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심야 잉여전력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지원해온 보조금 지급을 갑자기 줄였다. 1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심야전력 수요증가로 전력부족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전기보일러 등 심야전력 기기 공사비의 80%까지 지원해 주던 것을 30%로 대폭 낮췄다. 이에따라 ㎾당 1만3천원이던 공사비 단가가 4만5천원으로 무려 3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전측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심야전력 이용이 급증하면서 전력부하가 불균형해지고 전력부족 현상이 빚어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전의 이같은 보조금 축소조치에 대해 심야전력 기기 주이용층인 농민들과 영세상인들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한국이 인터넷 이용시간에서 미국, 프랑스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다국적 인터넷 조사업체 넷밸류(www.netvalue.com)는 최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 한국인이 한달평균 18.1시간동안 인터넷을 사용, 전세계 12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런 결과는 ▲홍콩 12.1시간 ▲미국 10.8시간 ▲싱가포르 9.9시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 중 65.7%가 인터넷을 통해 음악이나 동영상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스페인 30.6% ▲미국 25.5%에 비해 멀티미디어 이용 분야에서도 단연 두각을 보였다. 반면 인터넷 접속 환경을 갖춘 가구 수에서는 한국이 34.2%를 기록, 덴마크(52.2%)나 미국(52%) 등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연합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돌파한데다 코스닥지수도 나흘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0월6일이후 처음으로 600선을 회복, 전날종가보다 4.42포인트 오른 603.42로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포인트 오른 77.71을 기록하며 매물벽이 두터운 80선 고지에 한발 다가섰다. 증시전문가는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경제가 아직 저점을 확인하지 않은 만큼 상승국면이라고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정부는 설자금 3조∼3조5천억원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활성화를 위해 여신담당 임직원의 면책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이정정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기업자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보완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설 자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3조∼3조5천억원을 풀기로 했고 임금체불업체와 중소 상공인 등에 대한 약식심사를 통해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또 금융기관 대출과 관련 과의 및 중과실에 의하지 않는 일반 부실여신에 대해 임직원을 문책하지 않도록 하고 문책 면제상황을 금융감독원 검사 때 중점 점검키로 했다. 이와함께 금융감독원과 금융기관은 면책기준을 구체화해 임직원이 책임수준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며 부당한 문책을 받은 임직원은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종금, 금고,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기관이 경영개선권고 대상이더라도 수익성이 일정등급 이상이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하는 등 금융기관 경영평가에 수익성을 더욱 중시키로 했다. 이밖에 신용등급이 낮은(BBB+이하) 기업을 중심으로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예대상계를 금융기관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유도하되 예대상계시 해지이율이 아닌 정상금리로 상계토록할 방침이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삼성전자는 작년도 당기순이익이 6조43억원으로 99년의 3조1천704억원보다 89.4%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경상이익은 7조9천468억원으로 전년보다 85.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31.3% 늘어난 34조2천83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65.9%로 전년도의 85.3%에 비해 19.4%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3·4분기까지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9% 늘어난 4조9천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4·4분기 순이익은 1조1천억원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주주들에게 중간배당금 500원과 기말배당금 2천500원을 합쳐 주당 3천원씩 배당, 주주 배당액이 총 5천85억원이며 시가 배당률은 1.9%로 계산됐다고 삼성전자측을 밝혔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최근 폭설과 강추위에 따른 여파로 경기도내 건설현장 곳곳이 일손을 놓고 있다. 3천여가구를 건설하는 수원시 천천동 정자2지구내 고려산업개발, 대우, 금강, LG, 코오롱, 진흥기업(주) 등 6개사는 현장 정문을 닫은채 공사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진흥기업(주)의 경우 평소 170여명이 상주하면서 근무를 했으나 최근에는 30여명만 남아 레미콘타설, 벽돌쌓기 등 습식작업은 전혀 손을 못대고 이미 올라간 층수의 문틀세우기 작업이 고작인 실정이다. 