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물결, 조선업계로 확산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 방산 산업은 FA-50 경전투기와 K9 자주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폴란드는 2022년 한국과 K9 자주포 212대 및 K2 블랙팬서 전차 180대를 포함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방산 제품의 높은 품질과 신뢰성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집트와 말레이시아도 K9 자주포를 도입해 K-방산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FA-50 경전투기 또한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폴란드와 말레이시아가 FA-50 도입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의 항공 방산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한국 방산 제품의 장점은 K-방산의 글로벌 확장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조선업계로 확산되는 K-방산: 해군 함정과 MRO 시장 K-방산의 영향력은 이제 조선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해양 방산 기술을 기반으로 해군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MR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필리핀 해군에 2600톤급 프리깃 두 척을 인도했으며, 필리핀 해군의 프리깃 유지보수를 포함한 추가 MRO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필리핀 해군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잠수함 및 수출형 호위함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 외에도 중동과 남미로 시장을 확장하며, 한국 방산이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해양 방산 분야에서도 폭넓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첨단 이지스 구축함 건조 HD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급 구축함(광개토-Ⅲ Batch-Ⅱ)의 세 번째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 최대 속도 30노트에 달하는 이 구축함은 대한민국 해양 방어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 구축함은 탄도미사일 요격 및 대잠 작전 수행 능력이 강화되어 기존의 세종대왕급 구축함을 능가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2027년 말까지 해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이는 HD현대중공업의 방산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 ADAS 2024 방산 전시회 참가 한화오션은 필리핀에서 열린 ADAS 2024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여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K-방산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2800톤급 장보고-III 잠수함과 4000톤급 수출형 호위함을 선보이며 필리핀 해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저궤도 위성 통신 기반의 초연결 솔루션과 함정 전투체계도 소개하며 동남아시아 및 중동 시장에서 해양 방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양욱 연구원은 한국 방산의 성공 요인으로 첨단 기술, 실전 경험, 경제적 효율성, 빠른 생산 능력을 꼽았다. 양 연구원은 "한국 방산 제품은 민간 산업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세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하며, 한국 방산 제품이 실전에서 검증된 경험 덕분에 해외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균관대학교 김재엽 선임연구원은 한국 방산 산업의 성공 배경으로 빠른 납기와 맞춤형 기술 제공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방산업체들은 대규모 생산 라인을 통해 수출 물량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며, 이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 방산업체들은 각국의 요구에 맞춰 장비를 맞춤형으로 제작하고 기술 이전을 지원하여 현지에서의 신뢰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K-방산의 확장과 국가 브랜드 강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글로벌 진출은 한국 조선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조선업 기술과 방산 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K-조선 방산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은 해양 방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조선업계는 첨단 기술력과 글로벌 전략을 바탕으로 K-방산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 견본주택 개관

현대건설이 평택시 합정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는 합정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45~178㎡, 총 1천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45~112㎡, 59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타입별 가구수는 45㎡ 32가구, 59㎡A 279가구, 59㎡B 103가구, 74㎡A 45가구, 74㎡B 27가구, 74㎡C 3가구, 84㎡A 14가구, 84㎡B 12가구, 84㎡C 80가구, 112㎡ 4가구 등이다. 수요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 위주로 다양한 평면을 더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다음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고 1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다음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8년 1월이다. 청약통장 12개월 이상 조건을 맞추고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와 보유주택 수, 가구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평택에 6개월 이상 계속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며,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 단지의 우수한 교육여건도 강점이다. 단지 바로 옆에 합정초등학교가 위치한 안심학군 입지로 평택여중, 한광중·고, 한광여중·고, 신한중·고, 평택고, 평택마이스터고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학군, 교통, 상업, 행정 등 주요 인프라가 밀집한 평택역 일대 원도심을 바꿀 첫 단지이자 우수한 자리를 선점한 브랜드 대단지인 만큼, 향후 평택 원도심을 대표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입문 없던 일로…특혜 논란에 백지화

