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의 65세 이상 어르신 건강 체크 1순위는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하남보건소 건강증진과 주관으로 지난해 처음 시행된 후 올해 2년 차가 된 인기 높은 어르신 건강 도우미다. 그 중심에 1기 사업에 참여해 건강을 돌보면서 지역사회 봉사맨을 자처하는 어르신이 있다. 주인공은 이종택 하남시 석바대시장 이사(68). 노익장을 과시하는 그의 하루는 걷기로 시작된다. 생계 터전인 석바대시장에 도착하기까지 하루 평균 1만보 이상 미사 둑방길을 걸으며 7년째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 이사는 ‘워크온’이란 앱을 통해 진행되는 ‘여름나기 걷기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 10일 동안 8만보 걷기를 달성하는 미션이지만 그의 일상이라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다. 이유미 석바대시장 매니저는 “수년 동안 워크온 사업에다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프로그램까지 참여하면서 건강과 함께 노년의 삶을 멋지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남시 건강증진과 이다경 과장을 중심으로 힘 모아 추진 중인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건강 행태 개선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특색 사업이다. 지난해 600명으로 시작된 사업은 올해 840명까지 늘려 어르신 인기 건강도우미로 자리 잡고 있다. 웹과 스마트 기기를 통한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로 건강 위험 요인에 따른 건강측정기기 지원 및 월별 미션 제공 등의 방법으로 어르신 이상 징후 등을 체크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이 이사는 이 프로그램 1기 멤버로 참여해 건강과 함께 삶의 활력소를 되찾는 대표적 어르신에 속한다. 건강에서 나오는 삶의 활력은 지역사회 봉사 등 재능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현재 신장1동 주민자치위원과 방위협의회 위원으로 지역사회 봉사리더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장전통시장 상가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의 화분이 곳곳에 진열돼 있고 또 석바대시장 하늘에는 형형색색의 우산이 촘촘하게 매달려 있다. 초록의 싱싱함과 정감을 불러오게 하는 이런 풍경은 그의 봉사와 재능기부로 단장됐다. 이 이사는 “건강하기에 나이 들어서도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다”며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재능기부, 지역사회 봉사 등 의미 있는 삶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내 손으로 더 깨끗한 수원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깨끗한 수원시 길거리 만들기’를 목표로 수원특례시 곳곳에서 조깅과 함께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수원플로깅’ 이지영 회장의 자신감이다. 2021년 시작된 수원플로깅은 수원지역 길가에 쓰레기가 많은 곳을 물색, 이를 수거하면서 조깅까지 병행한다. 환경 보호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현재 20명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다른 플로깅 단체와는 다르게 수원플로깅은 대부분 20~30대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청년세대가 환경 문제에 민감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친구와 길을 걷다가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은 것을 보고 치워야겠다는 생각에서 활동이 시작됐다”며 “그러다 보니 저와 비슷한 또래들이 많이 모였고 서로의 에너지를 나누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쓰레기 수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꼼꼼함’이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는 활동 중 마주친 한 어르신의 꾸지람 덕분이다. 그는 “2022년 여름에 수원 남문 쪽에서 쓰레기를 줍던 중 풀숲에 있어 확인하지 못한 쓰레기를 보고 어떤 할아버지가 ‘큰 쓰레기는 일부러 안 줍는 거냐. 할 거면 똑바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당시는 억울했지만 어르신의 말대로 ‘할 거면 똑바로 하자’는 생각을 갖게 돼 오히려 꼼꼼하게 쓰레기를 줍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웃어 보였다. 여기에 더해 수원플로깅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기 어려운 노인세대를 대상으로 매주 지역 커뮤니티센터나 경로당을 방문해 ‘디지털 교육 봉사’를 전개, 수원지역 노인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 키오스크 이용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 회장은 “비록 작은 모임이지만 봉사 활동을 통해 청년과 노인 세대 간 화합을 이루고 모두가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커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제 그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수원플로깅을 꿈꾼다. 그는 “수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 협력해 전국적인 플로깅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계속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수원플로깅은 수원을 더욱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 지역 내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지역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부스를 통해 여행 정보도 알 수 있고 사은품도 받아 갈 수 있어 일석이조에요.” 