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조6천억…시장 전망치 33% 넘겨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5%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4조9천431억원)를 33.5%나 웃도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이며,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3분기(79조1천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반도체 업황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과 D램 출하량 증가 등 호재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이번 분기 반등에 성공하며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조4천927억원이었다.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1분기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MX 사업부는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갤럭시 모델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고사양·고가 모델 중심의 판매가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MBK ‘밀월관계’ 재조명...굵직한 M&A마다 자금 대주며 성장, 인수금융 파트너

홈플러스 사태로 MBK파트너스가 전방위적인 지탄과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MBK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NH투자증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인수금융 시장 성장 배경에 MBK와의 끈끈한 관계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수년 간 인수금융 부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왔다. 올해 1분기 인수금융 주관실적이 2조원에 이르며 업계 1위를 차지했고, 그 배경에는 MBK와의 일관된 협업과 자금 지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굵직한 M&A 거래마다 NH투자증권이 자금줄 역할을 맡으면서 쌓아온 ‘트랙레코드’가 NH투자증권의 사세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됐다는 것이다. 양사의 인연은 2013년 MBK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를 인수할 당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NH투자증권은 M&A 자문을 수행하는 동시에 투자자를 모집하고, 5천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해 거래 성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병주 MBK 회장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IB부문 대표였던 정영채 전 사장을 눈여겨보게 됐고, 두 사람의 신뢰 관계가 이후 MBK 주요 거래마다 NH투자증권이 참여하는 기반이 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확보, 그리고 최근의 고려아연 적대적 M&A 시도까지 NH투자증권은 MBK의 대규모 거래마다 빠짐없이 등장했다. 특히 홈플러스 인수 당시 NH투자증권은 전체 거래금액 7조2천억원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4조3천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제공한 금융기관 중 하나였으며, 지난해에는 MBK가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 사용한 1조5천657억원 중 75%에 해당하는 1조1천775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서는 1조원 규모의 대출확약서를 제공했고, 메디트 인수 당시에는 296억원, 다이닝브랜즈그룹(옛 BHC그룹)의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에는 369억원, BHC에는 70억원을 대출하며 매번 자금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반복적 지원은 NH투자증권의 인수금융 실적을 빠르게 쌓게 했고, 업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하지만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MBK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NH투자증권의 과도한 자금 지원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지고 있다. 홈플러스 카드대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TB) 관련 피해로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김광일 MBK 부회장을 포함한 홈플러스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고소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나증권 다음으로 많은 ABSTB 물량을 소화한 기관임에도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아 의문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NH투자증권이 홈플러스 사태의 실질적인 피해 당사자임에도 MBK와의 관계를 의식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시선이 제기된다. 나아가 홈플러스 사태로 사회적 비판이 집중된 상황에서 MBK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이 모럴 해저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배임 논란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6월, NH투자증권이 MBK의 고려아연 인수를 위해 실행한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해당 차입의 만기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H투자증권이 현 시점에서도 MBK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할 경우, 여론의 역풍은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홈플러스 사태와 MBK와의 관계는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시장과 여론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양사의 긴밀한 관계 유지를 위해 불필요한 리스크를 자처할 경우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코스닥 5.6% 폭락...원·달러 환율 5년만에 급증

