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워킹화, 제품별 기능 차이…"목적 따라 선택하세요"

아웃도어 워킹화 제품마다 발바닥 압력과 미끄럼 방지 등 기능이 달라 사용 목적에 따른 선택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브랜드의 아웃도어 워킹화 8종에 대해 기능성과 내구성, 제품특징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31일 그 결과를 밝혔다. 먼저 아웃도어 워킹화의 핵심 성능인 기능성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발바닥 압력'의 경우 밀레(디맥스 ST-301) 1개 제품이, '무릎 피로도'의 경우 밀레(디맥스 ST-301), 컬럼비아(벤슨 와이드핏) 2개 제품이, '충격흡수 및 추진력'의 경우 노스페이스(시에라), 머렐(모압 3), 아이더(오르공 v3)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미끄럼 저항'은 노스페이스(시에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버킷 마운틴 LT), 머렐(모압 3), 컬럼비아(벤슨 와이드핏) 4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미끄러지지 않았다. 네파(카이트), 케이투(휘스트) 2개 제품은 기능성 전 항목에서 고르게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겉창과 겉감(갑피)의 접착 부위가 튼튼한 정도는 네파(카이트), 노스페이스(시에라), 밀레(디맥스 ST-301), 컬럼비아(벤슨 와이드핏)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겉창의 마모정도는 노스페이스(시에라), 머렐(모압 3) 2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마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감과 안감은 반복되는 마모에도 전 제품이 손상 없이 우수했다. 깔창을 1만회 마모한 결과, 모 소재를 사용한 노스페이스(시에라) 제품은 변색과 마모가 발생했고, 머렐(모압 3), 컬럼비아(벤슨 와이드핏) 제품은 색이 변했다. 또한 걷는 과정에서 신발이 반복적으로 접히고 펴질 때 발생하는 파손 여부와 착용 시 당겨 사용하는 뒤꿈치 부위의 뒷고리가 잘 고정됐는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손상 없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말에 색상이 묻어나는 정도, 비 등 물에 젖었을 때 변색 등의 평가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소비자 30명을 대상으로 신발을 직접 착용 후 전체적인 만족도를 평가하기도 했다. 여기서 컬럼비아(벤슨 와이드핏) 제품이 5점 만점의 4.1점으로 가장 높았고, 케이투(휘스트) 제품이 3.9점으로 뒤를 이었다. 폼알데하이드, 유기주석화합물(TBT) 등 유해물질 5종을 시험한 결과에서도 시험대상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제품별 가격은 10만9천원에서 17만9천원으로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제품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아웃도어 워킹화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3.9조…환영향 등으로 이익 감소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사업(DS·디바이스솔루션)에서 매출 29조2천700억 원, 영업이익 3조8천600억 원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매출은 79조1천억 원, 영업이익 9조 1천8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는 2022년 1분기 77조7천8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 9천900억 원, 영업이익 3조 3천7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며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10~12월) 반도체 부문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년 살고 내집으로…분양전환형 매입임대 첫 입주자 모집

6년간 임대로 산 뒤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경기도에선 9개 시군에서 383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 1천91가구 입주자를 이달 31일부터 전국 9개 시도에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분양전환형 매입임대는 입주자가 최소 6년간 임대로 거주한 이후 분양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임대 유형으로, 정부의 ‘8·8 대책’을 통해 도입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는 월세형(신혼·신생아) 317가구, 든든전세형 774가구이며, 지역별로는 ▲경기 383가구 ▲인천 365가구 ▲서울 225가구로 88%가 수도권에 공급된다. 경기지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월세형(신혼1)으로 부천에서 81가구, 안산에서 67가구가 공급된다. 든든전세형은 부천 28가구, 수원 77가구, 시흥 4가구, 안산 1가구, 안양 10가구, 여주 69가구, 용인 26가구, 이천 12가구, 가평 8가구다. 든든전세의 경우 소득, 자산 요건을 보지 않고 시세의 90% 임대료로 공급한다. 입주 시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200%) 이하이고 자산은 3억6천2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올해는 3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936만원, 맞벌이는 1천440만원이 적용된다. 분양전환을 원하지 않거나 입주 때 소득, 자산 요건을 초과한 경우 일반 매입임대주택과 동일한 기간 거주할 수 있으며,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 때와 6년 뒤 분양 때 감정평가 금액의 평균으로 정한다.

