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진 경기도의원 "아토피 아동 위한 경기-제주 특산물 상생 협약" 제안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유형진 의원(국민의힘·경기 광주4)이 아토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품 지원 사업의 하나로 경기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 농식품을 연결하는 내용의 상생 협력을 제안했다. 이는 지역 농가 소득 증진은 물론 아토피 아동의 복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조치인 만큼 실행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 의원은 제주의 대표 특산물인 당근과 브로콜리, 경기 광주 퇴촌의 토마토를 활용한 특산물 상생 협력 방안을 내놨다. 세 농식품 모두 아토피 등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만큼 현대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되는 아동들의 피부질환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제안이다. 유 의원은 이들 식품이 당도가 높아 별도의 가공 없이 음용하기 좋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농식품을 협력 사업 모델 식품으로 지목했다. 단순히 아동들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각 지역의 농가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지역 대표 특산물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건강취약 아동을 대상으로하는 건강식품 지원 시범사업을 양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게 되면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아동 건강 증진이라는 두가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이번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교류를 넘어 농업과 복지가 결합한 실질적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적 연계성과 함께 실행력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다”며 “유통 인프라부터 복지전달체계, 재정 투입 등의 요소를 아우르는 행정적·재정적 지원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를 위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를 직접 찾아가 정담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이 같은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에 양용만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부위원장은 “유 의원이 제안한 아토피 아동 건강식품 협업사업은 제주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가치있는 의제”라며 “실질적 공동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 공공관리제 시내버스 20개 노선 운행 개시

경기교통공사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노선 입찰 절차가 완료된 20개 노선에 대해 7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공공지원형과 노선입찰형 2가지로 나뉜다. 공공지원형은 일반면허이고, 노선입찰형은 5년 한정면허다. 노선입찰형은 경쟁 입찰을 통한 제안서 평가 결과에 따라 운송사업자를 선정하며, 현재 37개 노선이 노선입찰형으로 운행 중이다. 경기교통공사는 지난 3월부터 입찰을 진행, 7월1일부터 운행을 앞둔 노선은 총 20개다. 고양 1개, 김포 2개, 남양주 2개, 부천 1개, 안성 5개, 양주 2개, 이천 3개, 화성 4개 등이다. 앞서 경기교통공사는 노선입찰형 57개 노선에 대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3번의 입찰 절차를 통해 운송사업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완료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운송사업자를 선정했다”며 “주민의 교통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기도 및 시·군의 공공관리제 예산을 절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현재 시내버스 361개 노선에 2천439대를 공공관리제로 시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시내버스 1천649개 노선에 6천187대를 모두 공공관리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동연 “기후위기 대응 실천인 ‘조용한 영웅’”...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

경기도민이 만드는 대한민국 첫 기후정책회의인 ‘경기도 기후도민총회’가 출범했다. 도는 30일 시흥에코센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도민 120명을 기후도민총회 회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김 지사는 참석자들과 기후도민총회 슬로건인 ‘도민이 만드는 대한민국 첫 기후정책회의’ 의제로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발족한 기후도민총회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도 집행부에서 가볍게 다루지 않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기후대응을 넘어서 보다 많은 곳으로 확대돼 경기도정 전체에 대한 시민의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대응에 있어서는 가장 선도적으로 중앙정부를 돕고, 견인하면서 대한민국이 기후악당 국가에서 기후 선도국가로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후도민총회의는 지난 1월 시행된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에 따라 구성된 기후위기 대응 숙의공론 기구다. 기후도민총회 회원으로 위촉된 120명의 도민은 선호도에 따라 에너지전환, 기후격차, 소비와 자원순환, 기후경제, 도시생태계, 미래세대 등 6개 워킹그룹에 참여할 예정이다. 회원들은 12월15일까지 활동하면서 각 그룹에 해당하는 의제에 대한 학습과 숙의 토론 등을 거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산업구조 전환 같은 사회적 공감대와 체감도가 높은 기후정책을 발굴해 도에 권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10대 기후아젠다는 ▲정부 조직개편 ▲재생에너지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순환경제 활성화 ▲탄소중립 신산업 발굴·육성 ▲국민의 기후정책 참여 확대 등이다. 도는 이 중에서 기후환경에너지국 설립, 경기RE100, 1회용품 제로 및 다회용기 활성화, 기후테크 스타트업 발굴·육성 등 8개를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고용위기 대응 프로젝트’ 추진…국비 총 22억원 확보