7일 코스피가 미국발 상호관세 직격탄을 맞아 5% 넘게 폭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으로 집계됐다. 하락률과 하락폭 모두 작년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다. 지수는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장을 시작한 뒤 4~5%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651.30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36.09포인트(5.25%) 내려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33.7원 오른 1,467.8원(15:30 종가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5년여만에 최대폭이다. 장중 저가인 2,327.01은 지난 2023년 11월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종가 기준으로도 2023년 11월1일(2,301.56) 이후 최저다. 장 초반인 오전 9시12분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분 이상 5% 넘게 하락하면서 프로그램매매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8개월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순유출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949억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순매도 5위를 기록했다. 일명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 대비 65.04% 상승한 44.2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5일(45.86) 이후 최고치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천906조1천428억원으로, 지난 1월3일 이후 3개월만에 코스피 시총이 2천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폭락과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백악관 인사들은 관세 부과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망이 매우 불확실해짐에 따라 통화 정책을 판단하기 전에 명확한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의 기대를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시몬스, 뷰티레스트 100주년 기념 '센테니얼 에디션' 프레임 공개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1925년 탄생한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 론칭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침대 프레임 ‘뷰티레스트 센테니얼 에디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프레임은 1900년대 침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시몬스 고유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아르데코 양식의 대칭 구조가 선사하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에 더해, 우드 소재를 활용한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은 침실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연출한다. 특히 뉴트럴 그레이 색상의 프레임은 볼드 스트라이프, 빅 플라워, 다이아몬드 등 다채로운 패턴 조합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뷰티레스트 신제품 매트리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다양한 침실 가구와 조화롭게 어울린다. 넓은 헤드보드는 쿠션감을 더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편안함을 극대화했으며, 모와 린넨이 함유된 반복적인 사선 패턴의 원단은 클래식한 감각과 함께 빛의 방향에 따라 은은하게 변화하는 매력을 선사한다. 프레임은 그레이트킹(GK)과 킹오브킹(KK)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어 넓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뷰티레스트 센테니얼 에디션을 포함한 시몬스의 모든 프레임은 국가 공인 기준 등급(E1)보다 높은 E0급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하여 안전성을 확보했다. 시몬스는 이 외에도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친환경 인증,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난연 매트리스 생산)를 실천하며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편,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100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매트리스 최대 20% 할인, 신제품 프레임 및 베딩류 10% 할인, 특정 프레임 및 룸퍼니처 최대 3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에 따른 푸짐한 사은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한, 최대 24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 페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프리미엄 침대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호나이스, 4월 매트리스 프로모션 진행

