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휘발류값 크게 오를 전망

올들어 소폭 내렸던 휘발유값이 국제유가의 강세와 환율상승 여파로 인해 다음달중에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을 기해 ℓ당 6∼10원이 내려 ℓ당 1천310원대인 휘발유 가격이 다음달중 대폭 인상이 불가피해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 원유(두바이·오만·타피스유)도입 평균가격이 배럴당 23달러로 작년 12월의 24달러보다 내렸으나 달러당 원화환율은 평균 1천284원으로 지난달 1천217원에 비해 67원이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원유 도입가격면에서는 ℓ당 10원가량의 인하요인이 발생했으나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부담은 크게 늘어나 리터당 40∼5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지난 17일 하루 150만배럴을 감산키로 합의한데다 추가 감산까지 예고,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상승세로 돌아서 원유도입비용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이유로 정유업계는 다음달중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환율상승 등에 따른 인상요인을 전부 가격에 반영할 경우 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원유수입 대금 결제가 3개월 이후에 이뤄지는 관계로 원화환율이 1원씩 오를 때마다 60억∼7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하는데다 한동안 안정세였던 국제유가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현추세대로라면 다음달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BIS 자기자본비율 2004년부터 대폭 강화

금융기관 경영건전성 평가의 주요 기준이 돼온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오는 2004년부터 대출받는 쪽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달리 적용하는 등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가신용도를 올리지 않을 경우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오기가 매우 어려워지게 되며 국내 금융기관들도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을 더욱 꺼리는 방향으로 대출행태가 바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9일 BIS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지난 16일 현행 자기자본규제협약을 대체할 신 자기자본규제협약안을 마련, 연말까지 확정한 뒤 오는 2004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협약안은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를 측정할 때 차주별·신용도별로 위험가중치를 달리 적용하는 표준모형을 두고 있다. 현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경우 국가에 대한 채권은 위험가중치가 무조건 0%인 반면 새 안에는 등급에 따라 0∼150%의 위험가중치가 부여되며 은행이나 기업도 등급에 따라 20∼150%의 위험가중치를 부여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가신용등급이 BBB이기 때문에 새 기준에 따르면 50%의 위험가중치를 부여받게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각 나라의 은행들은 위험가중치를 평가할 때 표준모형을 따르지 않고 은행 내부적으로 만든 모형을 쓸 수도 있으나 국제기준에 미달되는 내부모형일 경우 국가신용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차피 국제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모형은 ▲채무자의 부도율은 은행이 평가하고 부도시 손실액 등 다른 리스크 요소는 감독당국이 관할하는 기초모형 ▲다른 리스크 요소까지 은행이 자체평가하는 선진모형 등이 있다. 한국은행은 해외차입여건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가신인도를 IMF 체제 이전 수준(AA-)으로 조속히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연합

해외시장 개척단 수출활성화에 일조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파견된 해외시장 개척단이 활발한 무역활동으로 수출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지난해 5월 세계 16개국에 20명의 경기지역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 활발한 무역활동을 벌인 결과 90만달러어치의 수출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파견됐던 박병훈씨는 후원업체인 신기산업(대표 김해수)을 위해 독일, 프랑스 등 에어컨 생산업체와 꾸준한 상담활동을 벌여 이스라엘 바이어와 전자부품을 연간 30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해외시장개척요원인 이정길씨는 CCTV 생산업체인 펜타닉스(대표 유경애)의 스리랑카 시장진출을 위해 소형 및 흑백 저가품 시장을 집중 공략해 연간 15만달러어치의 CCTV 및 관련부품 공급계약을 현지바이어와 체결했다.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파견요원인 이기택씨는 후원업체인 썬프라텍(대표 배인선)을 위해 경보기 시장을 집중 공략해 짐바브웨 바이어와 12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이들 해외시장개척단은 도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현지시장조사는 물론 각종 박람회 참가 및 현지방문 등을 통해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활발한 시장개척 활동을 벌였다. 허범도 경기중기청장은 “해외시장개척단이 해외에 파견돼 쌓은 산지식과 피땀흘려 수집한 각종 해외시장 정보 등을 도내 중소기업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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