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축구의 16강 진출을 기원하고 지역축구 증흥을 모색하는 ‘성남시 축구인의 날’ 행사가 오는 22일 오후 분당구 야탑동 제2종합운동장 이벤트홀에서 개최된다. 성남시는 프로축구단 성남 일화가 지난해 K-리그 1.2군리그를 모두 제패하고 풍생고가 울산MBC배 고교축구 왕중왕전 3연패, 부산청룡기 중·고 축구대회, 경기도협회장기 등에서 우승했다. 또 풍생중도 춘·추계 전국중·고축구연맹전에서 3위, 경기도 소년체전 1차평가전 우승, 제5회 전국풋살선수권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중앙초와 한솔초도 전국 초등학교 축구선수권, 경기도협회장기, 경기도지사기대회에서 각 우승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둠에 따라 성남축구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축구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방침이다. 신길선 시 축구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월드컵 성공개최와 한국팀의 16강진출을 위해 지역 축구인들이 붐조성에 앞장서자는 뜻으로 마련됐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일화축구단을 비롯한 관내 팀들을 격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홍명보(포항 스틸러스)가 한국축구대표팀의 3월 스페인 전지훈련 때 대표팀에 복귀한다. 히딩크 감독은 20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유니폼 발표회가 끝난 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박항서 대표팀 코치와 함께 홍명보를 따로 불러 대표팀에 합류하라고 알렸다. 호텔 식당 로비에서 홍명보를 만나 5분 가량 대화를 나눈 히딩크 감독은 팀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이후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홍명보는 8개월여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홍명보는 “대표팀에서는 이전에 맡았던 리베로 자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편한 자리”라며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춘천시청)이 끝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규혁은 20일 유타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5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1분45초20)에도 못미치는 1분45초82를 기록해 8위에 그쳤다. 이로써 500m와 1천m에 이어 주종목인 1천500m에서도 입상하지 못한 이규혁은 자신의 3번째 올림픽에서도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고, 한국도 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이 종목 노메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 빼어난 스퍼트로 질주하던 이규혁은 700m까지는 우승권 기록을 유지했지만 결승점을 500여m 남겨놓고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최재봉(단국대)은 1분47초26에 결승선을 통과, 자신의 최고기록(1분47초42)을 경신했지만 21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느긋, 안양은 초조’제21회 아시안클럽축구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에 나선 수원 삼성이 2차전 승리로 여유를 되찾은 반면 2무승부의 안양 LG는 초조한 마음으로 최종전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대회 우승팀 수원은 안양과의 1차전(17일)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후 19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2대0으로 꺾어 4개팀 가운데 승점 4로 단독 선두에 나서 동·서부지역 4개팀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 진출을 눈앞에 두게됐다. 21일 중국의 다롄 스더와 최종전을 갖는 수원은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1위로 최종 4강전에 오르지만 반대로 패할 경우, 가시마가 안양을 꺾으면 다롄이 1위가 되고 가시마와 골득실차를 따져 2위를 결정짓게 돼 방심은 금물이다. 수원은 이에 따라 신인 트리오인 고창현-손대호-조병국 등 ‘신인 3인방’과 서정원, 산드로, 데니스 등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해 2승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다롄(승점 2)은 승리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둥과 얀성, 리밍 등을 내세워 총공세를 펼 전망이다. 한편 2무승부로 역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안양(승점 2)은 총공세로 수원에 져 사기가 떨어진 가시마를 낚겠다는 복안이다. 다롄과 마찬가지로 최종전 승리만이 최종 4강전에 나갈수 있는 길이 열리는 안양은 박정환, 왕정현, 정광민 등 국내파 공격수와 안드레, 히카르도 등 용병 ‘창’을 앞세워 가시마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겠다는 각오다. 반면 무조건 안양을 꺾어야 실낱같은 희망을 안을수 있는 가시마는 야나기사와 스즈키 투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 마라톤 중흥과 3·1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경기도육상경기연맹이 매년 개최해 오고있는 3·1절기념 제21회 경기도단축마라톤대회가 오는 3월1일 과천시에서 열린다. 