세곡동 내곡동 그린벨트 소유주 조사 결과…민간 42% "투기 우려"

정부의 8.8 부동산 대책에 따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꼽히는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내곡동 토지 필지의 약 42%가 민간 소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0일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사저널과 공동으로 조사한 세곡동과 내곡동의 그린벨트 토지 소유주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단체에 따르면 세곡동·내곡동 토지는 산지를 포함해 모두 4천252필지로 면적은 985만㎡다. 이중 개인이나 법인 등 민간이 소유한 토지는 필지는 1천792필지로 약 42%를 차지했다. 면적으로는 약 373만㎡다. 소유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을 포함한 개인이 1천577필지(37.1%), 법인이 140필지(3.3%), 신탁사 49필지(1.2%), 기타 종교단체, 종중 등이 26필지(0.6%) 순이었다. 민간이 소유한 1천782필지의 현재 공시지가는 1조 2천307억원에 달했고, 31개 법인이 토지를 처음 매입한 당시 공시지가와 현재 공시지가 차액은 총 1천29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입 이후 공시지가 상승액이 가장 큰 법인은 최대 327억원이다. 단체는 지난 5년간 세곡동과 내곡동 그린벨트 지역 거래 내역에서 '지분 쪼개기' 흔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분 쪼개기'는 특정 세력이 부동산을 매수해 다수인에게 웃돈을 얹어 분할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기획부동산 사기 수법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지난 5년간 세곡동과 내곡동의 그린벨트 지역의 거래 내역 169건 중 80건이 지분 매매였다. 특히 내곡동의 한 그린벨트 임야는 지난해 5월 30일 하루에만 20번에 걸쳐 지분이 직거래 되기도 했다. 경실련은 "조사 과정에서 투기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발견됐지만, 모두 투기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다만 정부에서 토지가 용도에 맞게 사용되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토지 이용 실태조사를 상시로 진행해 투기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가 오히려 사익 추구에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정부가 이제라도 그린벨트를 투기벨트로 만들지 말고, 그린벨트 해제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매장음악협회,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한국매장음악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통해 사회에 내재된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추구한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로 중소기업 경영악화를 초래한 경우 사회적 합의를 통해 다양한 역할분담 기준을 제시하고,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한국매장음악협회가 동반성정위에 신청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대상은 서비스업 부문에서 상업적 공간에 BGM(배경음악)을 송출하는 ‘매장음악서비스’로 해당 대상 대기업은 ㈜CJ올리브네트웍스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최근 골목상권에 본격적인 진출하면서 중소 매장음악서비스 사업자와 갈등 양성을 보이고 있다. 중소 매장음악서비스 사업자들은 골목상권을 지키고자 ㈔한국매장음악협회를 설립했다. ㈔한국매장음악협회 이정환 회장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매장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대 중소기업 간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빠르면 올해 말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간담회를 통해 ㈔한국매장음악협회 회원사 대표들과 ㈜CJ올리브네트웍스측이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킹·보안에서 미래 먹거리 찾는 현대차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현대차가 국제 해킹·보안 컨퍼런스(POC) 2024의 최대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했을 때, 순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 회사가 해킹과 보안 분야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자동차는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스마트 이동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된다는 것은 모든 것이 해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자율 주행차와 커넥티드 카가 일상이 될 미래에는 외부 해킹과 보안 위협이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가 될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 산업에서 보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차량 제어 시스템이 해킹된다면 사고의 위험이 배가되고, 외부로부터의 공격으로 인해 운전자가 의도치 않은 경로로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사이버 보안은 미래 자동차 기술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현대차의 보안 강화 노력은 단순히 자신들의 차량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미래의 교통 생태계와도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다. 현대차가 POC2024의 최대 후원사로 참여한 것은 단순한 협찬 차원이 아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커와 보안 전문가들이 모여 사이버 보안 기술과 최신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종합 인터넷 플랫폼 아마존(Amazon), 보안업체 코렐리움(Corellium), 독일의 바이너리 개코(Binary Gecko), 미국의 트랜첸트(Trenchant), 종합 IT기업 메타(Meta), 싱가포르 보안 커뮤니티 신콘(Sincon) 등 굴지의 해외 해킹·보안 업체들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최대 후원사라는 점은 그들의 보안 기술력과 미래 비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현대차의 전략적 행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현대차는 해킹·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채용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사이버 보안 분야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에 참여한 현대차 사이버 보안 조직의 직원들이 직접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채용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가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뛰어난 보안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보안 전문가들과의 협력 기회를 통해 실무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최신 정보와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기회로도 활용될 것이다. 현대차의 사이버 보안 조직은 자동차뿐 아니라 앱, 웹, 공장, 서버,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보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포괄적 보안 역량을 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대와 더불어 커넥티드 카, 자율 주행 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되면서 보안 위협에 대한 예방과 방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AI, 모바일,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보안 연구와 해킹 방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의 디지털화가 심화될수록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이동형 컴퓨터’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기술 연구소에서는 '자동차 보안 기술 표준화'와 관련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가 안전하게 통신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시스템 간의 보안 표준을 마련하는 것은 필수 과제가 되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자사 차량뿐 아니라 전반적인 자동차 업계에 통용될 수 있는 보안 지침과 기준을 제시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현대차의 보안 기술력 향상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차가 자동차 산업을 넘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까지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는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POC2024 후원과 채용 홍보를 통해 현대차는 자사의 보안 비전을 널리 알리고, 보안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가 해킹과 보안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두게 될지, 그리고 이들이 이끄는 자동차 보안 기술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해외직구 '뇌 건강 식품'서 사용 불가능한 원료 검출

