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역사·문화·생태 관광 콘텐츠 성과보고회 개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역사·문화·생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권역별 생태관광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을 잇따라 펼쳤다. 도와 공사는 지난 21일 도 북부 청사 평화토크홀에서 ‘경기도 역사문화생태 관광융합콘텐츠 개발’ 사업 성과보고회를, 22일에는 이천 산수유마을에서 ‘경기도 권역별 생태관광거점 조성’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역사문화생태 관광융합콘텐츠 개발’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추진돼 도내 31개 시·군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는 김포시와 양평군의 관광 프로그램이 신규 콘텐츠로 선정, 각각 9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기존 사업 중 추가 지원 대상으로는 고양특례시와 가평군이 선정돼 각각 6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 ‘조강에코피크닉’이라는 북부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양평군은 양수리전통시장상인회와 협력해 두물머리를 중심으로 한 트레킹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했으며, 시장상인회와의 상생 방안으로 도시락 제작에 대한 컨설팅 및 교육도 진행했다. 추가 지원을 받은 가평군은 청춘역1979 일원에서 ‘레트로 청평, 보라’라는 피크닉 콘서트와 뮤직 시네마 콘텐츠 사업을 진행했으며, 고양시는 화전지역과 항공대학교의 협업을 통해 ‘우주정거장 화전 페스타’라는 교육관광 및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추진했다. 22일에는 ‘2024 경기도 권역별 생태관광거점 조성’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사업은 도의 명품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거점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9년부터 2년 단위로 신규 거점을 선정해 현재까지 총 11곳에서 생태체험 콘텐츠 발굴, 컨설팅, 주민역량 강화 교육 등이 진행됐다. 2019~2022년에 걸쳐 조성된 1~2기 거점으로는 이천 산수유마을, 파주 질오목마을, 가평 아침고요푸른마을, 화성 우음도, 평택 바람새마을, 고양 장항습지, 포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가평 연인산마을, 연천 삼곶리마을 등 9곳이 있다. 지난해에는 3기 거점으로 김포 한강노을빛마을과 포천 산정리마을이 신규 선정됐다. 올해는 3기 거점별 밀착 컨설팅과 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공사 관계자는 “두 사업은 도내 시·군이 보유한 관광 자원을 새롭게 발굴해 도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도와 공사에서도 선정된 지역들이 더 발전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스페인 마드리드 ‘첨단산업 협력시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Isabel Díaz Ayuso) 스페인 마드리드주 주지사와 만나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특히 내년 스페인과의 수교 75주년을 앞두고 한국을 처음 방문한 마드리드 주지사와 만난 김 지사가 양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조한 만큼 활발한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 지사는 25일 경기도청에서 투자, 디지털, 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한 디아스 아유소 주지사와 만나 양측의 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날 국제 정세 변동기에 지방정부 간 협력 중요성에 공감하며 AI 등 첨단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보건의료, 관광 등 문화 분야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협의 채널 구성에 합의했다. 아울러 김 지사와 디아스 아유소 주지사는 가급적 빠른 편리한 시기에 상호 공식 방문할 것을 서로 약속했다. 김동연 지사는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고향인 알칼라데 에나레스시가 마드리드주에 있음을 언급하며 “돈키호테 완역본을 읽었다. 경제부총리 이후 정치를 하면서 ‘돈키호테의 풍차가 한국 사회에서는 뭘까’라는 생각을 늘 하며 혁신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지사께서 의료, 디지털화, 문화 교류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또 경기도에 있는 삼성, 현대, LG 등 도내 기업을 방문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와 기업 진출에 좋은 협력관계 기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동시에 스타트업, AI, 관광에 있어서도 마드리드주와 경기도 간 한층 강화된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디아스 아유소 주지사는 “마드리드주는 스페인의 경제엔진과도 같은 곳이며, 금융, 보험, 교육 관련 산업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풍부한 문화와 미식, 다양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모두에게 개방된 지역이다”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경기도를 비롯해 한국과의 경제적, 기술적, 문화적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 와서 직접 보니 산업·기술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매우 발전돼 있음을 느꼈다”며 “내년에도 경기도와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주는 수도인 마드리드시와 수도권을 품고 있는 지역으로 스페인 내 GDP 1위(2022년 2만6천200만 유로)이자 스페인 투자의 75% 이상이 유치되는 곳이고, 이베리아반도의 경제·정치·문화 중심지이며 특히 스페인 내에서 창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3월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Guillermo Kirkpatrick) 주한 스페인 대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스페인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도는 마드리드에 위치한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인 사우스 서밋(South Summit)과 협력해 지난 9월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농협·국민·신한… ‘38조여원’ 경기도 1금고 ‘쟁탈전’

