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6강 진입을 위한 중위권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4위 창원 LG(22승22패)와 공동 5위 안양 SBS, 전주 KCC(이상 21승22패)의 승차는 불과 반게임차고, 그 뒤를 여수 코리아텐더(20승24패)와 서울 삼성(19승24패)이 1.5게임과 2게임차로 뒤따르고 있어 이번 주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게 돼 각 팀마다 6강 진입에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플레이오프 6강의 최대변수는 계속해서 하위권에 맴돌다 최근 10경기에서 5연승을 기록하는 등 9승1패의 파죽지세로 4위 LG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KCC의 약진과 우승후보에서 6강진입도 어렵게된 삼성의 추락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KCC는 19일 전주 홈에서 최근 3연승을 올리며 선두 동양을 위협하고 있는 서울 SK와 경기를 갖게돼 연승행진의 큰 고비를 맞게 됐다. 이날 KCC가 서울 SK를 꺾으면 LG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를 수 있지만 패할 경우 7위 코리아텐더에 1게임차로 쫓기며 6위로 내려앉게 된다. 한편 이 경기 못지않게 중요한 경기가 같은 날 열리는 삼성과 울산 모비스의 잠실 경기다. 모비스가 최근 6연패로 부진하지만 삼성도 2연패를 기록하며 8위로 쳐져 있어 삼성으로선 무조건 승리해야 6강진입의 한가닥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리온 데릭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2연승을 올리며 공동 5위에 올라선 SBS는 21일 최근 2연패에 빠진 코리아텐더와 안방인 안양에서 경기를 갖게 된다. 지난 주말 2연전중 최대 고비였던 LG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놀라운 조직력과 득점력을 보여준 SBS는 코리아텐더와의 경기에서도 내·외곽의 조직력을 앞세운다면 상승가도를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프로농구는 그 어느때 보다도 중위권 팀들의 치열한 순위다툼으로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여진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마지막 한장 남은 4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획득했다. 또 최하위 인천 금호생명은 창단후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하이페리온과의 경기에서 필립스(17점·12리바운드)의 골밑 활약과 박정은(16점), 정은순(9점), 김계령(7점)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1대69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12승12패가 된 삼성생명은 앞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5위 한빛은행(10승13패)에 앞서 4위를 굳혔다. 삼성생명이 합류함에 따라 4강 플레이오프는 국민은행, 신세계, 현대, 삼성생명 4개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을 가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삼성생명에게는 힘겨운 한판이었다. 1쿼터 중반까지 22대6으로 앞서 수월한 승리를 예상했던 삼성생명은 현대의 거센 추격에 밀려 2쿼터 초반에 24대23, 1점차까지 쫓겼으나 필립스와 정은순의 득점으로 달아났고 3쿼터에서 김계령까지 득점에 가세, 52대37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김영옥(19점)과 권은정(9점)의 외곽포를 앞세운 현대의 재차 추격에 휘말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5대61까지 쫓겼다. 위기를 맞은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필립스의 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후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변연하(8점)의 미들슛으로 71대63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끝까지 투지를 불사른 현대는 진미정(6점)의 3점슛 2개로 경기 종료 5초전 71대69, 2점차까지 맹추격을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최하위가 확정된 금호생명은 바이어스(35점)와 샘(30점) ‘용병 듀오’를 앞세워 정선민이 부상으로 빠진 2위 신세계에 84대79로 역전승, 창단 이후 처음으로 3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가시마 앤틀러스와 다롄 스더를 제물로 최종 4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오른다’ 제21회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 1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19일 맞대결 상대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다롄 스더(중국)전에서 기필코 승리, 승점 3점을 보태며 최종 결승토너먼트로 가는 유리한 길목을 먼저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원과 안양 양팀은 지난 17일 1차전에서 4개팀이 모두 득점없이 비기는 바람에 2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동·서부지역 4강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결코 놓칠수 없는 경기다. 19일 오후 2시부터 서귀포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지난 대회 우승팀 수원과 J-리그 최강 가시마의 경기는 한·일 프로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일전으로 수원은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해 가시마를 꺾겠다고 벼르고 있다. 2년전 이 대회에서 가시마와 맞붙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던 수원은 이날 산드로와 박건하를 투톱으로 세우고 발빠른 서정원과 개인기가 좋은 루츠를 양 날개로 세워 가시마의 골문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미드필드 중앙에는 고졸신인 고창현과 대졸신인 손대호가 나설 전망이며, 이병근과 이기형, 최성용 등이 윙백을 맡고 조병국, 조성환, 김영선이 중앙수비에 포진한다. 