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29. 경기도미래교실온라온공동교육과정연구회

교사를 위한 미래x교육 안내서 표지. 2025년부터 고교 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학생들이 진로, 적성 및 흥미를 고려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데 학교의 물리적 공간과 교원 수급의 문제 등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모든 과목을 개설하기 어렵다. 이런 물리적인 학교의 제약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 보완해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도미래교실온라온공동교육과정연구회(회장 수일고 서미란, 회원 63명)는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실시간 원격수업의 교수학습 설계와 평가 노하우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첫째, 창의ㆍ융합적 미래형 수업 활동 및 평가 방안을 끊임없이 공유하고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본 연구회는 지난해 경기도 전역에 흩어진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수업 교사들이 저녁마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며 터득한 다양한 교수 및 평가 방안을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모여 시작됐다. 이러한 모임의 내용을 구체적, 실천적으로 공유해 교사를 위한 미래x교육 안내서(우리학교)를 출간했다. 올해도 연구회 자체적으로 교과를 넘나들며 적용할 수 있는 온라인 활동을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각 교과에서 적용 가능한 방안을 탐색하며 내실 있는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및 도움을 주고 있다. 둘째, 수업 전문성을 기르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율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7월 및 8월 총 2주에 걸친 시간 동안 개별화 수업(Differentiated Instruction) 및 보편적 학습 설계(Universal Design for Learning)에 대한 연수를 진행했다. 연구회원들은 발제 및 지정 토론, 심화 과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본인의 과목과 연계하고 고민하고 학습했으며, 보편적 학습 설계 전문가와의 웨비나를 진행했다. 2학기에 바로 실천해볼 수 있도록 수업을 사전 설계하고, 수업을 진행하며 서로 피드백을 통해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배우고 가능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런 심화 연수는 실시간 원격수업뿐만 아니라 학교의 대면 수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론적인 실천이었다. 셋째, 미래 교육에서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정책 제언을 위한 자료를 연구한다.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의 심층 면담 및 현장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며 느낀 정책적 지원 방향과 제도적 보완을 제안하고자 한다. 학생이 스스로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과를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온라인 학교의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연구사례를 개발하고자 한다. 본 연구회는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수업 교사 및 미래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전문성을 공유하는 플랫폼 및 지원처를 자처한다. 창의적인 미래형 수업 설계와 평가 방안에 대한 자료 개발 및 보급으로 더 많은 교원이 원격수업 및 미래 교육에 자신감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김가비 연구회원(세종고 교사)

[자유학년제 - 우리 학교가 최고] 포천 영중중학교

포천 영중중학교(교장 김용각)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 주역인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진로 탐색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자유학년제 시행 6년 차를 맞는 영중중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1학년은 지식과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삶의 역량을 기르는 수업과 평가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며 2ㆍ3학년의 경우 교과와 연계된 주제탐색 활동과 예술ㆍ체육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전교생이 약 60명인 소규모 학교라는 장점을 살려 최대한 학생에게 맞는 맞춤형 진로 직업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2021학년도 1학기 기준 1ㆍ2학년은 각 6회, 3학년은 5회의 활동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영중중은 포천교육지원청 및 꿈모락 진로직업센터와 협업하는 등 교육에 다양한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수요 조사 결과를 분석한 전문직업인 초청 진로탐색, 포담포담 버스지원 사업(지역자원-교육과정 연계 버스) 활용 등과 같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부터 예술중점학교를 운영하며 자유학년제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앞서 2017년부터 시작한 영중중만의 특색사업인 알ㆍ신ㆍ즐(알차고, 신나고, 즐거운) 마을봉사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수확한 감자, 고구마, 배추, 무 등을 지역 복지단체 및 장애인 생활기관에 기부,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김용각 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고 선도해나갈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예술중점학교, 혁신학교, 알ㆍ신ㆍ즐 프로그램 등 특색사업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학교 운영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원하려는 노력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늘어난 음식 배달… 이대로 괜찮은가