인천국제공항에서 28일부터 생길 예정이던 연예인 별도 출입문이 전면 백지화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국정감사 및 언론보도 등에서 나온 연계인 특혜 논란 등 다양한 의견을 감안해 ‘다중밀집 상황 유발 유명인의 별도 출입문 사용절차’를 절회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공항공사는 국내 아티스트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자 공항에 팬과 군중들이 몰려들어 일반 이용객 불편과 안전 위협 사례가 증가하자, 연예인 별도 출입문을 만들 계획을 추진했다. 최근 배우 변우석의 출국 당시 군중 운집과 과도한 경호로 인해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은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호원들의 무리한 경호로 ‘황제 경호’ 논란과 함께 공항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경호 절차 개선의 필요성이 나왔다. 하지만 국정감사 등에서 이 같은 연예인들에 대한 별도 통로는 특혜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공항공사는 승무원과 조종사가 통과하는 기존의 별도 통로를 함께 사용하고 연예인이 이 절차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공문을 보내 신청해야 하는 절차도 마련했다고 반박해왔다. 이와 관련 공항공사 관계자는 “해외공항 운영 사례 등을 검토해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다중밀집으로 인한 혼잡 등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뒤 별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를 위한 '깐깐한' 노력… 유럽에서 만난 친환경놀이터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유럽에서 만난 친환경 놀이터 ③ “자연을 담은 놀이터, 놀이터를 담은 스위스”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를 직접 보고 경험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방문한 스위스 베른. 지난달 25일 눈이 부시게 맑은 하늘 아래, 스위스 베른 스피플레즈 몬비유파크에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드넓게 펼쳐진 잔디광장과 나무로 지어진 어린이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놀고 있었다.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 서로 그네를 밀어주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얼굴은 이날의 햇살만큼이나 밝았다. 이런 아이들 발밑에는 독일과 같이 우드칩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아이들은 넘어지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이내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놀이에 빠져들었다. ■ ‘우드칩’ 놀이터 사이 눈에 띄는 스위스 ‘코르크 바닥재’ 놀이터 스위스 역시 독일처럼 유럽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우드칩을 활용해 놀이터를 조성하는 곳들이 많았다. 그러나 스위스 베른에는 놀이터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우드칩을 이용한 놀이터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은 바로 ‘코르크 바닥재 놀이터’였다. 베른 북쪽에 위치한 아레그 킨더 스피플레즈. 이곳은 나무 미끄럼틀 아래 우드칩 바닥재가, 그네 아래엔 코르크 바닥재가 조성돼 있었다.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앉고, 이내 보슬비를 뿌리기 시작한 이날 오후, 대여섯명의 아이들은 양쪽을 오가며 놀고 있었다. 대략 두세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은 아장아장 걸어 다니며 그네를 타기도 하고, 집에서 가지고 나온 장난감을 끌고 다니기도 했다. 살짝 내린 비에 그네가 미끄러워 넘어진 한 아이는 코르크 바닥을 두 손으로 집어 일어섰고, 아이의 부모는 먼저 달려가 손을 내밀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며 한 단계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대견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아레그 킨더 스피플레즈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할렌바드 윌라센터 내 어린이 놀이터. 수영장 안쪽에 위치해 있는 이 놀이터는 커다란 고래 조형물이 어린아이들과 취재진을 반겼다. 이곳 또한 코르크를 바닥재로 사용한 모습이었다. 내리는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아이들이 하나둘 놀이터를 떠나 고요해진 놀이터는 잠깐 든 햇볕에 언제 비가 왔었는지 모를 만큼 뽀송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코르크 위를 누비는 동안 비는 오다 그치기를 반복했지만, 바닥이 미끄럽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느낌을 줬다. ■ 어린이 놀이터에 안성맞춤 ‘코르크’ 스위스가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로 코르크를 사용한 데는 여러 장점이 고루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르크 바닥재는 코르크 나무 껍질에서 추출된 자연 소재로,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재생 가능하다. 덕분에 사람의 피부에 닿거나 외부에 노출됐을 때 안전하며, 특히 면역 체계가 아직 덜 완성된 성장기 아이들에게 유해하지 않다. 코르크 바닥재는 물 흡수가 빠른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물 흡수가 빨라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물을 가지고 놀아도 미끄럽지 않으며, 비가 온 다음에도 아이들이 놀이터에 나가 놀 때 깨끗하고 깔끔한 환경 유지가 가능하다. 또 물과 곰팡이에 강한 코르크에 흡수된 물은 미세한 틈으로 증발해 습기를 머금지 않아 유지 기간이 길다. 이런 특징은 기후 변화가 심한 스위스에 매우 적합하다.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로 사용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인 충격 흡수도 뛰어나며, 자연스러운 질감 덕분에 미끄러짐이 적다. 