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 김동연, “남은 1년 새정부 뒷받침”…도지사 재선 말 아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남은 1년도 ‘무한 책임’의 자세로 도정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2일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매일매일 임기를 시작하는 마음인데 취임 몇 주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지금 3주년이 됐다고 자축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새 정부 성공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취임 3주년 기자회견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았다. 그는 “공직자는 임기 개념보다 ‘무한 책임’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난 3년 동안 다져온 것 있었고, 또 앞으로 그 기반 위에서 할 일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의 도정에 대해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맞서 정주행을 선택한 시간”이라 자평하며 “복지·기후위기·돌봄 등에서 윤석열 정부와 다른 방향으로 도정을 펼쳐왔다. 그 결과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재선 도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남은 1년이라고 자꾸 얘기들 하시는데 저는 매일매일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3천개 만든다더니 고작 41곳”…경기도 ‘AI Play 놀이터’ 사업 차질

경기도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야심차게 추진한 ‘맘대로 A+(AI Play) 놀이터’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도는 2026년까지 3천곳 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까지 조성을 마칠 수 있는 건 고작 41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도에 따르면 A+ 놀이터는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의 특성에 맞춰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콘텐츠와 전통놀이가 융합된 신개념 놀이·돌봄 공간이다. 도는 지난해 사업설명회를 통해 2026년까지 총 3천곳을 조성하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공공기관 유휴시설과 민간 임대공간 등을 활용해 2024년 15곳, 2025년 997곳, 2026년 1천988곳을 조성한다는 목포였다. 도는 신규 설치 시 최대 4억원, 기존 공간 리모델링 시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편성된 예산은 도비 15억원에 그쳐, 도가 계획했던 놀이 지도 인력 배치 및 디지털 콘텐츠 프로그램 운영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예산으로는 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기존 시설에 대한 보강 등만 가능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투자는 할 수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올해 설치 목표도 997곳에서 37곳으로 목표치의 27% 수준으로 줄었다. 결국 지난해 조성한 4곳을 포함하더라도 3천여곳 조성 목표 시한까지 단 1년을 남긴 상황에서 실제 조성 공간은 41곳에 그치게 된다. 일각에서는 도가 부족한 실행력에도 목표치를 부풀린 것은 물론 현실과 동떨어진 과도한 홍보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도 관계자는 “당초 계획에는 놀이 지도 인력과 프로그램 예산이 포함됐지만 실제 예산 편성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아 사업 규모를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 본예산에 관련 예산 확대를 검토 중이며 내년까지 100곳 조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민 체감 변화 꼭 만들 것…함께 가달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도의 변화, 꼭 만들겠습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쓴 편지를 도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작성한 편지를 통해 김 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가슴 깊이 새기며 경기도지사로 첫발을 내디딘 지 오늘로 1천95일, 꼭 3년이 됐다”며 “숫자보다 사람을 보려고 했고, 경제지표의 개선보다는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만들려고 했다. 긴급복지 핫라인, 360도 돌봄, 간병 SOS 프로젝트 등 사람 사는 세상의 온기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소득, 청년 기회패키지,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등 기회의 씨앗이 희망의 숲을 이뤄낸다는 것도 여러분과 함께 증명해 냈다”며 “기후행동 기회소득, 경기RE100, 기후보험, 기후위성, 기후펀드, 동물복지 등 새로운 도전과제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갔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임기 동안 들었던 말 중 “경기도가 있어 다행이다”라는 말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는 윤석열 전 정부의 거센 역주행 속에서 경기도가 중심을 잡고 민생과 미래를 향해 정주행한 것에 대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그러나 이 말은 제가 아니라, 우리 도민들이 들어야 할 말”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 때로는 따끔한 질책 덕분에 우리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는 3년 전 취임보다 지금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전히 민생은 어렵고 도민들 삶의 현장은 치열하고 절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도민들 각자가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를 경기도가 함께 짊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자신이 정치를 하는 이유가 ‘도민의 삶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 ‘더 나아가 경기도를 바꿔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두 가지라며 앞으로도 도민을 위한 경기도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도민 삶의 현장에 더 깊이 들어가겠다”며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만드는 길에 도민 여러분,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민선8기 3주년 도정 여론조사… ‘지지도·신뢰도·기대감’ 모두 과반 넘어

