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파주中, 경기도 그린스쿨 연계 기후변화 교육 실시

파주중학교(교장 이준화)가 기후환경 교육의 일환으로 경기도 지속가능발전협의화와 연계한 경기도 그린스쿨 연계 기후변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기후위기와 에너지-희망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재생에너지의 필요성과 에너지 절약 이해, 탄소중립 실천 생활습관 형성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교육은 학생 스스로 기후위기에 대한 실천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수업에 참여한 1학년 학생들은 탄소중립을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 비닐 사용 줄이기, 텀블러 매일 사용하기 등을 실천해야겠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이준화 교장은 다양한 지속가능한 기후환경교육 프로그램이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환경시민역량을 함양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길 바라며, 우리 학생들이 솔선수범해 탄소중립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중은 함께 그린(Green) 기후환경교육을 주제로 환경보전교육센터 주관 경기도 청소년 에너지 동아리 운영 등 탄소중립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평등 외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은 내가 학원에서 추천을 받은 책이었다. 파스텔 색깔의 예쁜 바탕이었지만 그려진 그림은 그렇게 귀엽지 않았다. 흰색 오리 4마리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었고 반면 검은색 오리는 폭력을 당했는지 밴드를 붙인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표지만 봐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감이 잡혔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난 2018년 6월 어느 목요일 지하철 1호선에서 있었던 시위의 사연이다. 장애인이 장애인 리프트를 타다가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었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상길역에서 시청역까지 타고 내리고를 반복했다. 결국 6개의 정거장을 가는데 1시간 40분이 걸렸고 시민들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누군가는 이런 시위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것인데 많은 사람은 자신의 일상을 방해하는 다른 사람들의 집회와 시위를 공공질서에 해로운 행위라고 본다고 한다. 나는 시위를 한 장애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만약 사건 현장에 내가 있었고, 면접이 있는 날이었다면 또는 다른 회사와 협의하는 중요한 미팅이 있었더라면 다수의 시민처럼 그들에게 항의했을지 의문이 들었다. 또 다른 사건을 이야기하자면 지난 2016년에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사회복지 대회에서는 장애인 활동가 10명이 장애등급제를 폐지하라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축사하는 단상으로 올라가려 했다. 하지만 경호원들은 그들을 휠체어에서 분리해 밖으로 끌어냈다. 이때 해외 사회복지사들은 시위하러 올라온 사람들에게 몇 분이라도 발언권의 기회를 줬어야 했다며 비판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참여한 사회복지대회에서 일어난 일은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다수자는 소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서 잘 말하라고 요구를 한다. 사실상 침묵을 강요하는 것인데 아직 세상은 완전히 정의롭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때때로 차별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 그 시선을 속일 수는 있어도 우리 깊은 마음속은 속이지 못한다. 또한 우리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지금 누리는 혜택을 알지 못한다. 때로는 너무 일상적이어서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 수능을 볼 때 영어 과목에서는 듣기문제가 16문제나 된다. 하지만 만약 듣지 못한다면 점수를 얻을 수 없다. 또 나는 버스를 탈 때 휠체어를 타지 않으므로 편하게 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휠체어를 타거나, 앞이 안 보이거나 그런다면 나의 생활은 지금과 절대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차별인 말을 할 때가 있다. 잘 알지 못했다면 당신이 예민하다는 대꾸보다는 내가 다음부터는 조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면 되고 그 상황을 성찰하면 된다. 또 시위는 세상을 더욱 공평하고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들인데 이걸 만약 소수자들이 한다면 세상은 그들의 말을 들어주기는커녕 더욱 안 좋은 시선으로 쳐다보고 그들을 향해 불평과 야유를 쏟는다.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기에 나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공감했지만 아직 세상은 차가운 면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지금 이 세기를 살고 있는데 얼마나 평등한 세상인지 알 수 있게 됐다. 물론 평등한 세상이라고 하면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여성의 인권이 많이 향상된 것, 다인종 국가에서 흑인의 권위가 상승한 것, 장애인이어도 비난받지 않고 당당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는 것, 커밍아웃을 한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얼마나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일상적이고 몸에 밴 거여서 알지 못했던 것들이 누구에게는 차별이었던 것을 알지 못했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누가 내 잘못을 지적해준다면 심리적으로 앓는 것이 아니라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니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김다혜 안양 백영고

