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올림픽 영웅’ 심권호(주택공사)가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및 2002 세계선수권 파견 레슬링국가대표 2차선발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복귀 첫 대회인 심권호는 21일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그레코로만형 55㎏급 1회전에서 길진배(국군체육부대)를 8대2로 물리친 뒤 2회전에서 팀 동료 서동현에 3대2 신승을 거두고 조 수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또 하태연(삼성생명)과 정지현(한국체대)도 이 체급에서 각각 4강에 합류한 가운데 심권호는 22일 임대원(삼성생명)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바축구의 브라질. 지난해 벌어진 남미대륙 예선에서 실망스런 성적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브라질을 우승후보에서 제쳐놓기는 힘들다. 초대 월드컵부터 2002 한·일 월드컵까지 한번도 본선에 빠진 적이 없고 58년부터 94년까지 모두 4차례 우승컵을 안아 최다우승국의 명예를 보유한 브라질은 설명이 필요없다. 그러나 94년 프랑스 월드컵 준우승 이후 축구계의 부정부패 파문과 최근 3년간 4명의 감독이 바뀐 가운데 지역예선을 치르는 동안 무려 65명의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벗었을 정도로 대표팀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이번대회에서는 선뜻 우승 후보로 점치는 전문가가 드물다. 자주 바뀌는 선수들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이리저리 바뀌는 감독들의 지도스타일에 우왕좌왕했고 이 결과 브라질은 지역예선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3대0으로 꺾고 간신히 3위를 차지, 네덜란드와 함께 2002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더구나 노장 호마리우의 복귀를 놓고 말많은 자국내 축구 팬들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간의 신경전이 끊이지 않고 있고 주공격수 호나우두의 부상까지 겹쳐 대표팀 전력이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6년여동안 굳건히 지켜오던 1위를 내놓고 3위까지 추락했던 브라질은 최근 몇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전성기때의 전력을 되찾아가고 있고 터키, 중국, 코스타리카 등 한수 아래의 국가들과 한 조에 속해 조수위는 무난할 듯 하다. 허리를 중시하는 3-5-2 시스템을 짜는 스콜라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개인기에 의한 단독 플레이를 삼가하는 대신 미드필드에서부터 더욱 거칠게 상대를 압박하면서 공격과 수비의 전환을 빨리 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공격에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세계 최고의 골잡이’호나우두가 에디우손이나 데니우손과 투톱을 이룰 전망이다. 미드필더로는 세계 최고의 왼발 공격수 히바우두와 프리킥의 명수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중심으로 밤베타, 파울리스타가 나서며 에메르손, 클레베르손 등이 주전 미드필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르코스가 주전 수문장을 꿰차고 있는 가운데 쓰리백으로는 에드미우손과 카푸, 루시우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호케 주니오르, 벨레티 등이 대기한다./정민수기자 jms@kgib.c.kr 48년만에 본선무대 ’다크호스’ ‘오스만 투르크의 영광’을 간직한 터키는 48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복귀한 다크호스. 월드컵 본선 출전 경력은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무려 48년만이지만 99∼2000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터키 프로팀인 갈라타사라이가 정상에 올라 유럽 대륙을 발칵 뒤집어 놓았고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8강에 올라 신흥 강팀으로 부상했다. 한·일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스웨덴에 조 1위를 내줬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오스트리아를 대파, 축구에 관한한 주변국이라는 이미지를 씻었다. 세놀 귀네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5-2 포메이션이 기본 전형이지만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수비에 중점을 둔 4-4-2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한다. 공격의 선봉인 투톱에는 터키 최고의 스트라이커 하칸 수쿠르와 아리프 에르뎀 또는 일한 만시즈가 맡고 터키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단신 오캄 부르크와 엠레 아시크가 좌우 날개에 포진한다. 미드필드에는 힘좋은 일리다이 바스투르크, 투가이 케리몰루 등이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고 수비는 베테랑 알파이 오잘란이 주축인 가운데 불렌트 코르크마즈와 파티흐 아키엘이 좌우 측면을 지킨다. 골문을 지키는 루스투 레즈베르는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될 만큼 뛰어난 수문장. 터키 전력의 핵심인물은 최전방 공격수 하칸과 골키퍼 루스투다. ‘보스포로스의 황소’로 불리는 191㎝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하칸은 큰 키를 바탕으로 헤딩슛은 물론 스피드와 볼컨트롤 등 개인기까지 갖춘 요주의 인물이다.