경기도정에 대한 도민의 지지도와 신뢰도, 새 정부와의 협력 기대감 모두 긍정적 답변이 과반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회사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23일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 도민의 58%가 지난 3년간의 경기도정 평가에서 “일을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으며, 민선 8기 경기도정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70% 달했다. 또 새 정부와 경기도가 협력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73%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3년간 “일을 잘 못했다”는 부정평가는 27%, “신뢰하지 않는다”는 26%, 새 정부와의 협력에 대한 부정적 응답은 22%에 그쳤다. 도정에 대해 일을 잘했다고 답한 도민들은 그 이유로 ‘실제 주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많아서’(18%), ‘도정운영·정책 추진 방향이 마음에 들어서’(14%),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해서’(14%), ‘특정지역, 계층에 치우침 없이 균형 있는 행정을 해서’(14%) 등을 꼽았다. 경기도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역점 정책 9개 중 대표 성과를 꼽아달라는 문항에서는 ‘더 경기패스 추진 등 교통정책’(24%)을 선택한 도민이 가장 많았다. ‘360도 돌봄 추진 등 복지’(11%),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10%), ‘경기북부대개발 추진 등 지역균형발전’(1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ARS(자동응답) 방식이 아닌 전화면접(유무선 RDD)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3기 신도시 후속 공공주택지구 광명시흥·의왕군포안산, 사업시행자 기본협약 체결

3기 신도시 후속 공공주택지구인 광명·시흥,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가 본격 개발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광명도시공사, 시흥도시공사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1일에는 LH, GH, 군포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와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각각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는 광명과 시흥 일원 약 12.7㎢ 규모에 6만7천호의 주택을 공급, 16만7천5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는 의왕과 군포, 안산 일원에 약 5.98㎢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도 신도시 사업으로 4만818호의 주택이 공급, 약 9만8천800명이 거주할 주택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기본협약은 각 사업시행자 간의 지분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광명시흥지구는 LH 79.4%, GH 20%, 광명도시공사 0.1%, 시흥도시공사 0.5%만큼 지분을 갖고, 의왕군포안산지구는 LH 76%, GH 20%, 군포도시공사 1%, 안산도시공사 3%지분을 갖는다. 도는 인허가 지원과 공동사업시행자간 효율적인 업무 협조 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체 운영을 주관할 예정이다. 실무협의체에서는 도의 도시 철학을 담은 ‘일자리+주거+여가’ 기능 도입과 고령사회에 대응한 ‘AIP(Aging In Place·살아온 집에서 노후 보내기)’ 개념 및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넷제로 도시’ 구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손임성 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는 핵심 조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며, 각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수도권 주택공급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폭염특보 확대에 안전보호대책 강화…도내 시·군에 특별 지시

경기도가 31개 시·군에 폭염특보 확대에 따른 취약계층 안전대책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2일 독거노인, 논밭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보호 대책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도지사 특별 지시사항을 각 시·군에 긴급 전파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 30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김동연 지사가 이날 전파한 지시사항은 ▲폭염 취약계층 안부 확인·예찰 등 안전 보호 대책 추진 강화 ▲여름철 체육행사 현황 파악 및 안전사고 예방 조치 확인 ▲폭염이 심한 시간에 실외 작업 일시 중지, 휴게시설·무더위쉼터 등 홍보 ▲무더위쉼터 정보 현행화 및 운영 상태 점검 ▲온열질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폭염대비 행동요령 적극 홍보 등이다. 도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폭염에 대비해 합동전담팀(TF)를 가동하고 있으며, 도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폭염 취약자 14만 가구를 대상으로 보건소 방문간호사와 건강관리 인력이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 문자 등의 방식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도는 폭염대응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각 시·군 보건소와 협력해 ▲탈수 및 열사병 예방 교육 ▲건강 상태 모니터링 ▲폭염시 행동요령 안내 ▲응급상황 시 대처 방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양우산, 쿨스카프, 식염포도당 등 폭염 대비 건강 물품도 지원한다. 김 지사는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 33도 내외의 폭염이 발생하고 있고, 평년 대비 높은 기온으로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피해가 우려된다”며 “폭염 피해 예방에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고 꼼꼼하게 예방 대책을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온 은평구의회…"우수 선진 사례 접목할 것"

서울 은평구의회가 2일 전국 최대 광역의회의 선진 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기도의회를 찾았다. 2일 도의회에 따르면 은평구의회는 이날 도의회 2층 접견공간인 예담채에서 최종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수원7)과 임채호 사무처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날 도의회에 방문한 건 은평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자치분권 2.0 시대 발전 연구모임’ 소속의원과 공무원 등 17명이다. 최 대표와 임 사무처장은 이날 은평구의회가 정책 역량 강화 및 발전 로드맵 마련을 위해 도의회를 찾은 만큼 도의회만의 선진 제도와 운영 시스템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정책지원관 정기평가체계 ▲디지털 의정포털 시스템 ▲의정 도민참여단 ▲도민인식조사 ▲조례시행추진관리단 ▲AI 기반 예결산 분석지원시스템 ▲정책지원관 의정활동 지원 역량 강화 등 도의회의 역점 사업을 설명하며 노하우를 나눴다. 