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판 교통혁명… “국회, 이번엔 약속 지켜라” [22대 국회에 바란다 ① 교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의 총 14개 선거구 중 12곳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며 압승했다. 이젠 당선인들이 총선 중에 내놓은 각종 공약이 잘 지켜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민주당 당선인 중 7명이 재선·3선에 성공한 만큼, 이번엔 인천의 주요 공약들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기도 한다. 경기일보는 총선 당선인들이 내놓은 공약을 교통, 공간 재구조화, 불균형 해소, 환경 등으로 분류해 4차례에 걸쳐 현주소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제2경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 노선 등 광역철도 사업의 진행 속도에 관심이 크다. 현역 민주당 의원들은 4년 전 21대 총선부터 이 사업들을 추진해온데다, 첫 당선인들도 이번 총선에서 같은 공약을 내놨기 때문이다. 14일 인천 국회의원 당선인 14명의 22대 총선 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남부권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맹성규(남동구갑)·박찬대(연수구갑) 의원과 이훈기(남동구을) 당선인 등은 제2경인선 본격화를 공약으로 내놨다. 이들은 민자사업이 재정사업보다 2~3년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만큼, 오는 2028년 착공 및 2034년 개통이란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제2경인선은 연수구 청학역을 기점으로 남동국가산업단지~논현동~도림4거리~서창2지구 등 인천 남부 지역과 경기도 시흥∼부천옥길∼광명을 잇는 21.9㎞의 광역철도이다. 총 사업비는 1조3천366억원에 이른다. 다만 지난 2019년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가 제2경인선의 선결조건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주민 반대와 타당성 부족으로 좌초하면서 표류 중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3선 중진 의원으로 자리매김 한 맹 의원과 박 의원이 제2경인선 추진에 힘을 모을 전망이다. 맹 의원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으로 제2경인선 사업의 시작 단계부터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상임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박 의원 역시 당 안팎에서 입지가 높아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제2경인선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맹‧박 의원, 윤관석 의원(남동구을)의 공약이기도 했고, 그에 앞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나온 단골 공약이다. 하지만 여전히 막대한 사업비는 물론 사업성 확보가 문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해도 통상 70%는 국비를 투입해야 하다보니,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제2경인선 사업을 포함시키려 했지만, 경기 시흥시의 반대가 심하다. 여기에 신천신림선과의 노선 중복으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낮아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북부권에선 GTX-D·E 노선의 구체화 공약이 쏟아졌다. 김교흥(서구갑)·유동수(계양구갑) 의원과 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당선인은 GTX-D·E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조기착공 및 예타면제를 공약했다. 이 공약도 3선 중진에 오른 김 의원과 유 의원을 중심으로 주요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노선은 인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Y자 형태의 노선이다. GTX-D는 인천 검단~계양, 인천공항~청라~가정을 지나 서울 강남을 잇고, GTX-E는 인천공항~청라~대장~연신내~남양주 등을 지난다. GTX-D·E 모두 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년)에 들어가는 것이 급선무다. 또 막대한 사업비의 조달 방안도 미지수다. 이 밖에도 북부권 당선인들은 이번 총선에서 숙원사업인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연장선 원당·불로역 포함 등도 주요하게 내세웠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당선인 공약들을 중심으로 주요 핵심 사업들의 개요를 정리하고 있다”며 “민선8기 공약과 대동소이해 사업 추진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가 개회하고 나면 국회를 찾아 인천의 숙원사업 해결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죽지않고 돌아온 '트램공약'… 4년 동안 첫 삽 못떠 [22대 국회에 바란다 ① 교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당선인들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트램(TRAM)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이들이 공약으로 제시한 트램 사업 모두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데다, 인천시도 우선순위 재검토에 나서 ‘공염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4일 인천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14명의 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찬대 의원(연수구갑)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송도국제도시~옥련동~주안을 잇는 트램노선 신설을, 정일영 의원(연수구을)도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송도트램 추진을 공약에 담았다.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구갑)은 공보물을 통해 신포역~동인천역~송림5거리역~서화초역 등을 잇는 ‘제물포구 트램’ 신설을 약속했다. 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중·강화·옹진군)도 중구 원도심의 발전을 위해 부평연안부두트램 추진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 트램 사업 모두 지난 4년 동안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박 의원의 트램 노선은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들어갔으나 부평연안부두선과 송도트램 등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허 의원의 제물포구 트램은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7로 나와 인천시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는 2차 도시철도망계획을 수립하기 이전에 트램사업 전반에 대한 우선순위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트램사업 자체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부평연안부두선과 송도트램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과 교수는 “버스와 다른 ‘정시성’을 가지고 있는 트램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을 수 있다”며 “더군다나 대규모 재정이 필요한 지하철이나 광역철도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느낌을 가지는 공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전국적으로 트램을 정상적으로 추진한 곳이 단 1곳도 없다는 것은 사업 자체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서 트램사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트램사업의 우선순위를 포함해 다양한 추진 방안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마스터플랜' 초안 공개... 인천시, 부평 캠프마켓 ‘시민참여단 대토론회’

