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월드컵/본선진출 32강 전력분석(A조)

<세네갈> 세네갈은 지난해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경쟁팀간의 물고 물리는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골득실차에서 앞서는 행운을 잡아 사상 처음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때 까지만 해도 FIFA 랭킹 67위로 월드컵 본선진출 32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손꼽혔던 세네갈은 2002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 준결승에서 강호 나이지리아를 꺾고 결승에 올라 카메룬과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해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 최약체라는 평가를 일축시켰다. 화려한 공격축구는 아니지만 흐트러지지않는 4-4-2 포메이션을 구축한 세네갈은 오마르 다프-알리우 시스-라민 디아타-알렉산드로 콜리로 이어지는 철통같은 포백수비선을 갖추었고, 칼리우 파디가-부바 디오프-알라사니 디아오-실뱅 은디아예로 짜여진 미드필더진이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으로 하고 있다. 세네갈은 최전방과 미드필더, 수비진이 경기내내 일전한 간격을 유지하고 선수전원이 정확한 패싱 능력을 갖출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며 이를 바탕으로한 빠른 역습으로 득점찬스를 만들어낸다. 특히 왼쪽날개 파디가는 스피드는 뛰어나지 않지만 상대 수비진영의 뒤쪽으로 찔러주는 전진패스가 일품이며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어 공격의 활로를 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디가의 패스가 최전방 엘 하지 디우프와 앙리 카마라에게 연결되면 여지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연쇄 살인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디우프는 출중한 개인기에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니며 카마라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 큰 국제경기 경험이 없다는 이유때문에 상대가 거칠게 나오며 신경전을 펼치면 쉽게 흥분해 종종 다 이겨놓은 경기를 망치는 위기를 자초하기도 하고 교과서적인 플레이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 또한 왼쪽 수비라인에서 공격에 가담할 때 불안한 볼처리로 역습을 허용하는 것도 약점을 드러났다. 네이션스컵이후 가진 평가전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세네갈은 월드컵 초년병이라는 핸디캡을 벗고 본선에서 보다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랑스>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에이어 사상 3번째이자 62년 브라질이후 40년만에 월드컵 2연패를 이룰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아트사커 지휘자’ 지네딘 지단 등 98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을 일궈냈던 주력부대가 건재하고 2000 유럽선수권과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석권한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서도 정상을 노릴 전망이다. 지난 해 5월 ‘삼바축구’ 브라질의 7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FIFA 랭킹 1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임을 과시했다. 프랑스는 약점을 찾아 볼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공·수력을 갖추고 있어 오히려 지난 대회때보다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강력한 포백수비는 더욱 탄력을 얻었고 공격수 앙리와 트레제게는 원숙미를 더해 유럽의 빅리그에서 득점왕을 다툴만큼 성장했다. 로저 르메르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의 핵은 역시 지단이다. 지난 월드컵후 에메 자케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서서히 세대교체를 이룬 르메르 감독은 그러나 지단을 주축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기존 골격은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지단은 완벽한 미드필드의 조율과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4-4-2 기본 전형과 함께 여기서 변형된 4-3-1-2 또는 4-3-2-1 전형을 구사한다. 프랑스는 그동안의 A매치 경기를 통해 지난 대회에서 2골의 최소실점을 기록한 포백수비의 안정을 기하는 한편 공격에는 차기 대회를 대비해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GK 바르테즈, 수비에 리자라쥔, 드사이, 르뵈프, 튀랑 미드필더에 비에이라, 프티, 피레스, 지단 공격에 트레제게, 앙리가 ‘베스트 11’으로 뛰게 될 전망이다. 지단이 공격의 시발점이라면 원톱이나 트레제게와 함께 투톱으로 나설 앙리는 마무리 해결사로 활약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당일 컨디션과 상대팀에 따라 공격수 시세, 윌토르, 뒤가리와 미드필더 조르카예프, 수비수 사뇰이 주전으로 나설수 있다. 프랑스가 예술축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또한번 지구촌 축구팬을 감동시킬지 주목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비바 월드컵/2002 장외서 뛰는 사람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경기도와 수원시가 국제적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새로운 스포츠산업으로 발전, 지방자치단체의 경제 성장에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2002 한·일 월드컵 수원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재)경기도 2002년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경기운영부 이부영 부장(58)은 월드컵이 경기도와 수원시의 국제적 성장과 경제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시 사회환경국장으로 활동하던 이 부장은 지난 해 6월 수원경기장의 관리와 경기운영지원, 대회유치 등 경기운영에 관한 업무와 자원봉사자의 선발, 관리, 교육 업무 등 수원경기의 전반적인 운영을 관장하는 경기운영부의 수장으로 부임했다. 부임 1개월만에 극동 4개국여자축구대회를 유치시켰고 오는 26일 열릴 한국 국가대표의 최종평가전이 될 프랑스전을 유치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집보다는 FIFA와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조직위원회를 더많이 드나들었다. 또 ‘월드컵의 꽃’자원봉사자를 선발·교육시켜 통·번역분야를 제외한 각 분야별 자원봉사자들의 인적사항을 개최도시인 수원시에 이관시키고 단체관광객을 위해 콘도, 연수원 등 대규모 숙박시설을 방문, 25개소 1천678실을 확보하는데 앞장섰다. 지난 2월 경기장내에 월드컵 총괄단이 구성되면서 경기장운영과 각종 경기유치, 자원봉사자 교육 및 관리의 업무를 제외한 업무를 이관시킨 뒤에도 수원월드컵의 성공을 위한 이 부장의 노력은 계속됐다.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뛴 이 부장은 민속촌, 에버랜드, 수원시내 대형 유통업체 등 8곳에 경기도 관광상품 판매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부장은 “남은 기간 월드컵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최종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가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과 개최도시인 수원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뿐”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노모, 부인과 함께 캐나다에 유학중인 아들을 보러가고 싶다는 게 이 부장의 작은 소망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비바 월드컵/월드컵 알고보면 더 재미있다

