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승일이에게 사랑의 손길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양궁꿈나무 승일이를 위해 사랑의 손길을 보냅시다’ 제31회 전국소년체전 양궁경기가 열리고 있는 홍주종합운동장에는 ‘자가 재생불량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양궁 꿈나무 이승일(수원 연무초 6년)군을 돕기위한 모금함이 설치돼 양궁인들의 훈훈한 손길이 줄을 이었다. 어린 나이에 난치병과 싸우고 있는 승일군은 전국소년체전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개인 2위를 차지한 뒤 도대표 강화훈련에 참가 도중 백혈병 판정을 받고 불과 대회를 일주일 앞둔 지난 2일 수원 아주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있다. 그러나 편모 슬하에서 누나와 함께 살고있는 승일군의 가정은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될 만큼 어려운 형편이어서 혈소판 공급 등 월 500만원에 가까운 치료비를 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승일군의 딱한 소식을 접한 경기도양궁협회 임원들은 이번 대회 기간중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11일부터 경기장에 모금함을 마련, 양궁관계자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정기적으로 혈소판을 공급받아야 하는 승일군의 딱한 소식을 접한 각 시·도 임원과 관계자들이 이틀 연속 모금에 동참하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치료비 마련을 위해서는 독지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게 경기도양궁협회 장영술 전무이사의 말이다. 한편 승일군은 경기도 선발팀의 주축멤버로 이번 대회를 위해 훈련하다 피로감이 역력하고 온몸에 멍이 든것을 이상하게 여긴 도양궁협회 관계자들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게한 결과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 시·도의 양궁관계자들은 사랑의 손길이 뻗쳐 하루 빨리 승일이가 일어나 ‘태극신궁’으로 거듭태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성남일화, 10년만에 패권탈환

성남 일화가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10년만에 패권을 탈환, 3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성남은 1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대1로 비겼으나 결승 전적 1승1무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지난 8일 원정 1차전서 3대1로 승리했던 성남은 지난 92년 대회 우승 이후 10년만에 정상에 등극, 지난 해 정규리그와 올 시즌 개막전인 슈퍼컵에 이어 프로축구 3개 대회를 잇따라 휩쓸었다. 10골, 4도움을 기록한 샤샤는 팀동료 김대의(8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고, 안양 LG의 안드레는 도움왕을 차지했다. 성남은 이날 전반 중반까지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 공격을 펼치며 울산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선제골은 울산의 김현석이 먼저 터뜨렸다. 김현석은 전반 33분 성남 김상식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선제골을 내줘 쫓기는 신세가 된 성남은 후반들어 맹반격을 펼쳐 12분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신태용이 문전으로 띄우자 김상식이 울산 수비진 사이에서 솟아오르며 멋지게 헤딩슛,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성남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맹공을 펼쳐 추가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으나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하고 무승부로 승부를 마감했다. 특히 후반 40분께 샤샤와 김대의, 황연석이 잇따라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무위로 돌아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 단독질주…13연패 눈앞

경기도가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이틀 연속 메달순위 단독 선두를 질주, 대회 13연패 달성을 가시화 시켰다. 또 인천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당초 목표인 6위가 어렵게 됐다. 경기도는 12일 계속된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육상, 수영, 유도, 로울러, 역도, 레슬링 등 각 종목에 걸친 고른 선전으로 금메달 19개를 추가해 금 35, 은 43, 동 42개로 이날 14개의 금메달을 보탠 서울(금22 은25 동18)을 크게 앞질러 정상 수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경기를 모두 마친 10개 종목 가운데 육상이 2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7연패를 달성했고, 유도와 검도가 1위에 올랐다. 인천은 사격, 육상, 레슬링, 수영에서 1개씩의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쳐 금 10, 은 9, 동 21개로 1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경기도는 역도 남중부 77kg급 김재중(성남 하탑중)이 인상(102.5kg), 용상(127.5kg), 합계(230kg)를 모두 석권, 도선수단 가운데 첫 3관왕에 등극했고, 육상 여중부 200m 김초롱(문산여중), 남중부 400m계주 최형락(용인중)과 수영 자유형 200m 권다솜(화성 병점초), 롤러의 이초롱, 궉채이, 고희진(이상 안양 귀인중)은 2관왕에 올랐다. 육상 남초 200m서는 이민배(평택 지산초)가 24초82로 우승했고, 레슬링 중등부 그레코로만형 69kg급 홍선기, 50kg급 최정현(수원 수일중)이 나란히 패권을 안았으며 씨름 초등부 60kg급 윤승민(용인초), 수영 남초 자유형 200m 김성겸(병점초), 남중부 평영 50m 권신혁, 배영 200m 김유동(이상 안양 신성중)도 1위를 차지했다. 단체종목서는 농구 핸드볼, 정구, 탁구, 펜싱에서 호조를 보였으나 하키와 축구, 야구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인천은 사격 남중부 공기권총 단체전 선발팀이 1천10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육상 남초부 포환던지기의 전진섭(학익동초)과 수영 남초부 평영 100m 박민호(구월서초)도 각각 13.91m, 33초66으로 정상을 차지했으며 레슬링 중등부 그레코로만형 김석현(산곡중)도 우승했다. 구기 및 단체종목서는 14개 종별만이 2회전서 승리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황선학·김신호·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월드컵을 준비하는 사람들