청호나이스가 새봄을 맞아 4월 한 달간 ‘새봄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프로모션 대상 제품은 ▲William J ▲듀얼드림 ▲듀얼코지 ▲온리드림으로 4종이며,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항균 방수커버, 쿨 스킨 패드를 제공하고 파운데이션 또는 프레임과 함께 구매 시 메모리폼 베개를 추가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청호나이스는 수면의 질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2월 신규 매트리스 라인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모션 대상 제품 중 William J는 고품질 린넨, 방수, 난연 원단이 적용된 삼중 프리미엄 원단으로 안전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티타늄 포켓스프링으로 구성돼 지지력이 강하다. 여기에 고탄성 9존 밸런스폼과 고밀도 메모리폼을 더해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또한 토퍼분리형 모델로 일체형 구조의 모델보다 더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을 맞아 새 단장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할인 및 사은품 제공 혜택 등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모션이 고객들에게 더 건강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빌리티쇼의 진화…‘脫자동차’가 시대를 이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자동차는 이제 모빌리티쇼의 주인공이 아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자동차 제조사보다 비자동차 기업들의 존재감이 더 크게 부각됐다. 자율주행, 로봇, 드론, 캐릭터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빌리티 해석이 확장되면서 전시회는 자동차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는 '탈(脫)자동차화' 흐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중장비도 모빌리티다…굴착기의 존재감 건설기계 전문기업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대형 굴착기를 전시장에 전면 배치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탑승해보는 체험존은 자동차보다 오히려 더 큰 호응을 얻었다. 산업용 중장비가 모빌리티쇼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모빌리티 개념이 ‘이동수단’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어린이 보호장비 착용, 탑승 안전 교육 등을 포함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말 내내 몰렸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생활형, 체험형 전시로의 전환이 모빌리티쇼의 새로운 트렌드임을 실감케 했다. 브랜드 앞세운 이색 전시, 벨리곰의 질주 롯데홈쇼핑은 대표 캐릭터 '벨리곰'을 전면에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3미터 높이의 거대 벨리곰 조형물은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들의 ‘인증샷 성지’가 됐고, 벨리곰 캐릭터를 래핑한 자율주행 셔틀까지 등장했다. 롯데는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한 브랜드 전략을 모빌리티 플랫폼 속에 녹여냈다. 메타버스 기반 자율주행 체험관도 함께 운영하며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경험을 제시했다. 이 같은 캐릭터 중심 전시는 어린이 및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단순한 기술 위주의 모빌리티쇼를 문화 콘텐츠 행사로 확장하는 데 일조했다. 세계는 이미 ‘탈자동차’ 중…CES와 도쿄, 제네바의 변화 이 같은 변화는 비단 서울만의 흐름이 아니다. 세계 주요 모빌리티쇼는 이미 자동차 전시회의 틀을 벗어나고 있다. CES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지만, 최근 몇 년간 모빌리티 분야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2025 CES에는 폭스콘, 스즈키, 코마츠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 외 기업들의 존재감이 한층 두드러졌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의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기술도 CES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CES 모빌리티관은 이제 별도 전시장을 마련할 만큼 비중이 커졌다. 도쿄 모터쇼는 2023년부터 '재팬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꿨다. 자동차 중심이었던 구성은 자율주행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UAM(도심항공교통) 등으로 확대됐다. 휠체어, 유모차 제조업체까지 참가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시장 구성도 자동차보다는 기술 체험 및 실생활 기반 이동수단 중심으로 재편됐다. 제네바 모터쇼는 전통 있는 유럽 자동차 박람회였지만, 제조사 불참과 행사 축소로 2024년을 마지막으로 스위스에서의 개최를 종료했다. 현재는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모빌리티쇼’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최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중동의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를 겨냥한 전략적 변화로 해석된다. 기존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의도다. 脫자동차는 산업 트렌드의 변화 모빌리티쇼의 ‘자동차 탈피’는 산업 트렌드 변화의 반영이다. 전기차 대중화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은 물론, 드론 배송과 로봇 물류, 도심항공체계까지 아우르는 ‘확장된 이동’의 시대가 열렸다. 관람객의 시선도 이제 단순한 신차보다는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의 접점에 더 주목한다. 이제 전시회 현장에서는 전통적인 정적인 자동차 전시보다, 시뮬레이션·VR·AI 기반 체험 부스에 더 많은 발길이 몰린다. 관람객은 제품을 ‘보는 것’보다 ‘타보는 것’, ‘느끼는 것’에 관심이 있다. 기술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며, 사용자 중심 경험이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전시회는 트렌드를 따라간다. 이제 자동차 없는 자동차쇼는 낯설지 않다. ‘모빌리티’란 이름 아래 펼쳐지는 다양한 해석과 시도는 오히려 기존 자동차 전시회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한다. 서울모빌리티쇼가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탈자동차, 탈하드웨어, 탈정형 기술의 흐름은 국내 산업과 전시문화에도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모빌리티는 더 이상 차체 성능을 겨루는 무대가 아니다. 사람과 기술, 일상이 만나는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그런 진화의 방향을 가장 분명히 보여준 현장이었다.

