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 평범한 양평 군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지역을 위한 또다른 모습으로 살겁니다” 지난해 12월 불출마선언 이후 아름다운 뒷모습을 준비해 온 민병채 양평군수(63)는 지난 17일 마지막 업무보고회와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소박한 웃음으로 자신의 거취를 표명했다. 그동안 “내 군수몫은 민선 1·2기인 여기까지”라며 ‘내몫론’을 주장해 온 민 군수는 “맑은물사랑과 친환경농업 정책 등을 통해 8만3천여 군민 모두가 주인의식과 자긍심, 비전과 철학 등을 갖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민 군수는 또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도를 올바른 군정을 저해하는 제도의 1순위로 꼽았고 재임시절 각종 규제법에 묶여 외자유치에 따른 대규묘 관광지 조성이 끝내 백지화된 점 등 문턱에서 좌절된 개발정책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피력했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어린아이들에게 동요를 불러주며 심성을 아름답게 가꿔주고 싶어요” 아름다운 선율의 동요를 율동에 맞춰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고양시에 사는 주부들이 모여 만든 동요 전문 여성중창단, 플라워 싱어즈(Flower Singers)의 리더 최안나씨의 말이다. 지난 2000년 9월 결성된 이 중창단의 멤버는 소프라노 최안나(40)·오현승(39)씨, 메조 소프라노 김은주(38)·오선(37)씨, 알토 이윤경(38)·정혜인(38)씨 등 6명으로, 이들은 모두 한 두명의 자녀를 둔 가정주부다. 최씨는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랩과 힙합 등에 묻혀 삭막하게 자라는 것이 안타까웠으며, 동요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시켜 주고 꿈과 희망을 갖도록 도와주고 싶어 중창단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방송국 합창단원, 음악교사 등의 경력을 갖고 있는 전문 음악인이다. 결혼과 함께 전공을 잠시 접어두었던 이들은 요즘 매주 두차례 일산 호수마을에 있는 최씨의 집에 모여 4시간씩 맹연습을 하고 있다. 매월 평균 2~3차례씩 각종 공연을 갖고 수도권에서 동요제가 열리면 어디라도 달려간다. 이들의 실력이 알려지면서 요즘엔 방송 출연과 학교 자선공연, 백화점 특별음악행사 출연 섭외 등도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플라워싱어즈가 가장 신경쓰는 곳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소외된 이웃을 위문하는 것. 결성 초기부터 일산에 있는 홀트복지회관에 매월 한번씩 과자를 한아름씩 사들고 방문, 장애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선율을 들려준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동요를 가르쳐주는 일도 잊지 않는다. 또 틈나는 대로 관내 대형병원도 찾아가 위문 공연을 한다. 백혈병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신나게 동요를 따라 불러 찡한 감동을 받기도 했다. “동요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이 듣고 불러도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이들은 고양시에 공연장이 많이 생겨나길 손꼽아 고대하고 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육군 제1312 부대 장병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지역 주민에게 헌혈증서를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인천공항 외곽경비를 담당하는 제3경비단 장병들이 사랑을 모은 것은 부대 인근에 사는 주민 김철호씨(24·인천시 중구 을왕동)의 딱한 소식을 접하고 난 뒤다. 백혈병으로 병상을 지키고 있는 김씨가 치료를 위해 긴급수혈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사랑의 헌혈운동’을 전개, 100장의 헌혈증서를 모았다. 부대를 방문해 헌혈증서를 기증받은 김씨의 어머니 이영옥씨는 “장병들이 월드컵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의 방호에도 바쁠텐데 헌혈행사를 통해 이렇게 도와 둬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호영 제3경비단장(대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역주민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씨가 하루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물침구를 장애 이웃들이 써 달라며 동사무소에 기탁한 젊은 경영인이 있어 각박한 세태에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하남시 춘궁동에서 소파 및 침대공장을 운영하는 이명수씨(37·대진하우징 대표). 이씨는 최근 춘궁동사무소를 방문, 자신이 직접 만든 치료용 물침구 5세트(시가 200만원 상당)를 장애인 및 홀로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기탁했다. 치료용 물침구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장시간 누워 있을때 발생되는 욕창과 허리통증 등이 방지되고 잠자리가 편안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침구를 무료로 기증받은 김모 할머니는 “생활형편이 어려워 생각조차 못했다”며 “잠자리가 편하고 하루하루가 상쾌해 삶의 의욕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건이 허락되는 한 지속적으로 물침구의 제공 폭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여성정책국장 이미경 ▲제2청사 여성국장 직무대리 정숙영 ▲민방위비상대책과장 백대현 ▲문화정책과장 김인규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명준 ▲관광과장 조청식 ▲교통과장 권의석 ▲가정복지과장 홍승표 ▲제2청사 맑은물보전과장 강세훈 ▲〃 여성복지 강은희 ▲〃 가정청소년과장 신종일 ▲평택항개발지원사업단장 이강욱 ▲제2청사 변용현 ▲〃 양희석 ▲지방공무원교육원 이상진 ▲도립직업전문학교 총무과장 최선규 ▲문화예술회관 관리과장 이용권 ▲건설본부(기획조정팀장) 이상구 ▲고양국제전시장건립단(기획재정부장) 류성훈
