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모터보트 레이스)의 내년 4월 출범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경마, 경륜에 이은 세번째로 출범하는 수상 레져스포츠로 지난 91년 12월 31일 법률 제 4476호에 의해 경륜·경정법이 시행·공포된 이후 꼭 11년만에 햇빛을 보게되는 것이다. 이에따라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내 부지 중 경주수면 9만8천24㎡, 관람운영동·주차장부지 13만6천302㎡의 매머드급 경정장이 들어서게 되며 주 3회, 연간132일의 모터보트 레이스가 펼쳐진다. 출범 초기 연간 3천∼4천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중 10%가 지방세로 부과되며, 이익금 중 10%의 지방재정지원까지 포함할 경우, 약 16∼18% 정도가 하남시를 비롯 경기도 지방재정으로 흡수되게 된다. 건전한 수상 레져스포츠의 활성화와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의 유후시설 활용, 지방재정 확충 및 공익기금 조성, 고용창출, 국내 해양산업과 수상스포츠용품 산업 발전을 목표로 한창 분주한 경정운영본부를 찾아봤다.(편집자 주) ▲경주계획 주 3회 경정을 개최해 연간 132일간 1일 12회의 레이스가 펼치진다. 경주거리는 600m 거리를 죄회전방식으로 3∼4바퀴를 도는 것으로 총 1천800∼2천400m의 레이스를 펼치며, 1개 레이스 당 6척의 모터보트가 추전하게 된다. 승식 방식은 단승식(1위 선수 1명을 적중), 연승식(1, 2위 선수 중 1명을 적중), 복승식(1, 2위 선수를 순위에 관계없이 적중), 쌍승식(1, 2위 선수의 순위를 적중) 등 4개 승식으로 운영한다. 이에따른 선수 100명(1일 12레이스, 1일 2회 출전, 격주 출전 기준)과심판 15명(심판장 1, 판정 2, 진행 4, 기록 1, 출발 1, 코너 2, 검사원 4)등이 필요하며 경정운영본부는 이미 지난해 5월 선수후보생 60명과 심판후보생 10명을 선발, 오는 10월 30일까지를 목표로 교육중에 있다. 또한 약 70여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모터보트는 일본제품과 미국제품을 놓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산화를 위해 현재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파기능(모터보트 후면에서 발생하는 파도의 분산 및 제거 기능)을 시험중에 있다. ▲출범 경위 경정장이 들어서는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은 지난 ‘86 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위해 건설된 경기장으로 경기장의 특성상 연간 25일정도만 사용되고 시설관리비도 연간 약 11억원 정도 적자상태에 빠져있다. 이같은 유휴시설 활용방안을 찾던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98년 11월 경정사업팀을 발족하고 경정사업 및 경정장 설치허가 신청(99년 3월)과 그린벨트 행위허가와 건축완료(99년 12월), 경정사업 시행허가 및 경정장 설치허가 승인(2000년 4월 25일, 문화관광부)에 이어 지난해 7월 경정운영본부(사장 노영철)를 설립했다. 경정운영본부는 지난해 5월 경정선수 후보생 50명과 심판후보생 10명을 선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20일까지 1년여간의 기간을 두고 교육중에 있다. 또한 경정장내 수질관리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모터보트(70여대) 선정, 관람운영동, 모터보트관리동, 조명타워, 주차장 건린이 한창 진행중으로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7주간의 종합예행연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정 출범의 효과 무엇보다 지방재정의 획기적 확충에 있다. 경정시행시 지방세(매출액의 10%), 교육세(6%), 농어촌특별세(2%)와 수익금액 중 국민체육진흥기금(40%), 청소년 육성기금(30%), 산업발전기금(17.5%), 지방재정지원(10%), 기타 공익사업(2.5%)가 지원된다. 경정운영본부가 밝힌 초기 1∼2년간의 매출액 3∼4천억원을 기준으로 지방세 300억∼ 400억원과 이익금의 10%가 지원되는 지방재정지원금까지 포함할 경우 당장 내년부터 500억원이 하남시를 비롯 경기도에 투입된다. 여기에다 경정팬들이 하남시에 머물며 사용하는 부대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엄청남 지방재정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익금액 중 40%를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지원하게돼 지난 98년 이후 광고 중단, 체육시설 입장료 부가금사업 대폭 축소,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 복권사업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수입 감소 등 악화상태인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함께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입지조건을 활요, 해양·수상 레져스포츠를 활성화해 국민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창출하고 특히 청소년 수상레져스포츠 체험교실 운영 등으로 청소년의 거넌 육성에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형 선박 건조(조선업)에는 세계 일류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나 모터보트 등 소형 조선업이 열악한 상황에서 경정토입을 통한 모터보트의 국산화 추진으로 이 분야의 획기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경정운영본부측은 밝히고 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인터뷰 내년 4월 경정(모터보트 레이스) 출범을 목표로 불철주야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경정호’의 선장, 노영철(46) 경정운영본부사장은 경정 출범에 대해 “건전한 수상 례져스포츠의 활성화로 새로운 휴식 모델, 여가의 장(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사장과의 일문일답. - 경정 출범의 의미는. ▲경정장이 들어설 위치인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은 지난 ‘86 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위해 건설된 경기장으로 경기장의 특성상 연간 25일정도만 사용되고 시설관리비도 연간 약 11억원 정도 적자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경정은 이같은 유휴시설을 시설을 이용, 시민의 쾌적한 휴식과 레져스포츠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보다 앞서 경정을 도입한 일본이 적자상태에 머물고 있는데. ▲일본의 경륜과 경정이 최근 사양화의 길을 걷고 적자에서 허덕이는 것은 바로 고비용구조때문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Meta-Capitalism(변형자본주의, 경영과 행정의 분리라는 개념으로 상용)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즉 경정 출범을 앞두고 회계, 관리, 노무, 총무 등의 업무는 외부발주를 통해 저비용구조로 개선하는 작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 경마와 경륜에서 볼 수 있듯이 사행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가정파탄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비난여론도 고조되고 있는 상태인데. ▲사실 그점이 우리 경정운영본부로서는 가장 큰 난제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현재 경마는 법적으로 1인당 배팅한도를 10만원으로 하고 있으나, 경정은 절반 수준인 5만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하루 12경주를 할 경우 1인당 60만원만으로 제한되며, 여기에다 법적 환급율 70%를 적용할 경우 사행성 조장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외부 용역발주를 통해 조직적인 사행 조장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예찰활동을 오나벽하게 구축할 생각입니다. - 끝으로 하실 말씀은. ▲우리나라도 점차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노령화 세대를 위한 Silver산업도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경정을 도입한 일본의 경우 각급 병·의원에서 노인들에게 치매 예방적 차원에서 경정을 관전해 보라는 처방전을 쓰기도 하고 있습니다. 경정 출범을 준비하는 우리 경정운영본부는 이와같이 사행성을 완전 배제한 건전한 수상 례져스포츠의 활성화로 새로운 휴식 모델, 여가의 장(場)을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주요 경력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학과, 미국 서부태평양대학원 경영학 석·박사과정 졸업(경영학 석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 회장(현),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발전연구소장(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 사장(현)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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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1-04-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