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LH와 ‘청라 GRT’ 추가 운영비 분담률 합의…195억 마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교통수단 유도고속차량(GRT)의 추가 운영비 분담률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총 사업비 확정 등을 협약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인천경제청과 LH는 오는 6월 최종 합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청라 GRT를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의 대안으로 마련했다. GRT는 전용 도로를 활용한 고무차륜형 신교통시스템으로 빠르고 정시성 높은 운행이 강점으로, 지난 2018년 개통한 뒤 청라지역의 주요 교통수단이 됐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7년 LH와 힌 협약을 통해 운영손실을 해마다 보전하는 방식으로 청라 GRT를 운영했다. 운영 손실이 이어지며 사업비 대부분을 소진했지만, 오는 2027년까지 차량증차 7대와 운영비 등으로195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업무단지 토지 가격 상승에 따른 초과 이익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데 합의했다. LH가 175억원, 인천경제청이 20억원씩 사업비를 분담할 방침이다. 안광호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청라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GRT가 청라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청라시티타워, LH·서항청 안전성 동시 검증…LH, 12월 시공사 선정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초고층빌딩인 청라시티타워의 비행안전성 검증을 위해 동시에 안전검증용역에 나선다. 22일 인천경제청과 LH 인천본부에 따르면 LH는 이번 달 중으로 안전검증용역을 발주, 6개월 동안 비행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항공청도 이번 달 중으로 비정상운항 상황 등 17개의 과업 범위를 검토한 뒤 LH에 전달, 오는 6월부터 용역을 시작한다. LH가 1차적으로 17개 항목에 대한 기초 자료를 조사하고 안전대책을 제시하면, 서항청이 이 결과를 받아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다시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LH는 오는 12월까지 이 과정을 마무리 한 뒤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인천경제청과 서울항공청은 사업 기간을 줄이기 위해 용역과 착공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LH는 구조 안전상의 문제를 우려, 용역을 마무리하고 이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이날 안광호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행 절차를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안전에 미치는 영향도 검토해야 한다는 게 국토부와 서항청의 입장”이라며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지원해 차질 없이 청라시티타워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검증을 최대한 빨리 마치고 본 공사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발주 등 용역 준비를 신속히 하고 있다”며 “사업을 하겠다는 의사 결정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오는 2029년까지 8천억원을 들여 청라호수공원 중앙부에 청라시티타워를 짓는다. 항공기 운항 안전 문제로 높이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서울지방항공청의 관제 영향 용역 결과 원안 높이인 448m 건설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기 안전 지침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다고 판단, 검증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사업이 멈춰 있다.

셀트리온, 美 대형 PBM과 스테키마 등재 계약

셀트리온이 미국 상위 5개 처방약급여관리체계(PBM) 중 1곳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의 처방집 등재 계약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계약을 통해 PBM에서 관할하는 사보험 영역을 확보하면서 스테키마는 오는 7월1일부터 환급 적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미국 3대 PBM 중 1곳과 계약을 마쳐 해당 PBM의 공-사보험 처방집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셀트리온이 스테키마 처방집 등재를 위해 미국 대형 PBM과 맺은 2번째 성과다. 미국 전체 보험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상위 5개 PBM 가운데 2곳을 확보한 만큼 다른 대형 PBM과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은 PBM에서 관리하는 처방집에 등재를 마친 의약품의 경우에만 비용 환급이 이뤄진다. 그러므로 제품 판매를 위해선 PBM과의 계약이 필수적이다. 셀트리온이 지난 3월 스테키마를 미국에서 출시한 뒤 현재까지 확보한 커버리지는 미국 전체 시장의 약 30% 수준이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미국 출시 1개월여 만에 주요 PBM과의 계약을 하면서 스테키마의 커버리지가 안정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미국 환자들이 스테키마의 치료 혜택을 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보험사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스테키마의 원료물질인 우스테키누맙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16억6천60만 달러(약30조3천248억원)이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 규모는 167억381만 달러(23조3천853억원)로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 CDMO·시밀러 사업 분리…에피스홀딩스 설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 바이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분할을 통해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고객사와 경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고객사의 잠재적 우려를 해소하고,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을 고려, 분할을 결정했다.또 최근 국제 통상 환경 변화, 약가 인하 등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바이오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혼재한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분할을 선택했다. 이에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관련 온라인 설명회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모, 자회사로 묶여 있어 두 회사가 동일한 실체라고 보는 고객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를 설득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모든 우려를 불식하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컸다”며 “투자 판단이 복잡하다는 의견과 함께 두 사업의 분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분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로 CDMO 사업을 주력으로,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했다. 두 곳은 다른 사업을 추진하지만 자회사와 모회사로 묶여 있어 투자 결정과 기업 가치 저평가 등 사업 운영 전반의 어려움이 컸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종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를 맡아 온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임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및 지원에 따른 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신기술 관련 투자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자회사들의 글로벌 협업 체계를 기획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 기술 플랫폼 구축, 바이오 산업 관련 신사업 기획, 국내외 우수 바이오 기업 발굴 및 육성, 미래 유망 기술 선제적 투자 등을 맡을 방침이다. 분할은 오는 7월29일 증권신고서 제출, 9월16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 삼성에피스홀딩스창립 예정일은 10월1일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분할을 완료한다. 이어 10월 29일 존속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상장 및 신설 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을 할 예정이다. 이번 기업 분할은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게 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는다. 분할 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이번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각 사업부문별 특성과 전략에 맞는 의사결정과 유연한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순수 CDMO회사로 거듭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보한다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분할은 두 회사가 성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PA, 2년 연속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동반성장위원회와 ‘2025년도 협력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원사업 협약’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항 협력 중소기업의 ESG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인천항의 ESG 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했다. ‘협력사 ESG 지원사업’은 대기업·공공기관 등의 협력사가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동반위가 교육, 컨설팅, 평가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을 통해 IPA는 사업추진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5천만원을 출연한다. 동반위는 업종·기업별 맞춤형 ESG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ESG 교육 및 역량진단, 현장실사 등을 지원한다. ESG 평가지표 준수율이 우수한 협력사에는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한다. 금리 우대(신한·기업·하나·국민은행)와 해외 진출 지원사업 우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국제협력단), 환경·에너지 기술지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센티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김순철 IPA 경영부문 부사장은 “ESG 수출규제 강화,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천항 협력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의 성장이 인천항의 발전으로 귀결되는 만큼 동반성장위원회와 긴밀히 협업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중국 단둥 여객 재개 이어 '물류 활성화' 기대

