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중단 “유감”

인천시와 옹진군이 추진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신청이 북한의 반대로 무산(경기일보 22일자 인터넷)한 가운데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군수는 25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절차 중단에 따른 옹진군 입장문’을 밝혔다. 문 군수는 “이번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절차가 북한의 이의신청으로 중단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10억년의 지질 역사를 축적한 세계적인 자연유산”이라며 “백령대청 주민들의 자랑스러운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백령도와 대청도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자랑할 만한 자연의 보고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주장이다. 문 군수는 “평화 정착과 번영의 소중한 기회가 북한의 이의 신청으로 중단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상호 신뢰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어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와 대청도는 대한민국 영토의 해상 경계선인 북방한계선(NLL) 안에 있으며, 천혜의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부터 추진한 인천 아이(i)-바다패스를 통해 시내버스 요금인 1천500원으로 백령도와 대청도를 오갈 수 있게 되면서 지역 경제가 관광객 증가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령대청의 자연환경과 교통환경 개선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가치를 더한다면 관련 산업과 지역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아쉬움이다. 문 군수는 “군은 백령대청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인천시, 그리고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이의신청을 철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절차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유정복 “북한의 백령·대청 유네스코 지정 반대 유감”…“북한, 이의신청 제기 이유 밝혀야”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22580314

[경기인터뷰] 이인재 인천대 총장 “혁신·연구 대학 거듭… 지역 거점 국립대 도약”

“인천대를 혁신·연구 대학, 그리고 지역 거점 국립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지난 10일 4년의 임기를 시작한 이인재 제4대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62)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인천대를 변화와 혁신으로 이끌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인천대를 합리적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인천의 대표 대학, 지역 거점 국립대로 자리매김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대는 정책평가단 온라인 투표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 교수를 단독 후보로 교육부에 추천했고, 교육부는 최근 이 총장을 공식 임명했다. 이 총장은 인천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대학교 공법학 법학 학사, 서울대 법과대학원 법학 석사, 시카고대학교 로스쿨 법학 석사, 뉴욕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 총장은 2008년부터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외협력부총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대 4번째 총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A.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인천대의 미래를 맡겨준 교수, 학생,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인천대가 자타가 인정하는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총장 선거에서 ‘변화와 도약’을 강조했는데. A. 인천대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1979년 사립대학으로 출발해 1994년 시립대학 전환, 2009년 송도캠퍼스 이전, 2010년 인천전문대와 통합, 그리고 2013년 국립대학법인 전환 등 새로운 도약을 거듭해 왔다. 이처럼 인천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학이다. 다만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변화와 도약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해서는 대학 구성원의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있다.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에 따른 변화의 지향점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창의적 커리큘럼, 교육 방식 및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워내는 혁신 교육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둘째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초학문 분야의 우수성을 계속 유지하면서, 이와 동시에 첨단 분야의 연구를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셋째로 지역에서의 교육·연구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시민과 공감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거점 국립대학으로 우뚝 서야 한다. 이와 같은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변화를 추구한다면 인천대가 틀림없이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학생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학교 주요 현안과 해결 방안은. A. 대학 교육의 수요자는 학생이고, 대학은 학생을 최우선에 두고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 확대에 주력할 생각이다. 우선 학사제도는 산업과 사회의 빠른 변화에 발맞춰 유연한 방향으로 개편하려 한다. 