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후속 공공주택지구 광명시흥·의왕군포안산, 사업시행자 기본협약 체결

3기 신도시 후속 공공주택지구인 광명·시흥,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가 본격 개발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광명도시공사, 시흥도시공사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1일에는 LH, GH, 군포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와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각각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는 광명과 시흥 일원 약 12.7㎢ 규모에 6만7천호의 주택을 공급, 16만7천5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는 의왕과 군포, 안산 일원에 약 5.98㎢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도 신도시 사업으로 4만818호의 주택이 공급, 약 9만8천800명이 거주할 주택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기본협약은 각 사업시행자 간의 지분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광명시흥지구는 LH 79.4%, GH 20%, 광명도시공사 0.1%, 시흥도시공사 0.5%만큼 지분을 갖고, 의왕군포안산지구는 LH 76%, GH 20%, 군포도시공사 1%, 안산도시공사 3%지분을 갖는다. 도는 인허가 지원과 공동사업시행자간 효율적인 업무 협조 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체 운영을 주관할 예정이다. 실무협의체에서는 도의 도시 철학을 담은 ‘일자리+주거+여가’ 기능 도입과 고령사회에 대응한 ‘AIP(Aging In Place·살아온 집에서 노후 보내기)’ 개념 및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넷제로 도시’ 구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손임성 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는 핵심 조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며, 각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수도권 주택공급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폭염특보 확대에 안전보호대책 강화…도내 시·군에 특별 지시

경기도가 31개 시·군에 폭염특보 확대에 따른 취약계층 안전대책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2일 독거노인, 논밭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보호 대책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도지사 특별 지시사항을 각 시·군에 긴급 전파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 30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김동연 지사가 이날 전파한 지시사항은 ▲폭염 취약계층 안부 확인·예찰 등 안전 보호 대책 추진 강화 ▲여름철 체육행사 현황 파악 및 안전사고 예방 조치 확인 ▲폭염이 심한 시간에 실외 작업 일시 중지, 휴게시설·무더위쉼터 등 홍보 ▲무더위쉼터 정보 현행화 및 운영 상태 점검 ▲온열질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폭염대비 행동요령 적극 홍보 등이다. 도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폭염에 대비해 합동전담팀(TF)를 가동하고 있으며, 도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폭염 취약자 14만 가구를 대상으로 보건소 방문간호사와 건강관리 인력이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 문자 등의 방식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도는 폭염대응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각 시·군 보건소와 협력해 ▲탈수 및 열사병 예방 교육 ▲건강 상태 모니터링 ▲폭염시 행동요령 안내 ▲응급상황 시 대처 방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양우산, 쿨스카프, 식염포도당 등 폭염 대비 건강 물품도 지원한다. 김 지사는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 33도 내외의 폭염이 발생하고 있고, 평년 대비 높은 기온으로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피해가 우려된다”며 “폭염 피해 예방에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고 꼼꼼하게 예방 대책을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온 은평구의회…"우수 선진 사례 접목할 것"

서울 은평구의회가 2일 전국 최대 광역의회의 선진 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기도의회를 찾았다. 2일 도의회에 따르면 은평구의회는 이날 도의회 2층 접견공간인 예담채에서 최종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수원7)과 임채호 사무처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날 도의회에 방문한 건 은평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자치분권 2.0 시대 발전 연구모임’ 소속의원과 공무원 등 17명이다. 최 대표와 임 사무처장은 이날 은평구의회가 정책 역량 강화 및 발전 로드맵 마련을 위해 도의회를 찾은 만큼 도의회만의 선진 제도와 운영 시스템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정책지원관 정기평가체계 ▲디지털 의정포털 시스템 ▲의정 도민참여단 ▲도민인식조사 ▲조례시행추진관리단 ▲AI 기반 예결산 분석지원시스템 ▲정책지원관 의정활동 지원 역량 강화 등 도의회의 역점 사업을 설명하며 노하우를 나눴다. 최 대표는 환영인사를 통해 “경기도의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책과 활동들이 은평구의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교류가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와 실질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연대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사무처장도 “은평구의회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활발한 의정활동과 주민참여 기반 정책 실험을 통해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교류가 양 의회 간 실질적인 협력과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은평구의회 의원연구단체 대표인 권인경 의원은 “경기도의회가 구축한 체계적인 의정지원시스템과 정책 발굴 사례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은평구의회도 주민과 더욱 가까운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이날 함께 도의회를 찾은 송영창 은평구의회 의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지원관 처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경기도의회의 우수 선진 사례를 접하고 이를 은평구의회에 접목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됐다”고 화답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책임성 강화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전국 지방의회 간의 지식 교류와 정책연대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지도 39호선 '양주 가납~상수道' 전 구간 개통

