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특색사업] 맞춤형 골프 교육으로 건강·여가 ‘두 토끼’ 잡다

안산교육지원청이 특색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학생들에게 골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생 골프체험교실’을 운영,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안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안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학생 골프체험교실에선 학생들이 프로 골퍼의 지도를 받아 이론학습 및 실기 활동을 병행하며, 그립과 셋업, 스윙을 비롯해 초심자가 갖춰야 할 골프의 기초를 익힌다. 또 자유학기제, 임원리더십 활동 등과 연계해 학년 또는 학급 단위 활동으로 운영, 참여 학교와 학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14교·20팀(592명), 2019년 15교·20팀(400명), 2020년 16교·21팀(520명), 2021년 17교·20팀(403명) 등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에서 총 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이에 골프체험에 대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장점과 더불어 최신 시설과 높은 수준의 프로골퍼의 1:1 맞춤교육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학교별·팀별로 탄력 운영이 가능한 프로그램 특징 덕분에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안전골프 및 골프 피트니스(50분) △골프이론교육 및 골프실기교육 △요약 및 테스트 등 총 120분·12회로 이뤄져 있다. 이같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학생 골프체험교실은 내년에도 3월과 8월 2차례로 나눠 운영된다. 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골프체험교실은 골프라는 운동을 통해 성장기 학생들이 건강관리, 다양한 여가경험 등을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전 교육과정이 골프연습장에서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되는 만큼 더욱 내실 있는 골프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혁신학교, ‘기피·혐오’ 대상으로 누가 만드는가