코스피 5% 넘게 빠져 2400선 붕괴…한국 상륙한 트럼프 관세發 폭락장

코스피가 7일 미국의 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4%대 급락 출발해 24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10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5.53포인트(약 5.09%) 내린 2,339.8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4.5% 내외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9시 12분부터 17분까지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이 약 7천억원, 기관이 3조5천억원어치를 매도중인 가운데 개인이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개장했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천원을 넘어섰다.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중에도 국내 증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인용 결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를 지지대 삼아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관세 여파가 글로벌 증시에서 진정되기는커녕 투매 분위기로 흐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5.97%, 나스닥종합지수 5.82% 등 3대 지수가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이틀간 이들 지수의 낙폭은 9.26%, 10.59%, 11.44%에 다다른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선물 지수가 3∼4%씩 하락 중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며, 반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교육비 폭등에 학부모 ‘한숨’…대학·유치원·학습지 줄줄이 올라

금융위기 이후 교육 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2월 이후 16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한 것이다. 사립대를 중심으로 한 등록금 인상이 국공립대·전문대·유치원으로 확산되며 교육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이 늘어나면 전체 교육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79.5%인 120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국공립대 39곳 중 28.2%인 11곳도 등록금을 올린다. 3월 물가지수에서 사립대납입금은 전년 대비 5.2% 올랐다. 2009년 2월 7.1%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부산·울산·경남이 5.6%로 앞섰고, 서울·인천·경기(5.5%)가 뒤를 이었다. 국공립대납입금은 1.0% 올라 2022년 2월(2.1%)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서울·인천·경기(1.6%), 대구·경북(0.4%) 외 나머지 시도에서는 오르지 않았다. 이러한 대학 등록금 인상으로 교육 물가 전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학원납입금은 3.4%, 국공립대학원납입금은 2.3% 올라 2009년 2월(사립대 6.5%·국공립대 7.8%)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문대학납입금도 2009년 이후 최대인 3.9% 상승했다. 이와 함께 유치원납입금도 9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인 4.3% 올랐다. 전남(24.3%), 강원(15.7%), 부산(14.7%), 경북(12.1%), 서울(5.0%) 순으로 높았다. 가정학습지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1.1% 오르며,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닝 이용료도 3개월 연속 9.4% 상승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을 이어갔다. 반면 3월 초·중·고 학원비 상승률은 각각 2.0%, 1.2%, 1.0%로 전체 물가 상승률(2.1%)보다 낮았다. 하지만 음악(2.2%), 미술(2.9%), 운동(3.9%) 학원비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특히 운동 학원비는 3%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5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인상은 내년 2월까지 매달 전년 대비 전체 물가에 상승 기여로 반영된다”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2학기에 등록금을 올릴 경우 그만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헤이홀더 “홈플러스 사태 여파…MBK, 고려아연 인수 출구전략 고민할 때”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헤이홀더’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시도 중인 MBK파트너스를 향해 “홈플러스 사태로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며 출구전략 마련을 조언하고 나섰다. MBK는 지난달 28일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과반 확보에 실패한 데 이어, 홈플러스 관련 사기 의혹으로 금융당국과 공정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어 인수전에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이홀더는 지난 4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5년 정기주주총회 결산’ 논평을 통해 “MBK 입장에서는 홈플러스 사태로 언론은 물론 여론과 정치권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고려아연 인수에서 손을 떼고 출구전략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금융감독원은 MBK와 그 산하 투자자문사를 대상으로 홈플러스 관련 사기적 기업어음(CP) 발행 및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MBK와 홈플러스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의혹으로 현장조사를 벌인 바 있다. 여기에 더해 MBK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까지 받는 등 국세청까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헤이홀더는 “이러한 조사 결과에서 불법 행위가 하나라도 드러날 경우, 현재도 불리한 여론 지형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MBK의 시도는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현 경영진과의 의결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주주들이 MBK 측을 지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고려아연 인수 시도는 MBK의 자금 운용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핵심 출자자들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지난 2월 MBK와의 출자약정 계약서에 ‘적대적 M&A에는 투자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례적인 조항을 삽입했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또한 동일한 조건을 명시한 출자약정을 체결했다.이에 대해 헤이홀더는 “증권사들과도 갈등이 깊어지면서 MBK의 자금줄이 막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헤이홀더는 또 MBK가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처분 결과를 지켜본 뒤, 고려아연과 임직원은 물론 MBK 자신을 위해서라도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명분도 부족하고 불리한 적대적 M&A를 지속하기보다 실리를 쫓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위 ‘사법의 시간’은 매우 장기적인 싸움”이라며 “원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경영권 분쟁에서 바로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결국 MBK에게는 큰 출혈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에서 MBK, 고려아연, 영풍이 함께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것이 회사와 임직원,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헤이홀더는 그동안 고려아연 사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현 경영진의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소액주주 권리 보호 차원에서 지지 의사를 밝혔고, 경영권 분쟁이 격화됐을 당시에는 ‘비전 경쟁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MBK가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기술 및 환경설비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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