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이슈>전력시설 확충사업 마찰

‘전자파를 차단해 주세요’한국전력이 도내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송전선, 송전탑, 변전소 등 전력시설 확충사업은 이유가 어떠하던간에 주민과의 마찰로 이어지기가 일쑤다. 특히 이같은 민원은 대부분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안양, 안성, 파주 등 곳곳에서 이같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며 양자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경기도나 경기도의회 등 상급기관으로 진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법정공방까지 벌이는 최악의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전자파 발생으로 인한 건강위협을 주로 반대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며 한전은 건설비 과다로 인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맞서고 있다. 특히 한전은 이같은 사업들 대부분이 인허가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친 만큼 주민들의 주장만을 수용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있는 이같은 분쟁을 재조명,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안성시 양성면 송전탑 한국전력은 지난해초부터 34만5천V용량의 신 안성∼ 신 용인간 송전선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공사가 진행되자 노곡3리 염티마을 주민들은 마을과 인접한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을 용인시와의 경계지점인 쌍용산으로 옮길 것을 주장하며 현재 집단행동을 불사하고 있다. 이같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단연 전자파로 인한 건강위협이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설치노선을 쌍용산으로 이전할 경우, 선로를 직각으로 설치해야하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 주민들의 주장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마찰을 빚자 주민들은 집단시위는 물론이고 인터넷상의 ‘안티한전’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국 한전과 수차례에 거쳐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마을회관 건립,진입로 포장, 장학금 조성 등 송전전로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방향에서 타결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송전탑 분당신도시 건설당시 토지공사의 요청에 의해 75년 6월 최초로 설치된 송전선로를 한전이 93년 7월 분당구 구미동 하얀마을 및 무지개마을 일대로 이전하면서부터 민원이 야기되기 시작했다. 한전은 당초 345kv 2도체 2회선으로 2.8km내에 철답 6기가 설치되었던 것을 95년 1월 3.1km내에 철탑 10기로 증설한 것은 물론이고 송전선로도 4도체 2회선을 무단 증설했다. 이같은 증설작업이 이루어지자 무지개마을 및 하얀마을 주민 1천257세대 4천189명은 송전선로 아파트 건물부터 20m까지 근접, 대형사고 및 전자파로 인한 주민건강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파주시 교하지구 송전탑 오는 5월 입주예정인 파주시 교하벽산아파트 조미숙씨(서울시 강서구 화곡동)는 지난달 23일 경기도의회에 송전탑과 관련한 민원을 제기했다. 조씨에 따르면 입주예정일이 다가오고 있으나 단지내 초고압 송전탑이 위치해 있어 관할 교육청이 초등학교 부지로 인정하지 않고 다른 부지를 요구하고 있어 학교는 착공조차 못하고 있으니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조씨는 특히 교육청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파주시는 개발에만 눈이멀어 사업승인 적법하다는 이유만으로 전혀 해결책을 모색치 않고 있다며 분개했다. 조씨는 전자파가 위해함을 아는 어른들이 어린이를 볼모로 이같은 행정을 전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을 금치않았다. ▲서안양 변전소 (주) 삼희산업은 지난해 안양시를 상대로한 소송끝에 승소, 만안구 발달2동 137-5 번지일대 7필지에 연면적 1만393㎡에 지하4층 지상8층의 복합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삼희산업측이 지난해 6월 한전측과 지하 2∼4층에 변전소를 설치키로계약을 하면서 민원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2월12일 착공신고서가 제출되자 4월23일 가칭 서안양변전소 건립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 현재 집행행동을 준비중이다. 이같이 집단민원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삼희산업측은 건축허가를 받은 이상 집단민원이 발생하더라도 한전측과의 계약을 수행할 수 밖에 없고 내년에 준공해 2004년부터는 변전소를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서안양변전소 분쟁은 삼의산업측이 주민대표 등 3인을 상대로 사업손실을 이유로 6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남부지원에 제기했고 이에 맞서 변호사 출신인지역의 국회의원은 무료로 피고를 변호하고 있어 법적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에서는 과천 등 일부지역에서 송전탑 건립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송전탑 및 송전선로, 변전소 등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시설물을 둘러싼 분쟁은 대부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되고 있다는데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주민들은 전자파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는다는 주장을 내세워 이전이나 지중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전이나 사업자측은 적법한 법절차를 거친 만큼 하자가 없고 이전 시에는 상당한 액수의 추가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 걸까? 현재 송전선로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지역출신의 경기도의회 K의원은 “송전선로 및 송전탑과 관련된 민원은 해마다 되풀이 되는 연례행사”라며 “이러한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기위해서는 합의식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근본적인 방안으로 전력시설들의 지중화와 주민합의에 따른 노선설정 등의 제도적 장치마련을 제시하고 있다.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고 해서 국가기간시설을 설치하며 주민에게 피해를 가중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D-100일 2001세계도자기엑스포

