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크리스마스갤러리로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늘 설레이고 기다려진다.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크리스마스는 종교를 초월해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클로스와 캐롤이 있는 곳, 그래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갤러리가 생겨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1년 내내, 한 여름에도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장이 지난 5월 4일 수원대학교내에 오픈해 가족이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있는 것이다. 화성군 봉담면 와우리 소재 수원대 고운미술관내에 개관한 ‘노엘 크리스마스 갤러리’에는 화려하고 우아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장식품, 산타클로스, 선물 꾸러미 등이 다채롭게 전시돼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황홀한 크리스마스 축제속에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국내 최초로 핀랜드 대사관의 후원으로 개관한 크리스마스 갤러리에는 아름답고 화려한 리본과 장식품, 전등이 매달린 100여점의 트리와 다양한 리스, 데코레이션 용품, 움직이는 산타클로스, 인형 등이 250여평의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크리스마스의 유래와 함께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뉴질랜드 이스라엘 하와이 등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풍습을 적은 액자가 걸려있어 세계 여러나라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산타의 발생지인 핀란드에는 크리스마스 빌리지나 산타파크 같은 크리스마스 공간들이 있고, 미국에도 산타마을이 있어 1년 내내 상설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럽에는 시청안에도 크리스마스 공간을 만드는 등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갤러리를 만든 장본인이자 갤러리 관장인 변성지교수(수원대)는 “남녀노소, 종교를 떠나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인 크리스마스의 멋과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을 맛보았으면 해서 크리스마스 갤러리를 열게 되었는데 연일 많은 관객들이 찾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요즘 가족·연인·친구들끼리 주말이면 200∼3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와 사진도 찍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맘껏 즐긴다. 변교수는 최근 국내에선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친선대사로 임명을 받았으며, 크리스마스갤러리 또한 핀랜드대사관으로부터 산타클로스 우체국으로 지정받아 핀랜드 산타에게 편지를 전달해주는 우체국 일도 하고있다. 크리스마스 갤러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로 개관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문의 (0331)220-2158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감각있는 멋쟁이들을 위한 향수 사용법

은은한 향기는 사람의 기분을 좋고 샹쾌하게 하게 해주지만 간혹 코를 찌르는 독한 향기는 악취보다 더 기분을 불쾌하게 만든다.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모나 옷차림보다 그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향기는 첫인상만큼이나 강한 느낌을 준다. 향수 선택에 있어 향기는 철저히 그 사람만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되지만 같은 향수라도 그 향기의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선 뿌리는 법도 아주 중요하다. 어떻게 뿌려야 은은한 향기로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 바쁜 아침 허둥지둥. 그래도 향수는 잊지 않는 감각있는 멋쟁이들을 위해 센스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향수는 맨 살에 바르는 게 기본! 옷을 입기 전에 팔목 안쪽, 귀 뒤, 가슴 안쪽에 뿌리는 것이 좋다. 단 땀이 많이 나는 부위는 땀과 향수가 섞여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한가지 향만 계속 사용하면 코가 어느새 마비되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용하는 농도가 짙어지기 쉽다. 이는 주위 사람들의 후각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다른 향수를 이용해 적절 향과 농도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향수를 다르게 선택하는 것도 센스있는 향 연출법! 그러나 두 가지 이상의 향을 동시에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니 조심한다. ▲향수를 사용할 때 퍼퓸은 미량을 점으로 찍듯이 바르고, 토일렛은 선을 그리듯 뿌리며, 코롱은 면의 느낌으로 충분히 발라야 향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향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향수의 색이나 향이 변했다면 얼마나 속이 상할까? 변색·변취의 원인은 바로 태양광선이다. 온도·직사광선을 피하고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은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면 걱정은 없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연말 잦은모임 간단한 코디 방법

