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웅도’ 경기도가 꿈나무 스포츠축제인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사상 초유의 대회 13연패 금자탑을 쌓아올려 한국스포츠의 ‘꿈나무 산실’임을 입증했다. 경기도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막판 맹추격을 벌인 서울을 뿌리치고 5년 연속 메달과 득점면에서 모두 앞서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 냈다. 경기도는 메달 종합순위에서 우승한데다 비공식인 득점에서도 단연 최고의 점수를 획득, 16개 시·도 가운데 단연 최고임을 과시했다. 특히 경기도는 수영에서 12개, 육상과 유도, 롤러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서울을 제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고 정구, 농구, 검도, 배구, 펜싱, 핸드볼 등 구기및 단체종목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또 레슬링, 역도, 사격, 양궁, 배드민턴, 테니스도 종합우승에 기여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선전했던 태권도가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무득점에 그친 축구와 야구, 럭비를 비롯 근대2종, 사이클, 복싱, 씨름, 체조, 하키, 조정, 카누 등 일부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해 이들 종목에 대한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경기도가 13연패를 달성한 원인으로 두터운 선수층과 폭넓은 지원, 우수 지도자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삼위일체’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서 행정적 지원의 미숙으로 인해 각 경기단체와 도교육청간 마찰이 자주 발생, ‘성적은 일등, 행정은 하위권’이라는 비난을 사기도해 정상 수성을 위해서는 관계 단체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필요함을 느끼게 했다. 한편 인천은 이번 대회에서 금 22, 은 23, 동 40개의 성적으로 당초 목표보다 한계단 떨어진 7위에 올라 대체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인천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양궁(금6), 사격(3), 레슬링(2), 유도(2)의 선전과 더불어 비인기종목인 하키(2), 배드민턴, 복싱, 태권도에서 나온 1개씩의 금은 값진 성과였다. 그러나 모두 72개의 금이 걸린 수영과 47개의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 각각 3개 , 1개의 금메달 획득에 그쳐 기본종목 육성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타 시도의 70%선에 불과한 선수훈련비와 다이빙장 조차 없는 수영장시설, 예산이 없어 잔디구장에서 연습조차 못한 야구, 축구 등의 현실은 타 시·도의 적극적인 체육지원과 크게 대조를 보였다./황선학·김신호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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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2-05-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