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가족, 행복한 일터] 구성원 행복이 회사의 발전! 상생하는 노사문화 이끈다!

갑질, 을의 반격 등 흔히 노사분쟁을 일컫는 단어들이 지난해 핫이슈였다. 회사로부터 갑질 등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는 근로자의 제보는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1만 건에 육박하는 등 많은 기업과 근로자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노사 간 갈등이 빈번하면 회사는 제대로 성장할 수가 없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선 좋은 구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리고 여기 직원들을 배려하며 회사의 발전을 함께 이뤄내 노사분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노사문화를 가진 두 기업이 있다. 포장재 전문 생산기업 동원시스템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 회사에서 두 노조가 같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동원시스템즈㈜ 역시 기존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노조 하나만 있었다. 하지만 2012년 대한은박지를 인수하게 되고, 대한은박지에는 한국노총 소속의 기존 노조가 있었다. 대부분은 이런 상황이라면 노조를 통합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동원시스템즈는 하나의 회사에 두 개의 노조를 허용하는 것은 물론, 노조와 회사뿐만 아니라 노조와 노조 간에서 화합을 이루고자 했다. 회사는 매월 월례회의를 통해 업무 공유를 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회사의 시스템과 근무환경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평가 프로세스에 따른 평가 진행과 조직 MBO, 사업부문별 달성 목표에 따른 연말 성과 인센티브 지급, 휴일근로 전면 폐지 등으로 직원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켰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는 평상시 직원들과 소통을 중요시한다. 대표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업무보고만 받고 순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악수를 한 번씩 더 하고 등을 두드려 주는 등 언제나 직원들을 향한 격려를 잊지 않는다. 이와 같은 조 대표와 두 노조의 노력은 지난 2016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의료기기 부품 제조기업 ㈜레이언스 ㈜레이언스는 2012년에 진행된 기업 합병으로 인해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새로운 직원이 늘어나면서 소통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됐다. 레이언스는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을 찾고자 고심했다. 그러려면 기존 인력과 새로운 인력이 조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레이언스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등산부터 통합 노사협의회 구성, 직급별 간담회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 레이언스는 직원의 행복이 회사의 행복이라는 모토 아래 직원들에게 최대한 일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편물이나 세탁물을 맡기는 사소한 일을 회사에서 대신해주고 전 임직원의 건강검진을 실시해 고혈압이나 당뇨 등 건강 위험도가 있다고 판단되는 직원들은 관리해 준다. 현재 레이언스의 직원 220명의 평균 연령은 34세로 한창 결혼과 출산을 생각할 때다. 회사는 변화하는 직원들의 연령에 맞춰 여성 휴게실을 갖추고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단축근무 등을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도 개관했다. 현재 임직원 70여 명이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경기도 일하기좋은기업 선정, 2015년 대한민국 행복기업대상 수상, 2016년 경기도 나눔유공자포상을 수상하는데 이어 2017년에는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글_김해령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ISSUE]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남긴 것

