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동 2관왕 ’나이스 샷’

1년생 김해동(안양 신성고)이 제3회 경기대학교총장배 전국고교초청골프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 2관왕에 올랐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던 김해동은 30일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3라운드에서 72타로 이븐파를 기록,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날 6언더파 66타로 맹타를 휘두른 허원경(아산고·211타)을 4타차로 제치고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동은 3일 경기중 이날 가장 부진했으나 앞선 2개 라운드에서 2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놓아 무난히 우승배를 품에 안았다. 3위는 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김신영(서울고)이 올랐다. 김해동은 고인덕, 노태풍, 박준원과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소속팀 신성고가 638타로 서울고(654타)와 서라벌고(669타)를 크게 따돌리고 우승,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자부 개인전에서는 전날 선두로 뛰어오른 이지영(성남 낙생고)이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7언더파 209타를 마크, 정지민(춘천 유봉여고·211타)과 홍 란(낙생고·212타)을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이지영은 14번홀에서만 더블보기를 범했을 뿐 나머지 17개홀을 버디 5개와 파세이브로 잘 막아 정상을 지켰다.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이지영, 홍 란, 서희경이 팀을 이룬 낙생고가 646타로 대원외국어고(650타)와 서문여고(675타)를 누르고 정상에 올라 개인전 우승자인 이지영도 역시 2관왕에 등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성남 일화, 4연승 원정길 잰걸음

성남 일화가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팀당 27경기를 치르는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가 이번 주말 반환점을 돌아선다. 이번 주말 경기에서는 성남이 4연승을 이어갈 지 여부와 수원 삼성의 홈 5경기 무승 탈출, 안양 LG의 3경기연속 무패행진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천 SK의 최윤겸 감독이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른다. ◇성남-전북(9월 1일·전주월드컵구장) 3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성남이 전북 현대를 제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 ‘유고특급’ 샤샤와 최근 두각을 나타내며 각각 3경기와 2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이리네, 황연석을 앞세운 성남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전북을 제치고 전주원정 3경기연속 무승을 탈출함과 동시에 2위 안양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다. ◇수원-부산(9월 1일·수원월드컵구장) 홈 5경기에서 3무2패를 기록하며 홈 개막전 이후 단 한차례도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한 수원이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경기 승리를 위해 또다시 배수의 진을 친다. 최근 계속된 경기에서 부진을 보이며 ‘아시아의 제왕’이라는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수원은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2무7패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원정경기에 약한 부산에 반드시 승리,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부산은 9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성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양-부천(9월 1일·부천종합운동장) 부천 최윤겸 감독의 고별전으로 펼쳐질 향토 라이벌 안양과 부천의 경기는 선두추격과 중위권 도약이라는 각각의 목표를 누가 달성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양은 안드레가 퇴장 징계로 결장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마르코, 뚜따, 히카르도 등 ‘브라질 삼총사’와 태극전사 이영표, 최태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부천은 이임생, 곽경근 등 고참들이 최 감독에게 마지막 승리를 선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밖에 꼴찌 대전 시티즌이 내달 1일 홈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5경기연속 무승 탈출을 노리며 31일에는 김남일이 빠진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제철가 형제간의 맞대결 펼친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잇단 오심.판정 시비 ’팬 등 돌렸다’

월드컵의 열기에 편승, 뜨겁게 달아올랐던 프로축구열기가 최근 잇따라 빚어진 오심과 판정시비,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 등으로 팬들을 실망시키며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28일 안양, 부천, 포항, 울산, 부산 등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 주중 5경기의 입장객 수는 모두 5만9천1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3만8천833명이 몰리며 만원사례를 기록하는 등 올시즌 정규리그 6경기에서 평균 2만8천735명의 입장관중을 기록한 부천 SK의 경우 28일 성남 일화전에서는 1만1천236명만이 입장,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정규리그 7경기를 치르며 4번의 만원사례를 기록한 안양 LG의 경우도 1만52명만이 입장해 평균관중 2만3천여명에 크게 밑도는 기록을 보였다. 이 같이 갑작스런 축구팬 수의 급감 현상에 대해 2002 한·일월드컵의 열기와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최근 각급 학교의 개학으로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근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잇따르고 있는 선수들의 과격한 플레이와 심판의 오심, 이에 따른 판정시비 등이 프로축구의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받아 최다관중 기록까지 세워가며 최대의 전성기를 맞았던 프로축구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보인 가운데 냉담하게 변한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축구팬 안승호씨(34·수원시 영통동)는 “월드컵 4강의 성적과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룬 만큼 국내 프로축구에서도 수준높은 경기를 기대했으나 미치지 못했다”며 “이제는 선수, 심판, 관중 모두 축구발전을 위해 좀더 많은 애착과 노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조용준, 신인왕.AG 金 ’두마리 토끼 사냥’

