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세계경제는 유럽과 북미, 동북아시아 3개 경제권으로 재편되고 환황해축과 환동해축이 교차하는 동북아경제권의 중심부에는 경기도가 위치해 있어 신기전시대를 창출할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교통·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이 완비돼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와 생명공학, 차세대 통신 등 첨단산업이 자리잡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조건에 걸맞게 이들 산업의 절반이상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첨단산업분야(50%)와 반도체(65%), 정밀화학(23%), 생물산업(70%)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국내 산업활동의 절반이상을 차지, 첨단을 지향하는 한국경제에 있어서 요지부동의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1C 황해권을 넘어 세계속으로 도약하는 경기도는 한국 첨단지식산업의 구심점이자 곧 한국경제의 비상으로 연결된다. ◇지식산업벨트 구축 경기도는 21C 환황해축과 환동해축이 연계된 신기전시대 창출을 위해 수원∼용인∼분당 3개지역을 연구삼각지대로 지역혁신 거점화하고 이를 중심으로 ▲경부축(정보통신) ▲경의축(반도체조립) ▲경원축(패션·관광) ▲동부축(도자기) ▲서해공단축(기계·전기전자) ▲서해안고속도로축(생명공학) 등 6개 지식산업벨트 구축이 한창이다. 도 정책기획관실 노홍섭씨는 “80년대부터 첨단산업이 집중 들어서기 시작한 경기도는 전체 산업중 첨단산업이 33.4%를 차지하는 등 산업 및 인력 등 모든 면에서 지식기반산업 성장의 커다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권역별 지식기반산업 집적지로 ▲안산∼평택축을 자동차·정밀화학벨트 ▲이천∼여주축은 도자기벨트 ▲파주∼포천축은 출판·염색벨트 ▲과천∼성남∼용인축은 벤처벨트로 개발하고 있다. 안산∼평택축의 경우 자동차 관련 필수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이미 평택단지(42만9천㎡), 평택 칠괴단지(59만4천㎡)내 64개업체가 입주한 상태다. 또 화성 금의단지(59만4천㎡)내 자동차 관련 조립·금속업종 입주를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정밀화학업종 집적화를 위해 작년 11월 착공한 화성 마도단지(94만㎡)를 오는 2002년내 완공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도자기 본산지인 이천∼여주축벨트에는 도자기 관련 업체 집적화를 위해 이미 2개업체가 입주한 여주 장안단지(5만9천㎡)를 올연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파주∼포천축을 출판·염색 등 지역산업을 집단화하기로 하고 파주 출판문화단지(159만1천㎡)는 오는 2004년까지, 파주 오산단지(22만4천㎡)를 내년까지 각각 완공해 인쇄출판조합 등 출판과 관련된 업체를 입주시켜 인쇄·출판의 본거지로 육성한다. 이와함께 연말까지 완공되는 포천 양문단지(18만㎡)와 동두천 동두천단지(26만4천㎡), 내년 완공될 양주 검준단지(14만5천㎡) 등은 염색관련 업종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벤처벨트는 과천∼성남∼용인을 축으로 개발된다. 특히 건설교통부 및 성남시와 개발방식을 놓고 대립중인 판교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의 풍부한 배후시장 및 금융, 고급인력 등 산업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자연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는 친환경적 저밀도 첨단벤처산업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도 김기태 공원지원과장은 “판교지역을 정보통신을 비롯해 디자인밸리, 물류센터 등 첨단 지식산업이 포함된 벤처산업단지로 조성할 경우 도시의 자족성을 강화할 수 있고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거점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테헤란∼양재∼포이·과천∼판교를 잇는 벤처벨트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1천500개 벤처기업으로 구성된 벤처기업협회 정필용사업팀장은 “판교는 서울과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며 인근에 대학교 및 첨단산업, 대기업 연구소 등이 밀집돼 있어 첨단산업단지를 건설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기지 육성 경기도는 또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과 연계해 낙후지역인 경기북부·접경지역을 남북교류 및 평화통일에 대비 지식기반산업을 적극 유치, 통일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우선 최근 남북 교류·협력이 급류를 타면서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 일대 세계 청소년 생태·안보관광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당초 2002년초 870억원을 들여 착공, 2005년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남북교류가 활성화되자 도는 지난 8월부터 도비 154억원을 조기투입, 사유지 13만6천평에 대한 토지매입에 들어갔다. 이 공원에는 청소년수련원, 유스호스텔, 야영장 등 청소년 관련시설과 전쟁종식 기념관, 세계민속관, 공연장, 박물관, 조류 및 어류 관찰장, 야외조각 전시장 등을 비롯해 북한전시관 등이 건립돼 국내 최대의 안보관광단지가 될 전망이다. 도 관광과 박태수계장은 “남북교류가 급류를 타면서 최대한 착공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며 “행정절차는 이미 사전협의가 충분히 이뤄진 상태인데다 사업비 조달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 100만평에 내년부터 2005년까지 2단계로 2천414억원을 들여 각각 50만평씩 외국인투자 전용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첨단 고도기술수반업종을 중심으로 임대 70%, 분양 30%로 외국기업에 공급키로 했다. 특히 이 단지는 독일의 Siemens사 등 외국인기업이 30만평의 산업단지를 희망했던 지역으로 경기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가가 저렴해 외국기업 유치에 유리한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행법상 장애요인이 없어 이 단지가 조성되면 약 27억달러의 외자유치와 4만3천여명의 고용유발, 9조8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조8천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남북교류의 전략적 거점뿐 아니라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화동 일대 7만5천668평에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3단계로 나눠 고양국제종합전시장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 21세기 고도 정보화사회를 선도할 정보, 문화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파주시 교하면 문발리·산남리·신촌리 일대 48만평에 지난 97년부터 2005년까지 1천935억원이 투입되는 출판문화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한 연구원은 “접경지역은 단순히 유보지역으로 방치하기 보다는 선투자개념으로 지식기반시설 및 남북협력단지를 조성해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육성, 환황해권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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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