흙의 문화와 문명, 새천년을 향한 도자기의 예술적·상업적 가능성이 입체적으로 조명될 지구촌의 도자 축제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www.worldceramic.org)’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흙으로 빚은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간 이천·여주·광주 등 3곳에서 열리는 도자기엑스포는 80여개국 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머드급 국제행사다. 사업비 규모만도 1천263억원이 투자됐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행정자치부,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한국관광공사 등 국내 기관과 국제도자협의회(IAC),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미국세라믹학회(ACerS) 등이 후원한다. 경기도의 뛰어난 문화유산인 도자기가 세계로, 세계의 도자기가 경기도로 모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산업이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 경기 동부지역이 새 관광명소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도자문화의 과거·현재·미래 세계도자기엑스포는 시대별, 대륙별, 장르별로 도자기의 문화, 도자기와 예술, 도자기와 삶, 도자기와 미래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새천년 문화 프로젝트다. 도자기 전시행사로 세계도자문명전, 동북아도자교류전, 세계현대도자전, 세계도자디자인전, 한국전통·한국현대도자전, 조선도공 후예전, 첨단세라믹·원주민 토기전, IAC·NCECA회원전 등이 기획돼 있다. ‘고대에서 현대로, 동양에서 서양으로’란 주제로 열리는 세계도자문명전은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베트남 호림박물관, 중국 북경고궁박물관,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등 동양의 유명한 박물관과 프랑스의 세브르 국립도자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등이 소장한 도자 명품 340점이 출품돼 이천 세계도자센터에 전시된다. ‘한·중·일 도자 교류사’인 동북아도자교류전은 한·중·일 주요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200여점이 출품돼 동북아의 도자기 정체성과 세계도자문명에 기여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세계현대도자전은 20세기 도자사를 이끌어온 미국, 유렵,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주요작가 38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세계도자디자인전은 세계도자 디자인계를 선도하는 유명 디자이너 20명이 초대돼 도자의 창조적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이밖에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70여명의 도예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할 ‘한국전통·한국현대도자전’과 조선도공 후예로 일본 큐슈지방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일본 도예계의 주요작가 이삼평, 심수관 등 6대 가문의 작품이 전시될 ‘조선도공 후예전’, 광통신 및 우주항공, 전자공학, 바이오세라믹 등 첨단산업을 믹서해 만든 ‘첨단세라믹전’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제공된다. 행사기간에는 국제도자기학술회의와 국제도자협의회 39차 집행위원회, 국제도자워크샵, 세계 69개 국가에서 참여한 국제공모전 등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앞으로 2년마다 열리게 된다. 도자 애호가는 물론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 모두에게 흙과 도자를 이용, 함께 참여하는 환희와 감동의 이벤트도 펼쳐진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광주 행사장 조선관요박물관 앞 광장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춤과 공연으로 이어지는 전야제가 열리고 개막식은 주행사장인 이천에서 8월 1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다. 폐막식은 10월 28일 오후 5시부터 여주행사장에서 개최되며 이 때 국내 100대 요장(窯匠)의 작품을 타임캡슐에 담아 땅에 묻는 의식도 진행된다. 이밖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내가 만든 도자기, 클레이올림픽, 머드페스티벌, 세계민속도자 제작시연, 전통가마 불지피기, 다레시연, 행복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도 펼쳐진다. ◇준비상황 지금까지 아시아 14개국, 미주 15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아프리카 7개국, 유럽 4개국 등 모두 79개국의 참가가 확정됐다. 분야별로는 세계도자문명전과 국제공모전 등 15개 전시행사에 75개국이 출품을 통보해 왔으며 브라질과 스페인 등 15개국은 삼바와 플라멩코 등의 예술공연을 하겠다고 신청했다. 일본과 스페인, 베트남 등 3개국은 별도의 전시관을 세워 도자 비즈니스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도자기엑스포의 백미인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에는 국제 공모전 사상 최대규모인 69개국 2천19명이 4천206점을 출품하겠다고 신청했다. 이천 13만평, 여주 3만평, 광주 16만평 등 모두 32만평의 부지에 조성중인 행사장 및 부대시설은 공정에 따라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천은 90%의 공정률을 보이며 5월말 준공 예정이고 광주와 여주 행사장도 6∼7월중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내방객들을 위한 도로 및 주차장 공사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시작된 국도 3호선 광주행사장 부근 도로와 곤지암 인터체인지 램프확장공사는 7월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3개 행사장별로 주차공간 확보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점지역의 관람객들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도 계획돼 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돋보기-도자영상과 테마공원> 첨단의 멀티미디어 제작기법을 활용한 영상과 도자예술의 접목이라 할 수 있는 도자영상은 이천 주행사장내 곰방대가마에서 열린다. 빛과 소리의 조화로 많은 이들을 꿈과 낭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할 도자영상은 비디오 아트의 대가인 백남준씨의 예술성과 레이저영상을 가미한 작품. 도자관련 다큐멘터리 영상과 해외 도자영상 라이브러리를 집대성한 이 도자영상은 세계속의 도자산업 중심지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로 눈여겨 볼만하다. 테마공원도 도자기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이면 빠짐없이 보아야 할 행사장이다. 이천 토야랜드는 주사위 의자, 기린, 곰 가족 등 다채로운 조형물이 조경시설물과 함께 구성된 상징조각공원이다. 특히 일부 작품은 도자파편으로 제작해 폐자원을 미술품으로 승격시켜 아이들의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주의 한글테마파크는 한글자모를 한자씩 병풍처럼 새겨 전시한 공원.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 한글테마파크는 한글의 우수함을 알리고 흙의 예술인 도자기엑스로의 주제를 부각시킨 산 교육장이다. 광주의 흙의 나라는 광주에서 생산되는 흙으로 전망탑, 미로, 휴식공간, 분수 등을 착시효과를 주어 표현한 테마공원. 도자지역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관람객에게 추억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미니박스-마스코트 토야> 흙은 생명의 퇴적인 동시에 생명의 원천이다. 