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구의원들 대거 시의회 입성 도전

남동구 광역의원 선거는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4석을 모두 차지했던 한나라당 의원 4명 가운데 최병덕신영은강석봉 시의원 등 3명이 남동구청장 경선에 나서면서 새로운 판세를 짜야하는 형국이다.2~3선의 중진 시의원들이 구청장 선거에 눈을 돌린 틈을 타 현역 구의원들이 대거 시의회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이 지역 광역의원 선거 역시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했지만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의 선전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제1선거구(구월1동, 구월4동, 남촌도림동, 논현동, 논현고잔동)에선 한나라당 권석규 구의원(45)과 민주당 김영분 구의원(52여)간 대결로 치뤄진다.권 구의원은 지역 정서상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으로 의정활동 홍보와 얼굴 알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김 구의원은 구의회 운영위원장을 거치며 얻은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시의원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어린이집과 인천YMCA 등을 통해 구축된 인맥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제2선거구(구월2동, 구월3동, 간석1동, 간석4동)에선 한나라당의 경우 홍재형 인천시당 부위원장(44), 민주당은 이강호 구의원(43) 등이 도전한다.홍 부위원장은 발로 뛰는 의원상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구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다져온 각종 사회단체활동을 바탕으로 불리한 지역 정서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제3선거구(간석3동, 만수2동, 만수3동, 만수5동)의 경우 한나라당은 김소림 시의원(50여), 민주당은 신동수 만수3동 바르게살기위원장(51), 무소속은 전기동 선진화전략연대 충남대표(54) 등이 맞붙는다.김 시의원은 4년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교육수준 향상과 민원 해결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신 위원장과 전 대표 등은 현 정부와 한나라당 중간 평가론을 제기하고 있다.제4선거구(만수1동, 만수4동, 만수6동, 장수서창동)는 유일하게 현역 시의원과 전 구의원 등이 출마한다.한나라당은 오흥철 시의원(52), 민주당은 김기홍 전 구의원(42)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오 시의원은 인천대공원 내 자연형 습지 조성, 장수천변 자전거도로와 인도 분리, 서창 제2택지내 119 안전센터 건립 등을 내세우고 있다.김 전 구의원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오 시의원에게 당했던 일격을 이번에는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논현동 토박이 vs 야권 단일후보… 무주공산 쟁탈전

인천시 남동구는 10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윤태진 현 구청장이 3선으로 물러나면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지역이다. 인구 46만명에 시청을 비롯해 각종 행정기관들과 상공회의소,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산단 등이 밀집, 행정과 경제가 어우러진 정치 1번지이기도 하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도시로 최근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구청장 후보로는 한나라당 최병덕 시의원(52)과 민주노동당 배진교 인천대공원 유료화 반대 대책위원장(41) 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최 시의원은 남동갑 예비 경선에서 3선 시의원인 신영은 예비후보를 물리친데 이어 최종 경선에서도 시의회에서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친 강석봉 예비후보마저 따돌리며 남동구청 입성에 성큼 다가섰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등 8년 동안의 의정활동으로 지역 현안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중산층 취학전 아동보육비 전액 지원과 직장보육시설 설치 확대 등과 같은 출산장려 관련 공약들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논현동 토박이로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준비된 구청장 후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각오다. 배 위원장도 지난 2006년 구청장선거와 같은해 제18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출마, 13.09%와 11.67% 등을 득표하면서 지역정계 주요 인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남동구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운동본부장과 남동구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구월 주공재건축단지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연령층도 30~40대로 젊어지고 있어 이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한나라 최병덕, 2차례 당내 경선 극적 승리 당조직 결집지역현안 파악 장점민노당 배진교, 일찌감치 낙점 교육비전 제시하며 30~40대 주부층 공략◇한나라당한나라당은 최병덕 시의원을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최 후보는 본선 보다 더 어렵다는 2차례의 당내 경선을 극적인 승리로 이끌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장수도림논현동 등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보수 성향의 지역 정서와 시정 활동 등을 통해 준비된 구청장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면 승리가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다.지난 2002년과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윤태진 전 구청장이 58.2%와 58.28% 등의 지지율로 당선된 점 등을 감안한다면 특별한 악재가 없을 경우 윤 전 구청장의 바통을 무난히 이어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주요 공약은 ▲서민 중산층 취학전 아동 보육비 및 유치원비 전액 지원 ▲남성 출산휴가 유급전환 ▲임신 출산 진료비 지원 확대 ▲영유아 대상 A형간염 백신 무료 접종 등이다.국회의원 2석과 시의원 4석 모두를 장악하고 있는 당의 조직력이 결집되고 논현동 토박이인 최 후보의 장점이 활용된다면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최고 득표까지 노려볼만 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남동 갑을 지역구 국회의원 간 대리전 양상으로 치뤄진 2차례의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는 숙제를 안고 있다. 최종 경선에서 강석봉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던 윤태진 전 구청장을 비롯한 역대 구청장들과의 협력관계 회복여부도 관건이다.◇민주노동당민주노동당은 이 지역의 민주노동당 대표 선수격인 배진교 인천대공원 유료화 반대 대책위원장을 일찌감치 낙점해 놓고 수도권 기초단체장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남동구는 이번 야권연대과정에서 동구와 함께 민주노동당 몫으로 할애받은 2곳 중에 하나인만큼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민주노동당은 배 위원장이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13%라는 적지 않은 지지율을 얻었으며, 같은해 제18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펼쳤다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그동안 선거를 치루며 닦은 지역 기반과 야당 연대 단일 후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배 위원장은 현 정부 불신에 따른 이반현상이 야권 지지 결집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재건축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개혁세력 지지층인 30~40대 유권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기대하고 있다.배 위원장은 교육 개혁을 기대하고 있는 30~40대 주부층에게 교육비전을 제시하며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주요 공약은 ▲친환경 무상급식 핀란드식 혁신학교(창의적 학습방식) 육성 ▲양질의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 ▲실버계층 대상 사회적 기업 일자리 확충 등이다.야권 후보 단일화에 반대하는 민주당 신맹순성하현김완용 예비후보들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우고 야권 후보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하느냐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승태 4선·천정숙 재입성 시선집중

