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문 에너지 소비 감소세 반전

제조업 등 산업 부문 에너지 소비가 9월 들어 이례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산업자원부가 17일 발표한 ‘1∼9월중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9월 산업 부문에너지 소비는 662만9천TOE(석유환산톤)로 지난해 9월 663만2천TOE에 비해 3천TOE 가량 줄었다. 9월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 감소는 같은 달 제조업 가동률이 78.1%로 지난해 9월79.4%보다 더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휘발유 소비는 고유가 등 영향으로 1∼9월 4천760만배럴로 작년 동기의 4천982만배럴에 비해 2.7% 감소했다. 9월중 휘발유 소비도 수송용이 14.6% 줄어든 것을 비롯,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 줄었다. 휘발용 차량 1대당 월 소비량은 올들어 평균 111.8ℓ로 지난해 118.2ℓ에 비해 5.4% 감소했다. LPG 소비는 1∼9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2% 증가했으며 9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5% 늘어났다. 1∼9월 전체 에너지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으며 에너지원별로는 석유가 4.5%, LNG(액화천연가스) 13.9%, 유연탄 11.5% 각각 늘어났다. 1∼9월 에너지 수입액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작년 동기보다 79.8% 증가한 26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원유가 178억달러, LNG 25억3천만달러, 유연탄 15억3천만달러 등을 각각 나타냈다./연합

국내 해외건설업계 내년 최악

중동과 아시아 등 주력시장의 건설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해외건설업계는 내년에 최악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세계 건설시장은 유가상승에 따른 중동시장의 활성화와 아프리카 및 서유럽 시장의 급부상 등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외환위기로 위축됐던 아시아지역의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작년말 이후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말레이지아의 중저가 주택과 인프라 건설시장, 싱가포르의 민간건설, 필리핀의 도로와 항만, 외환위기를 겪지 않은 홍콩의 재개발사업, 중국의 철도, 도로 등 동남아 건설시장의 여건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건설업체는 정부의 구조조정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퇴출로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7월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에서 3억달러 규모의 가스프로젝트를 최저가로 입찰했으나 발주국의 요구에 따른 보증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이탈리아업체가 수주하는 등 국내 건설업체들이 보증을 받지 못해 입찰을 중도에서 포기하거나 입찰자격사전심사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 이같은 상황이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1차부도처리와 리비아대수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동아건설의 퇴출로 국가신인도는 물론 업체들의 대외신인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신인도 하락 등으로 오히려 위축돼 내년 한해동안 해외공사 수주규모가 60억달러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있어 정부와 업계가 힘을 합쳐 신인도 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테마]김장철 김장 준비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들은 젓갈 등 좋은 김장재료를 고르기 위해 망설이고 있다. 올 김장재료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해 가격과 품질을 꼼꼼이 살펴 구입하면 비용절감과 함께 맛있는 김장을 담글 수 있다. ◇젓갈 최근 중국산 납꽃게, 납복어 등으로 수입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젓갈 역시 중국산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주부들의 젓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새우젓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오젓(음력5월), 육젓(음력6월), 추젓(삼복이후), 백하젓(겨울)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최상품으로 치는 육젓은 새우살이 굵고 통통한데다 염도가 높아 김장용으로 가장 알맞다. 육젓은 새우의 크기와 허리 굽은 정도가 고르고 쫄깃한 맛이 나는 것이 좋다. 색깔도 맑고 투명한 연분홍빛이 나야 상품이다. 추젓은 육젓 새우보다 작고 껍질이 약간 두꺼운 것이 특징으로 잡티가 많은 것은 피한다. 멸치젓은 추자도 근해에서 잡은 멸치로 담근 추자젓을 상품으로 꼽으며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6∼7㎝ 크기의 멸치로 담근게 좋다. 비린내가 나거나 색깔이 선명한 것은 충분히 삭지 않았다는 것이다. 살이 붉은 색을 띠면서 멸치머리가 제대로 붙어있는 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조기로 담근 황석어젓은 오래 삭을수록 감칠맛이 돈다. 손으로 만져서 물렁물렁한 느낌이 드는 게 잘 삭은 젓갈이며 노란 기름기가 약간 돌면 좋다. 까나리액젓은 진하면서 맑은 국물을 내는 게 좋고 비린내도 없어야 제대로 김치맛을 낼 수 있다. ◇배추, 무 김장 배추는 푸른 잎이 많고 두께가 얇으면서도 잎과 잎 사이가 밀착돼 있는 것이 상품이며 특히 햇배추는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무는 크고 모양이 균일하면서도 윤택이 나야하고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한번 베어 물었을때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좋다. 마늘은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것중 표피가 담갈색이 상품으로 겉껍질과 속껍질이 단단히 붙어 있는 것을 고르면 실패하지 않는다. 생강은 황토에서 자란 섬유질이 적은 것이 상품이며 오이는 색이 선명하고 씨가 적은 것, 갓은 줄기가 길고 잎이 부드러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 ◇김장시장 경기농협은 도내 28개 시·군 92개소에서 임시 김장시장을 개설한다. 17일 경기농협지역본부에서 열리는 금요장터에서 각종 젓갈류 판매를 시작으로 12월 중순까지 수원, 용인, 부천, 과천 등 광역직거래장터 등에서 김장채소와 양념류, 젓갈류 등을 시중보다 10∼30% 싸게 판매한다. 이와함께 농협은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김장김치 주문배달을 실시하고 있다. 김장김치 판매가격은 5㎏을 기준으로 포기김치 1만7천500원, 총각김치 1만9천500원, 깍두기와 동치미 1만4천500원, 백 김치 1만7천500원 등이다. 구입방법은 농협 홈쇼핑(080-456-7800)이나 인터넷 홈페이지(www.shoping.nonghyup.com) 등을 통하면 된다. 도내의 경우 연천군 청산농협, 파주시 북파주농협, 화성군 남양농협 등이 김치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산농협은 달콤한 맛이 첨가돼 어린이들의 김치 거부증을 없앤 ‘어린이 김치’와 한탄강 유역의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야채를 사용한다는 점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포기김치, 총각김치, 깍두기를 주로 생산하는 북파주농협은 지하 100m에서 퍼올린 우물물로 담근 김장김치를 선보이고 있으며 신선함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김치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남양농협은 임금님 상인 수라상에 올렸던 궁중 김치 맛을 재현한 수라청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대우차, 퇴출기업 세금 납부기한 연장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우차 협력업체와 퇴출판정을 받은 52개 기업 협력업체는 소득세와 법인세 납부기한이 최장 6개월 연장돼 다소 자금난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고지서가 발부된 세금, 체납 세금은 최장 9개월까지 징수가 유예된다. 정부는 17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이정재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열린 기업구조조정지원단 3차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대우차 1차 협력업체 504개와 11·3 부실기업 퇴출조치로 청산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기업의 3천여 협력업체 등 3천565개 협력업체에 대해 조세지원을 통해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납기 연장 또는 징수유예를 받고자 하는 협력업체는 관할 세무서장에게 신청을 하면 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세기본법과 국세징수법에 따르면 사업상 중대한 위기에 처한 기업에 납기연장이나 징수유예를 해 줄 수 있다”며 “대우차 부도 등으로 자금난에 몰린 협력업체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부는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다음달중 5조원, 내년 1월에 5조원 등 모두 10조원 규모의 2차 채권형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2차 채권형 펀드는 ▲체신예금·보험 3조원 ▲연·기금 등 2조원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 5조원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기업을 지원하는 은행은 한국은행이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도내 기업체 지방세 체납, 지방 재정난 가중