국지도 39호선 양주 가납~상수 도로 전 구간이 개통돼 경기북부 경제활성화 등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2일 오전 양주시 남면 경신교차로에서 ‘국지도39호선 양주 가납~상수 도로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 도로는 오는 5일부터 전 구간이 개통된다. 국지도39호선은 양주시 서부권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간선기능 핵심도로로서 그간 도에서는 해당노선의 교통정체 해소, 지역주민 이용 편의 및 안전 확보를 위해 도로사업 3개소를 추진해 왔다. 이 중 ‘국지도39호선 가납~상수 도로공사’는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와 남면 상수리를 연결하는 총 5.7㎞ 구간 왕복 4차로 확포장, 교량 4개소 건설 사업으로 사업비 1천282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6년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해당 구간은 북부지역 파주, 동두천과의 지역 연계성 기능 회복과 이동 편의 개선이 주요 목적으로 개통 이후 ▲도로 확장 및 보도 신설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 해소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서양주IC 연결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덕정역과의 접근성 향상 ▲지역 산업단지(검준, 은남, 홍죽 등) 물류비 절감 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는 국지도39호선에 함께 추진하고 있는 지역 숙원사업인 장흥~광적(공사중, L=6.3㎞), 부곡~부곡(설계중, L=2.5㎞)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해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하는 중추적인 간선 도로기능을 신속히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국지도39호선 양주 가납~상수 도로 개통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연계돼 지역 교통난 해소를 넘어 주변 산업단지 및 기업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기북부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서울과의 접근성 및 지역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김대순 도 행정2부지사, 강수현 양주시장과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핫이슈] ‘AI 중심지’ 향해 나아가는 경기도…포용과 혁신의 9대 전략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이제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산업, 행정, 복지, 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 기술의 접목이 본격화되면서 각 지역 정부 역시 AI 기반의 정책 수립과 실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이자 산업·기술 중심지로서, ‘포용과 혁신의 AI 정책’을 통해 도민 체감형 AI 사회 구현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AI 휴머노믹스를 통한 포용·공존·기회의 경기도’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AI 비전 및 9대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이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5년 한 해 동안 약 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2개의 주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도민 생활 전반에 AI를 융합해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종합적 구상이다. ■ 산업·도민·기반 3대 축…‘기회의 AI, 체감형 AI, 신뢰의 AI’ 경기도는 산업, 도민, 기반의 3대 축을 중심으로 ‘기회의 AI’, ‘체감형 AI’, ‘신뢰의 AI’라는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이는 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도민 누구나 쉽게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윤리적이고 안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우선 산업 분야에서는 ‘AI 테크노밸리 조성’ 전략에 따라 판교를 중심으로 도내 시·군의 주력 산업과 AI 기술을 연계해 맞춤형 AI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산업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국내외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NVIDIA, CISCO, AWS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AI 협력센터 유치도 병행 중이다. 또한 ‘글로벌 AI 혁신 생태계 조성’ 전략을 통해 해외 선도 연구기관 및 도시와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도내 기업에 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며 국산 AI 반도체 기반 개발도 지원한다. 특히 도내 대학 및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선다. ■ 생활 속 AI 확대…복지·돌봄·행정 전 분야에 기술 접목 도민이 체감하는 AI 서비스도 크게 확대된다. ‘맞춤형 AI 도민 서비스’ 전략에 따라 AI·IoT 기반의 360° AI+ 돌봄 시스템이 구축되며, 고독사 위험 예측 및 대응 체계가 한층 정밀해진다. 스마트폰 활동 데이터와 IoT 센서 데이터를 통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제사가 즉시 출동하는 체계를 마련해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AI 영상분석 및 행동중재 컨설팅’ 서비스도 도입돼 도전행동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보호자와 돌봄 교사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돌봄이 가능해진다. 이는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바 있으며, 올해는 의정부와 남양주 등으로 확대 설치된다. 복지 분야에서는 부천시가 개발한 ‘온마음 AI 복지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양방향 AI 콜을 통해 취약계층의 상태를 파악하고, 음성 분석을 통해 인지장애 여부를 선별해 조기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부족한 복지 인력을 보완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행정 서비스도 변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행정 효율화를 위해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을 추진 중이다. 이 플랫폼은 경기도 고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고, 공무원의 행정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문서 작성, 회의록 정리, 자치법규 입안 등 반복 업무를 AI가 수행하면서 공무원은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RPA(업무자동화 시스템) 도입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광역버스 혼잡도 분석, 초과근무수당 자동 계산, 조례·법률 비교 등 다양한 반복 업무에서 연간 1만 시간 이상의 행정 효율성을 확보했다. 