가선거구(구월1동, 구월4동, 남촌도림동, 논현동, 논현고잔동)에선 한나라당의 경우 윤석향 한나라당 중앙위원(55), 김승태 구의원(48), 이영표 탑 종합건설㈜ 대표이사(42)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민주당은 천정숙 전 구의회 의장(62여)과 박강석 구의원(38) 등 2명이 출마한다.민주노동당은 이명경 남동구 지역사회복지실무협의체 위원장(43여)을 내세웠다.3선인 김 구의원의 4선과 천 전 의장의 구의회 재입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나선거구(구월2동, 구월3동, 간석1동, 간석2동, 간석4동)는 한나라당의 경우 박기호 구월3동 새마을협의회장(55), 조오상 인천시당 홍보위원회 수석부위원장(49), 구순희 중앙당 여성위원회 운영위원(41여) 등 3명이 나온다.민주당은 박인동 인천시당 청년위원회 청년국장(39)이 준비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장석호 구의원(58)이 나온다. 민주노동당은 이수연 과중채무자를 위한 신용회복상담센터 상담실장(36여)이 나섰다.다선거구(간석3동, 만수2동, 만수3동, 만수5동)는 한나라당에서 이우일 남동구 체육회 이사(45), 이동용 만수 새마을금고 이사(70), 김정학 구의원(60)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민주당은 조영규 만수새마을금고 감사(49)와 안희태 구의원(46) 등 2명을 후보로 내세웠다. 민주노동당은 용혜랑 남동발전전략연구소 부소장(38)이 출마한다.라선거구(만수1동, 만수4동, 만수6동, 장수서창동)에선 한나라당의 경우 전유형 중앙위원회 남동을 지회장(43), 한민수 남동구 생활체육회 이사(51), 이영순 구의원(56여) 등 3명이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상준 만수주공4단지 동대표회장(48), 한정희 동부화재 만수대리점 대표(46) 등 2명이 나섰다.자유선진당은 손진원 구의원(56), 민주노동당은 신길웅 예꿈마을 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장(36)이 준비하고 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작' 사실로 드러나

국내 최고 여론조사기관의 경선여론조사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다. 당내 경선여론조사를 하면서 여론을 조작한 A여론조사기관이 신뢰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지난 21일 경선여론조사를 통해 확정한 인천남동구청장 후보의 공천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이같은 결정은 A여론조사기관이 여론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천시당은 "A여론조사기관이 두 후보간의 합의를 어기고 여론조사 항목 한 개를 추가 했기 때문에 이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여론조사시행규칙에는 두 후보를 모르겠다고 한 응답자에게는 질문을 추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시당은 또 "A여론조사기관이 조사 결과를 사전에 유출 시킨 것 도 경선규정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당은 이번 인천남동구청장 후보확정을 일단 유보하고 중앙당에 법리해석을 의뢰 했다. 여론조작 때문에 피해를 본 K후보는 "국내 최고의 여론조사기관이 이런 불법을 저지른다고 하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들은 양 후보가 약속한 3개 항목을 어기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K후보는 최근 경선여론조사에서 B여론조사기관에서는 C후보 보다 2.8% 앞섰지만, A여론조사기관에서는 16.4%를 뒤져 공천에서 탈락 했다. 이에 따라 K후보는 인천시당에 이의제기신청과 함께 검찰에 수사를 의뢰 했다. 한편 당내 경선여론조작으로 특정인을 밀어준 A여론조사기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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