최 대표는 환영인사를 통해 “경기도의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책과 활동들이 은평구의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교류가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와 실질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연대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사무처장도 “은평구의회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활발한 의정활동과 주민참여 기반 정책 실험을 통해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교류가 양 의회 간 실질적인 협력과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은평구의회 의원연구단체 대표인 권인경 의원은 “경기도의회가 구축한 체계적인 의정지원시스템과 정책 발굴 사례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은평구의회도 주민과 더욱 가까운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이날 함께 도의회를 찾은 송영창 은평구의회 의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지원관 처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경기도의회의 우수 선진 사례를 접하고 이를 은평구의회에 접목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됐다”고 화답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책임성 강화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전국 지방의회 간의 지식 교류와 정책연대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지도 39호선 '양주 가납~상수道' 전 구간 개통

국지도 39호선 양주 가납~상수 도로 전 구간이 개통돼 경기북부 경제활성화 등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2일 오전 양주시 남면 경신교차로에서 ‘국지도39호선 양주 가납~상수 도로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 도로는 오는 5일부터 전 구간이 개통된다. 국지도39호선은 양주시 서부권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간선기능 핵심도로로서 그간 도에서는 해당노선의 교통정체 해소, 지역주민 이용 편의 및 안전 확보를 위해 도로사업 3개소를 추진해 왔다. 이 중 ‘국지도39호선 가납~상수 도로공사’는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와 남면 상수리를 연결하는 총 5.7㎞ 구간 왕복 4차로 확포장, 교량 4개소 건설 사업으로 사업비 1천282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6년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해당 구간은 북부지역 파주, 동두천과의 지역 연계성 기능 회복과 이동 편의 개선이 주요 목적으로 개통 이후 ▲도로 확장 및 보도 신설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 해소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서양주IC 연결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덕정역과의 접근성 향상 ▲지역 산업단지(검준, 은남, 홍죽 등) 물류비 절감 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는 국지도39호선에 함께 추진하고 있는 지역 숙원사업인 장흥~광적(공사중, L=6.3㎞), 부곡~부곡(설계중, L=2.5㎞)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해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하는 중추적인 간선 도로기능을 신속히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국지도39호선 양주 가납~상수 도로 개통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연계돼 지역 교통난 해소를 넘어 주변 산업단지 및 기업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기북부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서울과의 접근성 및 지역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김대순 도 행정2부지사, 강수현 양주시장과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핫이슈] ‘AI 중심지’ 향해 나아가는 경기도…포용과 혁신의 9대 전략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이제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산업, 행정, 복지, 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 기술의 접목이 본격화되면서 각 지역 정부 역시 AI 기반의 정책 수립과 실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이자 산업·기술 중심지로서, ‘포용과 혁신의 AI 정책’을 통해 도민 체감형 AI 사회 구현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AI 휴머노믹스를 통한 포용·공존·기회의 경기도’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AI 비전 및 9대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이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5년 한 해 동안 약 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2개의 주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도민 생활 전반에 AI를 융합해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종합적 구상이다. ■ 산업·도민·기반 3대 축…‘기회의 AI, 체감형 AI, 신뢰의 AI’ 경기도는 산업, 도민, 기반의 3대 축을 중심으로 ‘기회의 AI’, ‘체감형 AI’, ‘신뢰의 AI’라는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이는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도민 누구나 쉽게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윤리적이고 안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우선 산업 분야에서는 ‘AI 테크노밸리 조성’ 전략에 따라 판교를 중심으로 도내 시·군의 주력 산업과 AI 기술을 연계해 맞춤형 AI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산업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국내외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NVIDIA, CISCO, AWS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AI 협력센터 유치도 병행 중이다. 또한 ‘글로벌 AI 혁신 생태계 조성’ 전략을 통해 해외 선도 연구기관 및 도시와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도내 기업에 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며 국산 AI 반도체 기반 개발도 지원한다. 특히 도내 대학 및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선다. ■ 생활 속 AI 확대…복지·돌봄·행정 전 분야에 기술 접목 도민이 체감하는 AI 서비스도 크게 확대된다. ‘맞춤형 AI 도민 서비스’ 전략에 따라 AI·IoT 기반의 360° AI+ 돌봄 시스템이 구축되며, 고독사 위험 예측 및 대응 체계가 한층 정밀해진다. 스마트폰 활동 데이터와 IoT 센서 데이터를 통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제사가 즉시 출동하는 체계를 마련해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AI 영상분석 및 행동중재 컨설팅’ 서비스도 도입돼 도전행동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보호자와 돌봄 교사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돌봄이 가능해진다. 이는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바 있으며, 올해는 의정부와 남양주 등으로 확대 설치된다. 