- 수원시 월드컵지원 총괄기획팀 이필근팀장 “월드컵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도시, 문화의 도시 수원이전세계인들을 기다립니다.” 월드컵지원 총괄기획팀을 맡고 있는 이필근 팀장은 남은 20여일도 월드컵이 원활히 치뤄질 수 있도록 이 한몸 바치겠다며 성공월드컵의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 팀장은 지난 2000년 4월15일 월드컵 지원팀이 구성되면서 팀장으로 파견돼 2년여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원활한 경기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조직위와 행자부, 문광부 등 중앙부처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냈고 입장권 판매도 다른 개최도시보다 일찍 매진되는 성과를 보였으며 D-100일, D-30일 등 각종 이벤트 행사는 다른 도시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관심을 끌어모았고 성공적으로 마칠수있었다. 월드컵 수원경기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 애착을 갖고 있으며 항상 월드컵 지구촌 축제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그는 수원시 공무원이면 누구나 아는 월드컵 3형제중 막내다. 그의 셋째 형인 이필웅씨는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실력파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내·외국인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다섯째 형인 필창씨는 기획예산과에서 보다 효율적인 월드컵예산이 집행되도록 하는등 3형제 모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16강을 목표로 하듯이 월드컵 지원팀원과 월드컵 3형제는 수원을 찾는 내외국인들이 효의 도시, 문화의 도시 수원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팀장은 “성공월드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월드컵 개최 시민 모두의 따뜻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특히 외국인에게 친절하게 하고 공공시설의 청결, 교통질서 등 기초질서부터 지키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월드컵 경기장 경비 1소대장 김종욱경위 “월드컵 수원경기가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월드컵 개막직전에 열리는 프랑스와의 친선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출발점이라고 보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지난 4월부터 월드컵 수원경기가 끝나는 6월16일까지 경기장의 안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청 2609전경대 1소대장 김종욱 경위(26)는 2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경기의 경비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 경위는 174명의 동료와 함께 경기장 내·외에서 발생할 지 모를 테러에 대비해 오전 7시와 오후 7시에 30분동안 경기장 전구역을 나눠 스탠드, 화장실, 쓰레기통 등 점검에 나선다. 그는 또 24시간 동안 철저한 출입자 통제에 처음에는 불만을 표시하는 시민이 많았으나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성숙된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어 성공적인 개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5월 2069전경대로 발령난 뒤 1년여만에 중요 임무를 맡은 만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 김 경위는 월드컵의 안전을 소명으로 알고 모두가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월드컵 지정병원 아주대병원의 의무지원단장 박명철교수 월드컵 지정병원인 수원 아주대병원 의무지원단장인 박명철교수는 선수들의 부상이나 급성질환, 선수들의 약물복용 여부검사, FIFA 및 각국 주요 인사들의 급성질환, 관중들에 대한 의무지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기시작 수시간전부터 의사16명, 간호사 5명등 모두 24명의 의무지원단이 경기장에 파견되며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환자발생에 대비한다. 박교수는 월드컵처럼 전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스포츠대전도 없다. 내외국인 가득찬 경기장을 목표로 발생될 테러나 경기흐름에 따라 흥분이 고조된 상태에서 무질서가 초래될 수도 있어 대량환자 발생에 대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때문에 효율적인 응급의료지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가상상황을 설정해 계획을 세워 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열린 대륙간컵대회 3경기에서 발견된 미비한 점들을 보완, 마무리에 돌입하고 오는 26일 열리는 프랑스전에서 관련기관과 함께 모의 훈련을 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보완, 개선해 효율적이고 양질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또 수원시와 함께 ‘안전도시 만들기’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대회의 성공적인 의무지원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 인천시 월드컵기획단 김동빈1팀장 “성공적인 월드컵 대회로 인천이 세계속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합니다” 인천월드컵의 산파역을 맡고 있는 인천시 월드컵기획단 김동빈 1팀장(45). 