코르크는 우드칩과 매우 유사한 성질을 지녔지만, 코르크로 된 놀이터 바닥은 우드칩과 달리 고정돼 있어 최근 놀이터 바닥재로 더욱 각광 받고 있다. ■ “안전 기준, 어린이 보호에 있어서 적당히는 없다” 스위스 베른에서 어린이 놀이터를 중점적으로 조성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는 토목기사 팀 멜리씨는 “유럽의 어린이 놀이터 기준이 까다롭지만, 무조건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팀 멜리씨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놀이터를 조성하는 건 수많은 기준과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그 안에는 여러 부문이 있는데, 그중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안에는 놀이시설의 안전성은 물론 바닥재로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도 고려된다. 바닥재로 사용될 수 있는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아이들이 안전한 소재는 그다지 많지 않다. 유해성, 안전성, 충격 흡수성 등을 모두 고려해 몇 가지 소재로 추려지는 데 우드칩과 코르크가 가장 좋은 소재로 구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놀이터를 조성하는 업체에 소속된 토목기사로서 그 책임과 무게가 막중하다”면서 “수많은 안전 기준이 있기 때문에 염두에 둬야 하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러한 기준들이 있어 놀이터 조성에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고, 신경을 쓸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가 노는 곳은 놀이터가 아니라도 기준이 깐깐해야 한다”면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그 어떠한 안전 기준도 ‘적당히’에 그쳐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 변화를 위한 노력…스위스의 친환경 놀이터 스위스는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인식이 높다.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스위스의 사회적 분위기에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로 코르크를 사용하는 것이 기존의 비환경적인 재료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스위스 연방 법률에는 소비자 보호법이 있는데,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제품에 대한 규제를 포함한다. 이 가운데 어린이 놀이터는 공공안전법과 재해 예방법에 적용된다. 이러한 법령들은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돕는다. 스위스 연방 건강국(FOPH) 지침에선 어린이 놀이터의 설계 및 설치 시 준수해야 할 안전 기준을 명시한다. 연령대별로 적합한 놀이기구 종류와 안전한 놀이 환경 제공을 위한 사용 연령 기준, 어린이들이 놀기에 위험한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제거하기 위한 위험 요소 관리 지침 등이 있다. 이러한 법률과 지침은 어린이들이 자국 놀이터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하며 스위스는 이와 별개로 놀이터에 대한 정기 점검과 유지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스위스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놀이터 조성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중요한 사회적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위스 시민단체 본네이처(Bornature)는 “어린이들이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놀 수 있도록 우리는 놀이터 바닥재에 더 안전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코르크는 100% 생분해되는 자연 소재로, 부드럽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 어린이들의 부상을 줄일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바닥의 온도를 낮춰서 뜨거운 바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고 코르크 사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푹신푹신 ‘우드칩’ 유럽 놀이터, 아이들을 품다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유럽에서 만난 친환경놀이터 ② ‘어린이 놀이터’ 선진 국가, 독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놀이터를 조성,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독일은 ‘어린이 놀이터’ 선진 국가로 꼽힌다. 독일은 자국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환경을 제공하며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이처럼 독일이 안전한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고 선진 국가로 인정받는 것은 까다로운 절차와 법 조항이 어린이 놀이터를 지키는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시가 운영하는 십여개의 공원에는 모두 놀이터가 설치돼 있다. 공원 안은 물론 강변을 따라 놀이터가 들어서 있었으며, 빌라와 주택가에 위치한 크고 작은 놀이터를 포함하면 더 많은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놀이터를 방문하기 좋은 환경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놀이터에는 여러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우드칩(woodchips)’이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로 쓰인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공통점이었다. 아이들은 우드칩으로 만들어진 놀이터 바닥에서 뒹굴거나 우드칩을 이용해 새로운 놀이를 만들기도 했다. 대표적인 환경친화적 재료 우드칩은 자연 목재에서 나오는 조각으로, 프랑크프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놀이터 바닥재 소재다. 