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친구들 사연·신청 음악 소개… 즐거운 아침 선물

오산 가수초등학교(교장 문현자)가 개학 이후 매일 학생들에게 신청받은 음악과 사연을 소개하며 즐거움과 생동감 넘치는 아침을 선물하고 있다. 가수초의 어린이 방송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친구들과 교류가 힘든 상황에서 사연 신청을 통해 서로의 고민과 소식을 나누는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 방송국은 방송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구성됐다. 학생들은 카메라와 영상 편집, 아나운서, 엔지니어 및 음향기기, 프로듀서 및 방송작가, 리포터, 스케줄 및 신청곡 관리 등 각자 역할을 맡아 주도적으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또 4월부터 가수초 방송부가 간다!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반 5학년 한 학생은 친구들의 사연을 전하고 음악도 틀어주며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방송국 활동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문현자 교장은 학생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가수초 어린이 방송국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학생이 주도하고 직접 참여하며 학교의 주인이 되는 것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관성을 끊지 않으면 미래교육은 멈춘다

■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미완의 우리 교육 달리던 버스가 멈추면 사람은 앞쪽으로 쏠린다. 위치를 옮긴 것 같지만 보통은 덜컥 앞으로 갔다가 발이 붙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 관성이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10년을 넘어선 혁신학교의 변화가 이를 닮아 있다. 교육을 혁신한 듯 하지만 온전히 교육의 본질을 바꿔내지 못한 채 상체만 쏠렸다 돌아가는 모양새의 이미지를 떨쳐버릴 수가 없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시간이었기에 안타까움이 크다. 아직은 미완인 우리 교육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곳곳에서 혁신교육을 넘어 미래교육의 담론이 넘쳐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래교육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 밖으로(ex) 이끌다(duce)의 어원을 가진 교육(educate)은 인간 내면의 선한 본성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즉, 자기를 찾아내고 삶의 주체로서 성장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다. 화려한 수사를 버리고 교육의 기본에 솔직해져야 한다. 그간의 교육은 산업사회를 거쳐오는 과정에서 그 본래성을 잃었다. 인간을 자원으로 보는 것이 당연하고, 노동력 또는 인적 자본이라는 표현 말고는 우리 사회에서 인간을 칭할 수 있는 단어가 마땅치 않다. 이를 보면 우리가 교육을 통해 인간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교육을 왜곡해 왔고, 본질을 외면해 왔다. 경제 발전을 위해 인간을 수단화시키는 사회의 암묵적 합의는 커다란 사회적 무게로 작용하였고, 그 무게에 비례하여 견고한 관성을 가지게 만들었다. 교육에 있어서 바뀔 듯, 동력을 얻는 듯 하다가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험을 우리는 너무도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미래교육의 모습은 왜곡된 교육이 만들어 온 사회적 관성에 맞서는 힘겨운 과정을 지나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전근대적 교육의 관성을 깨고 미래교육을 향한 움직임을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 미래교육, 학생과 교사의 행위주체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미래교육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말이 행위주체성(agency)이다. 행위자에 따라 구분해 볼 수 있지만 필자는 학생과 교사의 행위주체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미래교육의 방향과 구현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먼저 학생을 살펴보자. OECD Learning Compass 2030과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학생의 행위주체성은 배움의 전제조건이며,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된다.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의 특징으로 정의되는 미래 사회에서 수동적이고 표준화된 존재는 진화의 한계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삶을 지켜낼 수 없으며, 그러한 개인으로 구성된 공동체 사회는 불행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학습자를 얼마나 주도적인 존재로 성장시키느냐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성공과 실패를 규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두 번째는 교사의 행위주체성이다.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적 교육과정을 기획, 운영할 수 있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교사의 역할이 요구된다. 교육에 있어 교사는 모든 것에 우선하여 가장 중요하다.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반영한 많은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으로 내려오고 있지만, 교사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어느 것도 학생에게 닿지 않는다. 학생의 주도성도 상당 부분 교사의 역할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우리는 교사의 행위주체성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고 현재 교육과 미래교육에 대한 책임을 교사에게 모두 지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듯이 학교는 교사들이 행위주체성을 발휘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교사가 행위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정책력을 집중하여야 한다.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곳에서는 이를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학교 안에 어떤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는지 함께 연구하고 정책화해야 한다. ■ 관성을 끊어내고 지속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학습하는 조직 학교 안에는 현재를 유지시키는 여러 종류의 관성이 있다. 교사 개인이 고수해오던 수업의 방식, 관리자의 관행적인 학교 운영, 편성 권한 없이 표준화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에 국한된 교사의 역할, 과정보다는 결과 중심의 평가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학교 밖에도 과거의 교육방식을 고수하게 만드는 다양한 관성이 있다. 한 줄로 세워 순서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공정의 가치, 대학 서열에 대한 명확한 구분, 자본의 가치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제 논리, 불평등 경쟁의 결과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 등이 그렇다. 이러한 학교 안팎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터센게의 지혜를 빌려오고자 한다. 피터센게가 학습하는 조직에서 제시한 5가지 원리를 기반으로 적응하고 변화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조직 내 모든 단계에서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앞서 말한 행위주체성도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조직에서 길러진다. 답습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도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학습은 공동체가 나아갈 비전을 만들고, 비전을 실행시킬 수 있는 힘을 준다. 이것이 전근대적인 교육의 관성을 끊어내고 구성원이 함께 미래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내가 속한 조직은 학습하는 조직인가? 미래교육을 논하기 전에 이 질문에 우리 모두가 성찰하고 답을 구해야 할 것이다. 이인숙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융합과학교육부장