김 팀장이 월드컵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0년 2월 월드컵 기획팀으로 발령이 나면서부터. 김 팀장은 발령 이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각종 자료를 수집해 ‘월드컵 종합기본계획 수립’이라는 책자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 99년 인천시가 제80회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과 해외의 관련자료를 총 망라해 2002년 월드컵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 교통, 숙박, 관광 등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모든 조건을 수록했다. 월드컵에 대한 구체적 자료가 없던 당시 이 책자는 타 시·도에서 앞다퉈 구입, 참고자료로 활용했고 자문을 구하기 위해 인천까지 방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김 팀장은 타 시·도에서 하지 않는 ‘주변환경사업’을 가장 먼저 벌여 경기장 주변은 물론, 전체 도시의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열린 한·중 A매치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깜짝 놀랄만큼의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 인천대테러 전담반 권일주 팀장 “인천에서는 단 1건의 테러기도도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천 경찰청 산하 대테러 전담반원들은 우리 국민과 세계인에게 안전한 월드컵을 보장하는 또 하나의 숨은 일꾼이다. 이들은 테러부대와 함께 테러기도를 봉쇄할 뿐만 아니라 월드컵 기간 중 세계인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금융기관·호텔 강도 등 각종 강력사건을 차단하고 있다. 이들 중 현장에 투입돼 범인을 직접 검거하는 권일주 팀장(36·인천중부서)은 경찰생활 13년째의 베테랑 강력반 형사다. 10일 오전 10시 테러범 검거 및 은행강도범 모의훈련에서 권형사는 지휘본부의 투입명령이 떨어지자 6명의 후배 형사들과 함께 객장에 들어가 단 10여초만에 범인들을 검거했다. 비록 모의훈련이었다지만 권형사의 옆차기에 쓰러진 강도는 한동안 일어서질 못했고 훈련에 참관한 한 외국인은 미더움을 감추지 못했다.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없이 덥수룩한 사복차림으로 매일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며 시민과 함께 해 온 이들은 월드컵을 맞아 테러 및 강력범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권형사는 “정복차림의 테러진압부대 뒤에는 항상 사복의 강력반 형사들이 진을 치고 이들을 검거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 자금성.태화관 업주 손덕준씨 “인천 차이나타운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끝내고 월드컵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덕준씨(46·화교)는 인천시 중구 선린동 차이나타운에서 중화요리집 ‘자금성’과 ‘태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월드컵에 대비, 차이나타운 내 20여개 중화요리집들이 이미 손님들을 접대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가 이번 월드컵을 위해 100여가지가 넘는 각종 요리에서부터 중국어와 영어·일본어가 가능한 직원들을 영업장에 배치했다. 요리도 기본적으로 산동성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식이 빵인 요리와 쌀을 주식으로 하는 화남지방 요리로 나누어 손님별로 과정을 달리했다. 또 기름기가 많은 볶음과 튀김, 국물류는 한국인용과 분리해 중국 본토용을 따로 준비했다. 특히 중국의 각 가정에서 먹는 것과 동일한 ‘중국 가정식백반’도 개발했다. 가격도 5천∼8천원대의 식사에서부터 수만원대의 최고급 요리까지 다양하다. 손씨는 “성공월드컵을 통해 인천차이나타운을 세계 곳곳에 알릴 터”라고 다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출사표>박신섭 경기도선수단 총감독

“정정당당한 승부와 도전정신으로 ‘으뜸 경기교육’의 참모습을 전국에 알림은 물론 기필코 정상을 지켜 ‘체육웅도’의 진가를 드높이겠습니다” 제3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16개 시·도 가운데 최다인 1천110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하는 경기도선수단의 박신섭 총감독(도교육청 교육국장)은 13연패 달성과 깨끗한 경기자세로 진정한 승자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총감독은 이번 체전에서의 정상 수성을 위해 지난 해 가을부터 각 종목별로 2∼3차례의 선발전을 통한 최정예 선수단을 구성하고 그동안 강도높은 훈련으로 기량을 다졌다며 정상 수성에의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박 총감독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정정당당한 승부로 승자에게는 갈채를, 패자에게는 격려를 보내는 스포츠정신의 고취에 앞장서겠다”며 선수단의 모범적인 경기장 질서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영원한 맞수’인 서울과의 치열한 우승다툼이 예상된다는 박 총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정신이야 말로 ‘늘푸른 교육’을 표방하는 경기교육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육상, 유도, 롤러 등 강세 종목을 앞세워 종합우승 13연패 달성으로 경기도 초·중학생들의 꿈과 긍지를 드높이겠다고 덧붙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