여기에는 전공 선택의 유연성 강화, 융합 자유전공 확대, 마이크로 전공 개발, 다른 대학과의 공동학위제도 도입 등이 있다. 또 학생 주도의 토론식 과목인 그레이트북스(GB) 프로그램 확대, 산학 연계 교육 내실화 등도 있다. 이런 방향으로 학사제도 개편이 이뤄지면 학생들의 선택권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본다. 또 경쟁력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의 환경 개선, 교육 인프라 확충, 교수법 지원 등 강의 개선 프로그램 확대와 우수 강의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도 생각하고 있다. 교육 투자가 단순한 지표 관리나 평가 목적이 아닌, 학생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특히 캠퍼스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쓰겠다. 학생들이 오래 머물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캠퍼스를 재구축할 생각이다. 학생 편의시설 확충, 문화공간 확대, 체육시설 리모델링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기숙사 신축을 통해 원하는 학생 모두가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여기에 학생들이 주도하는 캠퍼스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 인천대만의 특색있는 캠퍼스 학생 문화가 탄생할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대학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점진적으로 확대 유치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캠퍼스를 만들겠다. 또 학생들이 외국의 대학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도 확대하려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유연하고 포용적인 사고방식을 갖는다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역량이 갖출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Q. 제물포캠퍼스 활용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A. 인천대는 송도, 미추홀, 제물포캠퍼스 등이 있다. 캠퍼스마다 특색있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운영할 방침입니다. 송도캠퍼스는 교육과 연구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미추홀캠퍼스는 산학협력 캠퍼스로 재편할 생각이다. 이중 제물포캠퍼스는 시민생활 캠퍼스로 조성하려 한다. 제물포 캠퍼스 발전 방향은 단기적으로 캠퍼스 공간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제물포캠퍼스의 주차장을 지역 주민과 인근 상가에 개방해 실질적인 이용 편의를 제공했다. 올해에는 운동장 개방과 함께 낡은 건물을 철거해 캠퍼스 환경의 개선과 안전성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실천적 조치다. 장기적으로는 제물포캠퍼스를 공공의대 캠퍼스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고 본다. 단순한 공간 활용을 넘어 인천대의 교육적 역할 확대와 지역사회 보건복지 기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해 초 ‘공공의과대학 설립 방안 연구 결과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제물포캠퍼스를 공공의대 부지로 활용하는 구체적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단발적인 논의가 아닌, 대학 차원의 장기적 구상으로 추진 중인 숙원 과제이기도 하다. 다만 이 방안이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산학 컴플렉스 조성 등 다양한 대체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물포캠퍼스를 유휴 공간으로 방치하지 않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핵심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물포캠퍼스 활용은 인천대의 책무성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제다.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캠퍼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Q. 대학 구성원들과의 소통 방식이 있다면. A. 대학이 발전하려면 구성원들이 대학 발전의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비전 공유를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변화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조직에서 공감과 협력의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참여 구조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려 한다. 단과대학 학장 추천제를 도입해 각 단과대학에서 추천한 인사를 총장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단과대학 자율성과 의견 반영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 전체 학과장 회의를 정례화해 교수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학과의 의견을 대학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공식 소통 채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체 구성원을 위한 소통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온라인 ‘총장에게 바란다’ 플랫폼을 통해 구성원 의견이 총장에게 직접 전달되고 주기적으로 피드백이 이뤄지는 체계를 마련하겠다. 소통은 쌍방향이 기본이다. 학교 추진 정책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단순한 의견수렴 차원을 넘어, 쌍방향의 의사소통에 기반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려 한다. Q. 조직 문화 개선이나 행정 효율성을 높일 방안이 있다면. A.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조직 문화와 효율적인 행정 체계가 필요하다. 이는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어느 조직이나 내부 갈등이 존재한다. 경쟁과 갈등이 아닌 협력과 신뢰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조직개편을 하고 있다. 혁신 교육을 위한 교육 부서의 재편,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발전을 위한 대학원 기능 강화, 캠퍼스 글로벌화를 위한 전담 부서 신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명확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의 정체성을 높일 방안이 있다면. A.