‘신인왕과 아시안게임(AG) 금메달로 최고의 해를 맞는다’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루키’ 조용준(22)이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신인왕과 부산 AG에서의 우승을 통한 병역면제 혜택의 수혜를 위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현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조용준은 시즌 내내 신인왕 타이틀을 다퉈왔던 기아의 고졸 선발투수 김진우와 LG 타선의 활력소인 박용택이 최근 부진한 틈을 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따라서 신인왕과 AG 금메달의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조용준으로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 것. 조용준은 28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연전에서 연속 세이브를 기록해 시즌 22세이브포인트(7구원승, 15세이브)로 구원부문 1위인 진필중(두산·27SP)과 2위 노장진(삼성·23SP)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4월 5일 SK와의 개막전이후 5월 2일 기아전까지 14경기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인 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조용준으로서는 지난달 9일 삼성전부터 15경기에서 단 한번의 패전을 기록하지 않은 채 3구원승, 1홀드, 10세이브로 호투하고 있어 목표달성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반면 기아의 ‘수퍼루키’ 김진우는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10승 고지에 오른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고, 박용택도 최근 5경기서 17타수 4안타(타율 0.235)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조용준이 경쟁자들의 부진을 틈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무난히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조용준은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야구드림팀 Ⅴ’가 이변이 없는한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어서 군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천호 시즌 첫 2연승 호투

‘코리안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확실하게 자신감을 회복했다. 박찬호는 29일 미국 텍사스의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24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5승째를 거뒀던 박찬호는 5일만에 다시 승리를 챙기며 시즌 6승6패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내)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회복한 박찬호는 앞으로 최대 6경기정도 더 등판할 수 있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찬호는 1회 첫 타자 멜빈 보라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제리 해어스톤에게 3루타를 맞고 크리스 리처드에게 안타를 내줘 1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만루의 위기에서 크리스 싱글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은 박찬호는 2회부터는 위력적인 변화구를 앞세운 노련한 피칭으로 빠르게 제 페이스를 찾아갔다. 2회를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처리한 박찬호는 3회에도 2사 이후 몸에 맞는 공을 한 개 내줬을 뿐 무안타로 막았다. 3회말 토드 홀랜스워스의 2점 홈런으로 2대1 리드를 잡은 박찬호는 4회도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텍사스가 4회말 칼 에버렛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간 5회에 박찬호는 모라와 헤어스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지만 계속된 1사2루에서 3번 리처드와 4번 토니 바티스타를 각각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가 6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자 텍사스는 공수 교대 뒤 이반 로드리게스의 1점 홈런으로 4대2의 리드를 안겼고, 7회 2사 1.2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긴 뒤 8회 리치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연합

오산중 신흥 축구명문 ’떴다’

오산중이 제3회 탐라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 새로운 축구명문 팀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97년 9월 창단한 오산중은 29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이오현, 동경환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서울 천호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오산중은 전반 7분 강석구의 슛으로 첫 포문을 열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뒤 11분과 17분에도 임현수, 배승진의 슛이 잇따라 골대를 벗어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18분과 20분 천호중 정동욱과 김명선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하며 잠시 주도권을 내준 오산중은 21분 황준영의 슛으로 분위기를 반전킨 뒤 26분과 29분 정문기, 강석구의 연속된 슛이 골과 연결되지 못해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초반 천호중의 반격에 밀려 잇따라 슛 찬스를 내준 오산중은 13분 이오현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미드필더 강석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골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이오현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천호중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을 얻으며 공격의 주도권을 장악한 오산중은 20분 첫 골을 기록한 이오현이 또다시 슛을 날렸으나 무의에 그친 뒤 26분 동경환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민수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골지역 중앙에 있던 동경환이 강하게 왼발 슛,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천호중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편 오산중의 미드필더 정문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배승진과 오승훈은 각각 수비상과 골키퍼상을 수상했으며 이연묵 감독과 김임배 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정민수기자 jms@kgl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