보고서 작성과 회계 처리 등 행정의 전반적 속도와 정확도 향상도 기대된다. ■ 공공의료와 교육으로 이어지는 AI 활용 확대 AI의 활용은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도 확장 중이다. ‘경기 AI 공공의료 실증 지원사업’은 수원, 안성, 이천의료원에 AI 진단보조시스템을 도입해 주요 질환의 영상판독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 AI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의료AI 생태계 확산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영상 데이터 가명화 및 정제 기술은 국내 기업의 AI 학습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공공의료 솔루션이 마련되고 있다. 이 실증사업은 오는 11월 성과공유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향후 정책 반영 및 사업 확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AI 교육도 강화된다. ‘디지털 혁신 기술 초단기 교육’은 일반인,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5~10월 운영되며, 파이썬 실습, 생성형 AI 자동화, 온디바이스 AI 활용법 등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또한 장애인 정보화 교육도 9개 복지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AI 및 디지털 활용 능력 배양을 통해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 생태계 전방위 확대…혁신클러스터와 창업까지 아우른다 경기도는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거점 인프라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기 AI 혁신클러스터’는 기존 판교와 성남일반산단 외에도 시흥, 부천, 하남, 의정부 등으로 확대돼 총 6개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들 거점에는 스마트 오피스,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그램, 산업 AX 지원 사업 등이 연계된다. 또한 ‘2025 생성형 AI·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는 지난해 대비 2.4배 증가한 200개 팀이 참여하며, AI에 대한 청년과 스타트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선 진출자에게는 멘토링, 상금, 정부 본선 진출권 등이 부여되며,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실적 창업 모델이 다수 등장했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전 산업의 AI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도민이 체감하는 AI 정책을 통해 사회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기도를 세계적인 AI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찾은 정청래…“당 대표 올라운드 플레이어 돼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경기도의회를 찾아 “당 대표는 최전방 공격수로 골도 넣고, 최후방 골키퍼로도 공을 막아내야 한다. 그래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일 오전 도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며 “(헌법재판소 출석 당시) 멘트 하나하나를 수십 번 검토하고 직접 작성했다. 말 참는 고통이 크지만, 진중함이 필요한 자리에서 절제된 언어로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정 의원은 축구선수 손흥민을 언급하며 “좋은 성격이 성과를 만든다. 골을 많이 넣는 것은 결국 팀워크와 호감도, 성실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당 대표 역시 주변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아는 리더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 대표가 된다면 검찰·언론·사법 등의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지금은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할 때다. 법사위원장 때처럼 법대로,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는 시간과 공간을 장악해야 승리할 수 있다. 지금 이재명 정부가 자동차라면, 그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길이 바로 검찰·언론·사법개혁”이라며 “우리가 힘이 있을 때, 따끈따끈할 때 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 의결은 다수결로 한다는 헌법 49조에 따라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지금이 개혁을 완수할 절호의 기회”라며 “지금 충분히 달궈졌고, 대통령의 거부권도 없으니 밀어붙이면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1년간 법사위원장으로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이지 관례 국가가 아니다. 법대로 하겠다. 토론 종결, 표결, 안건 의결 미룬 적 없다”며 “검찰 특수활동비·특정업무경비를 전액 삭감한 것도 전례 없는 일이며 그때 역풍이 아닌 순풍이 불었고, 오히려 국민이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 언론중재법과 방송법 모두 내가 대표 발의하거나 통과시켰던 법들”이라며 “그땐 거부권으로 막혔지만, 지금은 다르다.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처럼, 내가 앞서서 나가서 날아온 화살을 다 맞을테니 함께 어깨 걸고 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의원에 앞서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1일 도의회와 경기도청을 연이어 찾았다. 이처럼 당권 주자들이 연달아 경기도를 찾는 것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발판이 된 경기도가 당 대표 경쟁의 주요 격전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최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은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전달했다. 건의안에는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의 숙원 과제가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매각 용지 활성화 한다…경기도, 남·북부에 주민친화형 공간 조성