[꿈꾸는 경기교육] 지역공동체 ‘벌터온’ 송진영 대표 인터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가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돌보고 가르치는 일은 지역사회 전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히 요즘 코로나19를 맞이한 이 시대에는 더욱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여기 서호초등학교를 지지하고 아이들을 사랑해서 아무 대가 없이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지역공동체 벌터온이다. 벌터온(ON)이란 뜻은 벌터어린이공원에 스위치를 켠다는 의미이다. 이 지역공동체가 어린이들을 위해 특히 서호초 어린이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고 앞으로 해 나갈지 기대되는 가운데 송진영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벌터온은 어떤 곳인지. 벌터온은 놀이터 구조대로 시작했어요. 서둔동 마을 내에 있는 벌터어린이공원에 낙후된 미끄럼틀, 고양이 똥으로 가득한 흙바닥을 우리 서호초 어린이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 쓰여 청소도 하고, 지속도시재단의 후원을 받아 놀이터를 전면 바꾸는 놀라운 일부터 시작됐어요. 그 기점으로 CCTV설치, 서호초 텃밭, 마을정원 그리고 돌봄에 이르기까지 마을에서 키우는 아이라는 슬로건으로 지금까지 왔네요. -서호초와 연계해서 벌터온에서 무엇을 하나요. 가장 두드러지는 활동은 텃밭 활동이에요. 서호초 학생들이 도시에서 흙 만지는 게 쉽지 않은 일이고 식물을 만지고 키우면서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보고 텃밭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반마다 작은 텃밭을 기르고 있잖아요. 상추도 심고 토마토, 오이 등 식물들을 심고 같이 키워보고 수확까지 해보면서 식물에 대해 공부도 되고 보람도 많이 느끼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희까지 덩달아 행복을 느끼죠. 또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를 만들어 무료로 가르쳐 주기도 해요. 지금은 기타 동아리가 있어 기타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와서 배우고 있어요. 또한 서호초와 MOU를 체결해 아이들의 돌봄도 시작됐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활동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벌터온은 어떤가요. 벌터온은 지역공동체여서 만나서 소통하는 일이 많아요.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만남들이 제지를 받아 많이 위축된 상태였는데 시간을 길게 활용해 시간당 4명씩 모여 활동하기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어요. 또한 마을미디어교육을 ZOOM을 통해 비대면 소통하고 계획해 화성행궁 미디어축제에서 상영까지 하게 됐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축제며 문화활동은 많이 못 하는 상태예요. -벌터온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듣고 싶어요. 벌터온은 앞으로 돌봄이란 개념을 많이 생각할 것 같아요. 마을이 키우는 아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마을 전체의 어른들이 한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마을 안에서는 위험하지않게 배외하는 아이들 없이 행복한 유년 생활로 남게 해주는 것이 계속 가져갈 계획입니다. 지금은 서호초와 함께하는 돌봄과 동아리 활동, 엄마들의 문화생활을 함께할 코바늘, 가죽공예 등을 더 이어가 마을 안에서도 즐겁게 배우고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을 키워가는 게 지금 목표입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내내 느낀 점이 있다. 작고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큰일들을 만들고 지켜나가는지 서호초 어린이들은 이런 마을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알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색한 분위기와 밖에 나갈 수 없어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난 지금, 서호초 마을 안에서는 따뜻한 분위기와 소통으로 가득 차 있다. 박하랑(수원 서호초)