우드칩은 뛰어난 충격 흡수성과 함께 자연 건조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외곽에 있는 왈드스펠파크 스완헤임 놀이터 공원은 놀이터의 바닥재가 전부 우드칩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아이들이 노는 정글짐과 집라인, 미끄럼틀 아래 또한 우드칩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독일에서 이러한 ‘친환경 놀이터’가 조성되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데에는 유럽의 놀이기구 바닥재 안전표준(DIN EN 1177)을 엄격히 준수하고자 하는 범국가적 노력이 담겼다. ‘DIN EN 1177’은 유럽 놀이기구 바닥재 안전 표준이자 놀이터의 바닥재 흡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어린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바닥재가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하는지에 따라 안전한 재질과 두께를 결정한다. 주 바닥재로는 우드칩, 모래, 자갈 등이 있어 이 표준을 통해 각 소재의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우드칩 바닥재는 일정한 두께일 때 최대 허용 추락 높이가 정해져 있다. 30cm 두께의 우드칩은 약 2~3m 정도의 추락 높이를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보통 5~30mm 정도의 크기로 잘게 부숴진 나무 조각이며, 우드칩은 자연적으로 부패하거나 압축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유지보수와 추가가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표준은 ▲학교 ▲공원 ▲놀이시설 등에 널리 적용돼 안전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한다. 해당 표준은 유럽 전역에 적용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놀이터 안전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와 인증이 필요하다. 이 표준에 따라 놀이터 조성 업체는 놀이터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우 일일 시각 점검을 진행해야 하며, 3개월마다 안전성과 관련한 기능 점검, 연간 주요 점검을 받아야 하는 의무가 발생한다. 반면 현재 국내 놀이터의 경우에는 아이들 낙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소재별 충격 흡수를 놀이터 조성 전 검사하고 있지만, 조성 이후에는 검사 주체가 놀이터 조성 업체가 아닌 놀이터 소유주로 변경될 뿐만 아니라 놀이터 정기 검사에 대한 의무가 없다. 검사 주기가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해 놀이터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지 않을 시 벌금 납부에 그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원청 관계자 아드리안 바그너씨는 “놀이터는 ‘조성’이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그너씨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놀이터를 만들 때에는 많은 책임이 뒤따른다”면서 “놀이터를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는 아이들에게 유해하지 않은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하고, 까다로운 기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곳 놀이터에 설치된 우드칩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활동하다 넘어질 때 충격 완화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드칩이라는 소재를 상상했을 때는 나무껍질이기 때문에 얇고 날카로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바로 뛰어놀 수 있게 최대한 겉면을 부드럽게 만든다. 또 충격 완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반 나무껍질보다는 두께를 두껍게 하는 편”이라며 우드칩을 들어보였다. 이어 “이렇게 놀이터에서 사용되는 우드칩은 비교적 처음과 같은 상태를 오랜 시간 유지한다. 그러나 여러 번 충격을 흡수하면서 그 두께가 조금씩 얇아지기 시작하고, 1~2년 주기로 교체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다시 푹신한 우드칩 위에서 뛰어놀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바그너씨는 “독일 정부가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는 환경,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로 사용하는 소재는 우드칩이다. 우드칩은 자연 친화적인 소재인 데다 지속가능하며, 여러 신뢰받는 기관에서도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는 소재로 인정받아 일반적으로 놀이터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놀이터 모습을 본 바그너씨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철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많은 기준을 통과해 놀이터가 만들어지면 ‘관리’라는 새로운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독일에서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놀 수 있도록 놀이터 조성 업체와 시가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를 관리하며 모두 안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아동 교육·문화 전문가 키어스텐씨 역시 “유해 물질이 가득한 폐타이어를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용도로 사용한다는 생각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목재나 코르크 종류와 같이 푹신하면서도 자연적인 소재가 대체재로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놀이터 바닥재를 만든다고 알고 있다. 폐타이어 바닥재는 충격 완화 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지만,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로 쓰이기엔 유해한 물질이 나올 수 있어 유럽에선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소재”라면서 “독일에도 폐타이어를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로 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사용 규제 기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관련 기준이 낮거나 없어 아이들이 유해한 환경에 노출이 됐더라면 아이들을 그런 놀이터에 가지 못하도록 했을 것이고, 놀이터 폐쇄 및 교체에 앞장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관련기사 : [영상] 자연을 닮은 독일 놀이터, 노는 바닥이 다르다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15580396

‘숙성 타이어’ 논란 렉서스, 오히려 소비자에게 ‘으름장’

