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가계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겨울나기가 한결 힘에 겨울듯 하다. 18일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가 발표한 작년 12월중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가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4.6에 그쳐 이 조사가 시작된 98년 11월 65.9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자 평가지수 100은 소비를 줄였다는 가구와 늘렸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이고 100에 못미치면 소비를 줄인 가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97.6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 미만으로 떨어진 뒤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가계생활 형편에 대한 평가도 전월 81.0에서 79.5로 하락해 작년 한해중 가장 낮았으며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는 전월 56.6에서 49.7로 하락해 소비자들은 98년11월(68.2)이후 경기가 가장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전월 82.4에서 82.2로 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가 더욱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에 대한 기대는 전월 63.9에서 64.3으로,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는 전월 87.3에서 87.9로 4개월 연속 100을 밑돌아 향후 경기가 호전되거나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가 적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94.6에서 92.6으로 3개월째 하락해 향후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더욱 줄어들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인천제철 사원들은 사보가 기업문화를 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들이 게재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제철 사보편집실은 창간 200호를 맞아 구랍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14일간 포항공장을 포함한 현장과 사무실 직원 3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6%가 “사보는 직원과 가족들에게 회사소식을 전달하고 기업문화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사보에 꼭 들어가야 할 내용들에 대한 질문에선 72.7%가 유익하고 재미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꼽았고, 회사관련 코너와 직원들의 참여코너도 실려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보에 직접 소개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8.9%가 ‘나온 적이 없다’고 답변했고, ‘나온 적이 있다’고 응답한 직원은 41.1%로 나타났으며, 23.8%는 ‘앞으로 나오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제철 사보편집실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에 나타난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더 나은 사보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소손권 크게 감소한국은행 수원지점이 작년 한해동안 경기남부지역에서 화재·오염·탈색 등으로 훼손 정도가 심해 사용이 부적합한 돈(이하 소손권)을 새 돈으로 교환해준 실적은 총 268건, 2천883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99년에 비해 건수로는 21.9%(75건), 금액으로는 17.0%(589만원) 감소한 것이다. 권종별로 보면 1만원권이 2천700만원으로 93.6%를 차지했으며 5천원과 1천원권이 각각 2.6%, 3.8%를 차지했다. 발생원인별로는 불에 탄 경우가 151건(2천259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판밑에 보관하다 훼손이 98건(587만원), 세탁으로 훼손 11건(17만원), 찢어진 경우 4건(14만원) 등이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앞으로 한국을 먹여살릴 10대산업으로 반도체·정보통신·디지털가전·전자상거래·콘텐츠·자동차·조선·정밀부품·섬유·바이오 등이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7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IT분야에서 정보통신·반도체·디지털가전은 현재의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며 콘텐츠는 문화·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과 인터넷 확산 등에 힘입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는 시장규모가 크고 유통·무역·금융·물류 등을 대체·통합하면서 중심산업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자동차·조선은 세계화가 쉬운데다 파급효과가 적지않은 조립산업이며 섬유는 성장성이 낮으나 고부가가치화와 무역흑자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10대산업 대열에 들어갔다. 바이오는 농업·식품·의약·에너지 등 시장규모가 큰 산업들에 변혁을 일으키는 유망분야로 평가됐다. 이와함께 10대산업에서 제외됐으나 철강·석유화학은 수출보다 내수를 중심으로 다른 산업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연합