경기도내 기업체들이 장기간 체납하고 있는 지방세가 무려 1천140억원으로 이르러 열악한 지자체의 지방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16일 도가 경기도의회 장현수 의원(한·안성)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 지난 2년간 지방세를 체납한 기업체가 1만8천804개에 이르는 가운데 체납액이 9만1천70개 세목에 1천140억1천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납 기업체가 지역 개발이 활발하거나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집중돼 있어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파주시 17억3천500만원, 하남시 45억700만원, 포천군 27억9천300만원 등 재정 자립도가 30∼50%정도인 시·군이 전체 체납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 개발 등이 활발한 용인시와 고양시의 경우 2천295개 기업체가 159억7천700만원의 지방세를 체납했다. 시·군별로 보면 여주군이 178억4천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광주군 129억100만원, 안양시 87억8천400만원, 고양시 69억4천300만원 등의 순이다. 장 의원은 “주민들에게는 소액의 지방세를 체납해도 압류 등 행정조치를 하면서 기업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하에 징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체납액을 해소할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전문건설업계 부도 초읽기, 대책마련 시급

11·3 조치로 건설업체들의 무더기 퇴출에 따른 정부의 대책이 실효성이 없어 경기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이 부도 초읽기에 몰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아건설 채권단협의회와 도내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일 퇴출 후유증 및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공사의 경우 발주처가 하도급 및 납품업체에 대해서는 직불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하도급 및 납품업체의 연쇄부도를 방지하기 위해서 신용불량여부 등 최소한의 여건만 심사, 업체당 최고 2억원까지(퇴출건설업체의 진성어음을 포함할 경우 최고 4억원) 신용보증기관에서 특례보증을 실시해 주는 등 자금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동아건설이 발주처에 공사포기각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직불체제로의 전환은 어려운 실정인데다 동아로부터 수령한 진성어음에 대한 특례보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은행측이 진성어음에 대한 할인도 해주지 않는데다 만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어음에 대해서도 환매요청까지 요구해 와 부도위기에 몰리고 있는 형편이어서 정부대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아건설 이외에 삼익건설이나 우성건설 등 10개 퇴출건설업체의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아건설채권단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은 현재 은행의 환매요청, 사채시장에서 할인해 쓴 어음에 대한 사채업자들의 협박, 기존 거래업체로부터의 공사단절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소재 H사 관계자는 “자금압박이 IMF 돌입직후보다 더욱 심각, 부도 초읽기에 몰리고 있어 정부의 후속대책이 없으면 지역경제에 큰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유통업체들 수험생 대상 이벤트 다양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염가 행사를 통해 고객붙잡기에 나섰다. 16일 경기·인천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할인점 등이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염가 판매에 돌입하고 추첨을 통해 영화관람권, 인기가수 콘서트 참관권 등을 나눠주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동수원점은 16일부터 수험표를 지참한 선착순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오이비누 등 세제류 등을 무료 증정하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수험표를 지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20∼30%를 할인해주는 ‘영캐쥬얼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17일에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위한 스타게이트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일산점은 오는 23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중 추첨을 통해 모두 4천명에게 이달말로 예정된 인기가수 서태지씨와 조성모씨의 콘서트 관람권 중 1가지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부평점은 16일부터 26일까지 의류매장에서 수험표를 지참하고 20만원 이상 구매한 수험생 500명에게 인천 CGV에서 ‘리베라 메’, ‘단적비연수’등 최근 개봉한 영화관람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그랜드 마트 영통점은 16일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의류·잡화류에 대해 10%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벌이며 한신코아 광명점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을 대상으로 16일부터 24일까지 상품구매시 5%의 할인혜택을 준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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