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약속 중 지켜야 할 건 다 지킬 것”

“선거 기간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것 중 제가 지켜야 할 것들, 지킬 수 있는 것은 다 지키겠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치러진 10일 오후 9시50분께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을 후보는 아내,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계양구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6시께 나온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43.8%를 얻은 원 후보는 56.1%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보다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 이로 인해 당초 이날 오후 6시30분께 선거사무소를 찾을 예정이었던 원 후보는 3시간20분여가 지나 모습을 드러냈다. 원 후보는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맞는다면 ‘국민들께서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기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도와주신 분들, 정말 최선을 다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 계양의 발전과 일하는 국회를 위해 뜻을 함께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뜻을 더 잘 받들기 위해 돌아보고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역전을 기대하지는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출구조사 방법론상 여러가지 새로 시도되는 것들이 있기에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계양이 마지막 지역구라고 했는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선거 기간 동안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것들 중에 지켜야 할 것들은 다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일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한 뒤 8분만에 자리를 떠났다.

인천 민주 김교흥 ‘당선’…3선 중진 정치인 도약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서구갑)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3선 고지에 올라 인천을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으로의 위치를 확고히했다. 10일 인천시선관위에 따르면 개표율 90.05%인 인천 서구갑 선거구에서 김 의원은 56.71%(5만5천027표)로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41.36%)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 의원은 “주민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어느덧 3선의 국회의원이 된 만큼, 이제 좀 더 큰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민생경제가 어려웠고,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엔 주민들께서 회초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승리의 기쁨보다 준엄한 민심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성원에 어긋나지 않게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의 4년은 서구의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완화를 통해 그야말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며 “제대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께 김 의원의 선거사무소에서는 승리를 예측한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지자들은 “김교흥”을 연달아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김 의원도 입을 꼭 다물고 두손을 모은 채 출구조사를 묵묵히 기다리다가 출구조사를 보고 웃음을 지었다. 김 의원은 수십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서구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선 인천대로를 지하화해 상부공간에 공원을 만들겠다”며 “또 부평구로 통하는 장고개길을 임기 안에 개통시키겠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루원시티에는 공공기관을 설립하고, 인천고등법원을 유치해 활성화할 생각”이라며 “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지하철 7호선도 하루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써 교통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으로의 4년은 서구의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완화를 통해 그야말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며 “한 번 더 믿어준 주민들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투표율 65.3% 역대 총선 최고…여전히 전국 평균 이하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의 투표율이 65.3% 역대 총선 최고를 기록했다. 인천은 투표율 최하위로 인한 ‘꼴찌’ 오명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낮아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10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인천은 선거인 258만2천765명 중 168만6천974명(65.3%)이 투표를 했다. 전국 투표율은 67%다. 인천의 이 같은 투표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12위다. 7개 특·광역시 중에선 꼴찌 대구(64%)보다 높은 6위다. 군·구별로는 옹진군이 72.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강화군(70.3%), 연수구(69.3%), 계양구 (68.7%) 순이다. 이어 동구가 68.5%이고, 남동구(64.7%). 부평구(64.5%), 서구(64.1%), 중구(63%), 미추홀구(62.1%)이다. 앞서 인천은 지난 5~6일 사전투표에서 30.06%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천의 이번 투표율은 과거 선거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48.9%의 투표율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 2022년 대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각각 74.8%, 63.2%의 투표율로 연속 15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2018년 지방선거(55.3%), 2012년 19대 총선(51.5%), 2007년 대선(60.3%), 2006년 지방선거(44.3%) 등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당초 이번 총선에서는 계양구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의 ‘명룡대전’ 성사로 전체적인 투표율이 많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인천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로는 인천에서 태어난 토박이 비율이 낮고, 타 지역에서 이사온 시민이 많은 것이 꼽힌다. 거주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 옅기에 선거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인천은 전통적으로 지역 정체성 약화 등으로 인한 투표율이 낮다”며 “인천 유권자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더 적극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 이재명 56.1% vs 원희룡 43.8%…인천 민주 10곳 '우세' [지상파 3사 출구조사]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은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10일 지상파 3사(KBS·MBC·SBS)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 인천에서는 14개 선거구 중 10곳이 민주당 후보가 예측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강화군·옹진군과 동·미추홀구을, 연수구을, 계양구갑 등 4곳은 접전으로 경합 지역이다. ‘명룡대전’으로 전국의 관심이 쏠린 계양구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6.1%,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43.8%로 12.3%포인트 차이다. 이어 ‘리턴매치’가 이뤄진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48.7%,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50.7%로 2%포인트 차이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미추홀구갑 지역구에서는 허종식 민주당 후보가 55.1%, 심재돈 국민의힘 후보 후보 44.9%로 10.2%포인트 차이다. 동‧미추홀구을에서는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53.2%,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가 46.9%로 6.3%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수구갑은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56.2%,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43.6%로 13.2%포인트 차이다. 연수구을은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52%,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가 48%로 4%포인트 차이로 접전이다. 남동구갑은 민주당 맹성규 후보 56.2%,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 41.6%로 14.6%포인트의 차이다. 남동구을은 민주당 이훈기 후보 54.1%, 국민의힘 신재경 후보를 45.9%로 8.2%포인트 차이다. 부평구갑은 민주당 노종면 후보와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가 각각 58.3%와 41.7%로 16.6%포인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평구을은 민주당 박선원 후보가 53.6%,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가 38.1%, 새로운미래 홍영표 후보가 6.8%이다. 계양구갑은 민주당 유동수 후보가 53.7%, 국민의힘 최원식 후보가 46.3%으로 7.4%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55.9%,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 42%로 13.9%포인트 차이다. 서구을은 민주당 이용우 후보가 55%,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45%로 10%포인트 차이다. 서구병은 민주당 모경종 후보가 56.6%,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가 41.2%로 15.4%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KBS·MBC·SBS가 한국리서치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35만9750명을 대상으로 매 5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7.4%포인트다.

