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스펙 “NO”…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 산실

■ 막연한 스펙 굿바이 꿈에 한 걸음 가까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기술소양 등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즉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떤 기술을 익혀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설명이다. 특히 해당 분야 관련단체 등이 참여해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개발했으며 산업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근로자 또는 전문가가개발 단계마다 참여해 현장과 교감을 높였다. NCS는 산업현장의 직무수요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제시하고 일-교육훈련-자격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고등학교와 대학 수준 교육에 NCS를 활용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산업체에서도 신입사원 교육 부담을 줄이고 직무적성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고르고자 NCS에 맞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려는 추세다. NCS가 자리를 잡게 되면 더는 취업을 목적으로 불필요한 스펙을 쌓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다. ■ NCS 전문대학으로 차별화 인하공업전문대학은 교육부의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46억 1천만 원을 지원받는 등 5년간 정부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인하공전은 지원금 대부분을 지역 사회산업과 연계하는 NCS 기반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운영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인하공전은 복합 산업분야 특성화 유형 대학으로 목표를 정하고 5년 안 We-眞 프로젝트 7대 전략을 세웠다. 7대 전략이란 NCS 기반 교육역량 강화, 학생 직무능력 역량 강화, 직업기초 역량 강화, 창의 인재역량 강화, 학생 이력 관리 역량 강화, 산학협력 역량 강화, 청년 창업 역량 강화 등이다. 특히 7대 전략 중 NCS 기반 교육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NCS 기반 교육과정을 구축해 2018년까지 취업률을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교과과정 개편에 맞춰 8개 학과(기계과, 기계설계과, 조선해양과, 자동차과, 정보통신과, 금속재료과, 컴퓨터시스템과, 호텔경영과)에 NCS 기반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이들 학과는 관련분야 (지역)산업체의 특성, 인력수요 전망 및 요구분석, 졸업생 진출 현황 및 재학생 직무선호도 조사와 분석, 직업 및 직무분야를 선정해 학과별 핵심직무,인력양성 방향, 직무별 현장전문가를 구성하고 학과 교육목표와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6개 학과(기계과, 기계설계과, 자동차과, 정보통신과, 금속재료과, 호텔경영과)가 NCS 기반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13개 학과, 2016년에는 전체 24개 학과로 확대 적용 할 예정이다. 또 학과별로 직무관련 2~3개 인력양성 유형을 교과목에 접목, 학생들이 연관 산업체에 취업해 곧바로 맡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름방학 등을 활용해 직접 산업체에서 현장 실습하면서 직무 능력을 배우고 학교수업에도 응용하고 있다. NCS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관련 산업체에서 우선 채용되고 있다. ■ 성공 로드맵을 알려주는 대학 인하공전의 대표적인 NCS 과정은 호텔경영과의 호텔 및 외식산업 분야 식음료 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과 호텔객실 서비스 양성과정이다. 식음료 서비스 전문가는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하공전은 식음료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실습과 이론을 병행해 호텔 및 외식 산업체가 요구하는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주요 교육내용은 고객영접, 서비스, 음료 생산 및 서비스, 서비스 마인드 수립, 식음료 원가관리, 위생 및 안전, 접객서비스, 식음료 부문 어학 능력 향상, 인력관리 등 광범위하다. 또 호텔객실 서비스 양성과정은 호텔 및 리조트의 객실서비스에 필요한 객실관리, 부대시설관리, 연회관리, 접객서비스 등의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호텔레지던스 및 리조트업무 관련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인하공전은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고자 서울시내 특1급 호텔과 인천지역 특급 호텔, 리조트 업체 등과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교육과정에 참여토록 하고 특강이나 방학기간을 이용한 현장실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NCS 박람회 식음료서비스 분야에 참가해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칵테일 등 식음료 분야의 기술을 선보였다. 인하공전 정보통신과는 네트워크 구축, 콘텐츠 네트워크 서비스 및 무선통신기술에 대한 기초지식 및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구축, 콘텐츠 네트워크 서비스 및 무선통신과 관련된 계획, 설계, 운용관리, 유지보수 및 보안관리 등의 실무능력을 갖춘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분야는 크게 네트워크 구축, 콘텐츠 네트워크 서비스, 무선통신 세 가지로 구분돼 있다. 네트워크 구축 과정은 유선전송매체를 활용하는 네트워크 사업기획, 구축계획, 설계, 구축, 운용, 제조, 유지보수 및 보안 업무를 교육하고, 콘텐츠 네트워크 서비스 과정은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획, 서비스관리 및 서비스시스템 분석, 설계, 구성 등을 교육한다. 무선통신 과정은 무선통신망의 효율적인 응용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각종 무선설비에 관한 설계, 설치, 운용 및 유지보수 업무를 습득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Interview] 손충범 인하공전 NCS 교육혁신센터장 NCS 완벽 준비 성공 확신 취업 혁명 눈앞에 새로운 제도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큰 틀에서 이끌어나갈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인하공전은 NCS라는 새로운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NCS 1차년도부터 어떻게 운영할지 단계별로 예산, 기획, 일정, 완성까지 로드맵을 구축했습니다. 손충범 인하공전 NCS 교육혁신센터장은 무조건 실적을 내려고 섣불리 시작하는 게 아니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기획이 필요하다면서 NCS라는 좋은 제도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확연히 달라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손 센터장은 인하공전은 학과가 요구하는 것을 센터가 뒷받침해주는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확신이 없다면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하공전도 NCS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교육계에 오랫동안 몸담은 교수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어려웠고, 산업체 경험이 있는 교수들은 기자재나 교재 등을 현장과 같은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렇다고 일반화하는 수준에서 교육한다면 현장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는 숙제가 남는다. 손 센터장은 인하공전은 이미 항공운항과와 항공경영과를 운영하면서 NCS 교육의 경험과 기초를 쌓아왔다며 이 경험을 롤모델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손 센터장은 NCS의 가장 핵심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을 체계화한 것이라며 교육기관이 NCS에 맞춰 교육하고, 산업체도 NCS를 신뢰해 학생을 채용한다면 학생들이 능력 외의 것으로 차별받지 않는 가장 합리적인 취업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인천시교육청, 내년 혁신학교 10개교 최종 선정 발표