흙으로 빚어진 도자기는 우리들의 생명과 환경, 미래문명을 상징하는 소중한 예술이자 산업이다. 흙과 물, 나무와 불, 그리고 사기장의 혼으로 빚어지는 도자기는 자연의 섭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속에는 우리의 삶과 문화가 녹아있으며 미래의 꿈이 서려있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엠블렘은 이같은 흙이 지닌 본원적인 아름다움을 절박하게 표현하고 있다. 도자기의 태토인 점토위에 한국의 자람스런 문화유산인 국보 제66호 청자장병을 음각하고 행사 영문명칭(World Ceramic Exposition 2001 Korea)가 자연스럽게 양각 배열돼 있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마스코트인 ‘토야(土也)’는 우리 생명의 근원인 흙, 어머니 자연과 같은 흙으로 빚어진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열린머리’를 가지고 우주에서 온 토야는 ‘열린마음’으로 2000년 1월 1일 0시를 기해 이 땅에 태어났다. 세계도자기엑스포와 함께 인류의 밀레니움 문화, 문명과 흙 속으로 펼쳐지는 미래로의 대장정에 나서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스런 길잡이가 될 토야에게 여러분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맡겨 보십시요./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경기이슈>접경지역 수정법 제외 논란

최근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동두천, 김포, 파주, 고양, 연천, 포천, 양주 등 7개 시·군 주민들이 이달초부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접경지역지원법 적용지역을 수도권 규제 범위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것이 이들 지역 주민들이 서명운동에 나선 이유다. 남북 화해와 통일의 시대에 정부가 그동안 ‘분단’이란 올가미로 인해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접경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북부지역 주민들은 이 법의 시행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접경지역지원법 시행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살펴본다. ◇경기북부지역의 낙후성 “이제 더 이상 살수가 없습니다. 살기 위해서라면 고향을 등질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연천군 한 주민의 호소다. 연천지역 주민을 만나 ‘살기 좋습니까’라고 묻는 다면 100명중 100명 모두 이같이 답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각종 규제탓 때문이다. 연천지역에 적용되는 규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개발제한구역법 등 각종 굵직한 규제들은 몽땅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집을 한채 짖더라도 군사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공장하나를 유치하려고 해도 총량제에 묶이고 군사동의를 얻어야 하며 환경법에 저촉받아 공장을 짖겠다는 사람들이 기피한다. 그렇다고 농사를 마음대로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민통선 안의 논의 경우 출입통제를 받고 있고 한해 수확한 벼를 말리려고 하면 군사작전이란 명분으로 탱크들이 벼를 짖밟고 다녀도 한마디 호소할 때가 없다. 이처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열악해지자 연천지역 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연천군 인구수는 지난 80년 6만7천여명에서 오히려 4만9천명으로 줄었고 6·25 전쟁이후 5만3천여명이던 인구보다도 현재 적다. 이는 연천지역만의 상황이 아니다. 접경지역으로 불리는 경기북부지역 시·군들의 총제적인 상황이다. 북부지역의 낙후성을 수치적으로 살펴보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지난 98년 현재 580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61%에 불과하고 80년부터 99년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신설은 256㎞로 전국의 5.1%, 경기도 전체의 6.2%이다. 또 국도건설 1인당 지원액도 8만7천원으로 경기도 평균의 56%에 그치고 있고 국가산업단지 조성면적도 2개소(18만9천㎡)로 전국 32개소(1천315만4천㎡)의 6.25%에 불과하다. 인구밀도도 경기북부지역은 1㎢당 168명으로 수도권의 1천857명에 10%도 안되고 300명 이상 사업체도 접경지역은 5개소인 반면 수도권 전체는 1천283개소에 달하는 등 상대적 낙후성을 면치 못할 뿐 아니라 황폐화되고 있다. ◇접경지역지원법 제정 정부는 남북협력과 북방진출의 거점지역으로 접경지역을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해 1월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했다. 접경지역지원법 적용대상은 경기도의 경우 7개 시·군 46개 읍·면·동이고 인천지역의 경우 2개 시·군 17개 읍·면이다. 접경지역지원법이 제정됨에 따라 해당 시·도에서는 접경지역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행자부가 해당 시·도계획을 종합해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는 접경지역계획 수립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경기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도가 수립중인 접경지역계획은 오는 2010년을 목표로 ▲토지이용 및 활용방안 ▲접경지역 관리권역 설정 및 관리방안 ▲환경보전의 합리적인 관리방안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방안 ▲산업기반시설확충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주생활환경 개선방안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 조성 등과 지역별 전략사업 등을 담을 예정이다. ◇접경지역지원법과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상충 그러나 이같은 접경지역계획이 수립된다고 해도 경기·인천지역은 상위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사실상 계획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접경지역 대부분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돼 있고 접경지역지원에 관한 법률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우선 적용되도록 법 제정(접경지역지원법 제3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경기·인천시가 수립한 접경지종합계획이 심의·확정되기 위해서는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대상에 대해 우선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얻어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해야 한다. 이 때 접경지역에 회사을 설립하거나 공장을 신·증축하기 위해서는 공장건축총량제를 초과할 수 없다. 또 접경지역내 공장을 이전할 경우 조세관련법률상 세제지원을 받도록 접경지역지원법에 규정해 놓은 반면 조세제한특례법으로 수도권의 공장 및 법인 본사 등이 타 지역으로 이전시 조세지원을 하도록 규정, 상호위배적인 법률로 인해 공장유치가 어려운 상태다. 