12월에 들어서면서 크고 작은 연말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IMF애서 어느 정도 벗어난데다 무엇보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둔 올해는 모임도 많고 화려하며 분위기도 유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임에 ‘파티용’ 정장을 구입하는게 부담스럽다면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알맞은 것을 고르거나, 가격부담이 적은 단품을 구입해 입는게 요령이다. 의류전문가들은 “스카프, 브로치, 숄 등의 소품을 적극 활용하라”고 충고한다. 여성의 경우 모임의 종류에 따라 옷차림도 달리진다. 동창회나 친구끼리의 가벼운 모임이라면 유행스러운 패션도 괜찮다. 소화할 자신이 있는 멋쟁이라면 언밸런스 룩을 권할만 하다. 보헤미안 풍의 랩 스커트에 흰 셔츠, 몸에 달라붙는 재킷을 입고 하이힐을 신는등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의상끼리 매치하는 것이다. 언밸런스의 정도가 심하면 촌스러워 보이므로 아이템은 서로 어울리는 색상으로 조화시킨다. 시즌리스 룩(Seasonless Look)도 튀는 옷차림이다. 한 겨울이지만 반팔이나 슬리브리스를 입고 숄, 인조털 장식 목도리를 두른다. 이런 스타일에는 ‘반짝이’ 메이크업 등 평범하지 않은 화장이 더 어울린다. 금빛·은빛 장식의 화려한 가방, 대담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도 착용할수 있다. 남편의 직장 부부동반 모임이나 가족 모임이라면 격식을 갖출수 밖에 없다. 벨벳, 자카드, 새틴 소재의 옷은 광택이 있어 디자인이 유별나지 않더라도 특별한 분위기를 내는데 제격이다. 진주목걸이, 구슬 목걸이, 큐빅 장식 머리핀 등은 점잖은 차림에 포인트를 준다. 긴 머리는 업 스타일로 틀어올리거나 깨끗하게 묶고, 짧은 머리라면 뒤로 넘겨 크리스탈 핀 등으로 고정시킨다. 백은 어깨에 메는 것보다 작고 가벼운 이브닝백이나 손에 드는 토드백이 낫다. 실내에서는 여성에게 모자를 벗어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장갑, 머플러, 모자 등은 벗는게 예의이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정보통신부문 전문여성인력 턱없이 부족

현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 부문의 여성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고 여성정보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부의 지원 또한 매우 미흡하며, 여성 스스로도 이에 대해 매우 수동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21세기 정보화 사회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방안과 실시로 극복해 나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YWCA경기지역협의회(대표 정춘자)가 9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마련한‘21세기 정보화사회와 경기여성심포지엄’에서 한국여성개발원 정보자료팀 백영주팀장이 제기한 내용으로 백씨는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올해 ‘국민생활 정보화실태 및 정보화 인식’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정보화 사회와 여성운동’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백씨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점의 대안책으로 ▲정보화를 통해 창조적 지식을 기반으로 국가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고 정보인프라를 조기 구축하는 한편 국가사회 전반의 정보화사업을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육성하는 국가정보화 ▲지역의 행정, 산업, 생활 분야의 정보화 추진을 위한 정보통신 기반 구축, 지역 공공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지역정보화 ▲초·중·고등학교 정보화, 대학의 정보화(도서관 전산화, 학술정보데이터베이스 구축, 교육전산망 구축), 교육행정 정보화 등의 교육정보화 ▲여성대상 정보화교육, 정보통신기술 부문의 여성전문인력 양성, 여성단체 또는 기관 정보화 기반 조성, 여성정보네트워크 구축, 여성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하는 여성정보화 등 네가지 분류로 나뉘어 21세기 정보화사회의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아무리 국가가 정책적으로 정보화사회에 대한 지원을 한다하더라도 여성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여성 스스로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국가 정책과 잘 조화를 이루면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미래는 밝고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정보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한 김광식 소장(21세기한국연구소)은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선 NGO(Non Goverment Organaization), 특히 여성NGO들의 역할이 더욱 절실히 필요해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소장은 “민주화의 진전은 곧 정부영역과 경제계 그리고 시민사회의 영역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사회로 이동해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제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근본적인 책임이 시민사회와 NGO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민사회는 주권자의 영역이며 소비자의 세계이고 무엇보다도 생활문화의 세계이기 때문에 발전할 수록 좋은 NGO의 필요성은 21세기엔 더욱 절실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NGO의 일곱가지 조건에 대해 ▲첫째 자율적인 시민사회를 만드는 일을 해야할 것 ▲둘째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할 것 ▲셋째 지역에 뿌리를 내려야 할 것 ▲넷째 회원과 직원, 경영책임자 등의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형성하고 있어야 할 것 ▲다섯째 직원들은 직업의식과 사명정신을 갖고 있어야 할 것 ▲여섯째 조직 내부에 협동체제와 민주주의가 확립되어야 할 것 ▲일곱째 비전과 목표가 뚜렷해야 할 것 ▲여덟째 인력양성에 노력야 할 것 등을 제시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올겨울 코트로 멋부리기