19일 국내 도시들의 관광 국제화를 위한 관광·여행 전문박람회인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가 4일간 여정의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KITS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고양특례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서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타악그룹 ‘좋은 친구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된 개막식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정창수 KITS 조직위원장, 이동환 고양시장,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관 대사 등이 함께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관광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문화와 역사, 자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사람과 사람 간 소통을 증진하는 소중한 삶 중 하나”라며 “현재는 한 개의 홀에서만 국제박람회를 하고 있지만 부스가 점점 더 커져 대한민국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와 세계가 함께 시간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경기도도 대한민국 국제 박람회가 더 활성화되도록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국내외 130여개 지자체, 관광 관련 기관, 여행사 등이 450개의 부스를 운영해 여행의 매력에 대해 알렸다. 도는 고양, 파주, 의왕, 동두천 등 11개 도내 시·군과 함께 룰렛, 퀴즈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 특색을 소개했다. 딸과 함께 동두천 부스를 방문한 박영수씨(64)는 “그동안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해 딸과 함께 국내 좋은 여행지를 찾으러 왔다”며 “부스를 통해 경기도 곳곳 좋은 지역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웃었다. 고양 일산에 거주 중인 황원자씨(79)도 “지역 특색에 관심이 있어 박람회에 참석했다. 지역의 모습을 통해 배울 점이 많았다”며 “사은품도 많고 지역 소개도 잘 돼 있어 너무 좋은 자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국제 관광박람회가 ‘경기투어패스’, ‘경기 2024 관광축제’,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등 도의 여행 관련 주요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도와 각 지자체는 퀴즈나 룰렛 등을 통해 선물을 제공하는 미션투어와 사진전시전 등을 진행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좋은 계기로 도와 도내 지자체의 특색을 홍보할 수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박람회에서는 국내 도시들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보와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아이돌 공연(키스오브라이프), 어린이 캐릭터 공연(캐리와친구들, 지니지니&강이강이 뮤지컬 갈라쇼), 한복패션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된다.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 신임 본부장에 권원정 전 대구경북영업본부장(55)이 오는 24일 취임한다. 권원정 신임 본부장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했다. 이후 고객지원부장, 플랫폼금융부장, 투자금융센터장, 송파지점장, 신용보험부장 등을 역임하며 본부 사업 부문과 영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
(사)서울국제웹페스트조직위원회는 제10회 서울국제웹페스트를 이끌 사령탑에 김경호 세계명인협회 고문을 선임, 한층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웹드라마 국제 영화제인 서울국제웹페스트 2024는 올해 10회째를 맞아 오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영화제는 4차 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디지털 문화 콘텐츠의 세계진출 허브를 지향, 이를 통해 파생되는 영상 산업의 다문화에 따른 새로운 영화 산업을 통해 직업 형성과 청년들의 관심과 창업,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30여개국 웹드라마 25개 부문, 150개 작품이 참여한 가운데 수상자 후보에 올랐던 작품 중에 25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세계 30개국과의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서울웹페스트는 모든 영상 콘텐츠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미 보편화된 축제로, 시청자가 웹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로 플랫폼의 변화를 반영한 첨단 영화제다. 국내 작품도 대거 경쟁 부문에 출품했다. 한국 만다라 창시자로 지구촌을 무대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경호 2024 서울웹페스트 조직위원장은 “이번이 10회째로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신준영 집행위원장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기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웹 시리즈 영화제,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60여 개국의 전문 웹페스트에서 서울웹페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고 중요하다”며 “서울에서 개최되는 웹페스트에 참가하여 수상을 하게 된다면 세계 각지에서 인정받는 상이 된다. 새로운 콘텐츠의 장을 열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행사로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서울국제웹페스트조직위원회는 올해 개최될 영화제는 젊은 작가들이 대거 출품한 작품이 많아 어떤 놀라운 작품들이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 세계 관악인들에게 경기 광주를 알리는데 ‘세계관악컨퍼런스’만한 행사는 없다고 봅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세계적 수준의 관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행사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15일 개막한 ‘제20회 WASBE(세계관악협회) 세계관악컨퍼런스 경기광주’의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오세영 광주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처음 행사를 유치하고 기획하는 단계부터 매력적인 행사였다. 