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LG-아트사커 '맞붙는다'

프로축구 안양 LG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프랑스 축구대표팀과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전후해 두차례의 연습경기를 갖는다. 8일 안양 LG는 98월드컵 챔피언이자 2000 유로컵 우승팀인 ‘아트사커’의 대명사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대표팀과 수원에서 평가전을 갖는 다음날인 5월 27일과 세네갈과의 개막전 이튿날인 6월 1일 안양 LG의 구리연습장에서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양 LG와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질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를 목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우승 후보로 5월 25일부터 덴마크와의 A조 마지막 경기 다음날인 6월12일까지 안양 LG의 구리 연습구장인 ‘LG 챔피언스파크’를 훈련캠프로 사용한다. 이번 계약에는 프랑스대표팀의 공식 스폰서이자 안양 구단의 모기업인 LG전자가 기업 홍보 차원에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전 시티즌과 폴란드가 연습경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프로팀이 월드컵 기간에 본선 출전팀과 연습경기 계약을 한 것은 안양 LG가 처음이다. 두 차례의 연습경기는 정규 전·후반 90분 대신 30분씩 3쿼터 방식으로 진행되며, 경기 후에는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LG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사인회도 열 예정이다. LG전자는 프랑스 선수단의 훈련을 취재하는 국내·외 취재진을 위해 ‘LG 챔피언스파크’ 내에 별도의 프레스센터와 프랑스 TV및 라디오 방송을 위한 방송본부도 설치할 예정이며, A-보드 광고 등을 유치해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안양 외에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콘스 등 일부 구단이 해당 연고지에 훈련캠프를 차리는 본선 진출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월드컵 기간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갖는 전북 현대를 비롯, 전남 드래곤즈와 부천 SK,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등 대부분 팀들은 연습경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2 프로야구 "화려한 부활 기대하시라"

지난해 부상과 성적부진 등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프로야구 간판급 선수들이 동계훈련기간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올시즌 화려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SK 와이번스에 새 둥지를 튼 ‘거포’김기태와 현대 유니콘스의 에이스 김수경, 2루수 박종호 등이다. 프로야구 12년째를 맞고 있는 김기태는 스토브리그에서의 대형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SK로 돌아와 공격의 핵으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 91년 쌍방울에 입단하며 프로무대에 첫 발을 들여놓은 김기태는 9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뒤 지난해 겨울 4년간 총 18억원에 FA계약을 하는 대박을 터뜨렸으나 1루수 이승엽, 지명타자 마해영과 포지션이 겹친데다 김응룡 감독과의 마찰까지 빚어 고작 44경기에 출장, 타율 0.176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김기태는 ‘거포 부재’로 고민해온 SK로 자리를 옮겨 4번 타자를 꿰찰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94년 홈런왕의 명성을 되찾기위해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시즌 18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소속 팀 현대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던 김수경 역시 올 시즌을 재기의 해로 삼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투구폼 교정 실패와 러닝부족 등으로 지난해 6승에 머물렀던 김수경은 이번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연습벌레’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체력을 보강하고 볼 스피드와 제구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타율 0.241이라는 기대이하의 초라한 타격 성적표를 받아 자존심을 구겼던 박종호도 2000년 타율 0.340으로 타격왕에 올랐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시즌 내내 부상으로 얼룩졌던 이대진과 베테랑 투수 이강철(이상 기아), 롯데의 간판타자 박정태도 부상과 성적부진을 털어버리고 재기를 위해 피땀어린 노력을 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SBS, PO진출 앞으로 1승

안양 SBS가 오랜만에 특유의 그물수비를 선보이며 승수를 추가,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을 남겨놓았다. SBS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리온 데릭스(23점·12리바운드)와 퍼넬 페리(16점·11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과 철통같은 수비로 하상윤(20점)이 분전한 울산 모비스를 4연패로 몰아넣으며 84대72로 승리했다. 이로써 25승25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한 SBS는 7위 코리아 텐더(23승28패)와의 승차를 2.5게임차로 벌려 남은 4경기중 1승만 추가하면 코리아텐더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올리지 않는 한 자력으로 6강이 펼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SBS는 1쿼터에서 초반 모비스의 래리 애브니(14점)에게 12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데릭스의 골밑슛과 페리, 김 훈(5점)이 착실히 득점을 올려 21대16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들어서도 SBS는 김재훈(12점) 등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고 특유의 밀착수비로 단 7점만을 허용, 46대23 더블 스코어차로 전반전을 마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에서도 SBS는 딜론 터너(8점)와 하상윤에게 12점을 내줬으나 김영만(3점), 애브니 등 모비스의 주득점원들을 무득점으로 묶고, 페리와 데릭스에 김성철(9점) 등 토종선수들이 득점에 가세, 67대36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SBS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갑자기 슛난조를 보이며 임영훈(13점)과 하상윤이 23점을 합작한 모비스에 맹추격을 당했으나 31점이나 벌려놓은 큰 점수차 덕에 12점차의 승리를 낚았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