혁신학교 학력 저하 논란이 몇 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포문은 정치권에서 열었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곽상도 의원(당시 자유한국당)은 교육부로 제출받은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조사한 결과, 혁신학교의 기초학력미달 고등학생 비율이 11.9%로 전국 고교 평균 4.5%보다 약 3배 높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임하던 시절 경기도 학력이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으며, 혁신학교가 확산될수록 기초학력 미달자가 양산될 수 있다고 했다. 곽상도 의원의 발언 직후 다수 언론매체에서는 혁신학교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증가시키고, 학력을 저하시킨다는 보도를 내었다. 2021년에도 혁신학교 학력 미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언론 보도는 꾸준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17년 이후에는 부동산 이슈와 맞물리면서 혁신학교 학력 문제가 더 이슈화됐다. 입시 관심도가 높고 학군이 좋은 지역일수록 혁신학교가 명품 학군을 파괴할 것이며 결국 집값까지 하락시킬 것이라는 불안이 확산됐다. 그 결과, 2018년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 내 해누리 초ㆍ중학교, 가락초, 광진구 양진초 등이 주민 반발에 막혀 혁신학교 지정을 철회했다. 2019년에는 강남 대곡초, 개일초가 혁신학교로 전환하려다 학부모 반대로 무산됐다. 2020년에는 서울시교육청이 강동구 강동고와 서초구 경원중을 마을결합 혁신학교로 지정했다가 학부모 반대로 취소하게 됐다. 특히 경원중은 ○○○(경원중 교장 이름) 죽어서도 너를 잊지 않겠다라는 섬뜩한 현수막과 혁신학교 지정 반대 모금이 1시간30분 만에 1천만원이 모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학계에서는 혁신학교의 학력 저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8년 혁신학교 성과 분석 보고서(서민희 외, 2018)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혁신학교를 경험한 학생의 성적이 일반학교(비혁신학교) 학생들보다 낮았으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장률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개인연구자들의 학술 논문도 비슷한 논조였다. 김민규와 박세진(2019)은 경기교육종단연구 자료로 혁신학교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일반학교에 비해 혁신학교의 성취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고, 중학교의 경우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 변화율이 일반학교보다 오히려 높았다고 보고했다. 안영은과 박세진(2019)은 혁신학교와 일반학교를 성취 집단 비율과 세부적인 변화 양상으로 살펴본 결과, 혁신학교는 상중하 집단의 비율이 고르게 나타난 반면, 일반학교는 상위층과 하위층이 두텁고 고착화돼 있으며 중위층 비율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형태를 보였다고 했다. 양희원과 강유림(2019) 역시 서울교육종단연구 자료로 분석한 결과, 학업성취 면에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기 때문에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학력 저하가 크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혁신학교에 다녔던 학생들은 혁신학교 학력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전국 혁신학교 졸업생 연대 까지는 혁신학교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이다. EBS 다큐프라임이나 팟캐스트에서 이들은 혁신학교 학력 논쟁에 대해 이렇게 답하고 있다. 우리는 혁신학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사회 안에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안 시킨다거나 학력이 낮다는 비판은 굉장히 편협한 생각인 것 같다(강채은), 일반고 학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업에서 지쳐 떨어져 나가는 반면, 혁신학교에서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도 소외되지 않았던 것 같다. 입시를 위해서 효율적인 학습이 존재하겠지만, 교육이 입시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방혜주) 혁신학교를 설계했거나 근무했던 교원들은 학력 이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까. 이중현 전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공부란 단순히 교실에 앉아 지식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현장을 보고 기록하고, 토론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혁신학교는 공부를 가르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진짜 공부를 제대로 시키겠다는 학교이다라고 말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혁신학교는 열악한 조건의 학교를 살려보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정책임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학업성취도를 단순하게 비교하기보다는 학업성취도의 추세를 살펴보거나 다른 변수들을 충분히 통제한 상태에서 효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김미영 응곡중 교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혁신학교 학력 부진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혁신학교는 아이들에게 교과 지식은 물론 점수 너머의 배움을 가르치는 곳이다. 책에 밑줄 긋고 수업 진도만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학력 부진이 야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정치권에서 제기한 지적에 답하기 위해 다음 문제를 생각해보자. 특목고와 일반고 2학년 학생들에게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동시에 보게 했다. 결과를 비교해보니 특목고 학생들이 일반고 학생들 평균보다 점수가 더 높았다. 우리는 이 결과를 가지고 특목고가 일반고보다 더 잘 가르치는 학교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특목고에 애초부터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서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만약 후자의 답을 선택했다면 학교의 학력을 특정 시점에서 단순 비교한 결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일 것이다. 혁신학교를 기피와 혐오의 대상으로 만든 것은 누구인가? 정치권에서 불을 피우고 언론이 부채질한 것은 아닐까? 박세진(건국대 겸임교수)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32. 경기도스마트플립러닝연구회

경기도스마트플립러닝연구회는 지난 2016년 파주 금촌고등학교 교사들의 학습 소모임인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에서 시작했다. 올해에는 경기도교육청 공식 도 단위 연구회로 지정돼 교사와 학교 경영자, 교육전문직원, 교직원, 예비교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연구위원과 함께 온ㆍ오프라인 교실 수업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스마트플립러닝교육연구회는 도교육청 소속 초ㆍ중ㆍ고 교사를 대상으로, 동영상 수업 우수사례와 참신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제1회 온라인 교육 콘텐츠 공모전 히든티처 : 숨어 있는 수업의 프로를 찾아서를 개최했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교과와 창의적 체험 활동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10분 이내의 동영상, 약 70여편이 출품됐다. 연구회 내ㆍ외부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 결과, 화성 수현초 병설유치원 임소정 교사의 온라인 수업 콘텐츠 뽀득뽀득 즐거운 6단계 손 씻기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임소정 교사의 콘텐츠는 교실 현장에서 교사가 링크 공유를 통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유치원 학생들이 영상을 보면서 노래와 함께 재미있고 쉽게 손 씻기 단계를 익혀 생활 습관에 실천할 수 있는 즐겁고 유익한 콘텐츠이다. 또 우리 연구회는 최우수상 및 8명의 장려상 수상 작품에 대한 시상식 및 동영상 제작 노하우 공유 발표회를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교사들이 서로 만나 소통과 공유, 협업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으로 실시했다. 제1회 히든티처 우수작에 선정된 온라인 교육 콘텐츠는 스마트 플립러닝 연구회 온라인 수업 연구 유튜브 채널 신미래 선생님의 스마트 클래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경기도스마트플립러닝교육연구회는 AI 웹툰 제작 도구 투닝과 협업해 학교 일상툰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투닝을 활용해 제작한 학교생활 주제의 웹툰을 출품하는 이번 공모전은 웹툰 제작에 관심 있는 교사, 학생, 교직원, 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원정 간사(파주 선유중 교사)