◇월드컵 최단시간 골은 27초월드컵축구 사상 가장 빨리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번개골’은 지난 82년 스페인월드컵 때 브라이언 롭슨(잉글랜드)이 기록했다. 롭슨은 82년 6월 16일 빌바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D조 예선 1차전에서 경기시작 27초만에 장 룩 에토리가 지킨 프랑스 골문에 선제골을 터뜨리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당시 나이 25세로 월드컵 본선무대 데뷔전이었던 롭슨은 1대1로 균형을 이룬 후반 22분에도 추가골을 뽑아 잉글랜드의 3대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롭슨은 10대 때 두 차례나 다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었으며, 선수 은퇴 후에는 미들즈브러팀의 감독을 맡았다. ◇월드컵 최다출전자 카바할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다출전자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의 안토니오 카바할로 5회 연속 출전기록을 세웠다. 멕시코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린 카바할은 1950년 브라질대회 부터 66년 잉글랜드월드컵까지 5차례 연속, 월드컵에 얼굴을 내밀어 최다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카바할은 5회연속 출전동안 11경기에 출전, 1승8무2패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유일한 1승은 자신의 33번째 생일이던 62년 6월 7일 체코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골문을 지켜 멕시코가 3대1로 승리하는 바람에 생애 최고의 생일을 맞이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한·일월드컵에는 홍명보(한국) 등 6명의 선수가 4회 연속 출전을 하게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비바 월드컵/향토 태극전사 엿보기