더욱이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대학설립의 경우 접경지역지원법에는 유치를 가능하도록 해 놓고도 수정법에 이를 규제하고 있어 대학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처럼 상충된 법적용으로 인해 50년만에 접경지역의 발전을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됐지만 현실적으로는 법 적용을 가로막고 있자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수정법 개정을 접경지역은 저렴한 지가, 수도 서울 및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넓은 개발가용용지, 다양한 관광자원 등 지역발전의 잠재요소가 풍부하다. 특히 통일시대 남북교류의 거점지이자 배후도시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이다. 낙후된 지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다. 비수도권지역보다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특례법을 적용하기 보다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대상에서 접경지역을 제외시켜 접경지역지원법으로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접경지역을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면 물론 비수도권의 반발을 가져 올 수 는 있지만 장기적인 국토발전측면에서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도 필요한 때다. 연천군의회 이연구 의장(51)은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은 곧 국가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수정법의 개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유재명,배성윤 기자

<우리는 이웃사촌>이천 증포동 선경아파트

아파트 단지내의 쾌적한 주변환경이며 여기에다 부녀회가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은 물론 테니스회를 비롯, 탁구와 축구 등 각종 동호회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아파트단지가 있다. 이천시 증포동 선경아파트 1, 2차단지. 이 단지내 694세대 주민들은 살기좋은 단지환경 조성과 함께 정으로 뭉쳐진 멋드러진 공동체운영으로 이천인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사랑으로 엉킨 공동체 생활 인구 20여만에 육박하는 이천시는 현재 70여 아파트단지가 원주민과 외지인들이 뒤엉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이중 지난 96년과 97년에 건립된 700여세대 규모의 선경아파트가 유독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지내 도서관 운영 등 독특한 주민 편익적 생활환경 조성과 더불어 애경사에 임한다. 지난해 10월중 이 단지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된 두세대가 있었다. 특히 이중 한 세대는 가장의 사고로 남겨진 식구들이 생계마저 위협받는 안타까운 지경에 처했다. 그러나 700여 단지 식구들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십시일반 쌀과 과일, 그리고 피복 등의 위문품을 들고 이 세대를 찾아 외로움을 달래면서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었다. 지난 5년동안 이 단지의 부녀회장과 총무직을 맏고 있는 여금옥씨(35·여·102동)와 이형숙씨(34·여·101동). 이들은 단지내 공간을 활용, 주례행사로 알뜰시장과 바자회를 연다. 언제 불어닥칠줄 모르는 이웃의 아품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한 선경아파트 부녀회의 이색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단지 주민들의 이웃사랑은 여느 아파트와 다르다. 타 단지와 비교 유독 노인거주율이 많은 선경아파트는 노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각 세대별로 쌀 등 먹거리를 조금씩 모아 전달하는 것이 상례화됐을 뿐 아니라 남은 기금으로 인근 백사면소재 노인들을 찾아가는 것도 이들만의 즐거움이 된 것이다. 올초에는 부녀회주관으로 척사대회를 개최, 동네 어르신네들의 노환을 달래주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200여만원 상당의 기금을 마련, 입주민 노래자랑도 가져 인근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게다가 자녀들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도 남달라 지난 8월 여름방학을 이용, 관광버스 2대로 현장학습을 시켜 주었다. 이날 150여명의 단지 가족이 찾아간 충북 문경의 태조왕건 드라마 셋트장은 지금도 아이들의 머리를 맴돌고 있을 정도로 추억거리가 되고 있다는 이 단지 이정배통장(42·201동)의 말이다. □쾌적한 단지환경 자녀들의 참고서적에서부터 소설류에 이르기까지 1만여권의 책자가 구비된 단지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는 이 이파트 주민들은 지금도 자랑하는 지난 일이 있다. 수십년만의 폭설로 온통 도심이 눈으로 뒤덮였던 올초, 어느 한사람의 말도없이 모든 주민들이 손에손에 빗자루 등을 들고 나와 주민들이 한나로 뭉쳐 눈을 치웠던 모습은 지금도 주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주차도 별 어려움이 없다. 비교적 동과 동사이 공간이 넓어 차량주차에 별 어려움이 없는데다 주변미관을 거스리는 화물차의 주차행위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에 주차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다. 이에따라 무질서하고 비신사적 주차행위로 인해 소요되는 주차감시 및 제어장비 구비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상대적으로 주민복지를 위한 기금을 폭넓게 조성하는 이중효과를 보고 있다. 김기호자치회장은 이와관련 “서로 신뢰하고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면 단지 입구에 주차제어기나 경비원 등의 신규채용, 경비초소 신축 등 막대한 경비가 들어갈 수 있으나 입주민들의 이해로 이같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이천시 또한 쓰레기 수거로부터 청소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미관에 있어 최적의 조건과 상태를 보이고 있는 곳이 선경아파트라 내세운다. 부녀회는 드럼통에 밸브를 달아 폐식용유 수거함을 만들어 오는 7월부터 폐식용류 비누를 제작, 아파트 각 세대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올중 단지내에 1년생 묘목 100주를 식재, 꽃과 정이 함께 어우러져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는 알찬계획을 갖고 있다. <인터뷰>선경아파트 자치회장 김기호씨 “70여개소의 이천소재 아파트 단지중 선경아파트는 쾌적한 주변환경과 함께 최고로 조용한 단지로 손꼽히고 있다”고 자랑하는 자치회 김기호회장(49·204동). 김회장은 자신의 바쁜 일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주어진 심부름꾼의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다. - 단지 자랑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지난 4년간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제 자신도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전국 대부분의 아파트 자치회가 그렇듯이 사실 말들이 많은 곳이 자치회이지만 지금까지 입주민들로부터 불평의 소리를 개인적으로 받은 적이 전혀 없다. 