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영종지역에 4개교를 포함, 모두 26개 학교들이 내년에 신설된다. 또 지은 지 오래된 교사(校舍) 47개소가 개축되고 도서나 벽지지역의 노후된 교원사택 146개동이 말끔히 정비된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예산규모를 지난해 예산보다 25% 증가한 9천128억원으로 확정, 이가운데 568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 배후단지와 신개발지역이 조성되는 영종도의 과밀학급을 완화하고 2부제수업을 해소하기 위해 각급 학교 4개교를 설치키로 했다. 또 1천220억원을 들여 초등교 2개교, 중학교 4개교, 고교 3개교와 이미 공사가 진행중인 13개교 등 모두 26개교의 학교들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679억원을 들여 개교한 지 오래돼 낡은 교사 47개소를 개축하고 재래식 화장실 12개동도 수세식으로 개량하는 한편 도서나 벽지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의 사기를 제고하기 위해 교원사택 146개동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교육청은 덧붙였다. 교육청은 이밖에도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중 중학교와 고교, 고등기술학교, 사회교육시설학교 등에 재학중인 학생 3만632명에게 학비 202억원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인천지역 가구 가운데 32%이상이 1천만원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자들의 근로여건과 관련, 52%가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학교주변 환경에 대해선 21%만이 만족하다는 견해를 보여 인천지역 삶의 질이 여전히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시가 최근 4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인천지역 가구의 78.1%가 소득이 생활하기에 충분치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3가구 중 1가구는 아주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 전체적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천지역 가구의 65.7%가 빚을 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32.2%는 1천만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다. 5천만원 이상 부채를 지고 있는 가구도 4.4%에 달했다. 임금을 중심으로 한 근로여건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 1.2%, 만족 9.9%, 보통 36.6%, 약간 불만 35.5%, 매우 불만 16.9%로 나타나 절반이상의 시민들이 불만을 나타냈다. 학교 주변환경에 대한 의식도 만족 21.0%, 보통 42.8%, 불만 36.2%를 보여 직장과 학교 등에서의 삶의 질 수준이 여전히 불만의 대상이었다. 특히 환경오염과 관련, 53.1%가 오염방지 법안 및 규제강화를 요구, 시가 지난 95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시민 삶의 질 향상 시책이 2000년도에도 시의 핵심시책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전교조 인천지부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동인천역 광장에서 1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동인천동 화재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제를 갖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추모제는 희생자 56명의 영정을 안치, 추도시 낭독, 고교생들의 성명서 발표와 극단 ‘한강’의 ‘교실이데아’공연이 이어진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포커판의 사소한 시비가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불렀다. 6일 오전 7시 35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1405의 4 지상 2층짜리 다세대주택 지하 박모씨(27·여) 셋집에서 박씨의 남자친구 김모씨(42)등 4명이 포커(일명 훌라)를 하던중 박씨와 김씨 사이에 “카드패를 잘못 돌렸다” 는 시비가 붙어 분을 참지못한 김씨가 집밖에 있던 석유통을 가져와 박씨와 자신의 몸, 집안 등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불로 김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박씨는 인근 중앙길병원으로 옮겨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며, 1천2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냈다 . 이날 함께 포커를 하던 장모씨(31·여) 등 친구 2명은 김씨와 박씨가 시비를 벌이는 사이 몸을 피해 화를 면했다. 한편 경찰은 장씨 등을 불러 당시 상황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16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모 고교 2학년 교실.교사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학생 2∼3명이 책상에 고개를 파묻은 채 자고 있었다. 같은 시각대, 부평구 부평동 모 고교 교무실에선 수업시간에 졸다 불려온 학생들이 담임교사로부터 꾸중을 듣고 있었다. 