지난 97년부터 6년째 과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초·중·고와 일반부에 걸쳐 남녀 38개팀 322명의 건각들이 출전, 불꽃튀는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녀 초등부와 여중부, 여자 일반부는 5km코스, 남자 중등부와 남녀 고등부, 남자 일반부는 10km의 레이스를 벌인다. 10km코스는 오전 11시 과천시청 앞을 출발, 남태령 사거리-서울대공원 주차장앞-선비바위-남태령 사거리-중앙로를 경유해 과천시청 앞에 골인하는 순환코스이며, 5km코스는 11시20분 과천고가도로 직전에서 출발해 남태령 사거리-중앙로-과천시청 앞에 골인하는 편도 코스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고등부 단체전은 오는 3월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제18회 코오롱 전국남녀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 파견할 경기도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는 데 남고부서는 경기체고가 대회 6연패에 도전하며, 지난해 준우승팀 부천 심원고와 3위 성남 태원고가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여고부에서는 유일한 단체전 출전팀인 경기체고가 독주를 하게된다. 한편 경기도육상경기연맹은 도내 장거리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초등부 남녀 단체전 우승팀에게 각 100만원의 육성지원금을 시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준우승팀과 3위팀에게는 각각 50만원과 30만원 등 총 36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훈련기간이 짧아 걱정을 많이했는데 수원시민들의 응원이 큰 힘을 주었습니다. 한국 대표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가지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수원월드컵 홍보대사이자 축구볼 컨트롤 2개부문 세계 기네스기록 보유자인 허남진씨(35)는 자신이 보유한 헤딩볼 컨트롤기록(7간24분54초·4만3백51회)을 6분5초 경신한 7시간30분59초(4만1천102회)의 새로운 기록을 작성, 10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의 성공개최와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지난 해 12월1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직후 심재덕 수원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 D-100일을 기념해 기록도전을 부탁받고 흔쾌히 수락했던 허씨는 자신이 2000년 6월에 세운 기네스기록을 1년8개월만인 ‘월드컵 D-100일’에 갈아치워 의미를 더했다. 이번이 헤딩 컨트롤 부분 3번째 기록도전인 허씨는 평소 기록도전을 위해 준비했던 5∼6개월보다 짧은 3개월동안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서 강도 높은 산악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기록경신에 대비해 왔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허씨의 기록도전에는 수많은 수원시민이 함께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는 이들이 더욱 초조해 할 정도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이날 허씨는 6시간이 경과할 때쯤 얼굴에 힘든 기색이 역력해 신기록 작성에 고비를 맞았으나 주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100여명의 시민은 ‘허남진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 힘을 북돋웠다. 특히 허씨의 외아들인 준영(7)군과 부인 현경선씨(35)도 함께 기록경신의 순간을 지켜보며 ‘아빠화이팅’을 외쳐 힘을 보탰다. 타임보드가 7시간24분54초를 지나는 순간 시민들은 환호와 함께 허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이에 화답하듯 허씨는 자리에 앉아 볼을 컨트롤하는 묘기를 연출했다.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승리한 허씨는 자신을 응원해준 시민들에게 “남은 100일동안 국가대표선수들에게 질책보다는 아낌없는 칭찬으로 힘을 북돋아줘 온국민의 염원인 16강진출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20여년간 프로축구선수로 활동하며 경험했던 모든 것을 한국의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시켜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입국한 경수상파울루축구클럽(G.S.S.P.F.C)의 페레이라 감독은 자신의 프로경험을 살려 한국축구의 기초가 될 꿈나무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페레이라 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한국은 브라질과 모든 면에서 다르지만 일본 프로팀에서 8년간 활동하면서 동양문화에 어느정도 익숙해 있어 그리 낯설지가 않다. 적응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경수상파울루클럽에서 한국의 꿈나무들을 지도하게 됐는데. ▲우선 내 자신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최대한 전달할 생각이다. 또 브라질 상파울루 FC에서 일주일 단위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내면 그 프로그램에 맞춰 강습이 진행될 것이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브라질축구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브라질축구는 공을 갖고도 빠르고 유연한 움직임을 자랑으로 하기때문에 어린선수들이 공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이 다룰 수 있게해 기존의 습관을 고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도록 할 생각이다. -오랫동안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한국과 일본축구를 비교한다면. ▲일본은 외국의 좋은 선수들을 많이 유입해 축구기술이 많이 신장됐다. 그에 반해 한국은 외국선수가 많지 않아 축구기술의 이전이 적은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축구에 대해 평가한다면. ▲한국축구는 기술도 좋고 선수들이 빠르다. 