[꿈꾸는 경기교육] 디지털 시대...라디오 부활

1980년대는 라디오의 전성시대였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의 마이크를 잡은 유명 DJ는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버스 안에서 들려오는 라디오는 그 당시 청춘들의 편지이자 인생이었다. 오늘날 라디오는 수십년 전과 같지 않다.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라디오의 입지는 날로 좁아져 갔다. 그러다 하나의 대안으로 라디오 방송실 영상을 보여주는 ‘보이는 라디오’가 생겼다. 또 세상을 뒤바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라디오는 옛 명성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트렌드에 가장 빨리 반응하는 10대 학생들도 ‘라디오’ 매력에 빠지며 자신만의 ‘라디오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남양주에 있는 오남중학교에선 1980년대 라디오 전성시대를 연상케 할 두 학생이 마이크 앞에 섰다. ■ 오남중의 특별한 점심시간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고민이 큽니다. 어렸을 때는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이제는 그게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뜨겁게 짝사랑 중인 여학생입니다. 약해보이는 모습에 반하고 강해서 반하고 말 잘해서 반하고 잘생겨서 반하고 이건 정말 사랑의 늪에 빠진 기분입니다”, “저는 옛날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데요. 2년 전 이 사건을 겪고 나서 다시는 공포영화를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은 학교에서 여름 캠프를 간 날에 벌어졌습니다” 보이는 라디오 ‘오남급식 이야기’는 오남중의 점심시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는 전유진·남시우 BJ가 사연을 읽을 때면 학교 곳곳에선 여러 감정이 피어난다. ■ 라디오 넘어 들린 따뜻한 한마디 오남중의 ‘보이는 라디오’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라디오 진행자들의 말이다. 전유진·남시우 BJ는 사연을 읽으며 이들 상황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 들려준다. 학업으로 고민하는 한 사연자에게는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보면 선택지는 생기기 마련이다. 좋은 일만 가득하기실 바란다”며 가수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를, 짝사랑에 빠진 사연자에겐 사랑의 가치를 설명하며 10㎝의 ‘island’를 선곡하며 라디오 특유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처럼 전유진·남시우 BJ의 활약으로 오남중의 ‘보이는 라디오’는 교내 라디오의 명맥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개교 100주년 맞는 ‘화성 팔탄초등학교’