다분히 자치회의 자랑섞인 말이 되겠지만 그만큼 주민들이 자치회 일에 동참하고 또 자치회는 주민입장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민주적 공동체가 선경아파트라 말할 수 있다. -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를 위한 그간의 노력이 있다면. ▲우선 단지주민들은 모든 애경사에 있어 내일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같이하는 모습이 보기좋다. 특히 노인들을 위한 부녀회의 활동, 그리고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여름나들이, 식목활동 등은 어느단지에 뒤지지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또 1만권의 서적이 구비된 단지 도서관은 주민들은 물론 자녀들의 공부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4용지 두장 크기로 승강기 내부에 안내판을 설치해 한면은 안내문, 그리고 한면은 한시나 좋은 글을 게재, 입주민 스스로 품격과 인격을 높이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각동별로 휀스를 만들어 주고 화단가꾸기 운동을 실천, 가장 멋있게 가꾼 라인의 입주민 전세대에 상품을 지급하는 자치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추적 경기이슈>광릉숲 완충구역 확대 지정 논란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광릉숲.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종 다양성을 자랑하는 광릉숲이 각종 개발로 훼손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산림청과 경기도는 후손들의 재산인 광릉숲을 보전하기 위해‘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법률을 통해 지정토록 돼 있는 완충구역으로 놓고 산림청, 도,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산림청과 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현재 광릉숲 외에 추가로 더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민들은 광릉숲의 훼손이 정부와 도에 의해 이뤄졌는데 이제와 규제지역을 확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겠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맞서고 있다. ◇광릉숲 파괴 및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제정 600여년전 조선 7대 임금인 세조(世祖)의 능인 광릉(廣陵)이 들어서면서 국가차원의 관리가 이뤄진 광릉숲. 일제하인 지난 13년 임업시험지와 시험묘포장이 설치됐고 지난 87년에는 국립수목원(당시 광릉수목원)이 들어선 국내 최대의 숲이다. 포천군 소흘읍과 남양주 진접읍, 의정부 민락동 등 3개 시·군으로 이뤄진 광릉숲은 그 면적만도 2천400㏊에 달한다. 그러나 이 광릉숲이 87년이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통된 숲 관통 도로로 지나는 차량들의 매연과 소음, 이용객의 폭발적 증가, 광릉숲 주변지역의 난개발 등으로 광릉숲의 자연생태계가 훼손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생물종들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수질이 오염되면서 곤충류‘노린재목’의 경우 100종이 서식했던 것이 지난 94∼95년 조사시에는 43종으로 56종이 미발견되는 등 종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또 ‘나비목’도 1천174종이 발견돼 타 지역에 비해 풍부했으나 상당수 종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850년대 심어진 수령 150년 이상된 전나무가 496그루가 있었으나 이중 152그루는 고사하고 지금은 344그루만이 수간주사 등으로 근근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산림청과 경기도는 광릉숲이 이처럼 훼손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목원 외에 완충구역을 지정하는‘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지난달 28일 공포, 오는 9월 2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광릉숲을 관통하던 국가지원지방도 86호선중 포천군 소흘읍직동리∼부평리 봉선사 5㎞ 구간도 폐쇄하고 포천군 소흘읍 이동교리∼내촌면 진목리 왕복4차선 7.9㎞의 우회도로를 내년초 착공할 계획이다. ◇완충구역 지정을 놓고 산림청, 도, 주민 이견차 산림청은 오는 9월 시행될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에 따른 ‘완충구역’지정을 놓고 최근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완충구역 지정은 지난 96년 국무총리실에서 지침형식으로 시달했던 광릉숲 주변지역의 588㏊인 완충지역이 법적 근거가 없자 이를 이번 법률에 규정하겠다는 것. 산림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경기도에 의견수렴 공문을 보냈고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완충구역 지정에 대해 경기도가 현재 광릉숲과 국무총리실에서 지침으로 운영되던 완충지역외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던 지역까지 포함시키려고 하자 주민들이 반발, 마찰이 일고 있다. 특별관리구역은 도가 광릉숲 주변지역의 농지 및 임야에 카페, 러브호텔 등이 들어서는 등 난개발이 이뤄지자 올초 광릉숲과 완충지역외에 2천858㏊를 건축규제대상으로 묶은 곳. 도는 최근 이 지역내 건축법상 건축허가권한을 회수하면서 특별관리지역을 해제한 상태다. 도는 산림청의 완충구역 지정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지정할 것’이란 원칙적인 입장만 산림청에 제시하되 국무총리실에서 지정했던 완충지역(588㏊)와 특별관리권역중 그린벨트, 자연임지, 군사시설보호구역, 도시계획구역을 제외한 182㏊를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도 제2청 관계자는 “훼손되는 광릉숲 보전을 위해서는 국무총리실에서 지정한 완충지역과 함께 추가로 일부 지역을 지정, 770㏊정도를 완충구역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특별관리구역 2천858㏊전체를 완충구역으로 지정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 오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광릉숲보전주민대책협의회는 최근 진정서를 통해 “광릉숲은 보전되야 하고 보호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현재 정부와 도의 규제강화가 수목원을 보호할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광릉숲 환경파괴의 주범은 정부와 수목원”이라며 “정부가 88올림픽을 개최하며 외국관광객을 끌어 모은다고 광릉숲 관통도로를 개설해 환경파괴를 자초해 놓았고 수목원은 산림해충은 발제하기 위해 살충제를 무차별 살포, 곤충과 벌레들이 사라져 먹이사슬이 끊기는 바람에 조류와 곤충들이 떠나고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목원은 임도를 개설한다며 각종 중장비를 동원하고 앰프 등의 사용으로 소음으로 곤충과 조류들이 떠나는 파괴를 자초해 놓고 이제와 완충구역을 지정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규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숲도 살리고 주민들도 살리는 정책을 펴라”고 경고했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도가 특별관리구역중 개별법으로 규제받는 지역외를 