음악 분야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이 망라된 올림픽 같은 행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단장은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해 공연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공연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 음악인들 2천여명이 대한민국 광주를 찾았다. 일반인들에게는 세계적 수준의 관악연주를 선사하고, 음악인들은 서로의 음악을 함께 듣고 강연을 통해 지식을 전달한다”며 “WYWO(WASBE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 같이 젊은 음악인들이 네트워크를 넓히고 희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단장은 “행사가 진행되는 5일간 매일 2회 열리는 메인공연은 관악이라는 현악기, 피아노, 성악 등에 비해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윈드오케스트라라는 장르의 벽을 깨고 공식 행사 첫날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실제 사전행사와 개막식에서 보여준 해군본부 군악대와 미해군밴드, 스페니쉬브라스, 광주필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은 기립박수를 받고 앙코르로 이어졌다. ‘모두함께 퍼레이드’와 ‘K-Music Festival’에는 한여름 더위에도 시민들과 방문객들로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14일 펼쳐진 K-Music Festival은 KBS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되며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이 시청을 했고, 공연 전 진행된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과 영상을 찍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오 단장은 “공식행사 첫날인 화요일, 평일 낮에도 남한산성아트홀의 로비는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과 공연 관람을 위해 방문한 일반 관람객들로 붐볐다”며 “연주자, 지휘자, 지도자 등 여러 분야의 음악인들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눴고, 아트홀과 시 일대에서 진행되는 많은 공연들 중에 어떤 공연을 관람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쉽게 보기 힘든 공연과 퍼포먼스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우리 시민들도 즐거워 보였다. 광주를 국내외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광주시민들이 행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의 의미는 충분히 설명된 것 같다. 이런 것이 바로 시민의 자긍심과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문화예술’의 힘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일정과 관련해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오는 20일까지 광주 일원에서 관악과 관련한 세계적 수준의 관악밴드의 공연과 전시, 강연 등 전 세계 2천명 음악인이 참여해 진행되고 있다”며 “매진된 메인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는 방문객을 위해 광주시를 대표하는 공간 3곳(시청앞 WASBE 광장, 곤지암도자공원, 남한산성 인화관)에서 무료 프린지 공연을 1일 2~3차례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오 단장은 “문화예술로 새로운 도시경쟁력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시와 시문화재단의 노력은 수도권 지자체들 대부분이 도시발전을 높이기 위해 개발과 산업시설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시기에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가 단순히 음악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과 흥행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모델을 고민한다. 광주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적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에 자리 잡은 보육시설 무법정사엔 갈 곳 없는 9명의 자식들과 함께하는 ‘엄마’ 무봉 스님이 있다. 이곳에서 성인 중증 지체장애인들은 생활공간, 법당, 텃밭을 오가며 무봉 스님의 보살핌 속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이들에게 스님은 원장이나 보호자가 아닌 그저 엄마다. 무봉 스님은 2000년 진천 서원사에서 김량장동에 있던 포교당인 무법사로 6명의 장애·비장애 아이들을 데려왔다. 이후 2002년에는 보살피던 17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현재의 양지면 터로 옮겼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간 스님의 품을 거쳐 간 아이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많을 때는 한 건물에서 30명 넘게 엄마의 보살핌을 받았다. 스님은 등하교뿐 아니라 식사를 챙기는 등 의식주 모든 영역에서 꼼꼼히 아이들을 챙겼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잠도 못 이루고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지만 스님에게 소중한 가족을 지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다. 또 아이들이 자라 독립할 나이가 됐어도 온전히 자립할 준비가 안 됐다면 금전 지원이나 거처를 마련해 주는 일도 잊지 않았다. 무법정사를 거쳐 간 이들은 모두 하나로 연결된다. 군 입대나 제대를 할 때도,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때도 언제나 부모의 자리엔 무봉 스님이 함께했고 아이들 역시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동안 무법정사에는 장애·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지내다 보니 기준에 맞춰 법인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보조금·지원금이 나오지 않아 사비, 대출, 시설에서 장성한 아이들의 후원을 끌어 모아 시설이 운영됐다. 