2002 한·일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신세대 스타 최태욱(21·안양 LG)은 173㎝, 66㎏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과 전·후반 90분동안 그라운드를 쉴틈없이 누빌정도로 강한 체력을 지닌 인천이 배출한 한국축구의 새 기둥이다. 최태욱은 1981년 인천에서 태어나 만수북초를 거쳐 만수중, 부평고를 나온 인천 토박이. 만수북초 6학년때 제6회 차범근 축구대상을 수상하며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축구 꿈나무로서 주목받아온 최태욱은 18세이하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기 시작하면서 19세이하 청소년대표, 시드니올림픽대표를 거쳐 국가대표로 뽑히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최태욱은 99년 부평고 재학시절 단짝 이천수(울산 현대)와 함께 모교를 백운기 등 시즌 3관왕에 올려놓은 뒤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2000년 안양 LG의 유니폼을 입으며 일찌감치 프로에 발을 들여놓았다. 최태욱은 2000년 아시안컵 지역예선 몽골과의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A매치에 화려한 신고식을 가졌으나 국내 프로무대에서는 최용수 등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유럽원정을 앞두고 빠른 발과 쉼없는 체력을 갖춘 새얼굴을 찾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면서 최태욱에게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 히딩크 감독으로 부터 ‘유럽원정 최고의 수확’이라는 평가를 받은 뒤 지난해 10월 대표상비군과의 평가전에서 2골 1도움으로 활약한데 이어 크로아티아와의 1차 평가전에서도 1골을 넣으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어 히딩크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게 됐다. 이렇듯 승승장구하던 최태욱도 부상의 악령앞에서는 어찌하질 못했다. 골드컵축구대회를 전후해 왼쪽 아킬레스건과 오른쪽 발목을 잇따라 다쳐 슬럼프에 빠지며 이때문에 스페인 전지훈련에서는 재활훈련만 받고 튀니지전 등 A매치 출장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태욱은 철저한 재활훈련과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며 재기에 성공, 코스타리카전에 출전해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한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며 골까지 얻어 히딩크의 변함없는 신임을 얻었다. 최태욱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날렵한 측면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센터링이 특기이며 미드필드중앙에서 위협적인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고 수비로서의 임무도 소화해내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필 ▲생년월일=1981년 2월 13일 ▲출생지=인천 ▲체격=173㎝/66㎏ ▲출신교=인천 만수북초, 만수중, 부평고 ▲현 소속=안양 LG ▲주요경력=18세이하 청소년대표, 19세이하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국가대표

송산중, 29년만에 정상 탈환 '아자'

화성 송산중(교장 조한식) 남자 배구팀이 29년만에 전국소년체전에서 정상을 되찾아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지난 71년 창단해 2년만인 73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송산중은 이번 대회에서 김정환, 한윤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서울 문일중을 2대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 협회장기전국대회 우승과 지난 춘계배구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송산중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73년 이후 소년체전에서 정상을 되찾는 감격과 함께 다시한번 중학 최강의 자리에 등극하게 됐다. 김경수 감독(31)과 신동희 코치(29)의 지도로 총 15명이 팀을 이루고 있는 송산중은 이번 대회를 위해 하루 8시간이상 야간훈련까지 해가며 정상 탈환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코칭스탭과 선수 전원이 김 감독의 집에서 합숙을 하며 지도자와 선수가 친 형제같은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훈련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산중은 주공격수인 김정환이 전천후 스타로서 손색이 없고 한윤호, 홍일화, 이지환, 홍승필, 신동일 등 주전들의 팀워크가 최고조에 올라있어 중학최강의 전력을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김경수 감독은 “이번대회를 앞두고 주전 세터 신동일과 주포 김정환의 부상으로 걱정을 많이 했으나 학교, 학부모의 관심과 격려가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삼일중, 체전 첫우승+시즌 3冠 '경사'

수원 삼일중(교장 정태경) 남자 농구팀이 창단 39년만에 전국소년체전에서 첫 우승의 영광과 함께 시즌 3관왕에 등극, ‘무적 바스켓’을 자랑했다. 지난 1963년 창단된 삼일중 농구팀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이번 대회 결승에서 가드 정상윤과 초중학급 센터 이창민 등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광주 중앙중을 60대46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삼일중은 올 시즌 춘계중·고농구대회와 협회장기 전국대회 우승을 포함, 3관왕에 올라 명실상부한 중학농구의 최강임을 입증했다. 배충구 감독(46)과 양형석 코치(34)의 지도로 3학년 6명, 2학년 6명, 1학년 7명 등 총 19명의 선수로 구성된 삼일중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하루 7∼8시간의 맹훈련을 쌓은 결과 첫 패권의 감격을 누렸고, 특히 지난 겨울 전국 각지를 돌며 실시한 전지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집중적인 속공 훈련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삼일중은 주전인 정상윤, 박성민, 이제헌, 차지우, 이창민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해줄 만큼 조직력이 큰 장점으로 당분간 삼일중의 독주를 막을 팀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태경 교장은 “이번 대회 우승의 원동력은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훈련을 착실히 한 덕분”이라며 “특히 학부모님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가 우승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인터뷰>유창성 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