국내 첫 1공항 복수여객터미널로 기록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공식개장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2터미널 누적여객 1천9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천공항 여객 증가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2터미널 개장으로 차질을 빚은 인천공항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갈등은 해를 넘겨 지속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2터미널 운영을 위해 채용한 비정규직 근로자 500여 명을 경쟁채용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고용불안을 야기한다는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장 1년을 맞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남긴 발자취를 짚어본다. 터미널 누적여객 1천900만 명, 터미널 분산 효과도 2배 지난해 1월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지난 1년간 누적 여객 1천9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기간 전체 인천공항 이용객 6천838만 3천명의 약 28%가 2터미널을 이용하면서 터미널간 이용객 분산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개장 직전 41분이던 평균 출국 소요시간이 1터미널 37분, 2터미널 31분으로 각각 단축효과를 누렸다. 또 12터미널 면세점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가량 증가했으며, 식음료 매장 전체 매출액 역시 27% 증가해 상업시설 매출 증가효과도 가져왔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상반기 중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 12여객터미널에 입국장 면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 오픈으로 출국 시 구입한 면세품을 여행기간 내내 들고 다녀야 했던 여객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 1년만에 누적여객 1천900만 명을 돌파하며 성공적 개장과 더불어 안정적인 운영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터미널 비정규직 직원 500명 경쟁채용 방침에 고용불안 주장 인천공항 개장이 꼭 긍정적 효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공항 방문으로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선언이 있었음에도, 신규 터미널 운영 문제로 또다시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거 채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선언, 즉 2017년 전환채용을 경쟁채용으로 시행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불거진 친인척 채용 등 채용비리 의혹을 완전히 근절하겠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터미널 개항을 위해 입사한 근로자 500여 명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천막농성을 진행하는 등 인천공항공사의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26일 민주노총 노조가 불참한 가운데 자회사 임금체계 등 정규직 전환 세부방안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산하 자회사로의 정규직 전환에 별도 예산은 투입하지 않고 기존 용역업체에 지급하던 일반관리비와 이윤 등 절감되는 재원을 활용해 약 3.7% 임금 인상과 공사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복리후생을 적용한다는 것이 합의안의 골자다. 그러나 2터미널 개장에 필요해 채용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쟁채용 정책을 고수해 노조와의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쟁의권 확보를 위한 투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글_강정규기자 사진_경기일보 DB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남북 체육교류 가속…한반도 평화시대 ‘마중물’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따라 2019년 새해는 화해와 협력의 기조 속에 맞이할 전망이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평화의 물꼬를 튼 가운데 경기도를 중심으로한 도내 지자체들도 다투어 체육교류 협력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남북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고, 7월에는 15년 만에 통일농구 대회가 평양에서 재개됐다. 한 달여 뒤에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조정,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여자농구 3종목에 걸쳐 단일팀 구성을 이뤄냈다. 이 같은 평화 움직임에 발맞춰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는 지난해 10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 1년 넘게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홀로 1만4천㎞를 달린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를 지원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이 행사는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까지 42㎞ 구간을 도 관계자들과 평화통일 기원 강명구 마라토너와 함께하는 사람들(평마사)이 동반주를 통해 남북 평화와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 이 같은 평화 분위기 속에서 도내 각 지자체에서도 올해 남북 체육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구상을 그려나가고 있다. 스포츠 메카를 자부하는 수원시는 지난해 12월20일 동계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 결성을 계기로, 국내 최초로 창단된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을 통한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수원시청은 북한의 6개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남북간의 활발한 체육교류를 모색하는 한편, 서로의 기량발전도 함께 도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화성시는 지난 2017년 개장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드림파크를 활용해 남북 리틀야구의 교류협력 발전을 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화성시는 세계리틀야구대회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 예선 장소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화성드림파크를 활용해 여건이 마련된다면 북한의 야구 유소년팀을 대회에 초청하는 방안과 함께 북한 리틀야구단에 강습 기회를 제공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용인시는 백군기 시장이 후보시절 공약에서 밝힌 남북 스포츠교류 협력추진(유소년 축구대회 개최)을 이행하기 위해 2014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열고 있는 연천군에 자문을 구하는 등 유소년 축구 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이들 지자체들은 경기도와의 협력과 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 정부와의 논의가 필요한데다, 북미 관계에 따른 한반도 정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체적인 계획과 추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는 2020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한 고양시가 과거 같은 경기도권이었던 북한 개성시와의 체육교류를 천명하고 있고, 연천군도 지속적인 유소년 축구교류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체육웅도를 자부하는 경기도가 북한과의 우호적 체육교류를 통해 깊숙히 뿌리내린 분열과 대립의 역사를 종식하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가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2019년 기해년 새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_이광희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제공