돌파력이 뛰어난 데니스는 상대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교체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야나기사와를 비롯, 아키타, 나라하시 등 전·현 국가대표가 8명이나 포진한 가시마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원에 맞설 태세다. 이어 벌어지는 안양과 다롄 스더의 경기역시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2000년 K-리그 챔피언 안양은 다롄을 첫 아시아 정상등극을 향한 제물로 삼기위해 정광민을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용병 히카르도와 안드레로 하여금 뒤를 받치게 해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한 다득점으로 승리를 낚겠다는 각오다. 또 월드컵대표팀에서 복귀한 이영표와 최태욱 등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있다. 이에 맞설 중국 최강 다롄은 하오하이둥과 리밍 등 국가대표팀 간판스타들이 위협적이지만 하오하이둥이 17일경기에서 팔꿈치에 큰 부상을 입어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17일 아이스센터에서는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누가 보기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들이 잇따랐고 그 희생양은 한국 선수들로 이 편파 판정의 최대 피해자는 남자 1천m에 출전한 에이스 김동성(동두천시청)이었다. 나가노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 김동성은 준결승에서 매튜 투르코(캐나다)와 리쟈준(중국)에 이어 3위를 달리다 반바퀴를 남겨놓고 리쟈준을 안쪽에서 완전히 제쳤다. 이 순간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거머쥐려는 리쟈준은 앞서가려는 김동성의 오른 무릎을 잡아 넘어뜨렸다. 그러나 3명의 심판은 김동성이 자신의 실수로 넘어진 것으로 판단했고 리쟈준은 결승에 진출한 반면 김동성은 억울하게 6∼8위 결정전으로 넘어가야 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심판들이 판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동안에도 경기장 안의 대형 스크린에는 리쟈준의 반칙 장면이 연달아 리플레이됐지만 심판들은 이에 전혀 개의치 않고 리쟈준의 손을 들어주었다. 관중들의 야유가 잇따르고 전명규 감독도 곧바로 거세게 항의했지만 “리쟈준의 반칙을 보지 못했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리쟈준은 결승에서 안현수(신목고)의 앞길도 막았다. 마지막 코너를 돌때 선두를 다투던 리쟈준과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 틈을 노려 3위로 달리던 안현수는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 다음 순간 리쟈준은 오노와 부딪히며 넘어졌고 이 때문에 균형을 잃은 오노는 안쪽으로 치고 나가는 안현수의 발목을 잡아 넘어뜨렸다. 리쟈준의 반칙이 없었다면 안현수는 최소한 은메달은 차지할 수 있었다. 안현수가 넘어지면서 오노와 투르코도 함께 뒹굴어 결국 이 종목 우다은 마지막까지 꼴찌였던 스티븐 브래드버리(호주)에게 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편 지난 14일에도 남자 5천m계주에서 민룡(계명대)이 러스티 스미스(미국)가 미는 바람에 넘어졌지만 심판진은 이를 인정치 않아 한국은 금메달이 가장 확실하던 종목에서 어이없이 실격했다. 전명규 감독은 “이것이 쇼트트랙이다”라고 자위했지만 한국에 피해를 준 당사자들이 주최국 미국과 IOC에서 입김이 거세지고 있는 중국이라는 데에서 뒷맛이 개운치않았다.
‘대학배구의 신흥명가’ 인하대가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2차대회 대학부 경기에서 2연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인하대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학부 2차대회 두번째 경기에서 풀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양대를 3대2로 물리쳤다. 이로써 1차대회를 6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인하대는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2차대회 더블리그에서 2승을 기록, 한양대(1승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 세트씩을 주고받아 2대2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마지막 5세트 중반 5-8로 뒤져 패색이 짙던 인하대는 이후 세터 권영민을 축으로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13-13의 균형을 이뤄냈다. 기세가 오른 인하대는 구상윤의 서브에이스로 한 발짝 앞서나간 뒤 16-15에서 센터 김현석이 한양대 신입생 거포 강동진의 공격을 극적으로 막아내 접전을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경기대가 주포 이형두의 눈부신 공격에 힘입어 도내 맞수 성균관대를 3대1로 제압,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편 17일 열린 남자 일반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김세진(21점·4블로킹)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맞수 현대캐피탈을 3대1로 꺾고 46연승을 달렸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북한이 제33회 킹스컵국제축구대회에서 개최국 태국을 꺾고 우승했다. 북한은 16일 태국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킹스컵 결승에서 전·후반 90분간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긴 뒤 연장전없이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북한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87년 이후 15년만이다.