인천시교육청은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4개교 등 모두 10개교를 내년 혁신학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초교는 도림동수마곡명현서흥합일초교이며, 중학교는 석남신흥동암선학중학교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0월 후보로 지정한 혁신학교 준비교 15개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이들 학교를 내년 혁신학교로 최종 선정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혁신학교 정상 운영을 위해 오는 29일 혁신학교 협의회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선다. 특히 혁신학교 예산이 당초 계획(16억 원)에서 10억 원이 삭감돼 재정 지원 차질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행정적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내년 혁신학교 10개교는 혁신학교에 뜻을 둔 교사를 전보할 수 있도록 정원 대비 50%까지 교사초빙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학급당 학생 수도 25명 내외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 주변 학교로 혁신학교의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공모 사업(학년형동아리형), 배움의 공동체 연구회 등 관련 사업도 내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해당 교에 예산을 직접 지원할 수는 없지만, 혁신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원 연수컨설팅워크숍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학연·지연 넘어… 투명한 조직·도덕성 회복이 ‘모범답안’

인천지역 교육계 전문가들은 인천시교육청의 청렴도 회복을 위한 첫 단추는 공직자의 청렴 의식 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시교육청이 청렴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경직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해소 시킬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시민의 신뢰 회복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고대혁 경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혈연학연지연에 묶여 경직된 조직문화를 보여줬던 그동안의 시교육청은 그야말로 동네 사람만 상대하는 구멍가게 같았다며 시교육청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공직자 스스로 구태의연한 관행을 버리고, 공과 사를 구별할 수 있는 냉정함을 갖춰야 한다.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는 향응이나 접대 등 부정부패에 휘말릴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정지혜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 사무국장은 시교육청의 경직된 조직문화가 일선 학교로 여전히 전달되고 있다며 청렴한 조직문화로의 개선이 시급하고, 이를 일선 학교에 전파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시교육청은 내부 공직자의 경직된 분위기를 허무는 것을 시작으로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9월 비리 공무원은 일벌백계한다는 원칙 아래 제식구 감싸기식 감사 논란을 방지하고자 징계 규정을 대폭 강화하고, 직무관련 범죄고발 지침도 개정했다. 또 업무추진비 공개를 확대하고, 시민감사관의 인원수 제한을 20명에서 50명으로 확대(관련 조례 개정안 17일 통과)하는 등 청렴 관련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특히 내년에는 시교육청 관계기관에 대한 3년 주기 감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감사 시스템을 개선하고, 시민감사관협의회에서 결정한 사안을 감사관 활동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배진교 시교육청 감사관은 어떠한 외압이나 부정부패에도 흔들리지 않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갖췄을 때 시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올해는 시교육청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자성의 목소리를 제도화하는 데 힘쓴 만큼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청렴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부패 척결” 개방형 감사관 독립성 확보 관건