[이웃사랑 실천 경기도민과 함께] 아낌없는 나눔의 동행 경기도 곳곳 희망의 온도 높이다

용돈을 모아 저금통을 전달하는 유치원 학생, 매출액 일부를 꼬박꼬박 기부해주는 가게 사장님,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이어진 기업의 기부까지. 이웃사랑의 손길은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에도 계속된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기사랑의열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경기광역자활센터 등 도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는 이들이 새해에도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착한 모금, 합리적인 배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사랑의열매의 2019년 모금사업은 ▲풀뿌리 개인기부자 확대 ▲수도권 특성(높은 인구밀도 등)에 맞는 효과적인 모금전략 구상 ▲고액기부자 경기 아너소사이어티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이다. 풀뿌리 개인기부자 확대는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일터 활성화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착한가게는 매월 3만 원 이상, 자영업을 운영하며 매출의 일정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가게다. 또 착한가정은 가족구성원이 함께 2만 원 이상 정기 기부를 약정하는 기부방식이다. 아울러 착한일터는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기부하는 나눔활동이다. 또 지역상공회의소와 협업을 통해 기부자에 접촉하고, 시군 단위 지자체 및 지자체 산하 협회 등과 친밀도를 향상할 계획이다. 고액기부자인 경기 아너소사이어티도 적극 유치한다. 이와 함께 배분사업으로는 빈곤질병소외 3대 분야, 8개 영역(기초생계지원, 교육자립지원 등)의 어젠다 중심으로 배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20주년 맞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성숙한 자원봉사 만든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활동)지원, 자원봉사 관리, 환경공공영역, 마을공동체, 자원봉사 프로그램 관리, 자원봉사 지원 발굴 및 개발 등 총 12개 분야의 내년도 핵심목표를 설정했다. 이들 목표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자원봉사가 성숙한 면모를 나타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사업들을 내실화한다. 또 생애 주기별로 자원봉사를 세분화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원봉사 체계를 만든다. 청년, 은퇴자, 가족 봉사 프로그램 등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자원봉사 관련 프로그램 내실화와 체계화에도 방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도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고 자원봉사자 리더를 키워나간다. 이밖에 정체된 자원봉사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원봉사가 사회변화시민운동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광역자활센터 2019년 주요사업 계획 경기광역자활센터는 2019년 주요사업으로 광역단위 사업의 체계적인 사업지원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광역자활기업지원과 자활사업 규모화 지원에 나선다. 또 광역자활기업 본사지원을 통한 사업 및 경영 안정화 지원을 추진하고, 업종별 규모화를 통한 신규 광역자활기업을 설립한다. 아울러 광역자활기업 지원(소통강화)을 통한 업종조직별 연대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자활사업 규모화지원은 업종별 규모화 및 사업을 통한 광역자활사업단 설립지원으로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자활기업 지원도 2019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자활기업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인증 지원 ▲경영 컨설팅 및 교육 ▲품질개선 및 기술향상 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 자활근로사업단의 경영안정화 및 매출향상지원을 위해 신규사업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글_최현호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전문가에게 듣는 남북관계 전망]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남북 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남북교류사업 탄력이 기대되는 만큼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들이 중장기 계획을 수립,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초 답방 예정 등 새해 한반도 평화무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호열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64)는 본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남북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과 경기도민들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유 교수는 경기 북부 지역의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 뛰어난 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하며, 평화 통일을 위한 대비책으로 통일경제특구 조성의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통일경제특구를 공약한 만큼 관련 법안 통과 등 실현 가능성도 높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경기도 내 시군들 간의 지속적 사전 대비협력이 본질적인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은 단기 계획에 따른 난개발이 아닌 장기 계획을 수립해 지역 경제를 성공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북한의 법제금융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종합적 자문 기구 설립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유 교수는 전반적인 기해년(己亥年) 새해 남북 관계 전망에 대해 아직은 기대 반, 우려 반이라며 미북정상회담이 잘 성사돼서 종전선언을 이끌어낼 경우 국제 사회의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남북 관계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에서는 핵 포기에 따른 경제적 효과보다 핵 보유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이끌어내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평화무드를 지속하는 노력도 경주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남북 관계를 원활히 풀어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으로 여야의 역할 분담과 초당적 협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판문점선언과 평양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비핵화 추진에 대한 약속을 내놓았지만 이에 따른 보상 청사진을 받지 못해 협상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수 진영에서도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경우 충분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모두 김 위원장이 답방했을 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야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야 하고 큰 틀에서 협력해야 하며 정부도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글_정금민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경기도 전통시장] 군포 역전시장