日 ‘군국주의 부활’ 야욕 철통 경계해야

일본과 한국은 지난 5천년의 역사 동안 때론 적으로, 또 때로는 아군으로 서로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내왔다. 최근 들어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으로, 앞으로 동북아와 세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행보를 보면 앞서 말한 일본의 중요성에도 우리는 일본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1955년 일본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결성된 일본 자유민주당은 지난 55년간 일본의 집권여당이었다. 자유민주당은 국수주의와 극우사관을 지닌 정당으로 2차 대전 이후 현재 일본의 모습을 그려낸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우익 성향 집권 여당의 영향인지, 일본의 국가적 정서와 대전략은 점점 우익화가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헌법 개정까지 시도하며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승격시키려 하고 있다.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미국 또한 이를 불쾌하게 여기지는 않는 눈치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비록 지금은 동맹국일지라도 2차 대전의 전범국이자 과거 한국을 짓밟았던 일본이 다시 군대를 창설한다는 소식은 불쾌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일본이 군대를 창설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먼저 자위대에서는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무기인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또 해병대를 공식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되며 무기 수출 금지 원칙이 폐지돼 신무기 개발에 엄청난 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위협적인 점은 GDP에서 국방비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 비율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어마어마한 액수를 바탕으로 한 거대 규모의 군대를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한국은 세계의 원자로인 동북아시아에서 목소리 하나 제대로 내지 못하고 과거의 조선처럼 강대국에 휘둘리게 될 위험이 있다. 일본이 군대를 창설한다고 해도 이는 한국이 아닌 중국을 겨냥한 군대 창설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지켜보는 것은 한국이 할 수 있는 올바른 대처가 아니다.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은 일본의 강대해진 군사력에 의해 보이지 않는 압박을 받게 될 수 있으며, 크게는 세계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게 될 위험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일본의 군대 창설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늘 주의 깊게 경계해야 한다. 일본으로부터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뿐만이 아니다. 근래 들어 일본 내에서 격해지는 혐한 감정 또한 일본 내에서 경계해야 하는 현상 중 하나다. 버블경제 이후 추락하는 일본의 경제 성장률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계속되는 정책 실패로 국민 지지도의 하락을 염려한 자민당은 모든 내부 불만을 잠식시킬 수 있는 일종의 정치적 치트키인 외부의 적을 만들었다. 전엔 그 대상이 북한이었다면 강제 징용 판결 문제 이후에는 대한민국이 됐다. 이는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인데, 일례로 현재 일본 극우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책인 혐한류는 일본에서 총 100만부라는 엄청난 양이 판매돼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갔으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반민족 지식인 이낙년과 이영훈이 쓴 반일종족주의는 일본에서도 이슈가 돼 인터넷 서점 판매 도서 1위를 차지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직 우리나라와 일본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언제까지나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고 일본이 무슨 일을 벌이든 그저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고 있다면 이러한 현상들이 결국 국가에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일본이라는 국가의 옛 군국주의 시절로의 부활시도를 늘 경계하며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김재현 군포고