또 수원시 천천동 담배인삼공사∼구운삼거리까지 6차선 도로확장공사를 하는 동양고속건설(주)도 본공사를 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인시 상현지구내 1천여가구를 짓는 성원건설도 터파기공정에 들어가야 하나 강추위 때문에 공사진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수원권도로개설공사 강봉근 감리단장은 “낮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기 전에는 공사진행을 할 수 없다”며 “특히 영하10℃가 넘는 최근과 같은 강추위에는 공사를 할 수 없을 뿐더러 공사를 한다해도 부실시공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설날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직원들 상여금은 고사하고 밀린 급여도 못 줄 형편이니 어디 산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우자동차 협력업체인 ㈜A기업(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 대표 김모씨(56)는 요즘 직원들의 얼굴 대하기 조차 두렵다. 25년간 꾸려온 회사가 지난해 연말 대우자동차 여파로 끝내 부도를 내면서 3개월째 급여가 밀린 상태에서 설날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떡값이라도 마련키 위해 전 거래은행과 거래처 등을 수없이 돌며 사정도 해봤지만 부도난 회사 사장에게 돈을 빌려줄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인천지역의 중견 철 구조물 생산업체인 B기계㈜ 정모 사장(61)도 설날 맞기가 두렵기는 마찬가지. 이번달 말 돌아올 만기어음 2억여원을 막아야 하나 수금이 늦어질 뿐만아니라 은행 돈 쓰기마저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려워 직원들의 이번달 급여는 물론, 설 상여금 지급은 엄두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정부의 신용보증 한도 확대 실시로 2억원의 여유 신용한도액이 있는데도 일선 금융창구에서는 담보만 요구할 뿐 신용대출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남동공단 D안전기계㈜ 이모사장(57)도 직원급여와 결재대금 등 1억여원의 설 자금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녔지만 결국 충남에 있는 선산을 담보로 제공하고서야 9천만원을 간신히 대출받을 수 있었다. 이 사장은 “이달은 이렇게 넘어간다지만 다음달 수금이 제대로 안되면 더 이상 버틸 방법이 없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박노호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금융기관 일선 창구에서 금융합병과 구조조정 등을 앞두고 BIS기준을 의식해 기업 신용대출을 기피하고 있어 중소기업체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16일 제8차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를 열고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를 연내 완료키로 하는 등 5개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올해 안으로 담배인삼공사의 정부와 은행 지분을 매각, 민영화를 완료키로 하고 담배사업법 개정을 임시국회에서 재추진키로 했다. 또 지역난방공사에 대해서도 금년중 정부와 한전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민간에 넘기고 한국통신은 내년 상반기까지, 가스공사는 내년 말까지 각각 민영화를 완료하는 한편, 한국전력도 올 상반기중 발전부문을 자회사로 분할, 내년부터 민영화를 추진키로 했다./연합
기획예산처는 16일 부총리 신설과 팀제 도입 등 정부조직 변화에 맞춰 각 부처 산하의 위원회를 대폭 정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비 검토대상은 정부위원회 354개중 중앙인사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법령에 의해 행정권한을 부여받아 독자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행정위원회 29개를 제외한 자문위원회 325개다. 기획예산처는 필요성을 상실한 위원회는 폐지하고 중복되는 위원회는 통합하며 정부부처의 팀제 운영과 유사한 위원회는 팀회의로 흡수하고 위원장의 직급도 하향조정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행정자치부와 공동으로 내달중 각 부처별 자체 정비계획을 제출받아 오는 6월 정비대상을 확정한 뒤 7월부터 개별 법령 개정을 통해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연합
정부는 기업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여력을 작년 33조원에서 올해 54조원으로 21조원 늘리기로 했다. 이럴 경우 신용보증을 통해 기업에 지원될 수 있는 자금은 작년 43조원에서 올해 최대 73조원으로 확대된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자금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확충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용보증기관은 회사채 차환발행지원을 위해 10조원의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 보증을 통해 20조원의 차환을 지원하게 된다. 또 작년 11.3일 회생가능기업으로 판정된 235개 기업에 대한 7조원의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보증을 통해 10조원의 자금공급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37조원의 보증으로 43조원의 시설·운전자금, 기술자금 등의 공급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벤처기업 등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벤처기업 전용 프라이머리CBO 보증제도’ 등을 통해 6조원을 보증함으로써 7조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재경부는 보증금이 없어 공사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입찰 및 계약보증금을 신용보증기금이 발급하는 보증서로 대납할 수 있도록 한 이행담보금보증의 보증 상대처를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업까지 확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