군포 역전시장은 앞에 설치된 커다란 간판이 아니라면 눈치 채지 못한 채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소박한 시장이다. 100여 m 정도 되는 짧은 직선거리 양쪽으로 60여 개 상점이 옹기종기 붙어 있다. 작은 규모지만 시장에 들어서자 과일, 채소, 축산, 해산물, 건어물, 의류 및 잡화 등 다양한 품목과 먹을거리가 나란히 손님들을 반기고 있었다. 상인과 고객들의 대화가 오가고 단골손님에게는 그동안 안부를 묻는 등 왁자지껄 활기를 띤 역전시장은 훈훈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군포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군포역전시장(군포시 군포로 548-1)은 산본시장과 더불어 군포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1950년대부터 형성된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군포가 시로 승격되기 전부터 역전시장은 그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었다. 당시에는 군포장이라 불리며 주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거래하던 장소였다. 모름지기 교통과 시장이 발전한 곳은 사람을 불러 모으기 마련이다. 1950년대 군포장에서 군포 역전시장으로 바뀌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시장을 찾았다. 그렇게 역전시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점차 시대가 바뀌면서 주변에 대형마트를 비롯해 역전시장을 대체할 곳이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다. 과거 그대로 낙후된 시설과 가건물들도 문제였다. 사람들은 정돈되지 않은 시장에 점차 발길을 끊으며 깔끔한 대형마트를 찾게 됐다. 역전시장이 이런 문제점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이었다. 2005년 전통재래시장으로 정식 인증을 받은 후, 2008년에 시장 현대화 사업이 이뤄졌다. 아스팔트로 바닥을 깔고, 파라솔로 가렸던 하늘을 거대한 지붕으로 막아 아케이드를 만들었다. 각 상점의 간판도 깔끔한 원형 모양으로 통일하고 그 아래에는 판매 물품의 특징을 아기자기하게 그려 넣은 일러스트 간판도 달아놓아 친근감을 더했다. 개장 이래 백여 년 만의 새 단장으로 시장 분위기도 새로워졌다.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자 4월이면 군포시의 꽃인 철쭉을 전시하는 철쭉제, 가을 행사,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세일 행사 등 역전시장과 연계된 전통 장날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13년째 상인회 활동으로 인한 경험으로 4년째 군포역전시장을 이끌고 있는 정성순 군포역전시장 상인회장(69)은 무엇보다 시장이 발전하려면 구성원들의 화합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상인들이 지금처럼 잘 따라와 준다면 역전시장은 이른 시일 내 과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역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서의 추억을 간직한 단골손님들은 역전시장이 역사 속에 사라지지 않았음에 감사하며 익숙한 길을 따라 발걸음하고 있다. 시장에 처음 오는 사람들도 머뭇거림은 잠시, 너도나도 들어서는 분위기에 절로 들떠 시장 안으로 한 걸음 내딛고 있다. 역전시장의 역사는 오늘도 계속된다. 글_김해령기자 사진_군포 역전시장 상인회 제공

[경기도·인천시·서울시, 미세먼지·교통난 협치로 돌파] 인접 市와 손잡고 묵은 현안 풀어낸다

미세먼지와 교통체증 등 수도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경기도ㆍ인천시ㆍ서울시의 협치가 빛을 발한다.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구성ㆍ진행돼왔던 각종 협의에서 미세먼지, 광역교통위원회 설치 등 실질적인 협력의 결과물을 도출하면서다. 그동안 미세먼지와 교통 대책이 개별적인 대응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수도권 지자체가 함께 움직인다. 제자리 걸음에 그쳐왔던 수도권의 해묵은 현안들이 민선 7기에는 속속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반복되는 미세먼지 문제 정책협의체로 해결 경기도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주목한 것은 광역단위의 연대 및 공조 모델이다. 대기오염은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광역 차원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7월 열린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간담회에서 미세먼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렇게 구성된 협의 테이블을 통해 앞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3개 시ㆍ도와 환경부는 미세먼지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설정, 결과물이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의 미세먼지 저감 목표가 2021년 20㎍/㎥에서 2022년 15~18㎍/㎥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또 경유 가격을 점진적으로 휘발유 가격과 동등한 수준으로 조정하고, 노후경유차 조기폐차를 위한 국고보조금 증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특별법 제정과 유럽 수준의 장기적인 내연기관차 퇴출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미세먼지의 유해성이 커지면서 국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환경부와 경기도, 서울, 인천이 나서서 공동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신속하게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역교통위원회 2월 본격 시동 수도권 광역 교통 문제 총괄 도는 교통 분야에서 광역교통청 설립에 주목했다. 인구 증가 및 도시화로 교통 수요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지만, 서울시 등 타 지자체와의 협력이 부족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내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다만 행정안전부가 청이 설립될 경우 청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독임제로 구축, 지방분권에 역행한다는 우려를 표해 도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위원회는 청에 준하는 권력을 획득,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위원장인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은 광역교통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내년 2월 광역교통위원회가 가동될 전망이다. 광역교통위원회는 대도시권 광역 교통 업무를 수행하는 국토부 소속 기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위원회는 버스 준공영제 도입이나 광역버스 노선 조정, 환승센터 설치 및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광역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결정한다. 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 광역버스 확충의 경우, 노선별 대응보다는 위원회 중심으로 광역권 총괄 버스 노선계획을 지자체와 함께 수립해 단계적 조정 등으로 해결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_김태희기자 사진_경기도 제공