“970만 도민의 성원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13연패를 달성해 준 임원, 선수들의 노력이 일궈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14일 막을 내린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1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경기도 선수단의 ‘야전사령관’ 경기도교육청 유창성(60) 평생교육체육과장은 정상 수성은 경기체육의 위상 제고와 ‘으뜸 경기교육’의 참모습을 보여준 쾌거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3연패 달성 소감은 ▲교육감님을 비롯 일선 학교장의 지대한 관심과 970만 도민, 218만 교육가족의 성원속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임원, 선수들의 노력이 값진 성과를 이끌어 냈다.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각 종목에 걸친 고른 선전으로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 -종합우승의 원동력은 ▲여자유도, 수영, 롤러 등의 선전과 구기및 단체종목, 기록종목, 투기종목 등 각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줘 우승할 수 있었다. 지난해 부진했던 종목들의 도약세도 일부 종목의 부진을 만회해주고 남았다. -우승에 어려움은 없었나 ▲첫날 4개 종별이 모두 탈락한 축구를 비롯 구기·단체 종목의 초반 탈락과 3일째 메달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 서울을 비롯한 타 시·도의 견제도 보이지 ㅇ게 경기도선수단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앞으로 과제는 ▲이번 대회에서 축구, 야구, 근대2종, 카누, 조정 등 몇몇 종목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이들 종목에 대한 보완과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원인을 분석, 대책을 마련하겠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 한국스포츠 '꿈나무산실' 입증

‘체육 웅도’ 경기도가 꿈나무 스포츠축제인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사상 초유의 대회 13연패 금자탑을 쌓아올려 한국스포츠의 ‘꿈나무 산실’임을 입증했다. 경기도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막판 맹추격을 벌인 서울을 뿌리치고 5년 연속 메달과 득점면에서 모두 앞서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 냈다. 경기도는 메달 종합순위에서 우승한데다 비공식인 득점에서도 단연 최고의 점수를 획득, 16개 시·도 가운데 단연 최고임을 과시했다. 특히 경기도는 수영에서 12개, 육상과 유도, 롤러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서울을 제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고 정구, 농구, 검도, 배구, 펜싱, 핸드볼 등 구기및 단체종목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또 레슬링, 역도, 사격, 양궁, 배드민턴, 테니스도 종합우승에 기여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선전했던 태권도가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무득점에 그친 축구와 야구, 럭비를 비롯 근대2종, 사이클, 복싱, 씨름, 체조, 하키, 조정, 카누 등 일부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해 이들 종목에 대한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경기도가 13연패를 달성한 원인으로 두터운 선수층과 폭넓은 지원, 우수 지도자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삼위일체’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서 행정적 지원의 미숙으로 인해 각 경기단체와 도교육청간 마찰이 자주 발생, ‘성적은 일등, 행정은 하위권’이라는 비난을 사기도해 정상 수성을 위해서는 관계 단체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필요함을 느끼게 했다. 한편 인천은 이번 대회에서 금 22, 은 23, 동 40개의 성적으로 당초 목표보다 한계단 떨어진 7위에 올라 대체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인천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양궁(금6), 사격(3), 레슬링(2), 유도(2)의 선전과 더불어 비인기종목인 하키(2), 배드민턴, 복싱, 태권도에서 나온 1개씩의 금은 값진 성과였다. 그러나 모두 72개의 금이 걸린 수영과 47개의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 각각 3개 , 1개의 금메달 획득에 그쳐 기본종목 육성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타 시도의 70%선에 불과한 선수훈련비와 다이빙장 조차 없는 수영장시설, 예산이 없어 잔디구장에서 연습조차 못한 야구, 축구 등의 현실은 타 시·도의 적극적인 체육지원과 크게 대조를 보였다./황선학·김신호기자 hwangpo@kgib.co.kr