대형유통업체와 중소납품업체간의 현금결제가 크게 느는 등 거래관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 할인점 등 36개 대형유통업체와 중소납품업체를 대상으로 거래실태를 조사한 결과 납품대금 지급기간이 법정기준인 60일이내에 이뤄진 경우가 97.3%에 달해 지난 99년 89.3%에 비해 8%포인트 높아졌다. 납품대금 지급방식으로는 현금이 전체의 77.4%, 어음이 22.6%였으며 특히 백화점의 경우 현급지급 비중이 92.7%로 지난 99년 83.3%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유통업체 중 일부 백화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표준거래계약서가 아닌 자체계약서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계약내용면에서도 거래 당사자의 권리·의무에 관한 사항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 판매가격을 거래 당사자간 협의에 의해 결정하는 경우가 48.3%에 불과한 점 등도 여전히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농가소득안정을 위해 주요 채소류에 대해 정부가 보장하는 최저보장가격이 올 3월부터 품목별로 10∼20%가량 인상된다. 농림부는 최저가격을 보장받는 채소류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 전체생산량의 8%(44만t) 수준에서 올해는 15%(80만t)로 늘리고 최저보장가격을 품목별로 상향조정, 올 3월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농림부는 이를 위해 채소류 수급안정자금을 현행 3천500억원에서 4천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품목별로 배추와 무는 경영비 기준으로 최저가격을 산정하는 방식을 바꿔 경영비에 자가노력비 30%를 추가해 산정하고 고추와 마늘, 양파는 경영비와 자가노력비 80%로 책정하는 현 방식에서 자가노력비를 100% 반영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상향조정된 최저보장가격은 올 3월 예시되는 봄 무와 배추부터 적용된다”면서 “앞으로 품목마다 정확환 경영비와 자가노력비를 산정해봐야 알겠지만 배추와 무는 20% 이상, 고추는 15% 정도 최저보장가격 인상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보장가격제는 계약재배를 하는 채소류에 대해 파종기에 최저보장가격을 예시하고 수확기 가격이 최저보장가격 이하로 떨어질 때 정부수매 등을 통해 가격을 보장해주는 제도이다./연합
지난해 불법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최대인 1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환을 몰래 해외로 빼돌리거나 국내에 반입하려던 일부 부유층이나 기업에 대한 단속실적(금액기준)은 1조4천175억3천3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144.5%나 증가했다. 단속건수도 263건으로 99년(181건)보다 45.3% 증가했다. 외환 불법 유출은 8천810억5천700만원으로 99년의 6천807억3천800만원에 비해 29.4% 증가했으며 외환 밀반입도 전년도보다 130.2% 늘어난 5천364억7천600만원을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불법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외환위기이후 자금난을 겪은 일부 기업체들이 무역거래나 자본거래를 위장해 외환을 해외로 많이 빼돌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환 밀반출·입을 유형별로 보면 무역을 가장한 외환 불법거래가 5천543억9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송금 등 기타 4천831억2천200만원, 채권미회수 3천233억9천만원, 환치기 452억7천만원, 휴대반출·입 100억5천만원 등의 순이다. 불법 외환 거래에 대한 단속실적은 지난 96년 11억7천700만원을 기록했다가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350억1천400만원)에 대폭 증가한 이후 98년 989억5천600만원, 99년 9천138억2천700만원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1월1일부터 제2단계 외환거래 자유화가 시행되면서 불법외환 거래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법 유출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여행경비와 증여성송금, 해외이주비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
21C 미래산업은 곧 두뇌산업이다. 이에 따라 21C 유망직종 또한 두뇌산업과 맥을 같이하는 하이테크 분야나 전문서비스업, 각종 컴퓨터 관련사업이라 하겠다. 그러나 유망직종은 선택된 직종이 쉽게 대체될 수 있는지 또는 적합한 교육기관이 있는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 미래의 유망직종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몰려 비인기 직종으로 전락하거나 양성기관이 없다면 유망직종이라 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유망직종과 여성들에게 유리한 직종을 간추려 소개한다. ▲전자상거래=인터넷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직종이다. 기업간 또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상거래 활동을 인터넷 전용선, PC통신망, CATV망 등 다양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을 수행한다. ▲전문연수사업=IMF체제 이후 개개인이 스스로 부가가치를 낼 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회사원을 대상으로 어학, 컴퓨터와 같은 기본분야에서 마케팅, 인사, 생산, 재무 등 전문분야까지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헤드헌터=고급기술인력을 찾는 기업의 의뢰를 받아 적임자를 알선해 주고 인력활용에 대한 문제까지 조언하는 사업이다. 미국에서는 70년대초 등장, 고임금을 받는 유망직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회생=부도기업 수가 증가하면서 기업의 재무적 문제를 진단하고 신속한 처방으로 기업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업이다. 기업회생 전문회사는 부도직전 또는 부도난 기업에 전문가를 파견, 회사를 살려주고 보상을 받거나 기업을 인수해 되파는 활동을 한다. ▲리매뉴팩처링=수명이 다된 제품을 분해해 주요 부품을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존 리사이클링의 단점인 폐기물 화학처리에 따르는 공해유발과 막대한 재생비용을 보완해 기업들로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적 기업들도 리매뉴팩처링을 전제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있다. ▲헬스캐어(Healthcare)=건강에 대한 관심증대와 고령인구 증가로 인해 치료보다는 예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의료, 재활, 건강검진 등 건강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웰스캐어(Wealthcare)=결혼, 내집장만, 교육, 자녀결혼 등 인생의 주요 시기별로 소요자금의 융통과 회수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종이다. 