배달이 아닌 직접 픽업해 포장해가는 방식을 선택하면 배달비를 줄일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바깥에 나가기가 꺼려지고 생활의 간편함을 위해 1천~2천원, 많게는 5천원이 넘는 배달비를 주고 음식을 시켜 먹는 세상이 됐다. 전체적인 식품의 질과 사람들의 식품에 관한 지식이 더욱 높아지고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처럼 싼 것만이 잘 팔리던 시대와는 달리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고 맛있어하는, 비싸더라도 질 좋은 식품을 섭취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배달로 음식을 주문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여러 배달 앱의 종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 여러 배달 앱들이 지금 서로 이벤트나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경쟁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배달 앱을 골랐다면 그 뒤에는 먹고 싶은 종류의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를 클릭해 제일 먼저 메인에 걸려 있는 식품의 사진을 확인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있을 만큼 인터넷이 만연해진 만큼 인터넷에 올라가 있는 사진이 그 가게의 믿음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사진과 똑같은, 적어도 유사한 음식이 배달돼야 하는데, 처음 설정돼 있는 사진과는 전혀 다른 음식이 배달될 때도 생긴다. 또 요즘은 SNS로 주문을 완료하면 배달이 시작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예상 소요 시간을 함께 보내주는 시스템이 생겼다. 하지만 예상 소요 시간과는 달리 한참 늦게 음식이 배달될 때도 있어 난감할 때가 많다. 한 배달앱에서는 몇 분 이상 배달 시간을 초과하면 일부 금액을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절차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또 만약 이런 컴플레인이 접수되고 아예 설정된 시간을 너무 늦게 늦춰버리면 주문을 했을 때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비대면을 권장하는 사회에 맞춰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페이를 사용해 결제하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아직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난 뒤 현장 결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배달 기사들이 존재한다. 바로 결제를 하는 척 단말기 2개에 카드를 긁는 것이다. 1개로는 음식을 결제하고, 1개로는 카드를 복제해 그걸 사용하고 또 2차로 손상된 카드에 복제한 정보를 넣어서 파는 추악한 범죄행위를 저지른다. 확실히 배달이 직접 방문 포장을 하는 것보다 간편하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안 좋은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요즘, 배달 앱의 진정한 초심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컴플레인을 단지 단순한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각 배달앱 회사에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때가 오길 기대해본다. 박채희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꿈꾸는 경기교육] 광주하남교육지원청 ‘1345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광주하남교육지원청(교육장 한정숙)이 지난해 겨울부터 운영 중인 자체 교육 자원봉사 프로그램 1345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이 관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자원봉사자들(멘토)과 학생들(멘티)이 비대면으로 만나 1주일에 3회에 걸쳐 학습, 상담 등 멘토링을 진행하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2020학년도 겨울방학에 시작된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학부모와 대학생, 지역주민으로 이뤄진 36명의 교육자원봉사자가 참가해 광수중 외 5개 중학교 1ㆍ2학년 학생 45명을 대상으로 평균 16시간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지난 겨울방학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프로그램의 개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운영 대상을 중학생에서 초등학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멘토링 지도 분야도 기존 2개 분야에 만들기, 코딩, 악기 음악 등을 새로 추가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에게 혜택을 주고, 교육자원봉사자도 자기 재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여름방학에 이뤄진 학습 멘토링은 지난 7월13일부터 8월25일까지 진행됐으며, 교육자원봉사자와 학생이 교재 선정 등을 협의하고 각각 일정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여름방학 학습 멘토링이 끝난 후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재참여 희망 의견이 멘토 87%, 멘티 75%에 이를 만큼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또 멘티의 참여 계기(보충 및 선행학습 기회 35%)와 장점(학습 기회 증진 24%)이 학습 기회 증진이라는 키워드로 일치되는 등 학습 멘토링의 운영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번 운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올 겨울방학에도 학습 멘토링을 준비하고 있다. 더 많은 학생에게 더 다양한 분야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참여 인원과 멘토링 분야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정숙 교육장은 학생들의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봉사해주신 교육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사례들을 바탕으로 향후 1345 학습 멘토링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선생님이 만든 온라인 교과서 “참 재밌어요”