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방법은 우선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교육, 연구, 사회봉사의 영역에서 인천대가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학으로 발전한다면 자연스럽게 지역 거점대학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인천시의 전략 산업과 연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대응,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의 협력 체계 구축, 기초학문 육성 지원 확대 등은 단순한 지표 개선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축이다. 또 ‘열린 캠퍼스’ 정책을 확대하겠다. 시민들이 학교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이미 송도캠퍼스 도서관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제물포캠퍼스 역시 주차장 공유, 운동장 개방, 노후시설 정비 등을 통해 지역 주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 프로그램도 강화하려 한다. 인천시 및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교육·진로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시민을 위한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 이처럼 지역 거점 국립대학은 지역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연구하고,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곳이어야 한다. 인천대가 바로 이 같은 모델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인천시와 군·구, 기업 등 대외협력 전략이 있다면. A.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인천시는 물론 군·구 등 지자체, 그리고 지역 기업들과의 전략적이고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다. 단순한 교류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산업 생태계와 교육·연구·인재 양성을 연결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인천시와의 관계는 단순한 행정적 협조를 넘어 공동 전략을 수립하는 수준으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인천TP를 중심으로 한 RISE 대응이 있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전략산업, 예를 들어 바이오헬스, 스마트 물류, 탄소중립 기술 등에 맞춰 인천대의 첨단 학과와 연구소를 매칭하려 한다. 이를 통해 인천대가 지역 산업의 연구개발(R&D)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군·구와의 협력 역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연수구, 미추홀구 등 학교와 가까운 지자체와는 청년 창업 지원, 평생학습 프로그램 공동 운영, 도시재생 연계 연구 등 생활밀착형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도 핵심 전략이다. 우선 산학협력단 체계 전반을 혁신할 계획이다. 대형 연구과제 유치 중심의 ‘탑-다운’ 방식과, 지역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바텀-업’ 방식을 병행해 보다 균형 잡힌 산학협력 구조를 구축할 것이다. 중소·중견기업들과의 공동 R&D, 현장실습,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천대 졸업생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 Q. 인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인천대는 이제 단순한 ‘지역에 있는 대학’이 아니다. 인천대가 인천이라는 지역의 전략과 발전을 함께 설계하고 주도하는 지역 사회의 동반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많은 인천시민들이 인천대의 발전을 지지하고 도와줬다. 인천대는 시민의 사랑과 지원으로 성장해 온 대학이다. 인천대가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인천국제공항보안㈜, 이동현 제3대 대표이사 취임

이동현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건설사업단장이 인천국제공항보안㈜의 제3대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5일 인천공항보안에 따르면 최근 청사에서 신임 이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했다. 행사는 이 대표의 요청에 따라 일부 임직원만 참석해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 대표는 1964년생으로 전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서 34년간 근무한 항공보안 전문가다. 이 대표는 인천공항에 재직하며 인천국제공항 1단계 건설사업 설계 담당부터 4단계 건설사업단장을 역임했다. 또 제1·2여객터미널과 탑승동 건설, 확장 당시 국가 보안 목표 ‘가급’의 인천공항 ‘보안계획’ 수립에 관여하는 등 항공보안의 핵심 인물로 국토교통부까지 안팎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무결점 공항보안, 청렴·윤리경영, 지속가능한 기업, 신뢰와 상생 등의 경영 목표 실현을 위해 임직원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비상경영체제에서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안고 대표이사로 첫발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보안은 단순한 보안업무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가 안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값싼 뱃삯에 잦은 노쇼·배표 전쟁... ‘인천 바다패스’ 후폭풍