렉서스가 2024년식 신(新) 차량에 2021년 생산된 타이어를 장착해 판매(경기일보 23일 6면 보도), 이른바 ‘숙성 타이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렉서스 측은 해당 차주에게 이러한 내용이 공론화됐을 시 타이어 교체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제보자 A씨는 최근 정비소를 방문, 올해 1월 인수한 6천만원 상당의 UX 250h 차량에 지난 2021년 3월께 생산된 타이어가 장착됐다는 것을 알게 됐고 렉서스 측에 이러한 내용을 전달,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A씨는 “6천만원을 주고 차를 구매했을 때, 누가 3년 전 생산된 타이어를 받고 싶겠느냐”면서 “렉서스에 내용을 전달했는데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한 반응이었고, 교체를 해주겠지만 공론화를 시키면 교체가 어렵다며 오히려 엄포를 뒀다”면서 렉서스 측에서 위 내용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렉서스 측에 타이어 교체는 가능하지만, 약 2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이에 대해 렉서스 관계자는 “‘공론화’ 관련 발언의 경우, 이 사건이 공론화된 후 만약 타이어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되면 추후 고객이 교체를 받지 못하게 될 수 있어 한 말”이라면서 “소비자를 걱정해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일보 보도 이후 렉서스 측은 A씨에게 “즉각 교체를 진행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타이어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고객의 걱정과 근심을 해결하기 위해 교체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렉서스에서 제조된 지 수년이 지난 타이어를 신차에 장착해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숙성 타이어’라며 공분했다. 렉서스 차주 커뮤니티인 네이버 ‘렉서스 클럽 코리아’에서는 “주차장에 가서 타이어 생산 주 수를 확인해 봐야겠다”, “저건 고의성이 다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내 대형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와인도 아니고 시간이 지난 타이어를 판매했다. 이건 숙성 타이어다”, “묵은지가 아니고 묵은 타이어다”라는 반응과 함께 “소비자 만족도 1위 기업이 맞냐”, “프리미엄 브랜드라더니 이런 식으로 판매 단가 낮출 줄은 몰랐다”라며 프리미엄을 강조해 온 렉서스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네이버 경기일보 뉴스홈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일본이 일본 했다”, “한두 번 한 게 아닐 거다”는 반응과 함께 ‘6개월 경화된 타이어가 좋다’고 한 렉서스 응대에 대해선 “경화된 타이어가 좋다는 건 무슨 말도 안 되는 논리냐”는 여론이 조성됐다. ● 관련기사 : [단독] “신차 뽑았는데... 타이어는 3년전 제품” 렉서스 판매 논란 https://kyeonggi.com/article/20241023580206

경기도 놀이터 안전 논란…안성 죽화초 “친환경 놀이터로 해법 찾자”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지난 22일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교육기관 놀이터 탄성포장재의 유해성이 드러난 가운데, 자연진화적인 놀이터를 조성한 안성 죽화초등학교가 시선을 끈다. 25일 오후 1시께 찾은 안성시 일죽면 죽화초등학교 숲 놀이터. 흙바닥을 가득 덮은 황갈색 솔잎과 그 위에 세워진 목재 놀이기구 사이로 아이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탄성포장재 대신 흙이, 쇠 대신 밧줄과 나무가 자리 잡은 곳. 갑자기 찾아온 강풍에 나뭇잎과 모래가 흩날리면 그마저도 놀이가 되는 공간이다. 2학년 김원빈군(9)은 “나무 그네를 타다가 친구들과 빗자루로 나뭇잎을 모으고 만지며 놀 수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안성 죽화초등학교는 지난 2022년 학교시설 개선 사업으로 5천710㎡(약 1천727평) 규모의 숲 놀이터를 조성했다. 자연 친화 놀이터로는 일반 학교 중 전국 최초다. 숲 놀이터는 교육과정 내 체육 수업과 동아리 활동, 방과 후 아이들의 자유시간에 두루 활용된다. 이후 최근까지 밧줄과 목재를 이용한 흔들다리, 짚라인, 암벽 등 놀이기구를 꾸준히 설치하며 자연 친화 놀이터 조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놀이터는 교사 조재광씨(44)의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어 놀아야 한다”는 신념에서 탄생했다. 조 씨는 “여름철 뙤약볕에 고무 냄새를 풍기는 놀이터를 떠난 아이들이 자연에서 관계를 배우고 감성을 키우며 인성적으로 안정된다”며 “외줄을 타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서로에게 묻은 흙을 터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철 죽화초등학교 교장은 “탄성포장재의 가장 큰 효과가 낙상 방지라고 하지만, 두껍게 깔린 소나무와 고운 흙도 충분한 역할을 한다”며 “놀이터는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심의 대부분 학교는 안전관리와 책임 소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연 놀이터 조성을 꺼리지만, 교육의 효과와 다양성 확보를 위해 놀이터 환경 개선은 필수”라며 “도교육청의 공모 사업, 도의회의 예산 지원 등 방법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 PAHs 표본점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이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도내 유치원·초등학교 놀이터 43개소 중 34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PAHs(암이나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는 발암성 물질)가 검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의원은 “상세한 결과 공개와 점검으로 안전한 놀이터 환경을 조성하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경기도·이천시, 안전문화 확산 위한 ‘안전일터 캠페인’ 개최