안양 박달초등학교는 교사가 직접 제작한 온라인 교과서를 활용해 학생들의 흥미와 집중력을 높이는 게이미피케이션 수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김혜진 교사는 3학년 수학 성취 기준에 따라 제작한 온라인 교과서를 이용해 곱셈 단원에 대해 학생들의 오개념을 파악하는 수업 방법, 학생들이 만든 곱셈 온라인 게임을 수준별로 나누고 가르치는 게이미피케이션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곱셈 단원을 공부하고 온라인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방법을 배운 뒤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을 만들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계산이 많은 곱셈을 선생님이 한 명씩 확인해 주셨고, 게임으로 곱셈 문제를 만들면서 수학이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내가 만든 수학 게임을 친구들이 풀어줘서 기분 좋았고, 앞으로도 수학을 더 좋아하게 될 거 같다. 선생님이 만든 교과서 최고다고 말했다. 김혜진 교사는 학생들이 지루하고 어렵기만 한 수학 내용을 선생님이 직접 만든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을 통해 온ㆍ오프라인에서 개별 피드백은 물론 학생들이 만든 게임을 활용해 학습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양=노성우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동물원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동물들을 다루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동물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 아래서 탄생한 문화와 공간들이 이제는 인간들 사이 뜨거운 감자가 돼 버렸다. 이 화제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내 생각을 전하며 나름의 해결책도 제시해보고자 이 글을 쓴다. 당신은 돌고래를 눈앞에서 본 적이 있는가? 돌고래를 만나기 위해 어디로 갔는가? 수족관으로 향하지는 않았는가? 그랬다면, 당신도 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인간의 재미를 위해서 동물들을 가두고 전시하는 공간이 존재해도 되는가라는 논쟁 속에 말이다. 마린파크에서만 벌써 3번째였던 폐사 돌고래 안덕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포획됐으며 2011년 9월 마린파크가 들여왔다. 넓은 바다에서 서식해야 하는 돌고래가 그저 인간의 기준에서 넉넉할 뿐인 그 좁디좁은 수족관에 갇히는 것은 돌고래들에게 어쩔 수 없이 온갖 스트레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자연의 일원이었던 동물들을 포획해 인간의 눈앞에 데려와 사육해도 되는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우리 사회에 동물원이 필요할까? 동물원에 갇혀 사는 동물들은 주기적으로 나오는 먹이 때문에 야생성을 잃을 수밖에 없으며 결국 창살 안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돼 동물이면서 동물도 아닌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행동인가? 흔히 사람들에게 인간다움, 사람다움을 서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답지 못한 행동이나 표현, 공감 능력을 보인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물론 인간답게 살기를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살아야 할 장소에서 자신의 본능에 따라 사는 것이 그들답게 사는 것이지, 동물원이라는 감옥에 갇혀 인간들의 구경거리로 평생을 보내는 것은 결코 동물다운 것이 아니다. 게다가 오늘날 인권 못지않게 동물권이라는 것도 발달하고 있다. 과연 동물원이라는 시설이 이러한 동물권의 발달에 맞는 시설인가? 세월이 흐를수록 동물원의 존재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20세기 초에 희귀한 인종, 희소병을 앓는 장애인을 동물원처럼 가둬두고 사람들에게 구경을 시켰던 인간 동물원이 있었다. 혹시 이를 보고 눈살 찌푸려졌는가? 어떻게 인간을 동의 없이 가둘 수가 있냐며 분노했는가? 아니면 보호받을 위치에 있는 연약한 사람들을 그럴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 거두어 더 좋은 환경에 살게 해주었다고 생각했는가. 나는 지금 동물원에 관해 얘기하기 위해 인간을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만든 인간 동물원이라는 사례를 들고 왔다. 이건 좀 다른 문제가 되지 않냐고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그랬다면, 대체 인간과 동물은 뭐가 그렇게 다른가. 인간 동물원은 오늘날 인간의 권리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는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아주 먼 이야기 같지만 이제야 백 년 정도 지난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 인권과 윤리에 대한 인식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이제 그 인간 동물원이 옳지 않음을 인식할 수 있다. 이와 똑같이 백 년 정도가 지나면 우리 후손들은 지금 우리가 인간 동물원에 분노를 느끼는 것처럼 야생 동물들을 가둬놓은 동물원에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결코 동물에 대한 인식은 정체돼 있지 않으며 동물원이라는 시설에 대한 윤리적인 의식 역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동물원에서 갇혀 사는 동물들의 고통은 이제 단순히 과거와 같이 무감각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동물들에 필요한 것은 고통받지 않고 살아갈 자유, 본능에 따라 마음 놓고 살아갈 권리이지 인간의 필요 이상의 욕구에 의해 평생 우리 안에서 살아야만 하는 참담한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성을 추구하고 유지하고자 한다면 동물에게도 같은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물원을 찬성하던 사람들의 입장을 모두 묵살할 필요는 없다. 그들도 일리 있는 주장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동물들에 대해 교육하게 되면, 그 아이들은 동물들에 대한 인식을 키울 수 있으며 후에 동물들을 위한 활동이 증가할 수 있을 거라는 주장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 동물들을 가두는 동물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들이 동물을 책이 아닌 경험으로 만날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과학 기술을 엄청난 속도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현재 영상 그래픽과 증강 현실 실현 기술의 수준은 실제를 보는 것과 같다고 느낄 정도로 발달해 있다. 이를 활용한다면 이제는 실제 동물들을 가두고 학대할 필요 없이도 눈앞에서 동물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도연 고양외국어고