인천시가 지역 내 섬을 저렴한 가격에 오갈 수 있는 ‘바다패스’ 도입했지만, 승선권을 무분별하게 예매했다가 취소하는 이른바 ‘노쇼족’이 양산돼 정작 표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인천시민 누구나 지역 내 섬을 오가는 여객선을 1천500원에 탈 수 있는 ‘바다패스’를 도입했다. 승선 비용이 7만원인 백령도 선박의 경우 탑승객이 1천500원을 내면 나머지 금액의 90%는 인천시가, 10%는 선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용객 부담이 지나치게 낮은 탓에 ‘노쇼’가 증가, 정작 실수요자가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빗발치고 있다. 남동구 주민 A씨는 “주말을 맞아 고향인 소청도에 가려는데, 바다패스 때문에 사람이 몰려선지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막상 타보니 빈자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에 더해 승선 하루 전까지는 예매 비용의 전액을, 출발 직전에는 80%를, 출발 후 다음날에는 50%를 환불해주는 선사 환불규정도 노쇼 양산에 한 몫 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역 B선사 관계자는 “표값이 워낙 소액이다 보니 취소도 하지 않아 현장에서 취소표를 기다리는 이용객들도 표를 못구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선 선사들도 최근 증대하는 노쇼 현상 탓에 손실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C선사 관계자는 “노쇼객들에게는 1천500원이 아무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선사들은 인당 몇만원 씩 손실을 보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노쇼객들에게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선사의 경제적 손실과 이용객 불편을 모두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기업의 경우 노쇼 등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지만 공공은 공익을 위해 낮은 가격을 설정, 노쇼에 취약할 수 있다”며 “노쇼객에 대한 온라인 예매를 제한하고 현장 예매만 가능하도록 하는 등 패널티를 부과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바다패스를 도입한 이후 섬 여행객이 늘어난 시점이 처음 맞물리면서 노쇼 현상에 대해 면밀히 파악 중”이라며 “옹진군, 선사 등과 지속 협의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창 교육위원장 “학생 SNS 학폭 막아야"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인천 학생들 사이 학교폭력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국민의힘·서구2)은 점점 심각해지는 학생 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폭력 등 학교 폭력을 차단을 위한 대안으로 “학교, 학부모, 교육기관 등 차원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한 송도국제도시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과 관련해 인천시교육청과 긴급 현안 간담회를 갖는 등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재발 방지 대책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과 관련 사건은 폭행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급속히 퍼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SNS를 통한 학교폭력의 위험성과 경각심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인천지역 학교폭력은 2023년 4천725건에서 지난 2024년 3천582건으로 감소 추세지만, 유독 사이버폭력만 330건에서 354건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이 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이 자료를 2023년과 지난해 사안별로 분석한 결과, 신체 폭력은 1천325건에서 1천67건, 언어 폭력은 1천221건에서 1천42건으로 감소했다. 또 금품갈취는 195건에서 154건, 강요는 239건에서 193건, 따돌림도 189건에서 174건, 기타(성 관련 포함) 740건에서 598건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사이버폭력만 늘어났다. 특히 시교육청이 이번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학생 및 학교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또 2차 가해 예방을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영상 삭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 삭제는 긴급 안건으로 분류되지 않아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며, 이번 사례로 사이버폭력 대응 체계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학교폭력은 단순한 갈등이 아닌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상 촬영, 유포, 방조 등 역시 범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가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폭력과 영상 유포에 대한 예방 교육 강화와 함께 학부모 대상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며 “제도적 보완을 통해 신속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 시의회 교육위 차원에서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적 대응과 제도 개선에 앞장설 방침이다. 그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마다 ‘탑승 전쟁’... 영종하늘도시 버스 정류장 [현장, 그곳&]

“질서도 없고 난장판 그 자체에요. 버스 배차 간격이 워낙 길어 놓치면 안되니, 전쟁이 일어나는거죠.” 지난 23일 오전 7시25분께 인천 중구 중산동 한 아파트 후문의 버스 정류장. 이른 시간임에도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휴대폰을 보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온하던 버스 정류장은 영종도와 송도를 오가는 320번 버스가 도착하자 전쟁터로 변했다. 서로 먼저 타려는 승객들이 버스가 채 멈추기도 전에 차로로 내려섰고, 버스 문이 열리자 남녀노소 없이 경주하듯 버스로 몰려들었다. 서로 부대끼는 과정에서 짜증 섞인 탄식 소리가 터져 나오고 승객들 간 자칫 싸움이 벌어지진 않을까 긴장감마저 돌았다. 버스를 먼저 타기 위해 일찍 나오고도 뒤로 밀린 승객들은 한숨을 내쉬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에서 만난 직장인 A씨(30)는 “가뜩이나 배차 시간이 길어 출퇴근 시간마다 붐비는데 줄을 서는 문화도 자리잡히지 않아 서로 눈치보며 탑승 경쟁이 벌어진다”며 “버스가 오면 ‘우르르’ 몰려 타다 보니 안전사고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시각, 인근 다른 아파트 정류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승객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지도 않았고 버스가 곧 도착한다는 안내가 전광판에 나오면 차로로 몰려들었다. 