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큰잔치' 오늘 팡파르

21세기 한국체육을 이끌어갈 ‘꿈나무 큰 잔치’인 제31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충절과 예절의 고장’인 충남에서 11일 오전 10시 개회식을 갖고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을 구호로 지난 82년 이후 20년만에 충남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은 전국 16개 시·도 1만5천970명의 임원,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14일가지 30개종목(시범종목 볼링 포함)에 걸쳐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대회 개막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리면 강복환 충남교육감이 개회를 선언하며 심대평 충남도지사의 환영사를 통해 참가선수단을 맞이하고 ‘체육소년의 노래’와 함께 대회기가 게양된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직무대행의 개회사와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 이상주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치사에 이어 참가 선수단을 대표해 김수민(육상·쌍용중), 정선미(육상·성정중) 남녀 선수의 선수대표 선서, 이해윤 심판(배구·봉서중 교사)이 심판 선서를 마치면 공식 행사는 끝을 맺는다. 이날 식전행사는 ‘체력은 국력에서’를 주제로 충남예술고등생들의 난타연주와 천안 봉서초등교생들의 댄스스포츠로 서막을 열며, 식후 공개행사로는 ‘신나는 미래’라는 대주제로 부채춤과 줄넘기, 피날레가 펼쳐진다. 또 대회기간에는 제12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어린이미술대회와 청소년 문화예술행사 등 각종 문화행사가 함께 열려 소년체전이 ‘청소년문화축제’로 승화될 전망이다. 한편 10일 벌어진 사전경기에서 경기도는 농구 수원 매산초와 삼일중이 송주초(전북)와 마산동중을 각 49대24, 각75대27로 가볍게 누르고 2회전에 올랐으며, 핸드볼에서는 하남 남한중과 의정부여중이 나란히 승리 8강에 동행했다. 하키에서도 성남 성일중과 평택여중이 각각 구포중(부산)과 문화중(광주)을 각각 5대0, 3대0으로 꺽는 등 3개종목 6개 종별서 모두 승리하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인천은 4종목 7개 종별 경기에 나서 축구 남중부의 제물포중과 야구의 동막초, 대헌중, 농구 남초부 송림초 등 4개팀이 승리를 거뒀으나 핸드볼 여중부 우승후보인 상인천여중과 여초부 송현초, 농구 남중부 송도중은 아깝게 져 예선 탈락했다./황선학·김신호·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월드컵 개최도시순례/서울(9)

조선시대이후 우리나라의 수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서울. 지난 86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뤄내며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서울이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통해 다시한번 한반도를 세계로 도약시키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상암경기장 연면적 155,946㎡, 지하1층, 지상6층에 직사각형 형태인 상암경기장은 6만4천677석 규모이다. 경기장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하나의 커다란 사각 전통연을 연상시켜 승리를 향한 희망을 띄우고 월드컵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문화를 띄우며 새로운 세기를 맞아 통일과 인류평화에 대한 희망을 띄우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또 주변의 마포나루와 황포돛배의 상징성을 살려 경기장의 이미지를 황포돛배가 모여있는 형상으로 표현됐으며, 전세계인의 시선을 하나로 담는 무대를 의미하는 팔각모반(과일을 담는 접시)을 겹쳐놓아 우리민족의 문화와 역사, 희망을 담아내고 우리나라 전통 소반과 풍요로움을 상징화했다. 지붕은 막구조에 의해 표현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용해 첨단 기술로 한국의 전통적인 지붕과 처마선을 표현했으며, 경기장 주변 자연경관과 역사적 상징성을 경기장 및 단지계획 개념과 조화시킴으로써 경기장 주변전체를 새로운 상징물로 조성했다. 상암경기장에서는 오는 31일 프랑스-세네갈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의 문을 열고 6월13일 터키-중국전과 25일에는 준결승전 한 경기가 열린다. ◇문화행사 서울시는 월드컵기간동안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오는 25일부터 6월22일까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이태리, 일본, 중국, 호주 등 6개국이 참여해 ‘DREAM FANTASY 2002’라는 주제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연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서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한강을 배경으로 수상에서 펼쳐지며 강변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과 불꽃이 조화를 이뤄 초여름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을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디지털 기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한국을 방문할 외국인들에게 한국 고유의 풍물과 문화를 소개한다. IMT-2000 및 상품전시장, 기업체 홍보관, 디지털 방송관, 게임 존 등 IT 체험관을 운영하고 한국전통 민속공연, 대중예술 공연, 시민참여 놀이마당 등의 즐길 거리를 보여준다. 이밖에 월드컵의 개막을 축하하는 개막 전일 행사가 ‘2002 Han River Fantasy’라는 제목과 ‘평화와 생명’을 주제로 한강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지고 월드컵 공원과 그 주변에서 열릴 ‘2002 Flag Art Festival’은 환경과 평화에 대한 온 인류의 바램을 다양한 깃발로 제작하여 전시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전통 공연으로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종묘대제가 재현된다. 종묘대제는 현재는 일년에 한번,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봉행되는데 올해는 월드컵 기간에 맞추어 6월2일에 종묘대제를 봉행한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 6개 의식중 별궁에 사신을 보내 왕비를 책봉하는 비수책 의식과 국왕이 몸소 나가 왕비를 맞아들여 대궐로 돌아오는 친영례 의식도 재현되며 왕궁수문장 수위의식,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수문군 행렬의식도 펼쳐진다. ◇먹거리 조선시대 수도 한양이었던 서울에서는 격조있는 궁중요리와 양반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동시에 가장 서민적인 음식도 함께 접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설렁탕. 설렁탕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서 농사시범을 하던 날에서 유래됐다. 1902년께 처음 문을 열었다는 종로2가 공평동 YMCA 뒷골목에 있는 ‘이문설농탕’은 지금도 옛날 방식 그대로 설렁탕을 끓여 낸다. 특히 양지머리가 듬뿍 담긴 뽀얀 국물에 통파를 송송 썰어 얹고 잘 익은 커다란 깍두기와 밥이며 국수를 설렁설렁 말아 국물을 들이키면 세상 시름도 눈 녹듯이 녹는다. 궁중음식 전문점으로는 관광특구인 이태원 중심가에 위치한 ‘청사초롱’과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정찬을 즐기며 풍부한 전통공연을 볼 수 있는 ‘삼청각’이 있다. 특히 삼청각 전통공연장 일화당에서 열리는 ‘삼청별곡’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관광코스로 선호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은 다소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이라 중구 오장동 중구청앞 ‘함흥냉면 흥남집’이 외국인 입맛을 사로잡는데는 제격이다. 이밖에도 서울의 한식집이면 어디서나 접할 수 있고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불고기가 외국손님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볼거리 ‘서울은 몰라도 이태원은 알고 찾아온다’고 할 정도로 이태원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관광특구이자 서울속의 국제도시이다. 외국인들이 이태원주변에 많이 살고 있다는 이유외에도 패션, 음악 등 모든 점에서 국내 유행을 선도할 정도로 앞서가고 각종 유흥업소도 외국풍의 이국적인 분위기때문에 외국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곳이다. 이태원이 이국적인 분위기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다면 경복궁은 가장 한국적인 분윅로 외국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1395년 조선 건국과 함께 지어진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본궁으로 처음 지어진 건물들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 타 없어지고 조선 말엽 대원군이 대대적으로 중수해 옛 모습을 되찾았으나, 일제침략기 총독부가 터를 잡으면서 많은 건물을 헐어버려 지금은 10여 채 만 남아 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나라의 중요한 의식을 거행했던 근정전, 연회장소였던 경회루, 왕과 왕비의 침전이었던 강녕전과 교태전, 그리고 자경전과 향원정 등이 주요 국보와 보물들이다. 이밖에 한국의 전통과 젊음이 만나는 인사동 대학로,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지성의 거리 신촌·연희·연남 지역, 언더그라운드, 클럽문화의 산실 홍대 지역, 세계적인 패션쇼핑 타운 동대문, 한국 실물경제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명동·남대문·북창동 등이 월드컵 기간동안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할 만한 곳이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도내전역 축구열기 달군다