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하칸은 터키 갈라타사라이 시절 13시즌동안 198골을 터뜨려 터키의 영웅으로 자리잡았다. 예선 12경기에서 8골만을 허용했던 골키퍼 루스투는 공중볼 처리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뛰어난 판단력으로 상대 공격수와의 1:1 상황에서도 좀처럼 골을 허용하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 터키대표팀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것이 강점이지만 스트라이커 하칸의 발목이 잡힐 경우 뚜렷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알파이가 이끄는 수비진도 곧잘 흥분해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박지은(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7번째 10위권에 입상했으나 시즌 첫 우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박지은은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지은은 올해 9차례 출전해 무려 7차례나 10위권내에 진입, 8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입상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지켰다. 김미현(KTF)은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분전,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시즌 4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재니스 무디(영국)는 2언더파 70타로 4라운드를 마무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잉글랜드의 로라 데이비스(8언더파 280타)의 추격을 7타차로 뿌리치고 우승했다. 한희원(휠라코리아)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16위에 그쳐 4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에 아깝게 실패했다./연합
성남 낙생고가 2002 회장기 전국중·고농구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결승에 진출했다. 낙생고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고부 준결승전에서 김현석(20점), 김기현(18점) 등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군산고를 74대56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 광신정보산업고를 꺾은 서울 경복고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1쿼터 중반까지 밀고밀리는 공방을 계속한 낙생고는 윤호영, 홍정화의 연속골로 23대16으로 앞선 뒤 2쿼터들어 연속 실책을 주고받은 끝에 전반을 36대29로 마쳤다. 낙생고는 3쿼터 한때 군산고 송창무의 골미밑슛과 강우형의 3점슛 등 잇따라 득점을 허용하며 45대42, 3점차까지 쫓겼으나 특유의 속공과 홍정화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 초반. 4쿼터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낙생고는 이혜천, 김기현, 김현석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64대44, 20점차까지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군산고는 4쿼터에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저하로 수비에 헛점을 보인데다 낙생고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자멸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월드컵에서 한국과 한조에 편성돼 경기를 갖는 폴란드 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26일 오후 3시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친선경기는 성남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성남시축구협회와 ㈜네오그라폰, 남양에드 등이 주관하며 KT와 SBS가 후원한다. 입장료는 특석 1만5천원, 일반 1만원, 군·경 및 학생 등은 5천원이며 농협중앙회 성남시지부 산하 지점에서 판매한다. 다음달 4일 오후 8시30분 부산구장에서 우리나라 대표팀과 첫 경기를 갖는 폴란드 국가대표팀과의 이번 친선경기에는 2만여명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SBS TV중계로 유로TV를 통해 유럽지역에도 생중계된다./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2002 수원월드컵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불씨’가 20일 오전 수원월드컵구장 중앙광장에서 칠선녀에 의해 채화돼 5일간 31개 시·군 봉송길에 올랐다. 이날 채화식에서 칠선녀에 의해 채화된 ‘월드컵 성공기원 불씨’는 임창열 도지사에 의해 봉송단장인 우제찬 월드컵범도민추진위원장에게 인계됐고, 최초 수원시 주자에 의해 화성시로 출발했다. 한편 5일간 31개 시·군을 순회하는 불씨는 24일 채화장소에 도착 ‘도민화합의 밤’을 갖게 된다./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한·일 월드컵 수원경기의 성공적인 개최와 월드컵 붐조성을 위한 2002 FIRA CUP 로봇축구대회 수원지역예선이 23일부터 이틀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해외 8개팀, 국내 39개팀 등 총 47개팀 193명이 참가하는 이번 수원 예선대회는 종목별 1,2차예선을 거쳐 본선출전팀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수원을 비롯해 서울, 부산, 광주 등 6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해외 2개국 77개팀, 국내 120개팀 등 25개국 총 206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치며 본선대회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에서 펼쳐진다. 