약 40조원에 달하는 경기도 금고 쟁탈전에 대형 시중은행 5곳이 참전했다. 25년간 도 제1금고를 관리한 NH농협은행의 자리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제2금고 자리에는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이 삼파전을 벌인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1금고에는 기존 NH농협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신청했으며 제2금고에는 기존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하나은행이 신청했다. KB국민은행은 제1, 2금고를 중복으로 신청했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 32조3천억원과 농업농촌기금 등 19개의 기금 예산을 관리하며, 제2금고는 특별회계 3조9천억원과 재해구호기금 등 8개 기금 예산을 맡는다. 기금은 1금고와 2금고를 합하면 약 4조2천억원이다. 제출된 제안서는 다음 달 19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금융기관 신용도 ▲예금 및 대출금리 ▲도민 이용 편의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기후금융 이행 실적 등 6개 항목에 대한 비교·심의 과정을 거친다.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결재가 떨어지면 제1금고와 제2금고가 최종 지정된다. 도는 지정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공고하도록 돼 있어 다음 달 중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금고에 선정되면 내년 4월1일부터 2029년 3월31일까지 4년간 도 재정을 관리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공정을 최우선으로 도 금고를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38조여원’ 관리 ‘경기도 금고’ 쟁탈전…협력사업비 확대 주목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21580241

[행감인물] 김태희 경기도의회 운영위원 "도교육청 청렴도 개선 노력해야"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2)이 경기도교육청의 청렴도가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해 주목을 받았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진행된 도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2023년 경기도교육청 청렴도 평가결과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하락한 것은 교육감과 교육청의 청렴 의지와 개선 노력의 부족함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며 “청렴도의 내부체감도가 훨씬 더 낮아 내부 구성원들 간 신뢰가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10개월간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과 교직원 346명이 징계처분을 받은 것 역시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체 징계 대상자 346명 중 교사가 2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행정직 40명, 교육공무직원 32명, 시설 및 관리직 28명, 교장·교감 24명 등으로 나타났다. ‘징계사유’로는 음주운전(83건)이 가장 많았으며 아동학대(22건), 미성년자 강제추행 및 아동성희롱(8건)뿐 아니라 도박, 절도, 준강간, 사기, 폭행, 공공장소 공연음란, 공문서 위조와 공금 횡령 등의 범죄와 비위행위도 있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교육공무원과 교직원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피해자 중심의 대책을 구축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감인물] 윤종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 부위원장 "실질적 예산 확보 필요"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농어업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던 윤종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연천)이 관련 예산의 확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 2025년도 예산안 심의를 시작하면서 선심성 현금 및 현물 지원보다 인프라 확산 예산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농수산생명과학국의 2025년도 예산 규모가 8천200억원으로 2024년도보다 400억원 증액된 것으로 보이지만 김동연 지사의 공약사업인 농어민 기회소득 등 현금·현물 지급 사업을 제외하면 사실상 감액됐다”고 지적하며 “선심성 현금·현물 지급보다는 실질적으로 농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2025년도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 예산을 보면 농어민기회소득 지원,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학교급식비 지원, 농수산할인쿠폰 등 현금·현물 지원사업이 약 3천870억원으로 47%에 달해 2020년도 예산안 대비 5년 만에 두 배가량 늘었다. 윤 의원은 “현금·현물 지급 사업은 단기적으로 소비를 촉진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경기 부양의 지속적 가능성은 낮다”며 “현금·현물 지급에 많은 예산이 할당되면 장기적인 인력 육성이나 기반시설 구축 기회가 감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산안 심사 시작한 경기도의회, 이번주 정상화 갈림길

경기도의회 제379회 정례회가 파행 속 반쪽짜리로 진행 중인 가운데 2024년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및 2025년 예산안 심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 상황대로라면 상임위원회에서의 예산안 의결이 불가능해 이번 주 도의회 정상화에 대한 결론이 나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국민의힘은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무라인 임명과 사무처장의 업무 소홀 등을 이유로 제379회 정례회 모든 일정을 거부하기로 했다. 그러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에는 참여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여전히 ‘의결 불가’를 당론으로 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22일 일부 상임위에서 시작된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이에 대한 언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의원들 사이에 “행감과 예산안 심사 후 의결은 의원의 고유 권리인데 이를 행사하지 못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다. 현행 사태가 장기화되면 내년도 예산안도 문제지만 당장 2024년 제2회 추경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처리가 불가능할 수 있어 더 큰 문제가 불가피하다. 추경안에는 각 기초단체에 보내줘야 할 예산이 다수 포진한 데다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하지 않으면 당장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대위변제할 금액부터 소상공인 등에게 지원하는 비용이 모두 멈춰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의회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역시 이 같은 문제에 공감, 최근 협상을 시작한 상황이다. 정윤경 부의장(민주당·군포1) 주재로 양당이 만나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양당 수석부대표 간의 물밑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상임위가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28일부터 예결특위에 예산안 심사가 넘어가는 만큼 이번 주 초에는 양당의 긍정적 결론이 나오지 않겠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 도의원은 “지금 당을 가리지 않고 의원들 사이에서 심사는 하되 의결은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어쨌든 의원들이 연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정이 이번 정례회인데 이번 주 초에는 양당이 결론을 내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 개최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본부장 권기환)가 교통안전 의식 제고와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공단은 최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2024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남‧북부경찰청이 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장, 이상로 경기도북부자치경찰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교통질서 확립에 헌신하는 경기모범운전자회, 경기녹색어머니연합회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의 다짐, 배려에서 출발하는 오늘의 교통안전’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교통안전 질서에 기여한 유공자와 무사고 운전자에게 경기도지사, 경기남부경찰청장, 경기북부경찰청장, 경기도교육감 표창 등이 수여됐다. 또 교통안전을 주제로 한 ‘우리의 다짐’ 퍼포먼스와 가수 신나라, 정다한을 초청해 축하 공연을 펼치는 등 다채로운 행사 구성으로 교통질서 의식을 고취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권기환 본부장은 “지난해 경기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약 8% 감소한 성과는 교통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교통 가족 덕분”이라며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는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박정훈 대령 징역 3년 구형에 “죄를 뒤집어씌운 것”

