팀원들과 함께 수비 안정화를 이뤄내 FC안양의 돌풍을 뒷받침 하고 싶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안양의 창단 이후 첫 현역 국가대표로 영입한 중앙 수비수 권경원(33)은 입단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권경원은 동아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전북 현대에서 K리그에 데뷔한 뒤 알아흘리(UAE), 톈진 톈하이(중국), 감바 오사카(일본), 수원FC, 코르 파칸(UAE) 등 국내·외 여러 클럽팀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베테랑 수비수’다.
국가대표로도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고, A매치 35경기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전에도 선발로 나서는 등 여전히 대표팀의 중추적인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권경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K리그 다수 구단과 유럽 클럽의 제안을 받았으나, 안양행을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안양이라는 팀에 진심으로 끌렸다”며 “특히 이우형 테크니컬 디렉터께서 저를 향한 진정성 있는 접근이 결정적으로 결심을 굳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경원은 “밖에서 본 안양은 끈끈한 팀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직접 와보니 그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라며 “빨리 적응해 팀의 수비 안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팀의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승격 첫해 안양의 돌풍을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합류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28실점으로 리그 두 번째 많은 실점을 기록한 안양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경원은 “혼자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조직력을 앞세워 모든 선수가 함께 수비한다는 마인드로 훈련하고 있다. 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호흡을 맞춰 실점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8일부터 시작된 5일간의 충북 보은 전지훈련에 동행한 그는 핵심 과제로는 ‘호흡 맞추기’를 꼽았다. 권경원은 “동료 수비수들이 어떤 움직임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공격수들과도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해 팀 조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권경원은 “대표팀 승선은 항상 제로베이스에서 시작된다”며 “지금은 내년에 열릴 월드컵을 바라보기보다는 안양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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