화성 팔탄초등학교가 다음달 4일자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22년 4월4일 팔탄공립보통학교로 개교,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근현대 아픔과 상처의 역사를 오롯이 겪어내며 화성지역 최고 기초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독립운동가에서 625 참전용사까지 7천451명의 졸업생 애국지사 고(故) 홍사목 선생 팔탄초가 지난 한세기 동안 배출한 7천451명의 졸업생들은 정치, 경제, 교육, 문화, 과학 등 사회 전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 인물이 애국지사 고(故) 홍사목 선생이다. 홍 선생은 1924년 8월24일 팔탄면 하저리에서 태어나 1938년 3월 팔탄공립보통학교를 졸업(12회)했다. 이등공조난기를 읽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1943년 3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일본인과의 차별, 한국어 폐지, 한국인에 대한 징병제도 실시 등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운동을 했다. 또 총독정치 및 대동아전쟁에 대해 일본의 패전을 기대하는 반일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43년 12월부터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를 정도로 고장을 대표하는 애국지사였다. 그는 그간의 항일운동 업적으로 지난 2006년 3월1일 국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까지 수여 받았다. 이와 함께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팔탄초 졸업생 146명(제7회 졸업생 중위 이병국 등)이 참전해 꽃다운 청춘을 조국에 바치기도 했다. ■ 체험중심 문화예술 및 체육 체험학습 팔탄초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 중심의 문화예술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체험중심 팔여울 프로젝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노래를 통해 팔탄지역에전해오는 노동요와 지역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모듬북 두드림(Beating)이라는 국악사랑 행복 배움터 프로그램은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할만큼 팔탄초만의 자랑이다. 이들은 2015년 9월 제9회 화성시 주민자치발표회 우수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16년 10월제10회 화성시 주민자치발표회 장려상을수상 했다. 또 같은해 제3회 화성시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 우수상 수상, 화성어울림한마당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기여 교육장표창 5회 수상, 화성시 청소년 예술제 사물놀이 앉은 반 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팔탄초는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고 있다. 2010년부터 팔팔탄탄 플로어볼스포츠츨럽이 학교특색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건강체력 증진 및 운동을 통한바른 인성 및 배려와 나눔을 실천 중이다. 여기에 2011년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 관련 대비 드론, 코딩, 로봇 등을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새로운 100년을 위한 그린스마트미래학교 팔탄초는 지난해 8월 교육부가 추진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40년 이상된 학교를미래형 학교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팔탄초는 향후 교육부로부터 60억원의 학교 건물 재건축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팔탄초는 이 사업을 통해 학교를 △쉼과놀이가 있는 공간 △복합적다목적 운영이 가능한 학습공간 △흥미와 창의력을키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협력과 소통의 장인스마트 기반의 실내 광장형 공간 구성과 함께 융복합 다목적 공간을 구현해 획일적인 학교공간을 탈피하고 창의적인 학습과 학생활동이 가능토록 한다는구상이다. 팔탄초가 그리는 미래학교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학교 복합화 등의 요소를 중심으로 학생의 건강, 바른 인성,효과적 학습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팔탄초는 이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첨단지능형 환경으로 구축된 스마트 교실에서온오프라인 연계수업과 맞춤형 개별학습을할 수 있게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경험적인 공동체 가치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유선율 팔탄초 교장은 개교 100주년의전통과 역사에 미래 중심 교육을 더해 지역 사회와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차정태 팔탄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정치문화예술 등 전방위 활동 모교지역 발전 아낌없는 뒷바라지 팔탄초등학교는 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많이 배출한 학교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지난해부터 팔탄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차정태 총동문회장(67)은 팔탄초등학교 제42회 졸업생으로 초등학교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팔탄초등학교는 지난 100년 동안 작은 면단위에 인구가 만명도 안되는 작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배움터의 역할을 잘해 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많이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졸업생 중에는 지역을 지키는 분도 있고, 정치인, 교육인, 공무원, 사업가,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이번 100주념 기념비에 팔탄에서 뜻을 세우고 세상에서 펼쳐라라는 문구를 새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 회장은 향후 팔탄초의 발전 방향으로 학생수는 적지만 알차게 전인교육을 실시해 일당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학교가 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얘기했다. 또 우수한 인재들이 연어처럼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을 위해 수고하고 애써줄 것을 당부했다. 차 회장은 앞으로 총동문회가 연결고리가 돼 지역을 지키는 동문들과 외부에 나가있는 동문들이 협업해 지역발전을 함께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영호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친구야 반갑다” 수원 잠원中 위클래스 등교맞이 행사

수원 잠원중학교 위(Wee)클래스는 코로나19 이후 첫 전교생 등교를 맞아 일상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자 등교 맞이 행사 반갑데이를 진행했다. 반갑데이 행사는 고양이와 너구리, 판다, 토끼, 호랑이 등의 탈인형을 쓰고 교사와 학생이 교문에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하이파이브로 학생을 맞이하는 행사이다. 잠원중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 16일 오전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아주었고, 학생들도 미소로 화답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지치고 학교에 자주 나오지 못했었는데, 귀여운 탈인형을 쓴 친구들과 선생님이 반갑게 맞이해주니 재밌었고 기분이 좋아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Wee클래스 또래상담반 학생은 탈인형을 쓰고 있으니 친구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으며 앞으로도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잠원중 위클래스는 상담실 외벽에 언제나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와 풍선으로 꾸민 포토존을 마련해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고, 위클래스의 다양한 상담체험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활동도 일주일간 진행한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민·관·학 손 잡고… ‘수원형 도제학교’ 내실 키운다