완충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것은 특별관리구역 전체를 묶겠다는 의도와 같다”며 “광릉숲만 엄격히 제한하라”고 주장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미니박스-광릉숲은 자연생태계의 보고> 광릉숲보존협회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포천군 소흘읍과 남양주 진접읍에 걸쳐 있는 산림청 소유 시험림 2천240㏊의 ‘광릉숲’에 대한 자연생태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광릉숲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 다양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광릉숲에 천연기념물인 크낙새(197호)와 팔색조(204호) 등 157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국내 조류 304종의 40%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설악산 105종과 지리산 95종 등과 비교할 때 좁은 면적에 다양한 조류가 밀집 서식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 식물도 희귀 및 멸종위기종인 ‘광릉요강꽃’과 14종의 특산식물 등 모두 983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포유류는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328호) 등 27종으로 28종의 소백산과 24종의 지리산에 비해 손색이 없으며 곤충류도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75호) 등 모두 2천384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우리는이웃사촌>성남 한솔마을 4차주공

피붙이 이상이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2동 ‘한솔마을 4차 주공아파트’주민들은 말그대로 ‘이웃사촌’들이다. 답답한 콘크리트벽에나 갇혀있을 법한 ‘이웃사랑’은 한솔식구들에겐 당연함 그 자체. 메마른 회색도시에 커다란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한솔마을을 찾은 날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우리는 한 가족 17개동 1천651세대 5천여명의 주민들은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낸다. 한 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는 비아냥의 대상이었던 아파트 생활문화도 이제는 고전(古典)이 돼 버렸다. 매년 봄·가을엔 주민단합을 위한 ‘야유회’를 떠난다. 야유회를 통해 새로 이사온 가족들을 만나고 주부들은 다소 치기어린 ‘남편 흉’에 자식자랑까지 늘어 놓는다. 한참 늘어진 입담이 그치고 나면 친목도모를 위한 체육대회를 갖고 마을발전을 위한 격의없는 토론시간도 가진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는 곧바로 원활한 주민자치를 위한 제안으로 수용된다. 매달 1일은 ‘주민 대청소의 날’이다. ‘내집앞은 내가 깨끗이’한다는 생각에서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지난 겨울에도 ‘누가 먼저랄 것’없이 주민들 스스로 눈치우기에 나섰다. 이때문인지 단지 주변에는 그 흔한 쓰레기 하나 찾기보기 힘들다. 과거 ‘나는 나’로 대변되던 아파트 생활이 ‘우리’라는 공동체 생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웃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며 한 식구처럼 사는 한솔마을을 보며 회색의 ‘청학동 마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송소자 총부녀회장(50)은 “살기좋은 마을 조성을 위해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공감대가 주민들 사이에 폭넓게 형성돼 있다”며 “한 가족처럼 지내며 이웃간 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명한 아파트 관리구조 사람이 모이면 다툼이나 갈등 등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나 한솔마을에선 생소한 단 어로 치부될 뿐이다. 매년 1년치 회계년도 감사를 통해 감사보고서를 채택하고 투명한 재무상태를 공개한다. 일반 관리비를 비롯해 승강기 유지비, 전기료, 난방비, 청소·소독비 등에 대한 손익계산서를 하나도 빠짐없이 주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공증’을 받는 셈. ‘관리비 부과내역서’를 아예 책자로 발간, 주민회람을 시키기도 한다. 청소비는 얼마나 들었고 난방비, 전기료, 상·하수도 요금 등은 물론, 부녀회 기금 사용 내역서도 동봉해 투명성을 강조한다. 지난해 1기 결산때 생긴 잡수익 4천500만원은 현재 특별수선충당금으로 적립해 놓았다. 모자라는 주차공간(세대당 0.7대) 확보를 위해 주차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이때문에 웬만한 아파트에서 비일비재한 주민간 주차다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비상시를 위해 관리사무소를 24시간 개방, 다양한 주민 민원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함께 50만원이상 물품 구입이나 공사 입찰시 공개입찰로 투명성을 확보한다. 특히 모든 공사에 대해 외주처리 방식을 지양하고 자체 인력을 동원해 처리, 연간 5천만원 정도의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매달 한번씩 입주자 대표, 통장단 및 부녀회장단 간담회를 실시, 건의사항을 받거나 마을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다양한 문화 복지생활 주민복지 증진과 각종 편의제공을 위해 단지내에 약수터를 설치,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함께 환경정화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단지내 능골공원에 야외 화장실을 신축했는가 하면,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게이트볼 장을 설치,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게이트볼을 즐기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아파트 박순덕 노인회장(72)은 “한솔마을이 노인들의 천국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실버복지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통해 노인들의 소외감을 달래주고 활력도 불어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위한 ‘어린이 집’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80여명의 어린이가 다닐 만큼 젊은 부부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다. 여타 일반 학원에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공간 마련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배옥분 통장협의회장(52)은 “신세대 맞벌이 부부를 포함해 탁아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어린이 집을 운영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한솔마을측은 주민복리 증진과 생활편익 제공을 위해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인터뷰>-입주자대표회의 정경수 회장 “분당에서 두번째로 큰 아파트 단지지만 주민 갈등이나 별다른 민원없이 모두가 한 식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2동 ‘한솔마을 4단지’입주자 대표회의 정경수 회장(45)은 주민간 화합과 친목도모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평소 투명한 아파트 관리를 강조한다는데. ▲입주자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한 아파트 관리구조가 필수적이다. 