해외직구로 유입되는 '뇌 건강' 관련 식품에서 사용 불가능한 원료 및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등을 광고하는 뇌 건강 표방 해외식품에 대해 공동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0일 밝혔다. 먼저 우리나라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의약품과 의약품 유사물질,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원료 등을 '국내 반입차단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해당 원료 및 성분이 함유된 식품은 수입·판매할 수 없다. 이번 공동 조사의 대상 제품은 19개였는데, 전 제품에서 갈란타민, 빈포세틴 등 뇌기능 개선·치료제(전문의약품) 성분 또는 누펩트, 바코파, 석송과 같은 식품 사용 불가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개 제품에서 검출된 갈란타민과 3개 제품에서 검출된 누펩트는 이번 조사에서 국내 유입이 처음 확인된 성분으로 식약처가 지난달 23일자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신규 지정·공고하게 됐다. 조사에서 확인된 갈란타민, 빈포세틴, 시티콜린은 뇌 기능 치료에 사용되는 신경정신계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식품을 통해 잘못 복용할 경우 구토, 두통, 설사는 물론 심할 경우 쇼크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전문의약품 성분과 식품 사용불가 원료가 함유된 제품을 구매대행하는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권고했고, '통신판매중개업 정례협의체'와 알리익스프레스에는 해당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특히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으로 식품을 구입할 경우 원료 및 성분명을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관세청에 해당 제품의 통관을 보류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외 온라인 판매사이트의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약처와 다소비 식품, 위해 우려가 높은 식품 등에 대한 공동 안전성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과 식약처의 이번 조사는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치매 예방 등을 광고하는 식품 중 판매량 상위 제품 19개를 대상으로 했다. 구매대행 17개, 해외 직접구매(중국) 2개 등이다.