[꿈꾸는 경기교육] 이천 도예高 졸업 전시회, 이천·김포서 개최

이천 한국도예고등학교(교장 김철민) 제18기 학생들의 졸업기념 전시회가 이천과 김포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이번 졸업기념 전시회는 꿈을 향한 ℃로를 주제로 내년 1월3일까지 이천 도자전시관과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롯데몰 김포점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전시회는 지역작가들이 학교 교사들과 함께 협력강사로 참여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배움으로 성장한 학생들의 3년간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자리다. 미래 도예문화 선도자이자 청년 도예가인 73명의 졸업생들은 물레, 조형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만든 8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철민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든 귀한 전시회이자 학생에서 도예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첫 장인데,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을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많은 분의 격려와 응원이 졸업생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예고는 도자기의 고장 이천에 위치한 대한민국 유일의 도예분야 특성화고로, 2002년 개교이래 수많은 숙련 도예장인을 배출하는 학교이다.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전교생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시도와 지역을 뛰어넘는 학생 간 활발한 교육활동과 교류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인연에 관한 이야기... 소설 ‘쇼코의 미소’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많은 이들과 부딪히고 살을 맞대가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렇게 만났던 사람 중 뇌리에 깊게 박힐 만큼 기억에 남았던 이름이나 얼굴이 있다면 우리는 그러한 존재를 무어라 정의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사랑과 연애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 단순한 우정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은영 단편 소설집 쇼코의 미소에서는 어쩌다 마주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에피소드로 풀어나간다. 그중 첫 번째 단편소설인 쇼코의 미소는 대표작인 만큼 내게 여러 생각과 의미를 울렁이게 만들던 이야기였다. 엄마와 할아버지와 함께 세 식구로 살고 있던 고등학생 소유는 일본 자매결연학교에서 교환학생을 온 학생 중 쇼코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쇼코는 어깨쯤 오는 중 단발머리에 웃는 모습이 귀여운 친구였다. 선생님의 부탁으로 쇼코가 교환학생 기간 소유의 집에서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고, 소유와 엄마, 할아버지 모두 쇼코가 머무는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을 겪는다.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는 쇼코는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외국어가 일본어인 소유의 할아버지와도 예의 바르고 정겹게 대화를 주고받았으며 늘 깍듯이 무릎을 굽혀 앉으며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소유는 낯선 외국인 쇼코가 신기하다가도 재밌고 가끔은 수줍게 입꼬리를 올리는 쇼코의 미소에 마음이 일렁이기도 한다. 이 소설 속에서 목차를 나누자면 나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목차는 교환학생을 통해 함께 보낸 쇼코와의 일주일이 될 것이고, 두 번째는 성인이 된 후 소유의 방황기,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소유와 할아버지의 임종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나는 그중 두 번째인 소유의 방황기에서 왠지 모를 허탈함과 쓰라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쇼코는 언젠가 비디오를 빌려보며 소유가 영화를 참 좋아하니 나중에는 작가나 감독 같은 일을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쇼코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서서히 서로의 시간이 흘렀을 때 즈음 성인이 된 소유는 뼈대 있던 쇼코의 말대로 영화감독이 되기 위한 고난들을 겪는다. 나 또한 소유와 같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의 삶을 꿈꾸고 있었기에 소유의 독백에 많은 공감이 됐다. 생각대로 일은 풀리지 않고 해가 거듭날수록 안정적인 직장이 아닌 불안정한 영화 일을 꿈꾸는 자신을 한탄하고 끝없이 방황하는 소유의 모습을 보며 혹시 나도 이렇게 될까 어리석은 두려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왔다. 나는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세계적인이라는 수식어가 내 이름 앞에 붙길 바라는 꿈을 상상하고 있다. 그러니까 영화판에서 비중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소유처럼 나 또한 세계적인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영향력을 가진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소유와 나는 그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영화를 선택한 것뿐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대목을 읽으며 나는 내가 생각하는 꿈과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의 마찰이 와닿아 감독으로서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또 소유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아야만 했던 날들의 이야기는 마음이 미어져 왔기에 기억에 남았다. 대학에 간 후 서울로 상경해 독립하게 된 소유의 자취방에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놀러 오셨던 날, 멀리 사는 손녀를 보기 위해 사람 복잡한 지하철을 타고 작은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집으로 찾아왔던 할아버지와 소유의 대화는 무미건조했지만,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처음으로 소유에게 네가 이렇게 혼자서 영화도 찍고 하는 건 참 멋진 것 같다고 말을 해주던 할아버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시게 됐다. 늘 무뚝뚝했던 할아버지가 소유에게 건넸던 말은 누구보다 따스했기 때문에 여운이 남았던 에피소드였다. 소유는 쇼코가 떠난 일주일 후에도, 대학 입시를 치르고 서울로 상경하게 됐을 때도, 영화 일이 풀리지 않았을 때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틈틈이 그리고 자주 쇼코를 떠올리고 기억했다. 어쩌면 이젠 편지로 남은 그의 흔적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쇼코는 마치 길잡이같이, 소유가 살아가는 순간순간 했던 말들을 떠올리게 만들고 그를 이행하게 했다. 쇼코의 미소 속 명대사를 뽑으라면 많은 이들이 이 구절을 뽑을 것이다. 쇼코와 소유는 연애 같은 우정을 했던 것인지, 아니면 우정 같은 연애를 했던 것인지 소설을 읽고 난 후라면 쉽사리 정의할 수 없을 것이다. 국적과 성별, 나이 등에 제한을 갖고서도 늘 서로를 기억했던 둘이었기에 더욱더 애틋했다. 산책 중 팔짱을 껴오는 소유의 행동에 놀라 자신은 이성애자라고 말하던 쇼코가 다시 일본에서 만났던 소유에게 기대 먼저 팔짱을 끼던 날에도 그들의 사이에는 끈끈한 무언가가 존재했다. 이것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확실한 것은 이 세상엔 다양한 형태의 인연들이 있고 그 안에 피어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전건휘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꿈꾸는 경기교육] “비가와도 미세먼지 많아도 체육수업 문제 없어요”