국내 프로축구의 ‘숙적’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90분간 헛심 공방을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과 안양은 17일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진 제21회 아시안클럽챔피언십 동부지역 4강리그 첫날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끝에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 동·서부 4강이 겨루는 최종 결승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양팀은 주전들을 선발로 내세워 초반부터 탐색전을 펼쳤으나 이렇다할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90분간의 전·후반 경기를 마쳤다. 수원과 안양은 슈팅수에서도 12:11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특히 후반전에는 양팀 합해 12개씩의 파울을 주고받았을 만큼 격렬한 경기를 벌였으나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해 승점 1점씩을 얻는 데 그쳤다. 앞서 벌어진 중국리그 최강 다롄 스더와 일본의 명문 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에서도 양팀은 간판스타인 하오하이동과 야나기사와가 자존심 대결을 펼쳤으나 역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0대0으로 비겨 4개팀 모두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한편 수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가시마 앤틀러스와 2차전을 벌이며, 안양역시 같은날 오후 4시30분 다롄 스더와 맞대결을 펼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천 SK의 문경은이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통산 4천점을 돌파(4천5점)하며 팀을 2연패에서 구출했다. 인천 SK는 17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문경은(18점·3점슛 3개·8어시스트)의 4천점 돌파와 맥도웰(28점·12리바운드·6어시스트), 얼 아이크(19점·7리바운드)의 골밑활약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를 99대95로 꺾었다. 이로써 인천 SK는 25승18패로 2위 서울 SK(29승14패)와 4게임차를 유지했고, 안양 SBS에 패한 4위 창원 LG(22승22패)에는 3.5게임차로 격차를 늘려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인천 SK는 전반에 맥도웰과 아이크가 잇따라 골밑득점을 올리고 외곽에서 최명도와 문경은이 득점에 가세해 김영만(27점)과 딜론 터너(28점·9리바운드)가 30점을 합작하며 분전한 모비스에 49대4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들어 인천 SK는 모비스의 래리 애브니(20점·10리바운드)에게 잇따라 골밑 득점을 내준데다 맥도웰의 연이은 실책으로 주도권을 빼앗겨 74대71, 3점차까지 추격당했다. 인천 SK 문경은은 3쿼터 종료 2분59초를 남기고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인통산 4천득점을 달성, ‘토종슈터’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승부는 4쿼터 종반 맥도웰과 교체투입된 정재헌의 3점포 2개에 의해 갈렸다. 인천 SK는 4쿼터초반 모비스 터너의 골밑슛에이은 강동희, 이병석, 김영만의 3점포로 역전의 위기를 맞았으나 1분55초를 남기고 코트에 나선 정재헌이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99대95로 승리했다. 한편 안양 SBS는 창원경기에서 김 훈(23점·3점슛 4개), 김성철(20점·3점슛 5개)의 외곽포가 작렬하고 퍼넬 페리와 리온 데릭스의 리바운드에 힘입어 LG에 100대85로 대승을 거두며 2연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이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몸싸움속에 억울한 피해를 당하면서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한국은 17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와 여자 500m에서 안현수(신목고)만이 4위에 입상했을 뿐 믿었던 김동성(동두천시청), 최은경, 주민진(이상 세화여고)은 결승에 조차 오르지 못했다. 유일한 희망인 쇼트트랙에서 1개의 메달도 추가하지 못한 한국은 대회 9일째인 이날 현재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종합 메달순위 13위로 밀려나 동계올림픽 4회연속 10위 이내 진입 목표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으로선 너무나 억울한 레이스였다. 대표팀의 막내 안현수는 9바퀴를 도는 남자 1천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까지 미국의 안톤 오노, 중국의 리쟈준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 색깔이 문제였을뿐 메달 획득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코너를 돌다 오노와 리쟈준이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이다 리쟈준이 먼저 넘어졌고 그 여파로 오노는 안현수의 다리를 치는 바람에 메달을 날려버렸다. 앞서 준결승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동성은 리쟈준이 무릎을 치는 바람에 넘어졌지만 심판들은 이를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아 결승진출이 좌절되는 등 이래저래 한국은 리쟈준의 행위에 발목이 잡혔다. 여자 500m에서는 최은경과 주민진이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중국의 간판스타 양양A가 44초18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동계올림픽 사상 중국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에 출전한 이규혁(춘천시청)은 1분8초37을 기록, 지난해 3월 이곳에서 세웠던 한국기록(1분8초61)을 0.24초 당겼으나 8위에 그쳤다./연합
“교장선생님 학교를 떠나신 후에도 경기장에 오셔서 우리들이 경기하는 모습 지켜보시고 응원해 주세요” 개교 10년만에 성남 분당지역 30여개 중학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으로 일약 스포츠 명문교로 자리한 서현중학교의 수영부와 빙상부 선수 20여명은 오는 22일 정년퇴임하는 홍창남 교장의 은퇴를 어느 누구보다도 아쉬워 했다. 이처럼 이학교 운동 선수들이 홍 교장의 퇴임을 아쉬워하는 것은 2년6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보여준 남다른 운동부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수영과 빙상이 다른 운동종목과는 달리 대부분이 학교에 적만 둔채 학부모들의 부담으로 훈련하는 것을 알게 된 홍 교장은 가능한한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간 1천만원이상을 교비로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록경기인 두 종목의 중요성을 감안, 경기때마다 직접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촬영·편집해 제공하는 열성은 전국적으로도 소문이 났을 정도다. 전임 연천 전곡종고에서도 어려운 환경에서 훈련하는 육상선수들을 위해 계란을 사들고 쫓아 다녔을 만큼 열성이었던 홍 교장은 “7차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100% 살려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현중 운동부는 선수 모두가 학과수업을 마친후 특기를 살려 훈련을 하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장윤경을 배출한 서현중 수영부는 이학교 졸업생인 심제현, 임은정 등이 국가대표상비군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99년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는 여자 종합우승과 남자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창단된 빙상부 역시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인 조혜수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인 마상희, 쇼트트랙의 이정은, 유경록 등 8명의 쟁쟁한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며칠 있으면 정든 교정을 떠날 교장선생님에게 어린 선수들은 은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들의 모습을 지켜봐줄 것을 당부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