[포토 에세이] 경수 양말은

[포토 에세이] 메신저

[인물 포커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지난해 11월 새로운 경기도의료원장으로 정일용 원장이 취임했다. 정 원장은 임기 핵심 사업으로 보건복지의료를 한 데 묶은 301네트워크, 지역사회와 결합해 공공사업을 펼치는 커뮤니티 케어를 꼽았다. 정일용 원장은 공공의료원장이란 기회를 잡았기에 여기에서 많은 도민들을 위한 공공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슈됐던 경기도의 공공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의 우려와 반대로 순항 중이라고 평했다. - 중점적으로 추진할 의료사업은. 의료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두 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개진할 예정이다. 하나는 301네트워크, 또 하나는 커뮤니티 케어다. 301네트워크는 복지관,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직접 발굴해 지역복지자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보건, 의료, 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취약계층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목적으로 한다. 커뮤니티 케어는 사회취약자가 병원이 아닌 가정 또는 정든 지역에서 자립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료, 요양, 예방, 주거 지원을 포괄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장애인, 재활이 필요한 사람들, 치매노인들을 시설에 수용하는 것보다 지역사회에서 돌보는 게 최상이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돌봄 통합창구를 마련해 사회복지시설 단체와 사회복지사 협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 공공의료원은 항상 수익성과 공익성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데. 경쟁을 해야할 분야는 수익성을 고려하고, 다른 민간병원이 하지 않아 의료 서비스 공급이 적은 곳은 공익성을 봐야한다. 의료원이 하나라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하나로 볼 게 아니라 둘로 분류해야 맞다. 산부인과, 응급실, 감염병 격리병실 등 준급 이하의 병원들이 수익구조 상 유지하기 어려운 진료 분야는 경기도의료원이 도맡아 손해 감수하고 운영을 해야한다. 특히 최근들어 중간병원들이 재정난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공공의료원이 2차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대형병원으로 가기위해 중간 진료를 받고 거쳐가는 허리 역할도 해야 한다. 반면 내과, 정형외과는 수요가 많기에 이 부분에서는 경쟁력을 키워 수익을 만들어내겠다. - 최근 크게 이슈가 됐던 수술실 CCTV 설치, 경기도의료원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결과는 어떤가. 현재 안성병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수술 CCTV 촬영 동의 환자는 전체 중 55%에 해당한다. 비뇨기과, 항문 질환 등 예민 부위 수술 환자를 제외하면 적은 수가 아니다. 수술받는 부위 공개를 비교적 꺼려하지 않는 분야인 정형외과, 내과 등의 환자는 3명 중 2명이 동의한다. 수술실 CCTV설치에 대해서 수술하는 동안 촬영을 하게 되면 의사들이 긴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우려도 있었는데 그런 문제는 없었다. 실제로 운영하기 전의 문제점들이 현재로썬 발견되지 않고 있어 순항 중이다. 기본적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좋다. CCTV로 수술을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폭력 및 대리수술 등의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확실성 때문이다. 현재는 안성병원이 시범 운영 중이고 올해부터 나머지 5개 병원에 확대 운영한다. 안성병원에서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발생할 예측 문제점, 의료진들의 적응 문제 등에 대해 토론회를 이달 중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고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지켜볼 방침이다. 글_허정민기자 사진_전형민기자경기도의료원경기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