이 사업은 고객의 전 생애에 걸쳐 자금조달과 운영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해 준다. ▲벤처캐피탈=기술력과 장애성은 있으나 자본과 경영능력이 취약한 기업을 자본투자 및 경영자문을 통해 육성한 후 투자자본을 회수하는 사업이다. <여성에게 유망한 직종> ▲컴퓨터 프로그래머=컴퓨터시스템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관리하는 일을 한다. 취업전망이 매우 밝고 섬세한 여성에게 적합한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재택근무도 가능해 가사와 병행할 수도 있다. ▲웹디자이너=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디자인하는 업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홍보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을 점차 확대하고 있어 전문직업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보검색원=금융, 통계, 기술, 학술관련 자료 등을 검색해 수정·평가·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자료수집에 꼼꼼함이 절대적이어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어울리는 직업이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정보검색원 1, 2급 자격시험제도가 있으며 취업전망이 매우 높다. ▲컴퓨터속기사=회의 및 강연 등의 내용을 속기부호로 받아쓰고 속기록을 작성한뒤 컴퓨터로 교정·편집하는 일을 한다. 국회, 법원, 지방의회 등에 근무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이 가능하다. 수요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자격시험은 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시험과 한국속기교육협회에서 시행하는 1∼5급 자격시험이 있다. ▲텔레마케터=전화를 이용해 기업홍보, 고객관리, 여론조사 등 다양한 기업활동을 수행하며 홈쇼핑 채널이나 방송사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교통체증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영업사원을 이용한 판촉활동이 어려워져 취업전망이 밝다. ▲소비자컨설턴트=소비자에게 합리적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직종이다. 아직은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각 기업의 고객만족주의 경영이념으로 21세기 유망직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각 대학에서 관련 강좌가 시행되고 있으며 소비자단체나 기업체의 상담요원으로 취업할 수 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경기도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신기술 개발이 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이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중기청을 통한 국비지원도 전국적으로 지난해 보다 140억원이나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한 신기술 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20개 대학을 선정,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을 추진한 결과, 특허실용 183건, 제품개발 502건, 공정개선 417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도는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중기청과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고 참여학교도 23개 학교로 확대키로 했다. 도는 이와함께 과학재단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협력 연구센터(RRC)도 지난해 특허출원 29건, 제품개발 50건, 기술이전 114건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판단하에 올해는 한양대, 수원대, 명지대 등 3개교에 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KRRC)인 성균관대와 경원대에 지난해 특허출원 29건, 상품개발 31건, 기술이전 261건 등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도 사업비 8억원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도는 산·학·연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련사업의 기술혁신과 신기술창업촉진으로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키위해 수원대와 성균관대 등 기술혁신센터(TIC)에 5년간 도비 193억원, 국비 963억원 등 총 1천156억원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도의 한관계자는 “중기청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컨소시엄에 참여할 업체를 선발중”이라며 “국비지원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한 신기술 개발은 한층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파주는 조선시대부터 전국에서 대시(大市)로 널리 알려진 공능장(봉일천장)과 문산포장이 성시를 이뤘다. 문산포장의 경우 그 영향이 개성시장을 비롯한 인근 시장에 상품을 공급하는 주 관문시장 역할을 하리만큼 큰 시장이 었다. 이렇게 명성을 날렸던 시장들이 6∼7년전부터 일산신도시 건설과 함께 대형 창고형 백화점이 대거 들어서고 파주관내 곳곳에 중소 할인마켓이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이 점차 주차난과 서비스경쟁에서 뒤떨어지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파주시장 전래 파주는 예로부터 서해에서 임진강과 한강으로 통하는 해상교통의 편리와 조선시대 한양과 개성을 잇는 육상의 교통요충지로서 서유구의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등의 문헌에 의하면 1808년(순조 8년)에 공릉장(봉일천장)은 당시 전국적으로 몇 안되는 큰 시장 중의 하나 였다. 