현대 축구는 기술적 차이가 크지 않기때문에 누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 많이 갖는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한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이 스키 점프 단체전에서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최흥철, 최용직, 김현기(이상 한체대), 강칠구(설천고) 등 4명이 팀을 이룬 한국은 19일 유타올림픽파크에서 열린 스키 점프 K-120 단체전에서 총 801.6점을 얻어 13개국 중 8위에 올랐다. 48년 생모리츠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온 한국 선수단중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 10위 이내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들이 거둔 성과는 스키 점프 선수가 단 5명뿐인 열악한 상황에서 나라별로 1천여명 가까운 스키 점프 선수가 활동중인 유럽 국가를 상대로 이룬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네 선수 모두 K-120 개인전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특히 개인전에서 104m를 뛰어 47위에 머물렀던 강칠구는 1차에서 114.5m를 뛰더니 2차에서는 122m를 날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국가별 월드컵랭킹이 출전국중 가장 낮아 제일 먼저 뛴 한국은 1차 시기 종합에서 프랑스와 미국 등을 제치고 9위에 오른 뒤 2차 시기에서 최흥철과 강칠구의 선전에 힘입어 노르웨이(790.8점)를 제치고 한 계단 올라섰다./연합
“이제 100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성공월드컵과 수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지요.” 각종 행사와 사람들만 만나면 ‘비바♪비바♪월드컵은 수원∼’을 노래 부르며 다니고 있는 FIFA 월드컵 수원경기 공식 홍보가수 나영진씨(56)의 하루 하루가 더욱 분주해졌다. 수원시가 월드컵경기를 유치하는 과정에서부터 줄곧 ‘월드컵가수’를 자처하며 수원월드컵 홍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나씨의 월드컵 공식 홍보가요는 ‘비바 월드컵 수원 코리아’. ‘수원 화성 성곽위에 무궁화꽃이 피었네∼’로 시작되는 공식가요 외에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가 확정된 후 수원시가 개최도시 경쟁에 뛰어든 96년에 내놓은 ‘월드컵은 수원에서’를 비롯, ‘웰컴투 경기도 수원’‘빛고을(光州) 월드컵’ 등 4곡의 월드컵가요를 발표했다. 특히 ‘비바 월드컵 수원 코리아’는 영어와 일본어 번역곡이 이미 나온 상태이고, 최근에는 월드컵 관전을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 중국인을 위한 중국어 곡도 준비중에 있다. 사실 수원월드컵 홍보가수라고 해서 누가 경비를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자신이 살고있는 수원의 홍보를 위해서 태극문양과 월드컵 공식 엠블렘및 수원월드컵 로고, 무궁화 등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뿔갓을 쓴채 곳곳을 누비고 있는 나영진씨는 하루 하루가 고달프고 힘들지만 월드컵을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 지난해 12월1일 본선 조추첨식 때 수원홍보관에서 노래를 불러 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월드컵 홍보가수가 되기이전만해도 교도소와 양로원 공연 등 주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무료공연을 펼치는 ‘향토가수’로 널리 알려졌던 나씨는 트로트곡인 ‘강원도 아줌마’가 히트를 치며, 특히 강원도지역에서는 유명세를 타고있다. “노래 부르는 것은 나의 천직”이라고 말하는 나씨는 뇌졸중으로 두번씩이나 쓰러져 투병을 하기도 했지만 항상 그는 노래하는 즐거움과 이를 통한 사회봉사로 오똑이처럼 일어섰다. 최근 한마당(http/hanmadang3040.com.ne.kr), 프리첼(freechal.com/670folk), 우리노래(urinorae.com) 등 4개 인터넷 음악채널에서 자신의 월드컵 노래와 사진이 나온다며 신바람이 난 나씨는 “수원월드컵을 세계속에 알리는 메신저가 되겠다”며 오늘도 힘차게 월드컵 노래를 부르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억울한 판정에 희생당한 한국 쇼트트랙이 ‘분노의 질주’를 펼친다. 한국 쇼트트랙은 21일 열리는 남자 1천500m와 여자 3천m 계주에서 일주일째 막혀있는 금맥을 다시 뚫는다는 각오다. 특히 현재 종합 13위(금1 은1)에 올라있는 한국이 4회 연속 10위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날 한 두개의 금메달을 보태지 않고서는 가망이 없다는 분석이다. 그 선봉에는 ‘불운의 에이스’ 김동성(동두천시청)이 선다. 지난 4년간 모든 고된 훈련을 견디게 만들었던 금메달 꿈이 심판들의 오판으로 한 순간에 날아가버렸지만 명예 회복의 길은 실력으로 세계 최강을 증명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더욱이 감기 몸살까지 걸려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지만 한국 쇼트트랙 최대의 위기라고까지 표현되는 난국을 헤쳐나가는 임무를 다른 선수에게 맡겨둘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 대회에 신설된 남자 1천500m에는 ‘반칙왕’ 리쟈준(중국)과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이 그대로 출전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명규 감독은 김동성과 함께 출전할 나머지 한 명에 안현수(신목고)를 확정했다. 한국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여자 3천m 계주는 객관적 전력상 중국에 처져 금메달을 낙관할 수는 없는 종목이다. 하지만 이 종목은 당초 전 감독이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전날 훈련 뒤에도 “중국을 넘어설 비책도 마련했다”고 한만큼 기대가 크다. 한국 쇼트트랙이 스포츠정신이 실종된 과격한 반칙과 어이없는 오판으로 난장판이 된 빙판을 실력으로 평정할 수 있을 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