추위에 몸은 움추러들지만 낭만적인 멋을 부릴 수 있는 코트를 입는 계절이 다가왔다. 올 겨울의 코트는 전체적으로 디자인의 경우 장식을 절제한 심플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이 많으며 부분적으로 퍼 트리밍을 가미해 단조로움을 커버한 스타일이 많이 선보여지고 있다. 단추도 안으로 감추고 칼라는 하이네크 칼라나 노칼라 등으로 깔끔하게, 장식은 최대한 줄이고 대신 퍼 장식으로 액센트를 줘 다양한 표정을 부여했다. 디자인이 단순한 대신 소재는 캐시미어나 앙고라, 모헤어, 벨벳이나 광택있는 가죽소재, 부들부들한 스웨이드 등 부드럽고 가볍고 고급스러운 소재가 대부분이다. 소재에서 가벼움을 추구할 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짧은 재킷이나 점퍼처럼 가벼운 스타일이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길이도 치렁치렁한 롱코트보다는 무릎이나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형태가 많이 보여진다. 겨울코트에서 가장 많이 선보여지는 블랙이나 그레이는 언제 어떻게 입어도 완벽한 컬러지만 올 겨울은 칙칙하고 어두운 색에서 벗어나 보는 것도 좋다. 카멜이나 베이지, 올리브 그린, 핑크나 스카이 블루 등 희망과 기대가 가득한 밝고 달콤한 컬러가 유행하며 강렬한 레드 코트, 로맨틱한 화이트 코트도 매력적이다. 올겨울 코트의 가장 큰 특징은 모피코트의 화려한 등장. 예전엔 모피코트가 중년층들이 누리는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스포티한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피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퍼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코트는 장식을 배제한 미니멀한 코트에 세련된 멋을 더해준다. 칼라, 소매로 국한됐던 털장식은 앞여밈선, 끝단은 물론 겉옷 전체를 둘러싸거나 안감을 털로 채운 것 등으로 확대됐다. 고가인 밍크, 여우털에서부터 경제적인 토끼털, 양털, 송아지털과 인조털이 두루 사용되고 있다. 코트를 고를때는 자신의 체형이나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키가 작을 경우 무릎아래까지 오는 미디길이 코트가 오히려 키를 커보이게 한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은 밝은 컬러,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에는 어두운 색상이 좋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국립극장 향후 진로에 관심쏠려

정부가 국립중앙극장 신임 극장장으로 극단아리랑 김명곤(金明坤.47) 대표를 결정함에 따라 향후 국립극장의 모습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가 내년 1월 3년 임기의 극장장으로 취임하는 동시에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이던 이 극장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책임운영기관(Agency)이란 행정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민간인기관장을 선임, 인사권과 예산권을 부여해 계약기간동안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케하는 방안. 지난 50년 첫 문을 연 국립극장은 그동안 적지 않은 예산과 규모에도 불구, ‘국민에 대한 충분한 문화적 혜택’이라는 국립 예술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전체 159억원의 예산을 들여 246편의 작품을 공연했으나 57만여명(유료관람객 12만명) 관람에 8억여원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쳐 지출대비 전체 수입률이 5% 가량에 불과한 수준. 이같은 지출대비 전체 수입률은 국립국악원을 제외하고는 70%가 넘는 예술의 전당이나 50%대의 정동극장, 20% 가량의 세종문화회관 등 다른 공립공연장에 비해 크게 부족한 수치다. 그러나 새 천년에 책임운영기관으로 다시 출범하면서 작품성이나 경영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문화예술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그동안 국립기관으로서 회계법 등의 조건 때문에 불가능했던 외부와의 공동기획이나 제작이 자유스러워지고 자체 기획공연도 공연횟수나 기간이 그만큼 늘어날 수있다는 것. 또 7개 단체 3백60여명에 달하는 단원들에 대한 엄격한 오디션제 등이 수반될 경우 적자생존 원칙에 따라 단원들의 기량과 함께 작품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연극과 영화, 재야 문화운동 등 문화계 다방면에서 몸담아 온 김 신임극장장의 경험이 행정이나 조직관리, 경영적 측면에서도 십분 발휘될 경우 국립기관으로서의 이 극장 위상이 재정립될 것이라는 기대도 낳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기대가 하루 아침에 순조롭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 극장장 선임의 경우 문화관광부가 공모를 통해 선출하는 과정에서 투명성과 객관성 등을 요구하는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잇따라 그 공정성을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이 극장의 책임운영기관화에 대해 논의단계부터 계속돼 온 “문화예술에 경제적 논리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일부의 지적과 지난 7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세종문화회관에서 빚고 있는 경영진과 단원간의 마찰 등도 김 극장장과 이 극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연합