경기도와 이천시 노사민정협의회가 25일 이천 중앙로 문화의거리와 이천 인삼 축제 행사장에서 ‘안전일터 조성을 위한 광역‧기초 연계 캠페인’을 개최했다. 경기도와 이천시를 비롯한 시·군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날 캠페인은 이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문화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산재예방 지원사업과 군중 밀집 안전사고 예방 수칙이 안내됐다. 또한, 행사장 거리 정화 활동과 함께 리플렛과 물티슈 등의 홍보물품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이뤄졌다. 도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경기도와 시‧군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사회 전반에 지속적인 인식 개선과 지원을 확산하겠다”며 “안전한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는 고용노동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노사 합동 안전일터 조성을 위한 광역‧기초 연계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31개 시·군과 협력해 대‧중소기업 연계 산재예방 교육, 안전일터 우수사업장 선정, 내‧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홍보 동영상 제작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산업안전 ▲탄소중립 ▲일‧생활균형(일‧가정 양립) ▲취약계층 보호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시·군 노사민정협의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사회 발전과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정수리가 풍성해졌어요"…탈모 관련 화장품 허위광고 적발

탈모 증상이 완화된다고 광고하며 온라인에서 유통 및 판매되는 화장품 일부를 검검한 결과 절반 이상이 허위·과대광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탈모증상 완화를 표방하며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의 판매 게시물 151건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해 허위·과대광고한 67건을 적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한 허위·과대 광고 67건 중 화장품책임판매업자가 직접 광고한 판매 게시물 27건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통해 화장품법 위반을 확인하고 관할 지방청에 행정처분 의뢰했다.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이라고 홍보하기 위해선 먼저 인체적용시험 등 유효성에 관한 시험 자료와 기준 및 시험방법에 관한 자료 등을 식약처에 제출해 기능성화장품 인정을 받아야 한다.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된 화장품의 경우에도 소비자가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광고들은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21건, 77.8%)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6건, 22.2%) 등이었다. 특히 일부 제품은 '새로운 모발성장 촉진' '모발굵기 개선' '탈모방지' '탈모예방' '염증개선·완화' 등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는 효능·효과를 표방하거나 '동물실험 미실시' 등 사실과 다르게 잘못 인식하거나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탈모 증상 완화와 관련된 화장품을 구매할 때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화장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 및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단독] 민생경제연구소,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부부 검찰 고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시민단체가 LG가(家) 맏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부부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25일 민생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단체는 이날 오전 안진걸 공동소장을 고발인으로, 구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 등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에 접수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이 구 대표 등을 고발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와 병역기피, 탈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의혹 등이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들을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미공개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병역기피, 탈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중대 비리 혐의로 진정하오니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단체 측은 “피고발인 윤관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대표 지위에서 자신이 직접 투자를 결정한 M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사실과 함께 주가 상승을 예견해 배우자인 구연경에게 주식을 매수하게 했고 구연경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 대표에 대해서는 “구연경은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들에게도 주식 매수를 권유해 일부 직원들은 주식을 매수하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 및 주식매입 권유 행위를 자행해 자본시장의 핵심인 공정성과 투명성-신뢰성을 유린했다”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특히 구 대표 부부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본 사건은 이미 다수 언론을 통해 기사화가 됐으므로 증거인멸이나 관련 인물들에 대한 회유 시도 가능성이 높아 신속하고 철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 측은 윤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뿐만 아니라 국적세탁, 병역기피, 탈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을 자행했다는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다며 “(윤 대표의) 국적 또는 거주지가 한국, 미국, 홍콩, 일본, 세이트키츠네비스 등 여러 국가로 추정되고 있어 해외로 도피하고 장기간 거주하면서 검찰수사를 회피할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 따라서 검찰은 압수수색 등의 강제 수사를 조속히 실시해 증거를 확보하는 신속한 소환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생경제연구소가 지난 7월 검찰에 제출한 구 대표와 남편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건과 관련해 다음주 초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에서 고발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