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 고용둔화가 우려되는 업종 종사자와 기업을 위한 ‘경기도 고용위기 대응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고용노동부 지역일자리사업 추가 공모 사업인 ‘고용둔화 대응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총 22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국비에 도비를 보태 총 27억5천만원 규모로 ‘경기도 고용위기 대응 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와 지속된 경기침체로 고용이 둔화되거나 둔화가 우려되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과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의 고용안정과 복지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종 근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한다. 주요 지원내용은 ‘재직자 든든 패키지’와 ‘기업 안심 패키지’로 나뉜다. ‘재직자 든든 패키지’는 고용둔화 업종 재직 근로자 대상으로 건강검진, 심리상담, 의약품 구매 등 건강 돌봄을 위해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 안심 패키지’는 고용둔화 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각종 보험료, 산업안전 물품 구매비 등 기업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상시 인원 300인 미만 기업에서 재직 중인 근로자 총 2천명과 90개 기업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고용둔화 업종의 고용이탈을 방지하고,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강화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 환경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배진기 도 일자리경제정책과장은 “이번 ‘경기도 고용위기 대응 프로젝트’는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 대한 긴급 지원책”이라며 “도내 제조업 재직 근로자와 기업들에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정책토론회 “교육협력사업, 학교 혼자선 부족…연대가 필수”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 지역 맞춤형 교육 협력 모델을 찾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가 손을 맞잡는 연대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30일 구리시 여성행복센터 5층 대강당에서 ‘경기도 교육협력 사업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실질적인 교육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선주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정책과 사무관이 주제발표를 맡아 교육협력사업의 성과와 한계, 개선 방향 등을 설명했다. 좌장은 이은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국민의힘·구리2)이 맡았으며, 토론에는 노경미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구리교육지원센터장, 김영준 구리시 평생학습과장, 구승서 경기도 평생교육과 교육협력팀장, 정은경 구리시유치원연합회장, 김정선 구리교육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조윤정 장자중 학부모회장, 연주현 구리여중 학교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선주 사무관은 “교육협력사업은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나, 시·군의 재량에 따라 지원 여부와 규모에 편차가 크다”며 “지속 가능한 교육협력을 위해 안정적인 재원 확보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정책 수립 전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와 소통이 필요하며, 지역의 요구를 반영한 협력사업 모델 발굴이 요구된다”며 “학교, 교육청, 시·군 간 협의기구 마련과 정담회 정례화를 통해 의견 수렴 구조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좌장을 맡은 이은주 위원은 “학령인구 감소와 다양해지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학교, 지역사회, 학부모가 함께 연대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회를 통해 지역 교육협력의 우수 사례는 물론,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현장 중심의 문제의식과 대안이 제시됐다. 노경미 센터장은 “교육협력사업이 지역 특화 교육 추진의 제약과 행정·재정적 애로, 지역사회 참여 저조, 사업 지속성 부족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민·관·학 거버넌스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승서 팀장은 “도는 2003년부터 총 54개 사업에 도비 약 9천454억원을 지원했다. 최근 5년에도 10개 사업에 도비 1천892억원을 지원하는 등 도내 학교 교육 발전 및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도와 교육청, 시·군,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안정적이면서 더욱 혁신적인 교육환경이 구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종합장사시설 향방은…‘님비’ 넘을 대안은 있나 [집중취재]

경기도내 장사시설 확충이 번번이 주민 반대란 벽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하면서 기초단체에만 맡겨둔 주민 설득을 위해 경기도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의 불신에서 출발하는 갈등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이미지 개선 및 보상 체계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도의 개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의 경우 장사시설이 전무해 장거리 화장은 물론 원정 화장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양주와 함께 공동장사시설 건립에 참여 중인 의정부, 남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등 6개 시에서는 하루 평균 33명이 화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북부에는 장사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수원, 성남,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로 와 화장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양주시 등은 양주에 공동장사시설을 마련하려 했지만, 회천신도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 추진 자체가 멈춰섰다. 양주시는 대안 부지를 공개 모집하기로 하고, 다음 달 11일까지 주민 참여 신청을 받기로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신청 마을 전체 주민의 60% 이상이 찬성해야만 장사시설을 지을 수 있는 데, 회천신도시의 경우와 같이 장사시설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합한 보상 체계 마련과 장사시설에 대한 이미지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토지가격 하락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실질적 보상체계와 혜택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상지 선정 시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장사시설 확충이 경기 북부 6개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시설인 만큼 주민 설득 작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선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주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 장사시설은 환경규제를 준수하고 차폐시설, 지하화 등을 통해 시각적·심리적 부담을 낮춘다”며 “종합장사시설은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 추모 공간을 함께 제공하며 이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화장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다른 점이 많지만 대대수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며 “지자체가 공청회, 설명회, 심포지엄 등 주민과의 스킨십을 통해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최종 부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100억원 이하의 기금사업이 지원되고, 시설 내 편의시설 운영권이 주어진다”며 “또 시설 반경 2㎞ 이내 지역과 해당 읍·면·동에는 최대 150억원의 별도 기금사업도 제공해 기피시설이라는 인식을 줄이고, 실질적 지역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경기도내 곳곳서 반발…공동종합장사시설, 여전히 ‘혐오시설’인가 [집중취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29580289