'이천수-설기현-박지성 공격대'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2 월드컵본선 첫 경기 상대인 폴란드를 깰 공격조합으로 이천수(울산)-설기현(안더레흐트)-박지성(교토)카드를 가장 먼저 뽑아 들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14일 서귀포 동부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오는 16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 나설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왼쪽에 이천수, 중앙에 설기현을 스트라이커로 세운 가운데 오른쪽 공격형 MF로 박지성을 기용하는 스리톱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4-4-2전형, 선수들의 강력한 체력과 몸싸움 능력 등 여러면에서 폴란드와 유사한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이끌게 돼 폴란드전을 대비한 첫번째 필승카드로 선택된 셈. 이에 따라 스피드있는 좌우 날개 공격수인 이천수와 박지성이 스코틀랜드의 측면을 돌파해 센터링으로 찬스를 만드는 한편 원톱인 설기현과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유상철(가시와)은 중앙공격을 책임지게 됐다. 최근 시뮬레이션게임에서 이들 외에 황선홍-최용수-안정환, 설기현-황선홍-차두리 등 여러 스리톱 조합을 시험했던 히딩크 감독은 “아직 해외파 선수들의 상태가 최고에 오르지 않은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 새로운 공격조합을 만들어 본선에 나설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남일(전남)이 나서게 된 가운데 좌우 윙백으로는 이을용(부천)과 송종국(부산), 스리백 수비라인과 골키퍼에는 예상대로 최진철(전북), 홍명보(포항), 김태영(전남)과 김병지(포항)가 낙점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가시와)은 교체투입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중간에 안정환(페루자) 등 공격력이 강한 선수를 박지성의 자리에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경기도 '13연패 신화'

경기도가 ‘꿈나무 스포츠제전’인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영원한 맞수’ 서울을 메달과 점수에서 모두 압도하며 대회 13연패의 신화를 창조했다. 경기도는 14일 열전 4일간의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수영, 육상, 유도, 롤러 등 개인종목과 단체및 구기종목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금 56, 은 56, 동 63개로 5만2천378점을 획득, 서울(금49 은46 동42·4만3천292점)을 크게 앞지르며 1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인천시는 구기및 단체종목의 부진에도 불구, 양궁, 사격 등 개인종목의 분전으로 금 22, 은 23, 동 40개를 획득, 당초 기대치인 6위보다 한계단 내려선 7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한국신기록 1, 부별신 2개, 대회신 6개 등 9개의 신기록을 작성했으며, 양궁과 역도 3관왕의 기보배(안양서여중), 김재중(성남 하탑중)을 비롯 13명의 다관왕과 이창민(농구·수원 삼일중), 강소빈(정구·안성여중), 손주영(유도·부천 부일중), 황우진(검도·남양주 퇴계원중) 등 종목 최우수선수 4명을 배출했다. 최종일 경기에서 경기도는 배구 남중부의 화성 송산중이 문일중(서울)을 2대0으로 완파하고 29년만에 패권을 차지했으며, 농구 남중부 수원 삼일중은 광중 중앙중을 60대46으로 일축하고 시즌 3관왕에 올랐고 핸드볼 남초부 하남 동부초와 탁구 남중부 경기선발도 우승했다. 테니스 여중부 연천 전곡중도 강원선발을 3대2로 눌러 우승했으며, 정구 여초부와 여중부 경기선발이 나란히 정상에 동행했다. 레슬링에서는 자유형 35kg급 이승철(용인 문정중)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펜싱에서는 성남여중이 주축을 이룬 경기선발이 여중부 플뢰레와 에페 단체전에서 패권을 안았으며 배드민턴의 포천여중도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수영 남중부 개인혼영 200m 손승완(안산 성포중)과 남중 혼계영 400m 경기선발도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인천은 레슬링 자유형 46kg급 최종권(산곡중)과 복싱 라이트급 고진선(신흥중)이 값진 금메달을 안겼고, 하키에서는 산곡남중과 부평서여중이 동반 우승했으며 배드민턴 남초부 단체전의 인천선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인천은 세계주니어신기록 1개와 부별 신기록 3개 등 19개의 신기록과 양궁 3관왕 김종건(부평서초)을 비롯 3명의 다관왕을 배출했으며, 양궁 김종건 등 3명의 MVP가 탄생했다./황선학·김신호·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