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집안싸움 '인천이 낫네'

인천 SK가 ‘SK家 형제대결’에서 승리,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아우’ 인천 SK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문경은(22점·3점슛 4개)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고 조니 맥도웰(18점·12리바운드)이 골밑 돌파에 힘입어 서장훈(28점·11리바운드), 찰스 존스(23점)가 버틴 ‘형’ 서울 SK에 79대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 SK는 29승23패로 이날 안양 SBS에 패한 전주 KCC(28승24패)를 한게임차로 제치고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인천 SK는 1쿼터에서 슛 난조를 보이며 서장훈과 존스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서울 SK에 13대25로 크게 뒤졌으나, 문경은과 최명도(11점)가 나란히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1점씩을 올리는 맹위를 떨쳐 46대40으로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서 인천 SK는 서장훈, 존스의 더블포스트 위력이 다시 살아난 서울 SK에 재역전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으나 집중력을 발휘, 4점차로 승리했다. 이날 양팀은 4쿼터에서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이며 인천 SK가 14점, 서울 SK가 11점을 기록하는 졸전을 펼쳤다. 또 SBS는 전주 원정경기에서 은희석(9점)을 제외하고는 퍼넬 페리(21점·13리바운드) 등 주전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홈팀 KCC를 81대7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KCC를 1쿼터에서 단 7점에 묶으며 20점을 올려 일찌감치 승세를 굳힌 SBS는 단 한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끝에 완승했다. 한편 여수 코리아텐더와 동양의 대구경기에서는 코리아텐더의 백인용병 에릭 이버츠가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인 58점(종전 57점)을 몰아 넣으며 117대107의 대승을 이끌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