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안정” VS “MB 심판” 기싸움 후끈

62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여야가 수원에서 대규모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정치생명을 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세몰이에 나서는 등 초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35면한나라당 경기도당은 2일 오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지방선거 출정식인 지방선거 한나라당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조직 단합 및 세몰이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경기지사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정몽준 당 대표와 박순자 최고위원, 정병국 사무총장, 원유철 도당 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국회의원, 당원협의회장 40여명이 참석했다.또 공천이 확정된 단체장 후보 25명을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당원 등 3천여명이 도문화의전당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당원들은 서로 자신의 지역구 후보 피켓과 깃발을 흔들고 꽹과리를 치며 승리를 기원했으며 연신 김 지사를 비롯한 후보 이름들을 외쳤다. 당 지도부들은 인사말과 격려사를 통해 천안함 사태를 언급하며 애도를 표시하면서 사고 원인으로 북측을 지목하며 보수세력의 단합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업적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제 경기도에서도 대통령이나 국회의장이 나올 때가 됐다며 차기 대선후보군에 포함된 김 지사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경기도당도 이날 오후 수원 경기대학교 컨벤션홀에서 62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원필승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세과시에 나섰다.김진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거대책위가 주관한 이날 전진대회에는 정세균 당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상임고문, 박기춘 도당위원장 및 도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당원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특히 이날 대회에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등 500여명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 선거 승리 의지를 보이며 결의를 다졌다. 정세균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6월2일은 2012년 집권의 시작일이다. 우리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다 죽는다며 앞으로 1달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성공하고, 당이 승리하고, 경기도가 국가발전을 선도할 핵심지역으로 발전하느냐가 달려 있다며 중간심판론을 강조했다. 또 김진표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태풍전야다. 국민들로 하여금 MB심판의 열정이 끓어오르고 있다고 전제한 뒤 특히 불량 도지사를 퇴출시키라는 도민들의 열망이 뜨거운 만큼 민주당 전사 500명과 당원이 똘똘 뭉쳐 62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역설했다./김동식김규태기자 dsk@ekgib.com

지난해 선거법 개정… 재외국민도 선거권 있어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법 문답풀이 (14회)문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내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도 투표할 수 있는지.답국외이주신고(주민등록법 제19조) 등으로 주민등록이 없는 국민인 재외국민은 이제까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 있는 주민등록자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는 공직선거법 규정이 2007년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으면서 지난해 2월12일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어 재외국민도 일정 자격조건을 갖춘 경우 투표할 수 있게 됐다. 지방선거에서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외국민이 외국에서 투표할 수는 없으나, 국내거소신고를 하여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국내거소신고인명부에 올라 있으면 그 구역에서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교육감 및 교육의원선거 포함)에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문외국인도 선거권을 가진다고 하던데 사실인지.답주민공동체인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지방선거에서는「출입국관리법」제10조에 따른 영주의 체류자격 취득일 후 3년이 경과한 외국인으로서 같은 법 제34조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등록대장에 올라 있는 사람은 그 구역에서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2005년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외국인이 처음으로 선거권을 행사했으며 외국인선거권자용 투표안내문에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가 병기되어 외국인의 투표권 행사를 돕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체류지가 있는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하며, 부재자투표는 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선관위 제공

‘지방정권’ 쟁탈전 본격화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에서 명운건 쟁탈전이 시작됐다.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는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31명, 광역의원 124명(비례 12명포함), 기초의원 417명(비례 54명포함), 교육감 1명, 교육의원 7명 등 총 581명의 경기도 일꾼을 선출한다. 인천은 단체장과 교육감 각 1명과 기초단체장 10명, 광역의원 33명, 기초의원 112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162명을 뽑는다.여야 경기도당은 그동안 천안함 정국 속에서 선거일정을 최대한 자제해 왔으나 5월 시작과 동시에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경기도 권력 쟁탈을 위한 레이스를 가동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오는 2012년 실시되는 19대 총선과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예전에 없던 치열한 혈전이 예상되며,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 재편 등 후폭풍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경기도당은 조만간 공천을 마무리 짓고 금주 말 또는 내주 초 선대위 체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2일 현재 한나라당은 용인, 안성, 파주, 고양, 하남 등 5곳을 제외한 26곳에 대한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고, 민주당은 용인, 하남, 동두천, 포천, 양평, 가평 등 6곳을 제외한 25곳의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경제살리기와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정책실패 등 정권심판론 확산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은 이달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하고 선거전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선거판도는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선거 막판까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가 폭넓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의 단일화 효과를 여세로 막판 역전이 이뤄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장은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에 맞서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과 민노당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단일화한 뒤 안 시장과 대결할 예정이어서 혼전이 예상된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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