특히 가축시장이 컸던 것으로 유명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문산포장은 조선시대 당시 중요한 수송수단인 선박이 임진강으로 들어와 정박할 수 있어 서해 또는 한양으로부터 장단, 개성, 연천, 포천 그리고 강원도의 철원과 평강 등지까지 화물을 공급하는 각종 물자의 중간 집산지 시장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1800년대 초(순조당시)에는 늘노장(파평면), 원기장(천현면), 신화리장(아동면), 삽교장(교하면 동패리)등 6개의 5일장이 열렸다. 그후 고종(1864∼1906) 당시에는 원기, 산화리, 삽교 등 3개의 장이 없어지고 대신 이천장(배내장), 읍내장(파주리), 광탄장, 장마루장, 적성읍내장 등이 새로 생겨 8개장이 해방 전후까지 유지돼 왔다. □현 재래시장 실태 현재 파주에는 규모가 큰 재래시장으로는 일제시대때 경의선 개통과 함께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잡은 금촌장이 봉일천장의 가축시장까지 흡수하며 거대시장으로 성장해 2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문산장은 6.25전쟁과 함께 문산포장은 폐쇄됐고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활기를 띠다 점진적인 미군철수와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지난 96년과 99년의 수해로 인해 상인들의 빚만 더해가고 재래시장을 찾던 고객들도 점차 발길이 뜸해 지고 있다. 이밖에 조선시대 명성을 날렸던 봉일천장이 지금은 30개의 점포와 5일장 역시 시장 주변의 좁은 면적에 40∼50개의 상인이 모여 장을 여는 정도로 규모가 작아 져 있다. 이밖에 광탄장은 42개, 자유장(법원리)은 8개, 선유장은 22개, 파주시장(파주읍)은 22개, 연풍장 33개, 적성장은 40여개 등 각각의 점포가 들어서 상설시장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열흘에 두번 5일장이 열려 인근 농촌에서 장보러 오는 사람들로 성시를 이루고 있다. □문제점 도농복합시의 형태를 띠고 있는 파주시의 경우 각읍면 소재지에 형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은 주변 농촌지역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어 아직까지 그 명맥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산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조리면과 금촌, 교하 등지의 주민들, 그리고 자가용이 있는 가정에서는 일산신도시에 몰려있는 이마트, 뉴코아, 월마트 등 대형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해 지역의 시장경기가 급속도로 둔화 추세를 보여왔다. 특히 일산에 위치한 대형매장들이 살아 남기위해 파주지역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해 고객유치전을 벌여 관내 영세상인을 더 어렵게 만들어 왔다. 이밖에 광탄, 법원, 연풍 등 이들 지역에서도 중소유통센타가 속속히 들어서 재래시장으로 향하던 발길을 분산 시켜 재래시장의 상인을 더욱 영세화 시키고 있다. □활성화방안 금촌 지역은 금촌택지개발 1,2지구 개발과 팜스프링아파트단지 등 인구 증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와함께 재래시장을 찾는 인구 역시 점차 늘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행정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금촌번영회 이경복 부회장은 “늘어나는 금촌 인구를 기존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상인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며 파주시에서는 시장 우회도로 조속한 시행과 재래시장 인근에 대형 주차타워 시설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일상우회 강석원(65·에덴한복)회장은 “문산시장이 활기를 띠기위해서는 먼저 상인들이 제품진열과 밝은 조명시설 등 손님들을 끌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경의선복원과 함께 문산 인근 지역에 물류단지 등 정부차원에서 인구가 늘어 날 수 있는 정책적인 사업이 조속히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금촌번영회 김용주(49·금촌예식장대표)회장 인터뷰>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한 파주시(市)에 요구사항이 있다면. ▲영세상인을 위한 측면도 있지만 재래시장활성화가 곧 금촌 경제활성화와 직결되어 있기때문에 주차장확보와 도로확충문제 등 시의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주차문제는 어떻게 풀아가야한다고 보는가. ▲현재 시에서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상가주변 주차유류화 실시는 오히려 포장마차 등 길거리 상인들을 활성화 시키고 있어 원래 취지가 퇴색돼 가는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도로유류주차에 대한 재검토를 위한 공청회가 필요하며 재래시장 주변에 공용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 -상인 및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상인들은 먼저 일반손님들이 자유로이 왕래 할 수 있도록 노상적치물 제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금촌에서 사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여 돈을 벌어 일산신도시 대형할인매장에 가서 해결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금촌지역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이 서로가 사는 길이다. <문산번영회 윤우인(53)회장 인터뷰> -수해가 재래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 ▲지난 96년과 99년 두번의 수해로 인해 재산을 모두 날린 상인들의 의욕이 땅에 떨어져 있다. 게다가 기존 문산시장에 몰렸던 고객들마져 수해 이후 발길을 멀리하고 있어 이들의 발길을 다시 문산시장으로 되돌리게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문산시장이 수해의 악몽에서 벗어 나려면 우선적으로 기존 상인들의 고객을 끌기위한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행정당국에서 5일장이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주공아파트 옆 도로 단속을 강화해 재래시장주변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행정당국에 요구사항은. ▲시장상인들은 두번의 수해로 인해 받은 수해복구융자금 상환이 올해 10월로 다가옴오고 수해 이후 장사가 되지 않아 어러움을 겪고 있는 만큼 융자금 상환연기에 대해 걱정이 많다. 이에 대한 연기와 함께 시장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