“우리동네 절대 안돼”… 장사시설 ‘님비’ 여전 [집중취재]

생을 마감하고도 이승을 떠날 수 없다. 하루 평균 도내에서만 200여명이 숨지고, 이 중 약 195명이 화장을 택하지만, 장사시설이 부족해 떠나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탓이다. 장례의 정석처럼 여겨졌던 3일장은 이제 옛말이 됐다. 도내 장례 중 3일차에 화장을 하는 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장사시설을 구하지 못해 화장을 먼저 하거나, 장례 자체를 4~5일로 늘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셈이다. 도내에는 4곳의 장사시설이 있는데 그나마도 경기 남부에만 몰려 있어 남북부를 막론한 주민 불편이 이어져 왔다. 이를 해소하고자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추진 중인 일선 지자체는 거센 반대 여론 때문에 사업의 첫 단추조차 꿰지 못하고 있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사망 3일 차 화장률은 지난 2021년 88.1%(전국 85.8%)에서 2022년 73.3%(전국 74.2%), 2023년 71.5%(전국 74.9%) 등으로 급감했다. 특히 2023년 12월의 3일 차 화장률은 46.8%로 전국 64.2%에 크게 못 미쳤다. 도민 절반 가까이가 4~5일장을 치르는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양주, 용인, 평택 등 도내 곳곳에서 추진 중인 장사시설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가로 막힌 상태다. 현재 도내 종합장사시설은 수원, 성남, 용인, 화성 등 4곳에만 있다. 양주시는 2023년 12월 백석읍 방성1리 일원 89만㎡를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회천신도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실상 사업 추진이 멈춰섰다. 지난 7일에는 ‘장사시설 백지화’ 도민청원이 올라왔고, 이날 오후 6시 기준 7천688명에 달했다. 불과 3주 만인데, 다음 달 7일까지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서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지난 15일에는 용인 양지면에 한 비영리 민간 재단법인이 추진한 봉안시설(봉안당) 설치 계획이 경기도의 ‘불허’ 결정으로 무산됐다. 해당 시설은 2만4천681㎡ 대지에 봉안기수 4만여구를 수용하는 지상 4층 규모로 계획됐지만, 인근에 주거지와 근린공원 조성 예정지가 있다는 이유로 주민 반대가 거셌고, 시와 도 역시 주민 의견을 수용했다. 앞서 3월에는 평택시 송북동 동막마을 주민들이 마을에서 직선거리 380m 떨어진 곳에 들어설 예정인 종합장사시설 후보지를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건립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고, 1차 심사를 통과했음에도 후보지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했다. 결국 주민 반대를 넘지 못하면 장사시설의 추가 건립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라 혐오시설이라는 인식 개선이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 통계상 2023년 기준 도내 사망자 7만5천여명 중 약 95%에 해당하는 7만1천여명이 화장을 선택하고 있고, 갈수록 심해지는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장사시설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장사시설 설치는 기본적으로 시장과 군수의 권한이기 때문에 도에서 직접 개입하긴 어렵다”면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기회타운’ 두 번째 모델, 북수원에 들어선다… 경기도, 테크노밸리 조성 본격화