인천시가 부평구 옛 미군기지(캠프마켓)에 인천식물원과 생태숲, 수경시설, 문화복합시설 등을 조성하는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초안을 공개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2024 캠프마켓 시민참여단 대토론회’를 열고 캠프마켓을 생태습지와, 도시 숲, 역사·문화, 도시 공원 등 5개의 공간축으로 나눠 공원으로 만드는 마스터플랜 초안을 발표했다. 시는 생태습지에는 맹꽁이 서식처를 관찰할 수 있는 데크와 에코 광장 등을, 도시 숲에는 피크닉장과 숲체험교실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역사·문화공간에는 조병창특화시설과, 캠프마켓기록관, 인천식물원 등을 포함했다. 이어 시민문화마당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캠프마켓전망대, 메모리얼 수경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도시공원에는 철길정원과 캠프마켓 숲길, 문화복합시설 등을 넣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참여 숙의경청회를 여러 차례 열어 공론화를 했다”며 “이번 대토론회 의견도 추가 반영해 다음달 중 최종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주민들은 캠프마켓 안에 있는 조병창 병원 건물 등에 대한 존치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최진수 캠프마켓 부평숲 주민추진위원회 대표는 “현재 건물들에 대한 역사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보전하더라도 사용하려면 새로 짓는 수준의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철거를 통한 빠른 정화와 공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병욱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 위원은 “조병창 병원 등 캠프마켓 건물들에 대한 역사성은 이미 다수의 자료를 통해 증명돼 있다”며 “특히 현재 기술력으로 건물을 존치하면서 정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캠프마켓 안 옛 소방서, 소형 탄약고, 사병식당, 휴양센터, 조병창 공장, 다목적 저장시설을 활용해 체험시설과 복합문화공간, 조병창특화시설, 소규모공연장 등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종전 건축물을 재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존치하거나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이번 마스터플랜 초안이 확정은 아니”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구 12·2... 텃밭 다진 민주, 흔들린 국힘

인천 시민들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많은 지지를 보냈다. 인천은 14곳의 선거구 중 민주당이 12곳에서 승리하며 압승했고,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2명이 겨우 수성하는데 그치며 참패했다. 1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중구·강화·옹진군과 동·미추홀구을을 뺀 나머지 12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했다. 전국의 관심을 끌며 치러진 ‘명룡대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4.12%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5.45%)를 꺾고 당선했다. 이에 따라 계양구을 선거구는 지난 20년 동안 치러진 8번의 총선(재보궐 포함) 중 단 1번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 ‘민주당 텃밭’을 공고히 했다. 여기에 계양구과 함께 부평·서구까지 이어진 ‘민주당 북부벨트’에서도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계양구갑은 유동수 의원, 부평구에선 정치신인인 노종면(부평구갑)·박선원(부평구을) 후보가 당선했다. 서구갑에선 김교흥 의원이 인천에서 가장 먼저 승기를 굳혔고, 신인 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후보도 국회에 입성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바람은 인천 남부권으로도 이어져 연수구에선 박찬대(연수구갑)·정일영(연수구을) 의원이 각각 배지를 지켜냈다. 남동구갑에서는 맹성규 의원이, 남동구을에선 이훈기 후보가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미추홀구갑에선 허종식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이 있는 2곳을 지키는데 그쳤다. 중구·강화군·옹진군의 배준영 의원이 민주당 조택상 후보를 꺽고 승리했다. 동구·미추홀구을의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천25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적은 표 차이다. 특히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에서는 김교흥·맹성규·박찬대·유동수 등 4명의 3선 ‘중진’ 의원이 등장했다. 통상 3선부터는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등 중책을 맡는 만큼, 민주당의 인천지역 공약인 철도 등 현안 사업 해결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선 윤상현 의원이 ‘지역구 5선’에 등극했다. 인천에서 보수 성향 정당 소속으로 첫 ‘지역구 5선’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개혁신당의 남동구갑 장석현 후보와 서구갑 최인철 후보는 각각 2.77%와 1.1%에 그쳤다. 새로운미래의 부평구을 홍영표 의원도 8.25%에 머물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 의도가 가장 많이 반영한 결과”라면서도 “인천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공고한 ‘민주당 텃밭’이 만들어진 계기가 된 선거”라고 했다. 이어 “다만 제3지대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판도가 굳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과 같이 치러진 인천 남동구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서점원 후보가 52.42%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문종관 후보(42.63%)를 제치고 당선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청년 소통 문화 확충…대학 총학생회 소통간담회

유정복 인천시장이 ‘청년이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청년 문화 구축에 나선다. 유 시장은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의 10개 대학교 총학생회와 ‘제3회 소통 간담회’를 하고 새학기를 맞아 새롭게 구성한 총학생회 임원진들과 청년 문화 관련 논의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천대, 경인여대, 연세대, 인천가톨릭대, 인천대, 인천재능대, 청운대, 겐트대,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등의 총학생회장과 부회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대학생들의 건의 사항에 대한 추진 상황을 듣고 올해 총학생회장단의 포부를 공유하는 등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2번의 간담회에서는 청년 중심의 문화 행사, 총학생회 워크숍, 시 정책의 대학생 참여 방안 마련, 청년 특화 거리 조성,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입주대학 장학금 지원 검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유 시장은 인천 소재 대학교 연합 축제를 통해 대학 간 화합과 소통,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지난 11월 애인(愛仁) 소통 토론회를 하는 등 아이디어 공유도 했다. 