주민들이 낸 관리비를 어떻게 사용했고 전반적인 회계 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안다는 것은 당연한 주민들의 알 권리다. 이같은 투명한 회계구조를 통해서만이 주민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어떤 물질적인 것보다 주민들 스스로가 ‘담장벽을 허물자’는 생각 아래 자발적인 단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달 실시하는 대청소의 날에는 주민 90%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마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특히 눈이 많이 온 지난 겨울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민들 스스로가 눈치우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보다 많은 혜택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주민불편 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수시로 접수해 주민들의 애로 및 고충을 줄여 나갈 예정이며 무엇보다 ‘살기좋은 한솔마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좋은 일도 많이 한다던데. ▲개인적으로 소년소녀가장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을 뿐이다. 물질적인 도움도 좋지만 올바른 사회적응을 위해 주로 대화시간을 많이 가진다. 이와함께 교도소 출소자들의 자립 갱생을 도와주고 있으며, 은퇴한 목사님들이 모여있는 공주원로원에도 가끔 들르고 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특집>’수상 레포츠의 꽃’ 경정 출범

경정(모터보트 레이스)의 내년 4월 출범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경마, 경륜에 이은 세번째로 출범하는 수상 레져스포츠로 지난 91년 12월 31일 법률 제 4476호에 의해 경륜·경정법이 시행·공포된 이후 꼭 11년만에 햇빛을 보게되는 것이다. 이에따라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내 부지 중 경주수면 9만8천24㎡, 관람운영동·주차장부지 13만6천302㎡의 매머드급 경정장이 들어서게 되며 주 3회, 연간132일의 모터보트 레이스가 펼쳐진다. 출범 초기 연간 3천∼4천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중 10%가 지방세로 부과되며, 이익금 중 10%의 지방재정지원까지 포함할 경우, 약 16∼18% 정도가 하남시를 비롯 경기도 지방재정으로 흡수되게 된다. 건전한 수상 레져스포츠의 활성화와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의 유후시설 활용, 지방재정 확충 및 공익기금 조성, 고용창출, 국내 해양산업과 수상스포츠용품 산업 발전을 목표로 한창 분주한 경정운영본부를 찾아봤다.(편집자 주) ▲경주계획 주 3회 경정을 개최해 연간 132일간 1일 12회의 레이스가 펼치진다. 경주거리는 600m 거리를 죄회전방식으로 3∼4바퀴를 도는 것으로 총 1천800∼2천400m의 레이스를 펼치며, 1개 레이스 당 6척의 모터보트가 추전하게 된다. 승식 방식은 단승식(1위 선수 1명을 적중), 연승식(1, 2위 선수 중 1명을 적중), 복승식(1, 2위 선수를 순위에 관계없이 적중), 쌍승식(1, 2위 선수의 순위를 적중) 등 4개 승식으로 운영한다. 이에따른 선수 100명(1일 12레이스, 1일 2회 출전, 격주 출전 기준)과심판 15명(심판장 1, 판정 2, 진행 4, 기록 1, 출발 1, 코너 2, 검사원 4)등이 필요하며 경정운영본부는 이미 지난해 5월 선수후보생 60명과 심판후보생 10명을 선발, 오는 10월 30일까지를 목표로 교육중에 있다. 또한 약 70여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모터보트는 일본제품과 미국제품을 놓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산화를 위해 현재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파기능(모터보트 후면에서 발생하는 파도의 분산 및 제거 기능)을 시험중에 있다. ▲출범 경위 경정장이 들어서는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은 지난 ‘86 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위해 건설된 경기장으로 경기장의 특성상 연간 25일정도만 사용되고 시설관리비도 연간 약 11억원 정도 적자상태에 빠져있다. 이같은 유휴시설 활용방안을 찾던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98년 11월 경정사업팀을 발족하고 경정사업 및 경정장 설치허가 신청(99년 3월)과 그린벨트 행위허가와 건축완료(99년 12월), 경정사업 시행허가 및 경정장 설치허가 승인(2000년 4월 25일, 문화관광부)에 이어 지난해 7월 경정운영본부(사장 노영철)를 설립했다. 경정운영본부는 지난해 5월 경정선수 후보생 50명과 심판후보생 10명을 선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20일까지 1년여간의 기간을 두고 교육중에 있다. 또한 경정장내 수질관리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모터보트(70여대) 선정, 관람운영동, 모터보트관리동, 조명타워, 주차장 건린이 한창 진행중으로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7주간의 종합예행연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정 출범의 효과 무엇보다 지방재정의 획기적 확충에 있다. 경정시행시 지방세(매출액의 10%), 교육세(6%), 농어촌특별세(2%)와 수익금액 중 국민체육진흥기금(40%), 청소년 육성기금(30%), 산업발전기금(17.5%), 지방재정지원(10%), 기타 공익사업(2.5%)가 지원된다. 경정운영본부가 밝힌 초기 1∼2년간의 매출액 3∼4천억원을 기준으로 지방세 300억∼ 400억원과 이익금의 10%가 지원되는 지방재정지원금까지 포함할 경우 당장 내년부터 500억원이 하남시를 비롯 경기도에 투입된다. 여기에다 경정팬들이 하남시에 머물며 사용하는 부대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엄청남 지방재정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익금액 중 40%를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지원하게돼 지난 98년 이후 광고 중단, 체육시설 입장료 부가금사업 대폭 축소,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 복권사업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수입 감소 등 악화상태인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함께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입지조건을 활요, 해양·수상 레져스포츠를 활성화해 국민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창출하고 특히 청소년 수상레져스포츠 체험교실 운영 등으로 청소년의 거넌 육성에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형 선박 건조(조선업)에는 세계 일류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나 모터보트 등 소형 조선업이 열악한 상황에서 경정토입을 통한 모터보트의 국산화 추진으로 이 분야의 획기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경정운영본부측은 밝히고 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인터뷰 내년 4월 경정(모터보트 레이스) 출범을 