[꿈꾸는 경기교육] “고등학교 선택 고민된다면 블루로 오세요”

중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지망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학교에 정보가 별로 없거나 어느 고등학교가 좋은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또는 어떤 단점이 있는지는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전부 다 알기 힘들다. 내신으로 가고 싶은데 내신이 어려운 학교로 잘못 지망해 잘못 간 학생, 학교에 좋은 점만 보다가 단점을 생각하지 못해 후회하는 학생, 또는 이과로 가고 싶은데 이과반이 2반만 있는 학교 등 실제로 일어난 사례들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없도록 선배 조언이나 부모님의 조언을 얻어 학교를 선택한다. 조언을 얻은 때에도 선택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만약 아는 선배가 없거나 다양한 고등학교에 대해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고등학교 선택이 더욱 난감할 수 있다. 고등학교 선택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고등학교는 대학 입학 전 학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에 성남시 정자청소년수련관 소속인 블루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래전부터 계획한 끝에 성남 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들을 모아 모교를 소개하는 학교의 참견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블루는 성남시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이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남시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한다. 학교의 참견은 각 학교의 내신은 어떤지, 해당 학교의 특색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학교에 유명한 동아리, 학교 주변 인프라, 코로나19 전후 학교생활 등의 질문을 14개 학교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다. 학교의 참견 진행 방식은 유명 TV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고, 비정상회담에는 없는 코너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 코너는 중학생인 친구들에게 사전에 질문을 받아 고등학교에 궁금한 점을 질문해 답변해주는 코너다. 미리 녹화한 것도 있지만 실시간으로도 진행해 생생함을 전달하기로 했다. 성남에 다니는 중학생, 초등학생 또는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 부모님들까지 모두가 볼 수 있으며 지난 4일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다른 지역에는 자신의 고등학교를 소개해 홍보하는 영상들은 많이 있지만, 해당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서로 자신의 학교를 소개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이 영상을 시청하면서 선택한 고등학교의 정보를 선배들을 통해 얻어가길 바라란다. 블루에서 영상을 제작했기에 아직은 성남시에 있는 고등학교만 촬영했지만, 이후에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영상들이 나와 중학생들에게 후회하지 않은 선택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신준영 성남 수내고