인천항과 중국 단둥시의 여객 운송이 5년여만에 재개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단둥을 전자상거래 시범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인천~단둥 간 여객에 이어 물류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인천~단둥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1천587TEU로 집계됐다. 앞선 2023년은 1만8천588TEU, 2022년은 2만3천256TEU로 각각 나타났다. 주요 수출입 품목은 방직용섬유 및 관련 제품으로 지난해 25만7천722t을 기록했으며 2023년과 2022년에는 각각 13만4천80t, 17만7천791t이 오갔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월25일 단둥시를 비롯한 15개 도시를 국경 간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역으로 승인했다. 중국 동북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가운데 이번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역 승인은 단둥시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는 동북3성의 물류가 단동으로 집중하고, 인천항과의 교역도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문걸 단둥국제항운(유) 운송시장부장은 “현재 인천과 단둥을 잇는 동방명주8호를 통해 1주일에 200TEU, 1개월 평균 800TEU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시범구역이 활성화하면 물동량이 늘어나고, 추가 화물선 투입까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단둥은 무역특구인 호시무역구를 통해 한국 등과 교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호시무역구는 당초 중국과 북한의 민간무역 활성화를 위해 시작해 현재는 한국과 러시아, 일본, 몽골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호시무역은 북한 국경으로부터 20㎞ 안에 거주하는 변경지역 주민들이 5개국으로부터 물건을 수입하면 면세를 받는 정책이다. 단둥시 호시무역구를 운영하는 취안퉁그룹 손효동 부총경리는 “아직 한국은 신라면과 고등어에 대해서만 면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정부 차원에서 적용 물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들이 한국의 화장품이나 커피, 김 등에 관심이 많아 관련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시무역구는 현재 북산에서 생산하는 가발과 가짜속눈썹, 인조꽃, 누에 등이 주 품목이며, 지난 2024년 기준 거래량은 1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단둥시는 5년만에 재개한 인천~단둥 간 여객 운송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이날 단동항여객터미널에서 만난 사충헌 단동항여객터미널 부총경리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과의 여객 운송을 중단한 이후 최근 다시 운항을 재개했다”며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둥은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등 관광지가 많아 한국인 관광객이 다녀가기 좋은 곳”이라며 “한국 안에서 운항 재개를 널리 알려 많은 이들이 찾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 이병기기자

인천TP, 29일 인천 뿌리기업 채용박람회…인력난 해소에 앞장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인천 지역 뿌리산업의 인력난 해결에 나선다. 21일 인천TP에 따르면 오는 29일 계양구 작전동 카리스호텔에서 ‘2025년 제1회 뿌리기업 채용박람회’를 연다. 채용박람회는 ‘지역혁신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고용노동부, 인천시, 계양구청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인천TP는 행사장을 기업별 부스, 취업지원관, 부대행사관 등으로 구성한다. 기업별 부스에서는 맞춤형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을 하고 취업지원관에서는 일자리 관련 지원기관들이 지원제도 안내와 심층 취업 상담을 한다. 부대행사관에서는 입사지원서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퍼스널컬러 진단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직자들의 취업 성공을 도울 예정이다. 인천TP는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인천 지역의 뿌리기업을 홍보하고 구인·구직 간 미스매칭을 해소할 방침이다. 인천TP 관계자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인천 지역의 우수한 뿌리기업과 구직자가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기관들과 협력해 다양한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뿌리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인증하는 6대 뿌리 기술을 보유하고 제조하는 기업을 말한다. 뿌리 기술의 종류로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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