인천시교육청의 청렴도가 끝없는 추락을 반복해도 부정부패를 정화해야 하는 내부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0년 학교 급식업체 선정비리, 호화 교장실 사건, 인천외고 성적 조작 등 교육계 비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감사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할 개방형 감사관에 내부 인사인 교육협력과장을 선임했다. 개방형 감사관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로 공직 내외를 불문한 공개모집을 통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충원하도록 지정된 직위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내부 인사를 개방형 직위 감사관에 선임하면서 독립성 보장과 전문성 강화라는 본래 취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개방형 감사관직에 내부 인사 선임 이후 매년 시교육청 감사 내용을 두고 제식구 감싸기식 감사와 솜방망이식 징계 논란이 반복됐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교육부 감사에서는 시교육청이 징계 시점을 늦추면서 징계시효를 넘기는 바람에 징계 사안이 행정처분으로 낮춰졌거나, 중징계 사안을 경징계로 의결처리하는 등 엉망으로 감사를 진행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시교육청의 부정부패를 자체 정화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인 감사관이 제 구실을 못하면서 시교육청은 투서 교육청이라는 오명까지 썼다. 지역 교육계를 발칵 뒤집은 여교사 투서 사건(2012년), 보통교부금 289억 원 날리고도 반성 없는 인천교육의 현실 투서 사건(2013년), 학교장의 여교사 성추행 투서 사건(2014년) 등이 시교육청이 아닌 인천시의회로 접수돼 세상에 알려진 부정부패 사안이다.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사관 골프여행 접대 투서(2013년), 감사관 여행 경비 금품수수 투서(2013년) 등은 개방형 직위 감사관이 부정부패의 주인공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내부 인사가 제식구 감싸기식으로 시교육청의 감시를 게을리하는 동안 부정부패에 대한 기능을 잃어버린 시교육청은 청렴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임 개방형 직위 감사관은 지난 7월 자리에서 물러났고, 시교육청의 청렴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외부 인사를 새로운 개방형 직위 감사관으로 선임했다며 비리 공무원에 대한 형사고발 지침 등을 개정시행하는 등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제식구 감싸기식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敵은 내부에… 낡은 공직 관행부터 버려라”

인천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책임지는 인천시교육청이 매년 시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시교육청의 청렴도는 지난 2010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세종시교육청 제외) 중 6위(3등급)를 차지했지만, 이듬해 12위(4등급)로 떨어진 이후 매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5위(4등급)로 곤두박질 쳤고, 올해도 14위(4등급)에 머무르는 등 학생을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시교육청이 정작 기관에 대한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세 차례에 걸쳐 지난 4년 동안의 시교육청 청렴도 하락 원인을 분석하고, 시교육청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에 대해 모색해 본다. 인천시교육청 청렴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내부청렴도 추락에서 근본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해 15일 밝힌 시교육청의 내부청렴도 영역 및 항목별 결과에 따르면 내부청렴도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16위(5등급), 2013년 13위(4등급), 올해 16위(5등급)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청렴문화지수의 조직문화 및 부패방지제도부터 업무청렴지수의 인사업무예산집행업무지시 공정성 등 평가 항목 모두 전국 시도교육청 평균은 물론 전체기관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표 참조) 내부청렴도는 인사업무 관련 금품향응편의 제공, 위법 또는 부당한 업무추진비 및 사업비 사용, 부패행위 관행화 등 내부의 부정부패를 시교육청 소속 직원이 스스로 평가한 지수이다. 이처럼 시교육청의 내부청렴도가 낮다는 것은 결국 소속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부정부패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교육청은 비리 교육청이라는 꼬리말을 달고 다닐 정도로 부정부패의 상징이 됐다. 부하 직원으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기소된 전임 교육감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근무성적평정 조작을 지시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 행정관리국장도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 등 대규모 인사비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이 과정에서 직무관련 뇌물수수로 행정 5급 사무관이 파면됐고, 금품 공여로 3급에서 6급의 공무원 8명이 감봉정직강등 징계를 받았다. 이들의 부정부패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벌어진 것을 고려하면, 같은 기간 시교육청의 내부청렴도가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은 당연지사다. 고위 공직자가 휘두른 무소불위의 권력이 내부를 지배한 시교육청은 소속 직원과 시민의 신뢰 모두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청렴도 향상은 물론 각종 부정부패를 원천 차단해 교육비리를 척결하는 대표 교육청이 되고자 한다며 업무추진비 공개 확대 등을 토대로 내부청렴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가 시행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은 민원인 등 업무 상대방이 평가한 외부청렴도, 전문가업무 관계자주민이 평가한 정책고객 평가, 내부청렴도 등에서 부패사건 발생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를 감해 산출한다. 또 올해 청렴도 조사는 지난 6월 30일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김민기자