[꿈꾸는 경기교육] 오늘은 내가 플로리스트

용인 좌항초등학교(교장 정영희)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문화체험의 날 찾아오는 체험학습 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좌항초는 문화체육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 및 진로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6일 열린 체험학습은 △푸드스타일리스트(BLTE 샌드위치, 미니핫도그, 음료) △파티쉐(아이싱쿠키) △로봇 개발(로봇 축구) △플로리스트(생화꽃꽂이) 등 학년별로 나눠 진행됐다. 또 학생들마다 2가지 체험 기회를 부여하고 체험을 통해 만든 작품은 가정에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사전에 교과 시간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각자 체험학습 주제에 대한 조사 및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체험학습 당일 보고, 듣고, 만지고, 생각한 것을 메모하고, 정리한 내용의 발표를 통해 체험학습의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2학년 최시은 학생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체험을 하면서 파프리카를 빵 칼로 작게 잘라보는 것이 재미있었다며 학교에서 친구들과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학년의 김효린 학생도 로봇공학자 체험에서 큰 로봇이 말하는 대로 앉기도 하고, 일어서기도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작은 로봇도 만들어 보고, 큰 로봇을 선생님이 가지고 와서 보여주니깐 즐거웠다고 말했다. 정영희 교장은 코로나19로 찾아오는 체험학습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학업 공백이 없이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용인=김현수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코로나, 그리고 우리의 인식

이 글에서는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초기 대응은 어떻게 해야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찾아올 팬데믹 상황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나는 앞으로도 현재와 같이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활발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하며 투명하게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 1년 반째 지속하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의 삶이 망가졌음을 인지하고 백신 접종이 완료된 사람들에 한해 몇 가지 제한에서 제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해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식당이나 공공시설 이용과 같은 측면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식당 이용 시 백신 접종 완료가 확인되면 한 식탁 인원수 제한에 포함하지 않는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면 더 활발하게 홍보해야 한다.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을 지속해서 공개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방역수칙을 계속 잘 지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나라가 봉쇄령을 내리고 입출국을 막을 때, 우리나라는 그러지 않았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일본 등은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은 입국을 대부분 금지할 때 우리나라는 입국을 일부만 금지했다. 특히 호주는 확진자가 한 명 발생했을 때에도 도시에 봉쇄령을 내렸다. 나는 이런 정책들이 매우 극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효과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현재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런 자료들을 보면서 누구나 드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봉쇄령을 내렸다면 지금쯤 우리의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가 있었을까? 사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신천지 교회 집단 감염과 같이 국내에서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해외유입 확진자 사례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우리나라의 특징 중 음식 수입 비율이 굉장히 높으므로 봉쇄령을 내렸을 때 사람들이 생활하는 데에 굉장히 불편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가게와 기업이 코로나19 때문에 일시적으로, 또는 반영구적으로 문을 닫아야 했는데 이에 수입까지 어려워진다면 생필품 사재기가 더 심하게 일어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초기 대응에서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한 적극적인 격리 시스템, 그리고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코로나 칼럼을 연재하면서 계속해서 강조했던 언론의 투명성도 정말 바람직하게 실천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라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진자 수를 확인할 수 있고, 여러 언론에서 확진자 수 및 정부의 대응을 공개했고, 공식적으로도 한국의 COVID-19 대응 보고서와 같은 문서를 발표해 신뢰도를 더했다. 어떠한 상황에 닥쳤을 때, 그리고 그에 대응했을 때, 항상 아쉬운 점은 있다. 그 아쉬운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가 있는 것이고, 법과 규칙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과 같이 많은 사람의 목숨이 달린 중대한 상황에서는 신중하고 현명하면서도 빠른 판단 및 대응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중국의 대응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을 과도하게 비난해서는 안 된다. 과도한 비난은 서로에게 좋지 않고 우리도 언제 그런 처지에 놓일지 모른다. 지금은 비난하는 것보다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것이 먼저이기에 국가 간 서로 돕고, 국제기구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나라들을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팬데믹 상황을 맞이할 때 어떤 인식을 가져야 할까? 우선 팬데믹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전염병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집에 타이레놀과 같은 상비약을 갖추는 것도 꼭 필요한 행동 중 하나이다.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실천도 꼭 필요하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딱 3가지이다. 빠른 초기대응, 투명한 언론, 그리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올바른 시민의식.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끝맺음하려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수아 용인 수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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