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마약 퇴치를 위해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손을 맞잡았다.
양 전 의원은 지난 10일 남 전 지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마약치유운동 단체인 ‘은구(NGU)’ 사무실을 방문해 남 전 지사와 마약 치유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남 전 지사는 아들이 마약 관련 혐의로 수감된 후 은구를 설립해 마약 퇴치 교육 등을 전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각각 광명시장과 도지사로 인연을 맺었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 남 전 지사는 국민의힘 소속이었지만 두 사람은 소속 정당과 정치적 입장을 떠나 도 현안 등을 격의 없이 논의해 왔다.
양 전 의원은 “남 전 지사와 소속 정당은 달랐지만 서로 편하게 지내오던 사이라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마약 퇴치 교육을 하는 기업의 대표와 함께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은 마약 치유 및 예방을 위해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니라 문화예술적 기법을 활용해 마약 관련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융합적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권력층이나 대기업 오너의 자녀, 유명 연예인 등 마약과 관련이 있었던 사람들을 마약 치유 활동에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양 전 의원은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마약 치유 예방을 위해서는 누구든지 관심을 가져야 하고 특히 사회 지도층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남 전 지사가 이끌고 있는 ‘은구’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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