인하대, 19일~23일까지 2015학년도 정시모집

인하대학교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2015학년도 정시모집 1천391명을 선발한다. 인하대는 올해 학과에 따라 가, 나, 다 군으로 나눠 모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전형방법은 대부분 학과에서 수능 100%, 수능 70%, 학생부 30% 전형을 복수로 운영한다. 수험생은 학과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분리모집하는 학과는 아태물류학부(인문 29명, 자연 3명), 글로벌금융학과(인문 11명, 자연 3명), 간호학과(인문 10명, 자연 16명), 의류디자인학과(인문 15명, 자연 10명), 공간정보공학과(인문 4명, 자연 9명) 및 건축학과(인문 2명, 자연 10명)로 확대됐다. 수능 성적은 국어수학영어는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탐구는 교과목 간 난이도를 고려해 백분위를 활용한 자체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특히 올해 학과별 장학생 선발인원은 아태물류학부경영학과 각 20명, 기계공학과전자공학과 각 15명, 화학공학과 10명, 국제통상학과생명공학과 각 7명, 글로벌금융학과 6명, 항공우주공학과경제학과 각 5명 등 총 13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는 일반전형이 내년 1월19일, 예체능전형은 1월29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저소득층 초등생 대상 ‘무료 영어캠프’

인천시 영어마을(이사장 이우영)은 인천 중구동구남구옹진군 내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 기부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시 영어마을은 지난 2011년 인천 남부교육지원청과 체결한 교육 기부 MOU에 따라 2천784만 원을 들여 중구동구남구옹진군 내 사회적 배려대상 및 도서지역 초교 학생 232명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인천시 영어마을은 이번 교육 기부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에 적성검사를 진행,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직업 체험크리스마스 파티글로벌 에티켓 배우기영미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영어캠프 참여에 필요한 교육비, 숙박비 및 셔틀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우영 이사장은 협약에 따라 남부지역(중구동구남구옹진군) 학생과 영어캠프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꾸준한 교육 기부로 인천시 영어마을과 남부교육지원청이 영어 교육 활성화에 앞장서는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영어마을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다양한 교육 기부 행사를 하고 있으며, 올해 1억여 원을 들여 인천지역 초등학생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영어교육을 기부해 교육부로부터 교육 기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김민기자

강화지역 기숙형 고교 ‘예산 칼질’… 도미노 전학사태 우려

인천시교육청이 강화지역 기숙형 학교에 대한 지원 예산을 대폭 줄여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력향상 프로그램 축소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강화지역 내 강화고강화여고삼량고에 대한 내년도 기숙형 학교 지원 예산을 올해(13억 5천만 원)보다 30% 삭감한 9억 4천500만 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기숙형 학교 특성상 가장 중요한 학력향상 프로그램의 축소를 방지하고자 기숙형 학교 지원 예산의 30%를 차지하는 급식비를 수익자 부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학교 측에 권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권장하는 급식비 수익자 부담 전환이 규정상 강제성이 없는데다, 강행 시에도 반발이 우려돼 각 학교가 시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기숙형 학교 지원 예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숙사 관리 운영비 역시 고정비 성격으로 줄일 방법이 없어 결국,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비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학생 사이에서는 기숙형 학교의 유일한 사교육 기능인 학력향상 프로그램의 질이 저하되면 전학을 고려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들은 기숙형 학교 학생들의 사교육 역할을 하는 학력향상 프로그램의 운영 예산만큼은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별도로 보존해 주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 L씨(46여)는 기숙사에 입사한 학생은 학원은커녕 과외도 받을 수 없다. 오로지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력향상 프로그램으로 사교육을 대신한다며 기숙형 학교 지원 예산 감소로 학력향상 프로그램이 축소되면 기숙사 입사 학생은 도심에서 사교육을 받는 일반 학생보다 학력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숙형 학교가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도입된 만큼, 이번 기숙형 학교 지원 예산 감소가 학력향상 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급식비 지원을 수익자 부담으로 전환한다면, 프로그램 운영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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