경기도가 일자리·주거·여가·교통·복지 기능이 결합된 경기도형 도시모델 ‘경기 기회타운’ 제2회 사업으로 추진되는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본격 조성한다. 29일 도에 따르면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현물출자 동의안이 지난 27일 열린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사업 대상인 수원 장안구 파장동 인재개발원 부지(12만6천㎡)와 건물 등을 현물로 출자하게 되며, GH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출자 대상 부지와 자산의 기준가격은 약 1천90억원으로 용도지역 변경 등을 고려한 추정가격은 감정평가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에는 ▲경기도형 돌봄의료통합센터 ▲북수원역 통합환승센터 ▲기숙사 및 임대주택 등이 들어서게 된다. 아울러 인덕원·과천·광교·용인·판교를 연결하는 ‘경기 AI 지식산업벨트’의 핵심 거점으로서 경기남부권역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도민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GH와 협력해 감정평가, 실시설계, 인허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민간기업 유치와 연계를 통해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임성 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일자리와 주거, 여가, 돌봄 등 도민의 삶에 밀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경기도형 도시모델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행정서비스헌장 전면 정비…경기도, 도민 체감형 행정 강화

경기도가 행정서비스헌장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며 도민 체감 중심 행정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개편은 북부 지역 균형발전,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확대,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정책 등 도정 핵심 과제를 반영해 행정 기준을 전면 재정비한 것이 특징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행정서비스헌장 심의위원회’가 열려 제정 2건, 개정 27건, 폐지 1건 등 총 30건의 헌장 정비안이 의결됐다. 이번 심의에는 자치행정국장, 시민대표,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해 헌장의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 행정서비스헌장은 행정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준과 내용, 제공 방법 및 절차, 잘못된 서비스에 대한 시정 및 보상 등을 구체적으로 공표하고 이의 실천을 시민에게 약속하는 제도다. 이번 심사에서는 도 본청부터 소속 행정기관까지 전면 정비를 실시하고, 소속 기관의 헌장까지 빠짐없이 도 누리집에 일괄 공표한 점이 핵심이다. 이번에 새롭게 제정된 2건은 경기도 감사위원회와 용인서부소방서의 행정서비스 이행표준이다. 특히 감사위원회 조직 신설에 따라 구 감사관 소관의 헌장은 폐지하고, 감사위원회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감사위원회는 ‘도민과 함께하는 감사행정’을 주제로,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요청할 수 있는 감사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민감사청구와 도민감사관 운영을 통해 생활 밀착형 감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인서부소방서는 신속한 화재 대응과 도민 참여형 안전 서비스, 피해 복구 지원 등을 명시하며 지역 밀착형 소방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개정된 27건의 헌장에는 각 실국 및 산하기관의 행정서비스 기준이 반영됐다. 특히 민선 8기 역점 과제인 균형발전, AI, 기후환경 등 핵심 도정 방향을 반영한 이행표준이 주목된다. 도는 각종 중첩규제로 인해 지역발전 기반이 취약한 경기 북부 지역을 위해 지역균형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또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등 더 많은 도민이 AI를 활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을 확산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행정의 기준을 재정비했다”며 “행정서비스헌장의 책임 있는 운영을 통해 도정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제1회 추경 39조2천826억원 확정…민생·산업·SOC에 ‘방점’

경기도의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본예산 38조7천221억원 대비 5천605억원 늘어난 39조2천826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도는 지난 27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1회 추경안이 통과,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민생경제 회복,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사업 등 도정 핵심 과제에 집중됐다. 일반회계 5천141억원, 특별회계 464억원이 각각 늘었다. 먼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은 총 2천294억원 규모다.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지원’에 1천28억원이 편성됐으며,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한 ‘경기패스’에 101억원,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에 60억원이 배정됐다. 또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매입·전세 임대에 459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총 652억원 규모의 관련 예산에는 팹리스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산지원 및 인력 양성 37억원, 시제품 개발 6억원, 기술센터 운영 12억원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70억원 ▲스타트업 글로벌 펀드 40억원 ▲수출기업 지원 23억원 등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활로 확대에도 힘을 보탰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SOC 사업에는 1천534억원이 투입된다. 도로, 하천 등 기반시설 확충에 ▲국지도·지방도 사업 658억원 ▲도로 선형 개량 사업 60억원 ▲지방하천 정비 390억원 ▲하수관로 정비 299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특히 도는 내년까지 9개 도로 노선을 준공·개통해 교통 편의 증진과 물류비용 절감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의 올해 1회 추경안 통과와 관련해 “경기도 추경예산이 새 정부 민생 추경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의결된 소중한 예산은 무너진 민생과 침체된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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