어린 자녀 손잡고 투표소에... "투표의 의미 알려줘야죠" [인천 투표현장]

■ "유권자 한표 행사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2살 자녀와 운서동 투표소 방문 ○⋯10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행정복지센터 5층에 마련된 제6투표소. 강지아씨(35)가 아들 김이한군(2)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강씨는 아들을 부둥켜 안은 채 본인확인 등 투표하는 모든 순서를 함께 해. 아들은 그런 엄마를 꼭 끌어안은 채 투표하는 과정이 신기한 듯 쳐다봐. 아들과 함께 투표를 마친 강씨는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맞는 선거라 1표 행사의 소중함을 꼭 알려주고 싶어 같이 왔다”고 말해. 이어 “당선인이 누가 됐든 정쟁을 떠나 지역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여. ■ 도화1동 제1투표소서 1표 행사…6살 딸과 투표의 의미 되새기고자 ○⋯“6살 딸에게 투표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10일 오전 10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 조미경씨(36)가 투표를 하기 위해 6살 딸과 손을 꼭 잡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조씨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며 아이에게 투표 관련한 여러가지 상식들을 알려주기도. 조씨는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한 국회의원을 뽑는 일이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함께 왔다”고. 이어 “어린이집에서도 투표에 대해 배웠다고 하더라”라며 “아이에게 투표의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 “계양3동 투표 했어요~” 남녀노소 인증샷으로 투표 독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9시40분께 인천시 계양구 동양도서관에 설치한 계양3동 제5투표소. 건물 내부에는 “번호 아세요?”라는 투표안내원의 목소리가 들리며 대여섯명이 줄을 서. 노인부터 부부, 아이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투표소를 찾아. 이날 투표소에서는 모녀와 부부, 대학생 등 여러 주민들이 인증샷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부부가 함께 와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은 아내 이모씨(43)와 남편 박모씨(48)는 “부부가 함께 국민의 권리를 실천하러 왔다”며 “인증샷도 찍어 주변 사람들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고 투표를 독려하려고 한다”고 말해. 이보형씨(48)는 딸 김태이양(12)과 투표소를 방문해 “딸에게 투표소가 어떤 곳인지 보여주고 싶어 데려왔다”며 “국민의 권리를 배우는 좋은 기회”라고 밝혀.

목발 짚고 '한표'... 23개월 아이·반려동물과 투표소에 [인천 투표현장]