수원 송원초등학교(교장 문혜숙)가 학생들의 다양한 체육 활동으로 채워질 다목적 체육관의 문을 열었다. 송원초는 지난 15일 체육관 송마루 준공 기념식을 실시했다. 송마루는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약 1년 1개월 만에 완공된 다목적 체육관으로, 체육 이외의 다양한 교육 활동이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체육관 이름인 송마루는 공모전 및 투표를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지은 이름으로, 송원초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고 아늑한 곳이라는 뜻이다.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재미있고 신나는 곳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이날 개관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고려해 문혜숙 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학부모회 회장, 학생자치회 임원, 교직원 대표, 체육관 이름 공모 선정 학생 및 학부모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체육관 이용을 앞둔 학생들은 미세먼지가 많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하지 못했던 체육 수업을 드디어 할 수 있게 됐다며 얼른 체육관에서 피구와 농구도 하고 싶다고 기대를 밝혔다. 문혜숙 교장은 송원 교육공동체가 오랜 시간 바라왔던 체육관이 드디어 개관돼 기쁘다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 ‘문간에 발 들여놓기’

서예식 前 매탄고등학교장 이에 따르면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9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변화가 필요하다(95.6%)고 한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와 관련된 교육과정 강화에 대한 응답 비율이 49.4%로 교육평가 변화 21.4%, 교육방법 변화 14.5%, 무선 인터넷 등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 11.4%보다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작년 초에 준비 없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명제를 교육현장에 강제해왔다. 당시 이 과정을 거치면서 얻게 된 경험이 있다. 첫째는 학교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이다. 커다란 건물과 운동장,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인력과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기존 학교(오프라인) 말고도 수업이 가능한 학교가(온라인) 존재하며, 이는 수요자에겐 선택의 문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둘째는 수업 활동에 따른 빅 데이터가 비로소 폭발적으로 생성되었고 그 가치는 매우 소중한데도, 막대한 교육경비를 들이는 교육당국에서는 접근불가, 통제권 밖인 외국계 회사의 상용 서버에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수업 매체를 익히기 위해서 경력이 낮은 교사가 고경력 교사를 가르치는 즉, 후생(後生)이 선생(先生)을 가르치는 역전이 이뤄진 것도 새로운 현상이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지난 3월 4차 산업혁명 교육 진흥 조례를 만들었으며 이번 도민 여론조사도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가 교육의 미래 모습에 대해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라고 한 점에 비추어 본다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의 방향은, 도민의 뜻에서도 확인되었듯이, 가시적인 환경개선보다 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콘텐츠(교육과정)의 변화가 우선이다. 그 동력의 주체는 현장의 교사들이며 변화되고 있는 아이들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아무도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낼 수 있도록 단위학교 구성원과 학교장에게 자율성과 책무성을 다시 찾아주는 일이 시대적 과업을 이루기 위한 문간에 발 들여놓기라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추진 주체의 마인드와 의사결정권자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함께 따라야 할 것이다. 서예식 前 매탄고등학교장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38. 경기도혁신정책교육연구회

경기도혁신정책교육연구회는 교육 자치의 동력이 된 경기혁신교육 추진을 위한 정책을 기반으로 현장 적용 사례와 일반화 방안을 논의하며 향후 미래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정책 제안과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연구회이다. 올해 신설된 연구회임에도 회원들의 열정과 관심으로 경기도 각 지역에서 유ㆍ초ㆍ중ㆍ고 교원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워크숍과 포럼 등을 통해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혁신교육도 공유하고 있다. ■ 2021년 교육 전환기, 함께하는 연구회 2021년을 연구회 출발의 해이면서 교육의 전환기로 보고, 본 연구회에서는 회원 중심의 워크숍과 연수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경기도 희망 교원을 대상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날을 만들어 공개 연수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코로나19를 비롯해 기후위기, 인구 감소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미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는 K콘텐츠의 강국으로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힘은 교육공동체가 협력해 이뤄낸 혁신교육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본 연구회에선 연구영역을 혁신교육 추진을 위한 시스템과 교육과정 영역으로 나눠 회원 각자가 개인 연구를 진행했다. 또 학교에서 실천한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혁신정책에 대한 개선 의견으로는 혁신학교 평가 방법 개선, 교원연수체제 및 콘텐츠 개선, 경기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역할 변화 등의 정책이 제안됐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날 운영, 워크숍 및 포럼 운영을 통해 혁신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현장의 교원과 전문가를 초빙해 실천 이야기를 나누고, 회원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 2022년 연구회의 새로운 도약으로 미래 꿈꾸다 내년 연구회에서는 올해 부족했던 만남, 관계에 중점을 두고 혁신교육 정책에 대해 실천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교육이 미래와 만나 교육공동체가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자 열린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의 꾸준한 혁신교육 실천으로 지속가능성의 동력이 되고자 한다. 윤정 회장(용인 샘말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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