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워크아웃중인 대우의 12개 계열사는 매각, 파산 등의 방식으로 신속히 정리해야 하며 정부소유 은행도 조속히 민영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내년 경제성장률이 5.5%로 둔화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지고 경상수지 흑자는 50∼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1∼14일 한국정부와의 정례협의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한국 기업은 상당수는 국제기준에 비춰 부채를 많이 갖고 있으며 수익률도 낮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생존 불가능한 기업은 신속하게게 퇴출시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또 기업부실이 해결돼야 금융 건전성이 회복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은 부실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6개은행의 회생방안을 완결짓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피력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적자금 추가조성 규모를 당초 예정인 40조원 이상으로 증액하는게 적절한 처사일수 있다고 밝혔다. 또 IMF는 통화정책은 중립적으로 유지하되 물가상승 가능성을 주시해야 하고 특히 국제 유가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를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집중투표제, 소액주주권 강화, 사외이사자격 등을 담은 기업지배구조개선안과 제2차 외환거래자유화는 대외거래를 촉진하고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용적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번 협의는 IMF회원국이면 매년 실시해야 하는 연례협의인 만큼 IMF의 권고를 반드시 준수할 필요는 없으며 다만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한미은행은 4천447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14일 한미은행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추진해온 사모방식 DR발행을 통해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으로부터 4천447억원(3억9천200만달러)의 자본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외자유치로 J.P모건 컨소시엄은 지분율 40.1%로 최대 주주가 되며 기존 대주주인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 삼성그룹의 지분은 각각 10.08%로 떨어졌다. 한미은행 납입자본금은 이번 증자를 통해 7천963억원에서 1조1천233억원으로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증자전 1조600억원에서 1조6천억원으로 늘어났으며 BIS비율도 3·4분기 10.92%에서 14.5%로 개선됐다. 한미은행은 올해 말에 대손충담금을 잔액기준으로 1조8천억원가지 적립해 전략적인 적자결산을 할 예정이다. 또한 한미은행은 J.P모건 컨소시엄의 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하나은행 등과의 합병을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국책은행, 공적자금투입 금융기관, 금융관련 출연·위탁기관에 대해서도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퇴직금 누진제가 폐지된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14일 재경부, 금감위 주관으로 이들 기관에 대해 퇴직금 누진제를 개선키로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상기관은 한국은행·수출입은행·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4개, 공적자금 투입기관 7개, 자산관리공사 등 정부출연기관 3개, 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은행연합회 등 정부위탁기관 19개를 합쳐 모두 33개 기관이다. 공적자금이 지원된 영남·한국·한스·중앙종금은 엘리트종금으로 통합될 예정이어서 통합이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경영혁신대상 공기업 219개 가운데 아직까지 퇴직금 누진제가 존치되고 있는 11개 기관에 대해서도 예산과 연계해 연말까지 완료를 유도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또 기업에 부담을 주는 각종 부담금 신·증설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부담금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부담금관리기본법(가칭)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올해 상반기 국내 제조업의 부채비율이 33년만에 최저수준인 193.1%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9월과 10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종 중에서 매출액 700억원 이상 대기업 전부와 매출액 20억원 이상중에서 샘플로 뽑은 업체 등 총 2천2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제조업 부채비율은 193.1%로 지난해말의 214.7%에 비해 21.6%포인트가 하락해 지난 67년 173.4%이후 가장 낮았다. 구간별 분포는 부채비율 200% 이하인 업체비중은 지난해말의 52.5%에서 올 6월말 65.9%로 늘었고 100% 이하 업체도 23.7%에서 27.1%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200% 이하 업체들의 매출액과 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71.4%와 66%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와 3.9%포인트가 증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업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또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5.1%로 지난해 동기의 4.2%에 비해 0.9%포인트가 상승, 27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0∼10%인 업체는 지난해 동기보다 2.9%포인트가 줄어든 56.6%인 반면 적자업체 비중은 1%포인트가 늘어난 20.2%, 10%이상인 업체는 1.9%포인트가 증가한 23.2%를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169.5%로 지난해 동기의 105.3%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는 26.7%로 지난해 상반기의 30.4%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화성군내 한 벤처기업이 미생물을 이용, 남은음식물을 질좋은 기능성 가축사료화에 성공하면서 가축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남은 음식물 재활용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바이오엔비텍㈜’(대표 박준봉)는 한국미생물공학연구소와 공동개발한 7종의 미생물 균주로 남은 음식물을 발효시켜 만든 기능성 미생물발효사료 ‘바이오 알파’를 오는 12월초 출시한다. 