직업계고 학생의 현장 실무능력을 키우고 기업 취업도 돕는 수원형 도제학교. 기업의 전문가가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론 및 실무교육을 진행한 뒤 채용까지 지원하는 지자체, 학교, 기업 간 교육 협력모델이다. 수원교육지원청과 수원시, 수원상공회의소, 수원델타플렉스관리공단이 함께 준비한 수원형 도제학교는 지난 2019년 시작돼 올해로 4년차를 맞게 됐다. ■ 세상 밖 나온 수원형 도제학교 수원형 도제학교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기 두 달 전인 지난 2019년 6월10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선 경기도교육청, 수원시,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 직업계 고등학교 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모였다. 이날은 직업계고 취업률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가 열린 날이었다. 참석자들은 취업률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계 고교(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활성화할 방안을 논의했고, 수원시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2016년 66.69%, 2017년 59.84%, 2018년 51.18%로 하락하는 현실을 마주했다. 직업계고 교장들은 쓰러져 가는 현실에 실무형 현장실습 활성화와 실습 기간 연장 등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이들 기관에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각 학교장들의 절실함과 간절함을 느낀 듯 저마다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거들었고, 이들의 바람 끝에 수원형 도제학교가 빛을 보게 됐다. 현재 수원형 도제학교에 참여한 수원시는 수원시기업지원센터 내 현장실습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사업비를 지원 중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원형 도제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및 사업비를, 수원델타플렉스관리공단과 수원상공회의소는 수원형 도제학교 실습생을 수원델타플렉스 입주기업, 지역 기업에 연계해주는 등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 온 마을이 나섰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수원형 도제학교는 여러 기관의 연대로 운영되고 있다. 취업 전 실습을 위한 현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각 기관은 자신의 안방을 내주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제학교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서 2~3일간의 현장교육을 받는 정도에 그치는데 반해 수원형 도제학교는 드론, 로봇, 3D프린터 등 4차 산업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게다가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수업방식으로 실질적인 도제교육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9년 삼일공고, 수원공고, 한봄고 등 3개교 129명이 참여한 수원형 도제학교는 올해 3월 기준으로 총 5개교 222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2년 6개월 동안 총 619명이 수원형 도제학교 교육에 참여했다. 소요예산도 올해 4억원으로 2019년 1억9천만원 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수원형 도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기업지원센터 내 메이커스페이스 교육장, 드론교육장 및 야외실습장에서 3D프린터와 드론을 각각 배우고 있다. 또 수원형 도제학교 거점학교로 지정된 삼일공고 공동학습공간에선 코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 취업에 전문가 육성까지1석3조 효과 수원형 도제학교의 정규과정으로는 3D프린터, 드론, 코딩 교육과 더불어 방학 중에 국가자격증 취득반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관련 분야로의 취업과 자격증 취득은 물론 기능대회 수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2명의 참여 학생 중 41명이 취업하고, 78명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 4명의 기능대회 수상자를 배출하는 뜻밖에 수확도 있었다. 이처럼 수원형 도제학교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이라는 본연의 목표와 더불어 지역기업 고용 창출, 전문가 육성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는 수원형 도제학교의 내실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유관기관 및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의 수원 내 산업체로의 취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또 다른 배움터 자리매김

초등학생 시절 동경의 눈으로 바라본 스포츠 캐스터. 선수들의 기록을 분석하고 청량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쉽고 매력적인 중계를 전하는 스포츠 캐스터 무대에 도전한 한 학생이 있다. 바로 파주 교하고 황예준군(18)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마냥 스포츠를 좋아했던 황군은 지난해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포스터를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스포츠 캐스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황군은 스포츠 중계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보니 막연한 생각들만 했었다면서 그러다 학교에서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홍보물을 보고 스포츠 캐스터 꿈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꿈 앞에 선 황군은 청소년방송을 통해 각종 스포츠 대회 취재, 토론회 진행, 종합뉴스 등을 진행하면서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방송부 아나운서로 활동한 이력은 새롭게 마주하게 된 경험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황군은 스포츠 캐스터 세계에 더욱 매료됐고 유명 캐스터들의 발성, 생동감 있는 표현력, 순발력 등을 분석하며 이들의 실력을 스펀지 같이 흡수했다. 황군은 일반 중계와 함께 요즘은 영어 중계를 일부러 찾아본다라며 또 캐스터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스포츠 지식을 공부하고, 선수들의 기록을 분석한 책 등을 보며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청소년방송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처럼 올해로 2년차를 맞은 경기도교육청의 청소년방송이 아나운서, PD, 스포츠 캐스터 등을 꿈꾸는 학생들의 또다른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2월 서류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통해 청소년방송을 이끌어 갈 도내 중학생 36명, 고등학생 14명 등 총 50명을 최종 선발했다. 올해 선발된 50명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토론회 사회자, 학교 또는 지역뉴스 프로그램 보도자, 취재기자로 분야를 나누지 않고 활동한다. 나이영 도교육청 대변인은 경기도교육청은 청소년방송이 건전한 청소년 여론 형성의 장이 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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