수원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불씨’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채화돼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월드컵 붐조성과 월드컵을 범도민축제로 승화시킨다. 경기도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수원경기지원 범도민추진위원회(위원장 우제찬·이하 범추위)는 9일 월드컵이 도민전체가 참여하는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불씨릴레이-31’ 행사를 펼친다. ‘불씨릴레이-31’은 성공월드컵을 기원하는 ‘불씨’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채화해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수원월드컵의 홍보와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오는 20일 수원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채화된 ‘불씨’는 임창열 도지사에 의해 봉송단장인 우제찬 범도민추진위원장에게 전달된 후 경기장을 출발, 4박5일동안 도내 각 시·군을 돌아 다시 수원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봉송 첫날인 20일 수원경기장을 출발한 ‘불씨’는 화성시, 오산시 등 경기 남부지역을 돌게 되고 21일에는 용인시, 성남시 등 동부지역을 돌며 22일 구리시, 의정부시, 포천군 등 북부지역, 23일 김포시, 부천시 등 서부지역을 거쳐 24일 수원으로 돌아와 성화로에 점화되게 된다. 불씨 봉송은 각 시·군의 환영식장 1천m 이전부터 주자봉송이 이뤄지며 나머지 구간은 차량에 의해 봉송된다. 범추위는 이번 ‘불씨릴레이-31’ 행사를 통해 월드컵 붐조성의 불씨를 당김은 물론 국내 10개 개최도시 가운데 수원이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뤄낼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박찬호 "타이거스 꼼짝마라"

부상으로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는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텍사스는 불펜 피칭에 문제가 없는 박찬호를 13일 홈구장인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전에 등판시키기로 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입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박찬호의 이번 선발 출격은 지난달 2일 오클랜드전 이후 41일만이고 홈구장에서는 첫 등판이다. 지난 7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4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3개, 안타 7개(홈런 1개), 볼넷 1개로 2실점하며 정상에 가까운 컨디션을 보여줬던 박찬호는 이번 등판이 부상 이후의 활약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박찬호가 상대할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고 선발투수는 우완 세스 그라이징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승9패의 성적을 남긴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아 3년을 쉰 그라이징어는 올 해 3경기에 선발 등판, 1승무패에 방어율 3.38을 기록중이며 커브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또 디트로이트는 팀타율 0.263으로 아메리칸리그 7위에 오르는 만만치 않은 타력을 보이고 있지만 팀 득점이 14개팀 가운데 12위로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홈런도 28개로 리그 11위에 그쳐 박찬호를 위협할 만한 타선이 못된다는 분석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