동호인간 우애와 화합을 다지는 제14회 과천시장 테니스대회가 지난 15·16 양일간 관문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남·여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열렸으며, 26개팀 275명이 참가, 남자 단체전에서는 매봉팀이, 여자단체전에서는 남서울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또 구력 3년 이하의 B팀 경기인 남자와 여자단체전에서는 10단지 대표팀인 중앙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과천시청 테니스클럽이 특별상을 받았다./과천=김형표기자 kimhp@kgib.co.kr
안산시 공무원직장협의회 초대 회장에 최경호씨(41·행정6급)가 선출됐다.안산공직협은 전국에서 17번째로 조직됐으며, 임원은 부회장(남·여 각 1명)과 사무국장 1명, 협의위원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최 회장은 “공직협은 공무원들의 협의 구성체인 만큼 그동안 열악했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회원의 권익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인천상공회의소는 12일 기술개발 등 3개부문 수상자 5명과 사회복리부문 단체 1개사를 2002년 상공대상 수상자·업체로 확정 발표했다. ▲기술개발부문=김인달 ㈜풍산 부평공장 전무이사 공장장(52):비철금속 연구개발분야에 종사하면서 환경친화적 자동차용 key 등 신제품을 개발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을 통한 국익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술개발부문=노재명 대림통상㈜ 인천공장 과장(42):스테인리스 식생활도구 기술개발로 생산성과 품질향상, 원가절감에 기여했다. ▲생산성 향상 부문=조희철 제일제당㈜ 인천1공장 부장(50):선진 기술의 벤치마킹을 통해 생산효율과 품질의 세계화를 이루었다. ▲생산성 향상 부문=노상기 ㈜원태다이캐스팅 회장(82):자동화 시설제작 설치 등으로 생산성 향상에 공헌했다. ▲노사협력부문=여경준 우련통운㈜ 상무이사(67):당사의 노사관계는 물론, 항운노조와의 원만한 협상을 이뤄내며 인천지역 하역업계 노·사 협력에 기여해 왔다. ▲사회복리부문 단체 수상자=㈜신세계백화점 인천점:지역 문화, 예술, 교육 분야 발전을 위한 각종 행사지원과 참여로 생활문화 발전에 노력해 왔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서울보호관찰소 의정부지소(소장 노청환)가 이발·미용기능을 보유한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을 활용, 경기북부지역의 산간오지나 비인가 장애인시설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이발·미용봉사를 실시하는등 지역 사회에 따뜻한 한줄기 빛을 비춰주고 있다. 보호관찰소는 이달 초부터 미용·이발자격증을 소지한 김모(48·여)·이모(51)씨 등 사회봉사명령자들을 가평 장애인 요양원인 ‘마음이 가난한 집’등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보내 사랑의 이발·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보호관찰소는 또 전기기능을 보유한 한모씨(51)를 구리종합사회복지관에 배치, 노후한 전기시설을 재정비하고 독고노인 가정을 방문, 전기수리를 하도록 하는등 특수 기능 보유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 사회봉사명령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노청환 소장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이 자신의 기능을 유효적절하게 발휘,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기능보유 현황 조사표를 작성, 봉사대상자들과 지역내 소외계층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같은 부대에 복무중인 병사를 양자로 입양, 부자지간의 연을 맺은 부대 행정보급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횃불부대(부대장 송준섭) 행정보급관 송원섭 상사(39). 송상사는 최근 이 부대 이세영 일병(21·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을 아들로 맞아 부자지간의 연을 맺었다. 이들이 부자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병들을 상대로 면담을 실시하던 이건규 소령은 이 이병이 지난 92년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이모집에서 생활하다 입대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소령은 이같은 딱한 사연을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행정보급관 송 상사에게 전하며 양자입양을 권유했고, 송 상사 또한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최근 이 일병을 아들로 맞게 됐다. 부대장의 권유로 부자된 이들은 친 부자지간 이상의 정으로 성가대에서 활동하며 활기찬 병영생활을 하고 있어 동료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일병은 “아버지가 생겨 든든한 마음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다”며 “친자식 이상으로 효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상사도 “평소 아껴오던 이 일병은 아들로 맞게 돼 매우 기쁘며 친아들과 같은 마음으로 평생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