이 사료는 안성과 화성 등 도내 가축농가에 1일 200여t씩 공급될 예정으로 미생물을 이용해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만들어 상품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 알파’는 기존 배합사료에 비해 열량과 영양가측면에서 뒤지지 않으면서도 미생물로 인해 기호성과 소화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1㎣당 1천마리 정도의 살아있는 미생물이 장내로 들어가 가축의 항병력을 높여주고 고기맛을 담백하고 쫄깃하게 만드는데다 가격은 일반배합사료의 절반수준인 ㎏당 130원으로 저렴하다. 특히 이 회사의 남은 음식물 완전 사료화는 정부가 연간 2천700억원을 들여 해결하지 못하는 남은 음식물에 대한 악취와 대기오염 및 토양황폐화를 방지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봉 대표는 “바이오 알파는 미생물을 이용해 개발한 시제품으로 3년여 동안 젖소와 비육우, 양돈, 양계 등을 대상으로 시험사육한뒤 나온 제품”이라며 “사육 결과 바이오 알파를 6개월이상 먹인 젖소의 경우 3등급 이하 착유의 체소포가 절반정도 줄고 수유량이 평상시보다 1.2∼1.5배 늘어나데다 육질은 물론 계란의 내용물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경기도가 컴퓨터·위성통신 등 첨단장비가 탑재된 개조한 버스를 이용, 농촌 구석구석을 찾아 무료로 인터넷 교육을 하는 등 정보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도내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최신형 노트북 컴퓨터·위성통신장비 등 인터넷 및 PC 교육에 필요한 첨단 장비가 탑재된 개조한 38인승 버스를 이용해 정보화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도는 최근까지 여주 농업기술센터, 남양주 진건농협을 비롯해 이천시 율면, 안성시 모개면, 평택시 진위면, 화성군 남양면사무소에서 각각 이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4일간 파주시 적성면 적성화훼작목반과 김포시 하성면에서도 하루 6시간씩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번 교육을 통해 도내 농업인에게 농업정보화 마인드와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의 농업기술 및 정보를 검색·활용케 하는 등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농업·농촌정보화를 촉진시키면서 농업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평택항 동측부두 3선석 건설사업이 정부에서 1천600억원을 투자, 정부재정 사업으로 전환돼 건설된다. 11일 정장선 국회의원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재정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놓고 해양수산부와 기획예산처 간에 공방을 벌여왔던 평택항 동측부두 3선석 건설공사에 대한 기획예산처 장관의 결재로 최종 확정 됐다. 이는 지난 9월 이해찬 정책위 의장이 정의원에게 ‘기획예산처가 승인만 하면 예산반영에 협조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예산반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동측부두 3선석은 지난 86년 민자를 유치, 내년까지 완공하기로 했으나 IMF이후 자금사정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민간업체가 건설을 포기하면서 표류해왔다. 이후 지난 99년 해양수산부가 정부재정 사업으로 전환하려 했으나 정부재정에 부담과 예산관리국 심의과정에서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했다는 이유를 들어 기획예산처가 반대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 기획예산처 장관의 결재가 남에 따라 그동안 침체돼왔던 평택항 건설사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정의원은 “기획예산처에서 이제라도 3대 국제항만인 평택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부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일단 예산반영의 근거가 마련된 만큼 이번 회기에 예산을 반영, 조속한 시일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gib.co.kr
대한항공은 현재 국내선 및 미주행 국제선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항공권 사전발권제도를 다음달 1일부터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항공권 사전발권제도란 고객이 항공권을 예약해 놓고도 일정 기일내에 구입하지 않을 경우 탑승 의사가 없다고 간주, 예약을 자동 취소하는 제도로 델타, 유나이티드 등 외국 항공사들은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을 제외한 일반석(이코노미)에만 적용되며 이달 30일 이전에 예약한 항공권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연합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오전 남북경협위원회 창립회의를 갖고 위원장에 동양화학공업㈜ 이수영 회장을, 부위원장에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을 각각 위촉했다. 남북경협위는 향후 경협과 관련한 업계 의견을 주도적으로 수렴, 건의하고 향후예상되는 중복 및 과잉투자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수영 위원장은 “남북한간에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열렸지만 대립과 갈등의 관계가 하루아침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남북경협 추진에 있어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기업들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연합
삼성전자 복합단말기인 TV폰 및 와치(Watch)폰이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2001년판 기네스북에 국내 무선통신 단말기기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TV폰과 와치폰이 각각 ‘최소형’항목에 소개됐다. 기네스 북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TV폰(SCH-M220)에 대해 ‘TV와 셀룰러 휴대폰이 복합된 제품으로 200분간 TV 시청이 가능하고 동시에 통화대기 180시간, 통화시간 170분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와치폰(SPH-WP10)에 대해서는 일본의 NTT도코모, 모토로라, 스위스 시계회사인 스와치 등에서 시제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상용화하기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처음이며 보이스 다이얼링이 가능하고 250명분의 전화번호부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