영종도 지역 주민들이 인구는 매년 증가하는데 반해 버스 증차는 충분하지 않아 출·퇴근 시간 혼잡 등이 심화되며 안전사고까지 우려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영종도 인구는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4천700명 이상 증가, 올해 3월 기준 13만2천175명(외국인 포함)에 이른다. 하지만 영종도 내 중·장거리를 운행하는 320번과 206번, 202번 등 간선버스들은 평일 배차 간격이 16~25분에 이를 정도로 길다. 중구는 영종하늘도시 주민들 교통 편의를 위해 버스 운행 대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영종지역은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인천공항 이용객들까지 많아 충분한 버스 증차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태완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교수는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고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는 버스 추가 투입과 배차 시간 단축, 운전기사 증원 등 대중교통 개선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다른 지역에 비해 영종도를 신경 쓰고 있다. 올해도 6개 신규 노선 가운데 영종도에 2개 노선을 개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종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 출퇴근길 혼잡이라도 우선 줄일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펜타 슈퍼루키 TOP30…다채로운 색깔의 신예 뮤지션, ‘항해’ 시작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신인 아티스트의 등용문,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펜타 슈퍼루키들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펜타 슈퍼루키 ‘TOP 30’을 발표했다. KIMMANU, 까치산, 높은산, 다이노소어러닝클럽, The Vastards, 리뎀션즈, 로우하이로우, Live in the Zoo, Munan, 멋진인생, 모꼬지, 비공정, 삼산, 서울부인(SEOULBUsanINcheon), 신도시, 신윤수, 심아일랜드, 윤새(Yunsae), OYSTERS, X!DENT(엑시던트) 등이다. 이 밖에도 can't be blue(캔트비블루), creespy, Confined White, 투 데이 올드 스니커즈, 파라솔웨이브, PCR, FRankly(프랭클리), FLEET(플릿), 핫클럽디록커빌리, 향(HYANG) 등이 자리했다. 이 중 호주 기반의 뮤지션 Munan은 드림 팝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섬세한 멜로디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곡 ‘Freak Like Me’는 해외 리스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윤새는 몽환적인 신스팝으로 활동 중인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섬세한 음색이 특징이며, 최근 공개한 ‘Reverie’는 인디 신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전자음악 기반의 독창적인 사운드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KIMMANU는 대학가요제 수상 이력이 있으며, 올해 첫 EP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핫클럽디록커빌리는 지난 1950년대 록커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팀이다. 복고풍 스타일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디클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 하고 있다. 이번 슈퍼루키 TOP30은 오는 6월7일 열리는 본선 경연을 통해 TOP10으로 압축한다. 이후 6월28일 결선 무대에서 최종 TOP6가 가려지며, 이들은 8월 1~3일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 스테이지에 공식 라인업으로 오른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해외 페스티벌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 결선 무대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시 관계자는 “페스티벌 및 슈퍼루키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며 “인디 음악과 신인 아티스트 소식은 GPTONLINE.AI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유기동물보호소’, 야산에 유기동물 방치…“개 농장에 팔기도”

인천 서구에서 위탁하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유기동물들을 야산에 방치, 동물들이 추운 겨울 야외에서 덜덜떨며 제대로 된 사료도 먹지 못한 채 잇따라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동물보호단체는 23일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 서구청이 위탁한 A동물병원에서 유기 동물들을 야산에 있는 뜬장에 가둬 죽게 만들었다”며 “사람들이 버린 썩은 음식물을 먹고 물은 꽁꽁 얼어 마시지도 못한 아이들이 시름시름 앓다 하나 둘 죽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날 서구에서 지정한 유기동물 보호소인 A동물병원에서 유기동물들을 야산에 있는 뜬장에 방치, 18마리의 개들이 파보바이러스(CPV)에 걸렸고, 결국 이 중 15마리가 죽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일부 유기동물들은 개농장에 팔려 결국 잡아먹혔다”는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B씨는 “이 같은 사실을 서구청에 알리니 뒤늦게 사실을 파악하고, 그때서야 부랴부랴 사태를 수습하더라”라며 “이후 유기동물 보호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대안이 없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단체는 서구청에 위탁 보호소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 부실 관리에 대한 행정적·형사적 처벌, 시민 감시 시스템 구축, 동물학대 방지 조례 개정 등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중대형 들개들을 보호할 곳이 없어 동물병원 원장이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유기동물들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은 인정하고, 지난 2월 시정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농장에 유기동물을 팔았다는 의혹은 사실 무근”며 “정황이 확인된다면 당장 경찰에 신고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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