또 시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미래인재장학금’을 신설해 장학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창업 청년의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인 ‘청진기’ 상설 채용 박람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하는 ‘글로벌캠퍼스 문화거리 조성 사업’은 오는 2027년 1단계 사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지난 12월 만남에 이어 학생들과 의례적인 만남을 가지기 않기 위해 항상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고 있다”며 “새학기를 맞아 청년들이 인천에 미래에 대해 꿈꿀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5선' 등극…당대표·대권 가도 힘받나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을)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승리하며 ‘5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선 윤 의원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날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서 5만8천730표(50.44%)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49.55%)를 꺾고 5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 당선인 중 최다선이자 인천에서 보수 성향 정당 소속으로 첫 ‘지역구 5선’이다. 앞서 황우여 전 의원도 연수구 지역에서 5선(15~19대)을 지냈지만 15대 비례대표(전국구)로 시작했다. 이에 당 안팎에선 윤 의원이 5선 도전에 성공한 만큼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내부에서 중진 의원에 속하는 데다 ‘친윤석열계’와 거리를 뒀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윤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 “훌륭한 당 후보들이 정권심판론 때문에 함몰되었다”며 “민심의 심판을 받은 이유는 권력의 겸손함을 잃어버려서라고 생각한다”고 정권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또 윤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도 수직적 당정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윤 의원이 당대표에 그치지 않고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의원은 이미 무소속으로 2차례나 지역구 당선에 성공, 정치권에선 ‘잠룡’급에 포함된다. 또 지난해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만큼 이를 수습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며 “당 안팎에선 전당대회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5선 윤 의원도 당권에 도전할 유력 후보군 중 1명”이라고 말했다.

인천 국힘 총선 참패… 유정복호 시정 동력 약화되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인천에서 2곳 승리에 그치며 참패한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의 후반기 시정 동력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 시장의 역점 사업 상당수가 중앙 정부나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같은 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2명 뿐이기 때문이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유 시장은 민선 8기 후반기에 ‘1억+아이드림 사업’과 연계한 정부의 출생 정책 패러다임 전환, 인천대로 상부공간 개발·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확대와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등도 구체화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 결과로 이들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사업 대부분이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규제 완화, 국회에서의 입법 등이 필수적이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2곳만 수성하며 참패했기 때문이다. 유 시장의 측근으로 꼽히던 후보들의 패배가 영향이 크다. 민선8기 초대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행숙 서구병 후보나 인천시 홍보특보를 지낸 국민의힘 손범규 남동구갑 후보 등은 모두 시의 현안을 공약으로 내걸고 총선을 뛰었지만 패배했다. 특히 시의 1억+아이드림 사업은 출생교부금 제도와 저출생극복특별기금 등 505억원 국비 확보가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등 국회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 또 인천대로 상부공간 개발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국비 반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국비 지원도 당초 필요 예산인 189억원 중 고작 30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은 물론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인천시 이관 등 법 개정이 필수적인 주요 사업의 차질 우려도 나온다. 시 안팎에선 12곳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의원들은 2년 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의식해 시의 각종 사업에 대한 지원이 소극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지 미지수”라며 “국민의힘 의원 2명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보니, 앞으로 대 정부·국회 관계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 시장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은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며 “(이번 총선 결과는)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준엄한 꾸지람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대 야당은 정권 심판자에서 심판 받는 여의도 권력자로 바뀐 만큼, 국민만을 바라보는 책임 정치로 응답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변함없이 시민만 바라보며 시정 발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당선자, “대한민국과 남동발전을 위해 온 힘”

“막중한 소임을 저에게 맡겨주신 사랑하는 남동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후보가(남동구을)은 54.48%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 힘 신재경 후보(45.51%)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1만2582표차다. 이 당선자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남동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남동구민 여러분들의 담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부족한 제게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아주신 여러분의 성원,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많은 주민분들의 민의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균형 잡힌 의정활동이 이뤄지도록 항상 유념하겠다”며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승리를 확정 한 뒤에도 함께 경쟁을 벌인 신재경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끝까지 완주해 주신 신재경 국민의힘 후보와 선의의 경쟁에 이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담대한 활약을 펼쳐주신 이병래·배태준 후보께도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함께 경쟁한 후보들이 발표한 공약 가운데, 구민 삶에 필요한 공약은 수용해 통합 공약으로 반영, 추진하리라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남동 미래를 위해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겸허하게 수용하고, 통합 공약에 반영해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자신을 남동발전에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의 공복’이라 칭하며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노라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은 확정했지만 오늘의 첫 걸음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며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승리했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어난 그날의 비극이 떠올라 가슴이 시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 민생을 바라보는 정치,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비전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가 소감을 발표하자 이 당선자 선거사무소에서 함께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함께 기뻐하며 더 나은 남동의 미래를 꿈꿨다. 