군 검찰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해병 대령)에게 항명죄로는 최고형인 징역 3년 구형한 데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죄를 뒤집어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22일 자신의 SNS에 “박정훈 대령은 죄가 없다”며 “죄 지은 사람들이 죄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 21일 용산 소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대령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대령은 지난해 7월19일 발생한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조사결과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상관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10월6일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기소돼 재판받아 왔다. 박 대령과 그의 변호인단은 결심공판에 앞서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 8명도 참가했다. 박 대령의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군사법원의 1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전날 중앙지역군사법원 심리로 열린 박 대령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 결심 공판 직후 무죄 탄원 서명 운동을 시작, 이날 오전 하루도 되지 않아 1만5천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38조여원’ 관리 ‘경기도 금고’ 쟁탈전…협력사업비 확대 주목

38조여원에 달하는 경기도 예산을 관리하는 금고 쟁탈전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중 가장 적은 수준의 ‘협력사업비’가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도 금고 제안서 접수가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진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잠잠했던 금고전쟁이 은행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뜨거워지면서 협력사업비도 늘어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 금고 협력사업비는 총 1천10억원(내년도 본예산안 38조7천81억원 편성)으로, 서울특별시(내년도 본예산안 48조407억원 편성)의 2천664억원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심지어 인천광역시의 경우 내년도 본예산이 14조9천396억원으로 편성돼 24조여원 차이가 나지만, 협력사업비는 1천235억원으로 도보다 많다. 협력사업비는 지자체가 금고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아 주요 사업 등에 투입하는 재원이다. 도 금고 협력사업비가 낮은 원인은 앞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경쟁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당시 제1금고에는 농협은행만 신청했으며 제2금고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지원했다. 도는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금리가 낮았던 탓에 은행들이 높은 협력사업비를 지불하면서까지 도의 금고를 관리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쟁률이 낮은 것 역시 이 같은 이유다. 그러나 현재는 금리 상황이 은행에 유리해 농협은행과 국민은행뿐 아니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대형 시중은행들이 도 금고전 참전 의사를 갖고 있어 협력사업비 상승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다만 협력사업비 규모에 대한 강제 기준은 없어 실제 규모가 커질지에 대한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정부가 금리 상승의 우려로 협력사업비 배점을 2점으로 제한하면서 자칫 서울시처럼 과도한 협력사업비가 금융감독원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종영 경기도의원(국민의힘·연천)은 “협력사업비는 도 현안사업과 공약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필수적인 재원”이라며 “수도권 내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낮은 규모인 만큼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세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사업비 확대가 필요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은행들에 간접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원폭피해자지원위원회 재가동…“피해자 지원 힘쓸 것”

경기도 원폭피해자지원위원회가 원폭피해자 지원센터 설립 예산 확보 필요성 등을 논의하면서 향후 도내 피폭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경기일보의 연속 보도로 관련 조례가 만들어졌음에도 올해 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경기도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경기일보 10월25일자 1·3면) 이후 올해 첫 위원회를 통해 이뤄진 논의다. 21일 오후 경기도청 기회실에서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도내 원폭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김하나 도 복지국장을 비롯해 정경자 의원(국민의힘·비례),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3)과 원폭피해자를 대표해 이봉희·김미미 (사)경기도 원폭피해자 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경기도 위원회 부위원장 선출 ▲원폭피해자 지원센터 설립 예산 확보 필요성 ▲의료지원 확대 방안 ▲위원회 개최 횟수 증가 ▲원폭피해자 기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박보영 한양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한국인 원폭피해자 코호트 구축 및 유전체 분석 연구 내용 발표’를 통해 2·3세대의 유전 연관성 연구 방안 등을 공유했다. 위원회를 마친 정경자 의원은 경기일보와 만나 원폭피해자 지원을 위해 조례 개정 등을 약속했다. 정 의원은 “오늘 위원회에서 원폭피해자분들이 강조한 4/4분기 위원회 개최, 위원장 호선 등을 조례에 담을 생각”이라며 “소외된 피해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하나 국장은 “좋은 기회를 통해 소통의 장이 마련돼 기쁘다”며 “원폭피해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원폭 피해… 일본은 노벨상, 한국은 푸대접 [원폭피해, 그후] https://kyeonggi.com/article/20241024580309 전문가들 “韓 원폭 피해자에 적극적 지원·관심 필요” [원폭피해, 그후] https://kyeonggi.com/article/202410245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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