또 본선에는 로봇관련 30여개사의 로봇산업 전시와함께 논문발표회도 열릴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제48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12연패를 달성한 수원시선수단이 20일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 워밍업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이무광 수원시 부시장과 김용서 시의회의장, 윤석중 수원교육장을 비롯, 각 가맹경기단체장, 임원·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해단식에서 박환의 총감독은 이무광 부시장에게 우승기와 우승배를 전달했고 각 종목별 상배가 봉납됐다. 이무광 부시장은 “대회 12연패달성을 위해 애써준 각 경기단체 임원과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의정부시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펼쳐진 이번 도민체전에서 수원시는 종합점수 2만5천919점을 획득, 안양시(2만4천743점)와 용인시(2만2천635점)를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더 많은 연구로 체육발전에 기여한 사람들도 많을텐데 뜻밖의 큰 상을 받게돼 송구스럽습니다. 한국 체육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21일 시상하는 2002 대한체육회 체육상 연구부문 수상자인 김영준 교수(54·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일반인들에게 ‘빠떼루아저씨’로 더 알려진 김 교수는 70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72년 뮌헨올림픽과 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경기인 출신. 84년 LA 올림픽에는 감독으로 금메달리스트 김원기를 조련했던 김 교수는 86년부터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 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구수한 사투리로 레슬링 경기를 해설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인 출신으로 국영 기업인 주택공사의 홍보실장을 역임 한 뒤 만학의 열정을 보이며 대학 강단에 선 김 교수는 2000년 ‘스포츠 조직의 조직문화와 구조적 특성의 관계’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해 부터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동안 12편의 논문과 스포츠 에세이 ‘빠떼루 없는 세상 만들기’를 출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스포츠 지도론’을 펴냈다. 현재 한국체육과학회 부회장직을 맡고있는 등 스포츠 학술분야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펴고 있기도 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아무리 강팀이라도 더 이상 0대5는 없다”지난 3월 유럽전지훈련에서 홍명보가 가세하면서 구축된 한국축구대표팀의 스리백 수비가 2002월드컵 우승후보인 잉글랜드를 상대로 강도높은 테스트를 받는다. 송종국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빠지면서 최진철-홍명보-김태영 등 ‘30대 트리오’로 구성된 한국 수비는 스페인전훈 첫 평가전인 터키전을 포함, 이후 6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홍명보의 복귀는 미드필드와 공격력을 뒷받침하며 전반적인 한국 전력의 상승에 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같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한국팀은 3월 이후 5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총 6차례의 평가전에서 3승3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부풀려 왔다. 그러나 지난 6차례 평가전 상대들이 알맹이가 빠진 공격진을 내보내거나 어렵사리 한국전에 나온 스타 스트라이커들도 기대만큼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결국 그동안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 수비가 치른 모의고사 상대는 포르투갈, 폴란드 등 본선 조별리그 상대들의 매서운 공격력 보다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21일 평가전 상대인 잉글랜드는 네덜란드(98프랑스월드컵 본선)와 프랑스(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등 그동안 한국에게 0대5의 참패를 안겨줬던 팀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최상의 공격력을 가진 팀이다. 특히 한국전 투톱 출격이 예상되는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리버풀) 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와 골감각으로 정상급에 속하는 선수들이어서 ‘30대 수비 트리오’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전력. 한국대표팀의 ‘30대 수비 트리오’가 세계최정상 그룹에 손꼽히는 잉글랜드 공격진을 상대로도 그동안 받아온 ‘안정된 수비’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모아지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