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생존 불가능 기업 퇴출 권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워크아웃중인 대우의 12개 계열사는 매각, 파산 등의 방식으로 신속히 정리해야 하며 정부소유 은행도 조속히 민영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내년 경제성장률이 5.5%로 둔화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지고 경상수지 흑자는 50∼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1∼14일 한국정부와의 정례협의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한국 기업은 상당수는 국제기준에 비춰 부채를 많이 갖고 있으며 수익률도 낮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생존 불가능한 기업은 신속하게게 퇴출시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또 기업부실이 해결돼야 금융 건전성이 회복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은 부실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6개은행의 회생방안을 완결짓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피력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적자금 추가조성 규모를 당초 예정인 40조원 이상으로 증액하는게 적절한 처사일수 있다고 밝혔다. 또 IMF는 통화정책은 중립적으로 유지하되 물가상승 가능성을 주시해야 하고 특히 국제 유가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를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집중투표제, 소액주주권 강화, 사외이사자격 등을 담은 기업지배구조개선안과 제2차 외환거래자유화는 대외거래를 촉진하고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용적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번 협의는 IMF회원국이면 매년 실시해야 하는 연례협의인 만큼 IMF의 권고를 반드시 준수할 필요는 없으며 다만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상반기 국내 제조업 부채비율 193.1% 기록

올해 상반기 국내 제조업의 부채비율이 33년만에 최저수준인 193.1%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9월과 10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종 중에서 매출액 700억원 이상 대기업 전부와 매출액 20억원 이상중에서 샘플로 뽑은 업체 등 총 2천2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제조업 부채비율은 193.1%로 지난해말의 214.7%에 비해 21.6%포인트가 하락해 지난 67년 173.4%이후 가장 낮았다. 구간별 분포는 부채비율 200% 이하인 업체비중은 지난해말의 52.5%에서 올 6월말 65.9%로 늘었고 100% 이하 업체도 23.7%에서 27.1%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200% 이하 업체들의 매출액과 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71.4%와 66%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와 3.9%포인트가 증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업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또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5.1%로 지난해 동기의 4.2%에 비해 0.9%포인트가 상승, 27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0∼10%인 업체는 지난해 동기보다 2.9%포인트가 줄어든 56.6%인 반면 적자업체 비중은 1%포인트가 늘어난 20.2%, 10%이상인 업체는 1.9%포인트가 증가한 23.2%를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169.5%로 지난해 동기의 105.3%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는 26.7%로 지난해 상반기의 30.4%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업체탐방>화성군 바이오엔비텍(주)

화성군내 한 벤처기업이 미생물을 이용, 남은음식물을 질좋은 기능성 가축사료화에 성공하면서 가축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남은 음식물 재활용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바이오엔비텍㈜’(대표 박준봉)는 한국미생물공학연구소와 공동개발한 7종의 미생물 균주로 남은 음식물을 발효시켜 만든 기능성 미생물발효사료 ‘바이오 알파’를 오는 12월초 출시한다. 이 사료는 안성과 화성 등 도내 가축농가에 1일 200여t씩 공급될 예정으로 미생물을 이용해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만들어 상품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 알파’는 기존 배합사료에 비해 열량과 영양가측면에서 뒤지지 않으면서도 미생물로 인해 기호성과 소화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1㎣당 1천마리 정도의 살아있는 미생물이 장내로 들어가 가축의 항병력을 높여주고 고기맛을 담백하고 쫄깃하게 만드는데다 가격은 일반배합사료의 절반수준인 ㎏당 130원으로 저렴하다. 특히 이 회사의 남은 음식물 완전 사료화는 정부가 연간 2천700억원을 들여 해결하지 못하는 남은 음식물에 대한 악취와 대기오염 및 토양황폐화를 방지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봉 대표는 “바이오 알파는 미생물을 이용해 개발한 시제품으로 3년여 동안 젖소와 비육우, 양돈, 양계 등을 대상으로 시험사육한뒤 나온 제품”이라며 “사육 결과 바이오 알파를 6개월이상 먹인 젖소의 경우 3등급 이하 착유의 체소포가 절반정도 줄고 수유량이 평상시보다 1.2∼1.5배 늘어나데다 육질은 물론 계란의 내용물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평택항 동측부두 정부재정사업으로 건설

평택항 동측부두 3선석 건설사업이 정부에서 1천600억원을 투자, 정부재정 사업으로 전환돼 건설된다. 11일 정장선 국회의원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재정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놓고 해양수산부와 기획예산처 간에 공방을 벌여왔던 평택항 동측부두 3선석 건설공사에 대한 기획예산처 장관의 결재로 최종 확정 됐다. 이는 지난 9월 이해찬 정책위 의장이 정의원에게 ‘기획예산처가 승인만 하면 예산반영에 협조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예산반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동측부두 3선석은 지난 86년 민자를 유치, 내년까지 완공하기로 했으나 IMF이후 자금사정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민간업체가 건설을 포기하면서 표류해왔다. 이후 지난 99년 해양수산부가 정부재정 사업으로 전환하려 했으나 정부재정에 부담과 예산관리국 심의과정에서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했다는 이유를 들어 기획예산처가 반대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 기획예산처 장관의 결재가 남에 따라 그동안 침체돼왔던 평택항 건설사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정의원은 “기획예산처에서 이제라도 3대 국제항만인 평택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부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일단 예산반영의 근거가 마련된 만큼 이번 회기에 예산을 반영, 조속한 시일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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