최근 신세대들 사이에 각종 컴퓨터 게임대회에서 우승하면 거금을 거머쥘 수 있는 프로게이머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방과후 PC게임방 등에서 밤새도록 게임에 몰두하느라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산층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과 동춘동 등을 비롯, 부평구 산곡동 H아파트 일대 학교에서 두드러지고 있어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 정모씨(39·인천시 남구 용현동)는 “고교생들은 물론, 중학교나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로까지 이같은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교육당국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휘발유 차량을 LPG 차량으로 불법개조하거나 무허가로 차량정비를 해 온 인천·경기지역 자동차공업사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6일 자동차를 불법으로 구조변경해 온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로 화성군 태안읍 T공업사 대표 오모씨(28)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무허가로 차량정비업소를 운영한 인천시 남구 학익동 K공업사 대표 김모씨(38) 등 7명과 불법개조 차량을 운행해온 서모씨(31) 등 30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 7월10일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공업사에서 충북 42가 33XX호 승용차 등 휘발유 차량 215대를 대당 70만원씩 받고 LPG 차량으로 불법 구조변경 해준 뒤 수리비 1억4천900만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김씨 등은 도색, 판금 등 정비 대상종목 이외의 차량수리를 하거나, 사전 승인없이 LPG차량으로 불법개조한 승용차를 타고 다닌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불법개조 차량 소유자 가운데 신모씨(29) 등 7명은 이 차량을 이용해 인천·경기일대에서 자가용 불법 영업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시 부평구 부개3동 부개택지내 8·15번 마을버스 종점 인근 주공아파트 입주민들은 버스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 등으로 생활에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구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6년 11월 대한주택공사에서 조성한 부개택지 1단지에 1천44세대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주민편의를 위해 8·15번 마을버스 종점이 신설됐다. 그러나 대형버스 3∼4대가 아파트 담장과 불과 5m밖에 떨어지지 않은 도로변에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상시 주·정차 하고 있다. 이로인해 부개주공 111동 입주민들은 버스에서 내뿜는 매연과 소음으로 창문을 열지 못하는가 하면, 경음기 소리에 어린이들이 놀라는 등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최모씨(49)는 “1년 넘도록 주민들이 피말리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반상회 및 전화민원과 진정을 통해 행정기관에 수차례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으나 이제는 한계점에 달했다” 며 “또다시 대책마련이 없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주민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부패인물 공직·선거직 추방 등을 목적으로 하는 반부패국민연대 인천본부가 창립됐다. 반부패국민연대 인천본부 준비위원회는 16일 오후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반부패 시민토론회와 인천본부 창립대회를 열었다. 이날 김민배 인하대 교수(법학)는 ‘인천 화재참사를 통해 본 우리사회의 부패문제와 대안’이란 주제를 통해 “우리사회의 부패원인은 권력 집중화, 부패에 관대한 문화적 요인, 재벌·고급관료·정치인 등 3각이 법을 대신하는 초법규적 정책개발의 남발” 이라고 지적한뒤 “조직내부의 부패구조 개선과 부패통제를 위한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천시교위는 16일 유병세 교육감을 비롯, 교육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로부터 인천시립학교 설치조례중 개정조례안과 올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및 변경계획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시교위는 오는 22일까지 내년도 개교예정 학교와 증개축 및 대수선시설사업 학교인 만석초교 등 17개 학교와 시설들을 방문, 개교준비 및 시설공사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파악한다./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속보>정화조 청소량 부풀리기로 말썽을 빚고 있는(본보 16일자 15면 보도) 연수구가 법정횟수 이상 정화조 청소를 실시한 아파트에 대해서도 청소를 독촉하는 공문을 수차례나 발송, 청소업자와 담당공무원간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구의회에 따르면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 처리에 관한 법률과 시행규칙에 따라 오수정화조는 연간 1회이상 내부청소를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구는 청소한지 6개월도 안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10여일내에 청소를 하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 하겠다는 독촉장을 보내는 등 파행적인 청소행정을 해왔다. 실제로 구는 지난해 1월 정화조 청소를 실시한 청학동 삼영아파트에 같은해 4월 10일·28일과 8월6일 등 3차례에 걸쳐 10일내에 청소하라는 독촉장을 보냈다. 또 청학시대아파트는 지난 3월 25일 정화조 청소를 실시했는데도 구는 지난 8월 27일 독촉장을 보내 14일 이내에 청소를 실시하지 않으면 행정처분 하겠다고 밝혔다. 선학시영아파트도 지난해 11월 27일 정화조 청소를 했으나 6개월만인 지난 6월 2일 구로부터 13일까지 청소토록한 독촉장을 받는 등 공무원과 청소업체간 유착의혹이 짙다고 구의회는 지적했다. 이와관련, 아파트 관리사무실 관계자들은 “착오에 의한 독촉장 발급이라고 변명하고 있으나 청소를 했다고 말해도 독촉장을 계속 보내는 등 주민편의 보다는 청소업체 수익 입장에서 청소행정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