[꿈꾸는 경기교육] 백신 패스... 위드 코로나로 가는 첫 걸음

최근 잃어버린 일상을 찾아가기 위한 첫걸음인 백신 패스를 도입하는 나라들이 많아지면서 백신 패스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신 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증명서로, 이 증명서를 소지한 사람들에 한해서 특정 시설에 입장을 허용하는 정책이다.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는 올해 8월부터 시작한 정책으로 이스라엘 그린 패스, 독일의 3G 룰, 프랑스의 보건 패스, 덴마크의 코로나 패스 등이 있다. 세부 사항이 조금씩 다르긴 해도 백신 접종 완료자, 코로나19 완치자, PCR 또는 신속 항원 검사가 음성인 경우 방역 조치 해제 및 각종 시설물 이용이 허용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패스 도입을 알리며 공론화 단계에 있다.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며 거론된 백신 패스는 백신 의무화와 차별 등에 논란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찬반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 놓여 있다. 논란의 시각들과 이에 맞는 해결 방안의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우리나라 방역 대응 체계는 확진자 중심의 방역 체계다. 하지만 위중증률, 사망률 중심으로 체계를 전환하며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첫 단계인 백신 패스를 놓고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우선 긍정적 시각은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여론 △사적 모임 인원수를 지키지 않는 문제 △결혼식 등 중요한 모임 등에 대한 피로감을 덜어낸다는 것이다. 백신 패스 도입이 단계적 일상 회복 방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기대하며,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이 백신 패스 정책에 대한 찬성 시각이다. 그러나 백신 패스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백신 패스가 띄는 강제성 때문에 인권을 침해하거나 미접종자들에게 페널티를 부여해 사회 분열을 일으킨다는 목소리가 있다. 또 급히 승인된 백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이 두려움을 가지지 않은 채로 접종하고 싶어도 개인이 가진 기저 질환으로 인해 접종을 못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란 속에 미접종자들에게 여러 사회적 페널티를 주는 형태의 백신 패스 정책에 수긍할 수 없다. 어차피 이런 상태로 앞으로를 살아갈 수는 없다. 논란이 많음을 인지했다면 무조건 이해하고 따라달라는 말보다는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또 백신 접종률에 치중하기보다는 미접종자들이 우려하는 백신 부작용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한 다음,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절차를 밟는 것이 순서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미접종자들을 차별하지 않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 함께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일상을 찾아 행복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한빈 안산 강서고

[꿈꾸는 경기교육] 혁신학교에 거는 희망

십수 년 전일까? 모 대학에서 학생처장을 하는 지인과 나누는 방담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아무리 시골 학교라도 학생회장을 한 학생은 풍모가 달라요. 학력으로 친다면 좀 떨어질지 몰라도 이런 학생들이 학교를 이끌고 간다고 봐도 됩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일단 전교 학생회장을 한 학생은 사람을 다룰 줄 안단다. 다른 학생의 주장을 깊게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의 주장을 설득시킬 줄 알며, 그리하여 학생들 사이에서의 갈등을 조절하고,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단다. 나름 중요한 분석이라 생각됐다. 이러한 교육과정이 학교에서 제대로 실현된다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혁신학교라는 교육 실험이 시작됐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하나는 남을 이기는 삶이고 또 하나는 남과 같이 사는 삶이다. 기존 학교생활의 기본은 경쟁이다.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학생들은 체질적으로 경쟁에 길들여져 있다. 그럼 우리는 기존 학교 체제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던 걸까? 그것이 바로 협동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우리 학생들에게 남을 이기는 방법만 가르쳤지, 남하고 같이 사는 방법을 가르치지는 않았는가 반성해 본다. 필자가 대기업에서 근무할 때의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능력 있는 사람보다 회의를 잘하는 직원이 더 소중했다. 말인즉슨 혼자 경쟁에서 이기려는 사람보다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잘 뭉치게 해 성과를 내는 직원이 더 귀하다는 것이다. 혁신학교 프로그램을 보면 그 어느 것도 자기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 사회 현안에 대한 이해와 대안 제시 활동은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대한 이해의 첩경이며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해 혁신학교 교육은 같이 사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라고 감히 정의 내리고 싶다. 그리고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혁신학교보다는 일반학교가 교사 생활하기에는 더 편할 것일 텐데도 각종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교사 선생님들의 노고에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혁신학교에서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 지혜를 모아 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우리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을 걸어본다. 조성무(군포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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