택지지구 내 미매각 용지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시경관을 해치고 주민들의 생활에도 불편을 끼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경기도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도는 경기 남부와 북부 각각 한 곳에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스포츠 복합몰과 공동직장 어린이집 등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미매각 용지는 학교·공공청사 등으로 계획됐으나 장기간 매각되지 않아 방치된 토지를 뜻한다. 현재 도가 파악한 관리 대상 미매각 용지는 19개 지구 85곳으로 약 58만9천㎡에 달한다. 이 중 경기 남부는 12개 지구 65곳(39만7천㎡), 북부는 7개 지구 20곳(19만2천㎡)이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시와 시행자로부터 시범사업 후보지를 신청받고 다음 달 중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시범사업은 민관협력, 민간주도, 공공주도 등의 방식을 검토,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며 스포츠 복합몰, 공동직장어린이집 등 주민 친화형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미매각 용지 활성화를 위해 연구용역도 병행 추진하며, 주민·시행자·지자체가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 및 운영방안 등을 담은 실행계획도 수립한다. 이명선 도 택지개발과장은 “앞으로 도가 직접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도내 유휴부지의 가치를 높이고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찾은 박찬대 “통합, 내가 더 잘할 수 있어…이재명 정부 성공시킬 것”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경기도를 찾아 “지금은 싸움만 해서는 안 된다. 중도는 물론 일부 보수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제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찬대 의원은 1일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박찬대 당대표 후보와 함께하는 경기도 당원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통합과 유능함, 성공하는 정부가 지금 민주당에 필요하다. 원팀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염태영(수원무)·윤종군(안성)·김태선 국회의원, 황대호 경기도의원(수원3) 등도 함께 자리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5월3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7개월간 싸웠다. 정말 많은 개혁 법안이 대통령의 거부권에 시달렸지만, 번번이 막혀도 멈추지 않았다. 탄핵 법안, 특검 법안도 끝까지 올렸다”며 “무도한 윤석열 정부를 그대로 둬선 안 되기 때문에 입법부로서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울컥한다. 장갑차와 총칼을 맨몸으로 막아낸 시민들이 있었고, 그 시민들이 있었기에 150여명의 야당 의원들이 국회 담장을 넘고 싸우며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헌재로 국민이 주권을 지키기 위해 나섰고, 결국 4월4일 8대 0으로 윤석열을 파면했다”며 “후보자 박탈을 시도했던 대법원도 있었지만 결국 이재명 대통령을 세우고 국민의 주권을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는 말을 인용하며 “민주주의는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촛불혁명을 한 번 경험했지만, 우리가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또 다른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기에 대비해 개혁은 기본이지만 이제는 유능한, 성공하는 정부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 민주당은 반드시 원팀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원내대표로 1년 1개월 10일 동안 싸워왔다. 과반 지지로 당선된 대통령이 한 달 만에 지지율이 60%를 넘긴 것처럼 국민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고 실력과 정책,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며 “명심을 넘어서 국민을 통합하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함께 수석대변인, 비서실장, 최고위원, 원내대표, 당대표 직무대행,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아왔다. 그러나 스스로 내세운 적은 없다”며 “우리가 법사위, 과방위, 예결위까지 다 가져와 혁혁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그 이전 민주당이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제는 집권여당 민주당으로서 대통령실과 정부, 민주당이 하나 돼야 한다. 그 중심에 제가 역할을 하겠다”며 “6월13일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며 ‘살아서 임기를 마쳐 다행’이라 했지만, 다시 열흘 만에 또 목숨 걸 각오로 당대표 선거에 나섰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시 한 번 모든 걸 걸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시대적 정신은 이재명 대통령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민주당 권리당원들과 함께 이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깨어있는 시민, 그 파란색은 바로 이 민주당의 처마 밑에 있다. 통합하고, 원팀을 만들어, 반드시 성공하는 이재명 정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명 정부, 내각 인선 마무리 수순…경기도는 왜 소외됐나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사실상 90% 이상 완료되고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명만을 남겨둔 가운데, 경기권 정가에서는 "경기도는 무엇을 했나"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구 1300만의 수도권 핵심 지역이자 여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경기도가 주요 인선에서 눈에 띄게 비켜섰기 때문이다. 반면 인구 170만의 전북은 장관급부터 국회 요직까지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정동영 의원(전주 병)을 지명했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는 이춘석 의원(익산 갑),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한병도 의원(익산 을)이 각각 선출됐다. 모두 전북 출신으로 정책과 예산, 대북 현안 등 국가 운영의 핵심 키를 전북이 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기도는 장관급 인선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법무부 장관에 정성호 의원(동두천·양주·연천), 행정안전부 장관에 윤호중 의원(구리) 뿐이다. 한때 하마평에 오르던 경기도 출신 인사들도 최종 발표 명단에서는 빠지거나 비주요 부처로 배치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회 요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친명계 다선 의원들이 즐비한 경기 지역이지만 당·정·대 어디서도 전략적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 대통령 이력과 비교할 때, 경기도가 오히려 소외된 듯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민주당 내 중진 의원은 "경기도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를 올린 지역이고, 정책 테스트베드로 기능했던 곳"이라며 "내각 인선에서도 일정 정도 상징성과 보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남은 두 자리 국토부와 문체부 장관 인선이 경기도 몫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수도권 주택·교통 정책의 총괄 부처인 만큼 경기 출신 중진이 중용된다면 '경기 소외론'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한 관계자는 "정권 초 내각 구성을 통해 여당이 어디에 힘을 실었는지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며 "지금까지의 구도라면 경기도는 정치적 투자가 아닌 소비만 강요받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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