무봉 스님은 남아 있는 9명의 자식들이 정식으로 시설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보금자리를 옮길 준비를 함께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법인을 통해 정식 장애인 시설로 운영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처인구 마평동에 자리를 얻은 ‘무법정사 하나’가 그룹홈으로 허가를 받았고 추가로 마련할 두 개의 시설 역시 거리를 고려해 입주할 공간을 알아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많이 노후한 양지면의 무법정사 시설을 처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지자체뿐 아니라 민간 등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무봉 스님은 “현재 비장애 아이들은 독립해 나갔고 20, 30대가 된 장애인 자식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무법정사는 어디에 있든 무법정사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이고,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모두 내 소중한 자식들”이라고 말했다.
의왕시청소년재단 의왕시청소년수련관은 최근 의왕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청소년수련관 전통예절관에서 개최한 전통 성년식은 의왕고 1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너의 첫걸음을 축하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성년식은 15세에서 20세 사이의 어린 시절을 떠나보내고 어른이 되는 시기를 축복하는 조선시대 전통의례를 재현해 전통 성년식의 절차에 따라 세 번 어른의 의복과 관을 씌우는 삼가례를 시작으로 자(字)를 지어주며 평생 간직할 교육을 내려주는 가자례, 성년이 됐음을 맹세하는 성년선언 등 순서로 진행됐다. 문상연 의왕고 교장이 관빈(관례를 주관하는 주례자)으로 참석해 학생들에게 직접 자(字)를 내려주며 청소년들의 성장을 축하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유재희 의왕시청소년수련관장은 “이번 전통 성년식으로 청소년들이 성년의 참된 의미를 새기고 책임과 의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발굴해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의 사업가 부부가 지역 병원에 저소득층 의료지원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고양특례시 덕양구 소재 종합병원인 명지병원은 지난 16일 기부자인 삼성건설(주) 한윤정, 손영균 대표와 이왕준 이사장, 박성춘 사랑나눔기금위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호 사랑나눔 1억 기부천사’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양시에 본사를 둔 시설물 유지관리업체인 삼성건설의 부부 대표인 이 두 사람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억원을 명지병원에 기부했다. 첫 해 1천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시기에도 기부를 이어갔고 지난해에는 6천만원을 기부했다. 명지병원은 이 기부금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사회 저소득층 가정이나 아동 의료비 및 의료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윤정 대표는 “20여 년 전 한 병원의 기부자 벽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아픈 사람들을 도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게 기부로 이어지게 됐다”며 “누군가를 돕는 것이 이렇게 뿌듯하고 좋은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으며, 이 선한 영향력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어려운 이웃과 아픈 환우들을 위해 큰 금액을 기부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리고, 명지가족으로 예우는 물론 건강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명지병원은 공공적인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취지에 공감한 많은 분들의 참여가 확대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명지병원은 직원들의 성금과 외부 기부금 등으로 사랑나눔기금을 조성해 경제사정이 어려운 환우들의 의료비 지원 및 국내외 의료봉사, 저소득층 명절선물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수원범피)가 범죄피해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수원범피는 16일 수원의 한 중식당에서 ‘2024년 제5차 범죄피해자지원심의위원회’를 열고 특수상해 사건 등 총 14건의 범죄피해자에 대한 3천520만원의 재정 심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은 길거리에서 여러 남성들에게 둔기로 폭행을 당한 피해자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비와 생계비를 지원했다. 또한 스토킹 피해로 장기간 정신의학과를 다닌 피해자에 대한 병원비 지원 및 일대일 방문심리치료를 연계해 심리적 회복을 돕고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유가족과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도 함께 심의했다. 수원범피는 피해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원지검과 협력했다. 수원지검은 21명의 유가족 및 피해자에게 4천280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수원범피는 10명의 유가족 및 피해자에게 1천420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지급했다.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인 이순국 이사장은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며 “가족을 잃은 슬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만 수원범피의 긴급생계비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범피는 범죄피해자의 실정을 이해하고 이들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상담 및 경제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