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폭염 만큼 짜증나는 대한민국 만든 이들, 철저하게 단죄돼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폭염 만큼 짜증 나는 대한민국을 만든 이들은 철저하게 단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망치고, 보수를 망치고, 나라를 망친 주범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건희 여사,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 그리고 윤핵관들”이라며 “이를 가짜뉴스로 부추긴 유튜버들도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천박한 대한민국을 만든 이들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을 척결 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홍 전 시장은 그러면서 “지지율 10%대로 폭락한 지금도 아직 기득권에 얽매여서, 정답은 아니지만 모처럼 내놓은 혁신안마저 갑론을박하고 있으니 아직도 정신들 못 차렸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선 쇄신 방향을 두고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당 혁신위원회가 이날 3차 회의에서 발표한 혁신안에 ‘인적 쇄신’ 방안이 담기면서, 일부 주류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날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반성과 사과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라며 “당 쇄신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런 분들을 믿고 계엄을 했을 것”이라며 “당이 겨우 무릎을 세워 일어나려는 순간, 이들은 이제 나가서 정치하셔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같은 윤희숙 혁신위의 활동 방향에 대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인적 청산을 먼저 얘기했는데,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다. 대선 백서 등을 통해 전체적인 과정을 정리하고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라며 “앞의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인적 청산을 먼저 언급하다 보니 명분이나 당위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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