■ 반려견 1천500만 시대, 반려견과 함께 계산1동 투표소 찾아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9시50분께 인천 계양구 계산1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중앙경로당.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명 시대를 맞아 이금숙씨(57)가 반려견과 함께 투표소 찾아. 이씨는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투표안내원에게 반려견을 맡아줄 수 있냐고 물어. 흔쾌히 허락한 투표안내원은 이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올때까지 반려견 목줄을 쥐고 함께 기다려. 투표소에 들어가던 한 시민들은 “강아지까지 데려왔다”라며 신기해 하기도. 반려견이 주인이 들어간 입구를 하염없이 바라보자 “엄마 곧 나올꺼야”라며 다독이기도.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씨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온 김에 투표를 했다"며 "동네에 필요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 이재호 연수구청장, 동춘1동 투표소서 부부 투표 참여…“의미가 큰 선거” 10일 오전 10시께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의 동춘1동 제6투표소.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아내와 함께 투표를 하러 도착. 이 구청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의미가 큰 선거”라며 “아내가 팔을 다쳤는데도 함께 투표장에 와 투표를 마쳤다”고 말해. 또 40대 부부가 9살, 8살 자녀를 이끌고 투표장으로 들어서. 성민훈씨(45)는 “아이들에게 정치적 경험의 기회와 민주주의를 알려주고자 같이 찾아왔다”며 “아이들이 투표장을 신기해하며 좋아하는 걸 보니 보람이 있다”고 말해. ■ “아이가 살기 좋은 세상 만들고 싶습니다”…23개월 아이와 석남3동 투표소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본투표날인 10일 오전 10시40분께 인천 서구 석남3동 행정복지센터(제1투표소). 이항주씨(37)가 생후 23개월인 자신의 아들 이우준군과 함께 투표소로 들어와. 빨간색 아기푸쉬카에 탄 이군은 생애 첫 투표소 모습에 모든 게 새롭다는 표정. 아이와 함께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씨는 “아이에게 사람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함께 왔다”며 “아이가 꼭 투표 권리를 행사하는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설명 이어 이씨는 “아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앞으로의 4년은 아이, 아이와 함께할 부모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변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밝혀 ■ 걸음 불편하지만 소중한 한 표…“목발 짚고 투표하러 왔습니다” 10일 오전 9시59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4동 부평구청 내 제8투표소. 김모씨(84)가 목발을 짚은 채로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걷는 게 불편하지만 이번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집에서 30분을 걸어 투표소까지 왔다고.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던 중 목발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선거사무원들과 아내가 도와 무사히 투표를 마쳐. 김씨는 “걸음이 느려 뒤에 사람들이 기다릴까 봐 빨리빨리 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투표용지도 두 장이고 비례대표는 당이 많아 헷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불편해도 시간을 내서 와 투표한 만큼 소중한 한 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올백’·‘대파’ 가득 싣고 투표소로… "분위기 과열 지쳐"

“아무리 선거 날이지만 대파와 디올백이라니…. 선거 분위기가 너무 과열된 것 같아 지치네요.” 10일 오전 11시께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인천남중학교. 4·10 총선을 맞이해 숭의4동 제1투표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날 교문 앞 한켠에 디올백과 대파를 가득 실은 채 주차해 있는 차 1대가 눈에 띈다. 차 지붕 위에 디올 상표를 붙인 쇼핑백과 그 안에 대파를 넣은 모양새다. 창문에는 ‘시민 재판소’라고 적힌 프린트물을 비롯해 ‘입틀막’ 등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인쇄물들이 잔뜩 붙어있다. 일부 투표를 하러 온 주민들은 이를 보며 역정을 내기도 하고,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한다. 주민 A씨는 “내가 9시30분에 왔는데 그 때부터 저렇게 주차해 놓은 상태였다”며 “아무리 선거날이지만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선거 분위기가 너무 과열되다보니 이러는 것 같다”고 했다 4·10 총선 당일 날인 10일, 인천지역 투표장 곳곳에서 특정 당을 겨냥하는 듯한 지지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이동조치를 지시했지만 아직까지 차량은 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제166조는 투표소안이나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할 때에는 퇴거시키거나 경찰 공무원의 원조를 구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차량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지지 유세 등을 한 것이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현재 중앙선관위 측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인천, 여야 선대위원장 “한표가 절실” 최종까지 총력전

4·10 총선 인천 후보들이 선거 운동 마지막날 막판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여야 선거대책위원장은 “인천은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9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 인천 여야 후보들은 총선을 하루 앞두고 막판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 이용우 서구을 후보는 1일 17시간 선거운동을 생중계하는 ‘세븐틴’ 캠페인을 하며 주민들과 쉬지 않고 만났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도 주민과 ‘1대 1’ 소통을 강화하는 등 막판 표심잡기 집중했다. 또 부평구을 선거구에선 4명의 후보가 각자 자신의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박선원 후보와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는 부평 원도심 개혁 공약을 내걸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어 녹색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김찬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기후와 노동’을 주제로 관련 공약을 강조하는 유세 총력전을 벌였다. 이와 함께 새로운미래 홍영표 부평구을 후보는 군부대 이전과 개발을 내세우며 지난 7일부터 이날 자정까지 ‘66시간’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여야 인천 선대위원장들은 각각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교흥 인천공동선대위원장은 “정부의 폭정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인천 민심이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인천의 민심은 대한민국의 천심”이라며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가장 중요한 본 투표만 남았다”며 “주권자인 인천시민들이 정권을 심판해서 바꿔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인천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통령 선거 이후 거대야당의 의회독재로 국정운영이 발목잡혀 왔다”며 “민생과 국익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최소한의 국회 균형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손발을 맞춰 지역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여당 후보들에게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자정까지로 모두 끝이 난다. 선거 당일인 10일에는 인터넷·이메일·문자메시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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