복지 분야에서는 부천시가 개발한 ‘온마음 AI 복지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양방향 AI 콜을 통해 취약계층의 상태를 파악하고, 음성 분석을 통해 인지장애 여부를 선별해 조기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부족한 복지 인력을 보완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행정 서비스도 변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행정 효율화를 위해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을 추진 중이다. 이 플랫폼은 경기도 고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고, 공무원의 행정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문서 작성, 회의록 정리, 자치법규 입안 등 반복 업무를 AI가 수행하면서 공무원은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RPA(업무자동화 시스템) 도입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광역버스 혼잡도 분석, 초과근무수당 자동 계산, 조례·법률 비교 등 다양한 반복 업무에서 연간 1만 시간 이상의 행정 효율성을 확보했다. 보고서 작성과 회계 처리 등 행정의 전반적 속도와 정확도 향상도 기대된다. ■ 공공의료와 교육으로 이어지는 AI 활용 확대 AI의 활용은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도 확장 중이다. ‘경기 AI 공공의료 실증 지원사업’은 수원, 안성, 이천의료원에 AI 진단보조시스템을 도입해 주요 질환의 영상판독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 AI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의료AI 생태계 확산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영상 데이터 가명화 및 정제 기술은 국내 기업의 AI 학습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공공의료 솔루션이 마련되고 있다. 이 실증사업은 오는 11월 성과공유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향후 정책 반영 및 사업 확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AI 교육도 강화된다. ‘디지털 혁신 기술 초단기 교육’은 일반인,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5~10월 운영되며, 파이썬 실습, 생성형 AI 자동화, 온디바이스 AI 활용법 등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또한 장애인 정보화 교육도 9개 복지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AI 및 디지털 활용 능력 배양을 통해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 생태계 전방위 확대…혁신클러스터와 창업까지 아우른다 경기도는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거점 인프라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기 AI 혁신클러스터’는 기존 판교와 성남일반산단 외에도 시흥, 부천, 하남, 의정부 등으로 확대돼 총 6개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들 거점에는 스마트 오피스,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그램, 산업 AX 지원 사업 등이 연계된다. 또한 ‘2025 생성형 AI·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는 지난해 대비 2.4배 증가한 200개 팀이 참여하며, AI에 대한 청년과 스타트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선 진출자에게는 멘토링, 상금, 정부 본선 진출권 등이 부여되며,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실적 창업 모델이 다수 등장했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전 산업의 AI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도민이 체감하는 AI 정책을 통해 사회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기도를 세계적인 AI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찾은 정청래…“당 대표 올라운드 플레이어 돼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경기도의회를 찾아 “당 대표는 최전방 공격수로 골도 넣고, 최후방 골키퍼로도 공을 막아내야 한다. 그래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일 오전 도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며 “(헌법재판소 출석 당시) 멘트 하나하나를 수십 번 검토하고 직접 작성했다. 말 참는 고통이 크지만, 진중함이 필요한 자리에서 절제된 언어로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정 의원은 축구선수 손흥민을 언급하며 “좋은 성격이 성과를 만든다. 골을 많이 넣는 것은 결국 팀워크와 호감도, 성실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당 대표 역시 주변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아는 리더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 대표가 된다면 검찰·언론·사법 등의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지금은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할 때다. 법사위원장 때처럼 법대로,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는 시간과 공간을 장악해야 승리할 수 있다. 지금 이재명 정부가 자동차라면, 그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길이 바로 검찰·언론·사법개혁”이라며 “우리가 힘이 있을 때, 따끈따끈할 때 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 의결은 다수결로 한다는 헌법 49조에 따라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지금이 개혁을 완수할 절호의 기회”라며 “지금 충분히 달궈졌고, 대통령의 거부권도 없으니 밀어붙이면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1년간 법사위원장으로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이지 관례 국가가 아니다. 법대로 하겠다. 토론 종결, 표결, 안건 의결 미룬 적 없다”며 “검찰 특수활동비·특정업무경비를 전액 삭감한 것도 전례 없는 일이며 그때 역풍이 아닌 순풍이 불었고, 오히려 국민이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 언론중재법과 방송법 모두 내가 대표 발의하거나 통과시켰던 법들”이라며 “그땐 거부권으로 막혔지만, 지금은 다르다.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처럼, 내가 앞서서 나가서 날아온 화살을 다 맞을테니 함께 어깨 걸고 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의원에 앞서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1일 도의회와 경기도청을 연이어 찾았다. 이처럼 당권 주자들이 연달아 경기도를 찾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발판이 된 경기도가 당 대표 경쟁의 주요 격전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최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은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전달했다. 건의안에는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의 숙원 과제가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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