지지자 이정우씨(51)는 “더 많은 남동 주민들이 현 정부가 잘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 후보를 당선자 신분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당선자는 초선으로, 맨 앞에 나서 대한민국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 바람을 불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훈기 당선자가 꽃다발을 목에 걸자 지지자들은 환호와 함께 이 당선자를 축하하며 곳곳에서 축하와 지지 발언이 쏟아졌다. 지지자 한은희씨(44)는 “선거기간 내내 주민들을 향해 내건 공약들은 모두 지켰으면 좋겠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과 진일보 한 남동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훈기 당선자는 “더욱 더 겸손하고, 보다 성실하게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앞만 보고 뛸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며 “대한민국과 남동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천 민주 이용우 서구을 당선…“국회서 노동 권리·청라 발전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인천 서구을 후보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승리했다. 4·10 총선 개표가 이뤄진 11일 이 후보는 56.53%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43.46%)를 꺽고 당선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승리를 확정지은 직후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서구 주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갈증이 당선까지 이어졌다”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모두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정치 입문 1년 만에 국회에 입성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인의 당선이 아니라 서구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평범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밀착해 다양한 현안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청라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현재 청라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부터 인천 로봇랜드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미 추진 중인 각종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서구 주민들을 꾸준히 만나며 주민들이 바라는 지역 사업들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1호 법안으로 노란봉투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노동 분야에서 주로 활동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출마 전 ‘직장갑질 119’ 법률스태프로 활동했다. 앞서 이 당선자는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개표 과정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지지자들은 큰 환호로 그를 반겼다. 지지자들은 “이용우”를 연달아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지지자들에게 재차 고개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당선자는 “소중한 1표 행사한 서구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그 마음들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인천 14곳 중 민주당 12곳 앞서…김교흥·배준영 확정, 허종식 유력

인천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압승으로 점쳐지고 있다. 10일 오후 11시30분 평균 개표율 74.34% 기준, 인천의 14개 선거구 중 민주당 후보는 1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2곳에서 앞서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갑 선거구의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56.71%로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41.36%)를 꺾고 가장 먼저 당선됐다. 또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는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55.72%로 민주당 조택상 후보(43.24%)를 꺽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어 동구·미추홀갑에서는 민주당 허종식 후보가 53.12%로 국민의힘 심재돈 후보(46.87%)에 앞서며 당선 유력 상태다. 반면 동구·미추홀구을은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51.10%)와 민주당 남영희 후보(48.89%)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수갑은 민주당 박찬대 후보(51.78%)가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46.79%)를, 연수을은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51.38%로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48.61%)를 각각 앞서고 있다. 남동갑은 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54.27%로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43.15%)를, 남동을은 민주당 이훈기 후보가 54.15%로 국민의힘 신재경 후보(45.84%)를 각각 앞서고 있다. 부평갑은 민주당 노종면 후보가 54.11%로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45.88%)를, 부평을은 민주당 박선원 후보가 49.31%로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40.77%)를 각각 앞서고 있다. 특히 ‘명룡대전’이 펼처진 계양을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4.27%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5.33%)를, 계양갑은 민주당 유동수 후보가 57.94%로 국민의힘 최원식 후보(42.05%)보다 앞서고 있다. 서구을은 민주당 이용우 후보가 55.89%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44.1%)를 앞서고 있다. 또 서구병은 민주당 모경종 후보가 56.1%로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41.06%)를 앞서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천에서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압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정권 심판’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들이 공동으로 공약으로 내놓은 제2경인선 등 철도 공약과 경인국철(경인선) 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노선 등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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