중앙대학교 무용학과 춤축제 열려

중앙대학교 무용학과 교수와 졸업동문, 대학원생, 학부생들이 함께 펼치는 ‘99중앙 춤축제’가 12일 오후3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의 은하수무용학원(원장 장정희·수원무용협회장)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중앙대가 지역문화발전을 도모하고 생활속의 예술과 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등이 다채롭게 선보여진다. 공연은 한국무용 ‘여명의 빛’으로 막이 오르는데 오천년 긴 역사속에서 한국인이 숨쉬며 지켜왔던 궁중의 장중함과 위려함이 아침햇살처럼 빛나는 한국적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는 작품이다. ‘북의 대합주’는 한국의 모든 북춤의 형태를 바탕으로 북소리와 춤이 가진 이미지를 한국인의 정서와 세계적인 미적 구조에 부합해 만든 작품이며, ‘진도북춤’은 북을 장구처럼 매고 양손에 북가락을 들고치는 진도지방의 춤으로 남도가락의 우아함과 멋스러운 춤이 북가락과 함께 어우러진다. 발레작품으로는 베니스 수상축제의 가장 무도회에서 만난 남녀들의 춤으로 낙천적이고 흥겨운 이탈리안의 기질이 보이는 ‘베니스 카니발’과 인도 힌두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용감한 전사 솔라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라 바야데르 중 파닥숑’, 메도라 공주와 해적 알리의 2인무 ‘해적’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작품은 현대무용 ‘아듀! 1999’. 이 작품은 지난 20세기동안 인류가 걸어온 한 세기의 여정을 회고하고 새로운 천년에 대한 인류의 기대와 과제를 담는데 의미를 두고있다. 서구문명에 의해 주도되고 변화해온 지난 한 세기를 연대적 사건으로 되집어 보면서 인류의 세기적 과제를 우리의 자연관과 우주관으로 다스려보는 20세기 문명의 해원풀이다. 공연문의 (0331)242-0188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국립중앙극장장 김명곤씨로 확정

연극연출가 겸 영화배우인 김명곤씨(47)가 국립중앙극장장으로 최종 결정됐다.문화관광부는 국립중앙극장이 내년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바뀜에 따라 후보자 공모와 운영심의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8일 김씨를 차기 극장장으로 확정했다. 김씨는 문화관광부 장관과 채용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1월 임기 3년의 국립중앙극장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국립중앙극장장으로 최종 낙점된 김명곤씨는‘우리 시대의 광대’로 꼽히는 대표적인 연극인이자 거의 모든 예술 분야를 두루 섭렵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꼽힌다. 52년 전주에서 태어난 뒤 전주고와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졸업했고 77년 월간교양지 ‘뿌리깊은 나무’의 기자로 입사하며 문화예술계와 인연을 맺었다. 본격적인 연극생활은 70년대 말부터 시작했는데 그가 출연한 연극만 해도 데뷔작 ‘아벨만 이야기’(78년)를 시작으로 ‘뻐꾹 뻐뻐꾹’(78년), ‘장산곶매’(80년), ‘장사의 꿈’(81년),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82년), ‘나의 살던 고향은’(84년), ‘아리랑’(86년), ‘격정만리’(91년), ‘돼지와 오토바이’(93년), ‘유랑의 노래’(98년)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그가 희곡을 쓰고 연출한 작품도 상당수다. 82년 ‘일송정 푸른 솔은’ 이후 ‘바보선언’(83년), ‘서울예수’(85년),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86년), ‘개벽’(91년), ‘태백산맥’ ‘영원한 제국’(94년) 등 스크린에도 꾸준히 출연했지만 그를 대중적인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93년)였다. 그는 이 영화에서 오정해의 아버지로 등장, 특유의 판소리 솜씨와 선굵은 연기력을 과시하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그동안 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자랑스런 서울시민상, 제1회 현대연극상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김명곤씨는 86년부터 극단 아리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극무대에 올린 ‘유랑의 노래’를 시나리오로 각색, 직접 메가폰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국립중앙극장장 취임으로 당분간 영화감독 데뷔의 꿈을 접게됐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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