현대차,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 체결

현대자동차가 최근 현대건설, SK E&S, GS E&R, 엔라이튼과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PPA는 사용자가 계약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전력을 조달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PPA를 통해 향후 20년간 현대건설, SK E&S, GS E&R, 엔라이튼으로부터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연간 610 GWh(기가와트시)를 공급 받는다. 이는 84kWh의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 5를 700만 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계약으로 장기간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해 약 56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PPA 외에도 거점별 친환경 에너지 공급 환경을 고려해 국내외 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국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원활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전국 사업장에 총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 현대자동차는 내년 설립 예정인 울산 EV 전용공장에 11MW 규모 태양광 패널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는 등 안정적인 탄소중립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 지정학적 요소와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화한다. 현대자동차는 앞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료한 체코와 인도네시아 공장에 이어 PPA와 재생에너지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내년에는 미국과 인도, 튀르키예 사업장에서도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PPA뿐만 아니라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확충 등을 통해 다양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탄소감축을 가속화해 2045년에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전력으로 생산한 차량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향후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인 가족 김장 비용 ‘42만원’… 작년보다 20%나 뛰었다

올해 4인 가족의 평균 김장 비용은 약 42만원으로 작년보다 2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전체 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30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김장 주요 재료 15품목에 대한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41만9천130원, 대형마트는 52만1천44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9.6%, 20.5% 상승한 수준이다. 상승 주요 품목은 미나리, 무, 배추 등 엽근채소류다. 기록적인 폭염과 잦은 강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생육환경 악화 및 생산량 감소가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미나리는 전년 대비 94.5%, 무는 65.9%, 배추는 61.1%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배추의 경우 포기당 평균 7천50원으로 협회에서 지난 16일에 예측한 11월 전망치인 5천3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2주 전보다는 약 20% 하락했다. 작황이 호전되고 11월 중순 이후 출하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점차 전망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파, 생강, 고춧가루 등 양념채소류는 전년 대비 하락했다. 국내산 작황 및 공급이 안정적이고, 수입물량 또한 증가해 전반적인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대파는 29.9%, 생강은 21.9%, 고춧가루는 7%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김장비용(전통시장 기준)은 세종이 전국 평균 대비 109% 수준인 45만6천68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부산, 전남, 경기 등 순이다. 반대로 강원은 38만5천760원으로 가장 낮았다. 정부는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으로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한 김장 재료 공급량 확대,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한 소비자 부담 경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김장 비용이 약 2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이러한 대책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김장 물가 안정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향후 수급상황 및 추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협회의 시선이다. 김기일 한국물가협회 생활물가팀 과장은 “배추 가격이 올해 폭염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고 생육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가을배추 작황 회복 및 출하지 확대로 김장철 수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춧가루, 대파, 생강, 마늘 등 부재료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순 이후로는 부담이 다소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주주환원율 50%까지 확대”…3Q 누적순익 3조2천억원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고객 확대와 비이자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이 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9천570억원) 대비 20.85% 증가한 1조1천56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고 29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조2천25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객 기반 확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그룹 이자이익은 6조5천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7천649억원)보다 2.8%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작아진 영향이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1.63%로 작년 같은 기간(1.79%)과 비교해 0.16%포인트(p) 감소했다. 은행의 3분기 NIM은 1.41%로 작년 동기(1.68%) 대비 0.27%p 하락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8천49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1조6천964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1조5천475억원)이 은행 투자은행(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으로 작년 동기(1조3천825억원)보다 11.9% 증가했다. 그룹의 건전성 지표를 보면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2%, 연체율은 0.55%를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 재무 건전성이 악화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으로 저신용도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된 여파로 해석된다. 반면 3분기 말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25%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그룹 경영 계획 수준 내에서 대손비용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하나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3분기까지 소각한 3천억원을 포함하면 연간 총 4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는 셈이다. 또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주환원율 50%를 오는 2027년까지 달성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3분기 실적을 자회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 1조299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7천8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7천826억원)과 수수료이익(7천270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5천96억원이고, 비이자이익은 7천371억원이다. 비은행 관계사를 보면 하나증권은 WM(자산관리) 부문의 고객 수 증대와 IB(기업은행),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1천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카드는 1천844억원, 하나캐피탈은 1천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원, 하나생명은 24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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