목표로 불철주야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경정호’의 선장, 노영철(46) 경정운영본부사장은 경정 출범에 대해 “건전한 수상 례져스포츠의 활성화로 새로운 휴식 모델, 여가의 장(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사장과의 일문일답. - 경정 출범의 의미는. ▲경정장이 들어설 위치인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은 지난 ‘86 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위해 건설된 경기장으로 경기장의 특성상 연간 25일정도만 사용되고 시설관리비도 연간 약 11억원 정도 적자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경정은 이같은 유휴시설을 시설을 이용, 시민의 쾌적한 휴식과 레져스포츠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보다 앞서 경정을 도입한 일본이 적자상태에 머물고 있는데. ▲일본의 경륜과 경정이 최근 사양화의 길을 걷고 적자에서 허덕이는 것은 바로 고비용구조때문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Meta-Capitalism(변형자본주의, 경영과 행정의 분리라는 개념으로 상용)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즉 경정 출범을 앞두고 회계, 관리, 노무, 총무 등의 업무는 외부발주를 통해 저비용구조로 개선하는 작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 경마와 경륜에서 볼 수 있듯이 사행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가정파탄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비난여론도 고조되고 있는 상태인데. ▲사실 그점이 우리 경정운영본부로서는 가장 큰 난제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현재 경마는 법적으로 1인당 배팅한도를 10만원으로 하고 있으나, 경정은 절반 수준인 5만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하루 12경주를 할 경우 1인당 60만원만으로 제한되며, 여기에다 법적 환급율 70%를 적용할 경우 사행성 조장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외부 용역발주를 통해 조직적인 사행 조장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예찰활동을 오나벽하게 구축할 생각입니다. - 끝으로 하실 말씀은. ▲우리나라도 점차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노령화 세대를 위한 Silver산업도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경정을 도입한 일본의 경우 각급 병·의원에서 노인들에게 치매 예방적 차원에서 경정을 관전해 보라는 처방전을 쓰기도 하고 있습니다. 경정 출범을 준비하는 우리 경정운영본부는 이와같이 사행성을 완전 배제한 건전한 수상 례져스포츠의 활성화로 새로운 휴식 모델, 여가의 장(場)을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주요 경력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학과, 미국 서부태평양대학원 경영학 석·박사과정 졸업(경영학 석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 회장(현),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발전연구소장(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 사장(현)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이웃사촌>시흥시 도창동 에이스 아파트

새순이 돋아나는 봄날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 쬘때 아파트 거실문을 열면 짙푸른 농경지가 눈앞에 한없이 펼쳐진다. 답답한 도심에서는 결코 맛볼수 없는 순수한 자연을 맘껏 즐길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아파트 환경은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다. 지난 97년 9월께 800가구가 입주한 이 아파트는 정책결정기관격인 입주자대표회를 비롯, 부녀회, 산악회, 축구회, 노인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민들이 하나둘씩 늘면서 상대적으로 얼굴 모르는 이웃사촌들이 생겨났다. 이들은 서로 다른 생활방식 등으로 바로 옆에 사는 이웃의 얼굴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려하지도 않았다. 철저한 개인생활 중심으로 무관심이 팽배해져 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99년 9월께 입주민 대표자회를 중심으로 부녀회, 노인회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웃간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보다 살기좋은 아파트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마음과 마음을 열어놓고 의견을 나는 결과 정월 대보름날 ‘동별 척사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드디어 디 데이. 한복을 곱게입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한두가족씩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준비한 가마니를 깔아놓고 ‘동별 척사대회’가 시작됐다. “윷나와라, 윷이냐…” “어이쿠 도네” 선수들은 저마다 신중하게 윷을 던졌고 응원하는 주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말이 나오면 박수를 치며 흥겨워 했다. 승패에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되는 순간이였다. 부녀회의 활발한 활동도 빼놓을 수없는 별미. 아파트를 사랑하는 주부들로 구성된 막강 부녀회는 단지내 대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있다. 사계절 마다 풍물시장을 열고 그 수익금으로 미화원,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어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있다. 또 매달 바자회도 개최, 헌옷 등 각종 물건을 내놓고 서로에게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는 알뜰함과 검소함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율방범대도 자랑거리. 아파트 주민 3인 10조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는 아파트내 각종 질서유지, 차량 파손 등을 감시하고 있다. 이밖에 노인회는 서예교실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산악회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가까운 산으로 등반대회도 열 계획이다. 이제 입주민들은 외롭지 않다. 옆동에 사는 입주민의 숟가락이 몇개가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아파트 벽을 허물었다. 특히 10여명이 예고없이 방문해도 집주인은 이들을 웃으며 맞이한다. 다과나 식사를 즐기며 아이들 키우는 얘기, 어제밤 드라마 얘기 등 1∼2시간 동안 허물없이 수다(?)를 떨며 주부 스트레스를 훨훨 털어내기도 한다. 에이스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아파트 주변을 꽃과 나무로 단장했다. 이른 아침부터 남녀노소 1천여명이 손에는 삽을 들거나 물주전자를 들고 단지내 주차장으로 모였다. 이날 오후까지 입주민들은 눈부신 벚꽃나무·불타는 듯한 빨간 장미·노란 개나리 등 3천800그루를 심어 아파트 주변은 꽃향기로 진동했다. 더욱이 도창초등학교측은 입주민 자녀중 4·5·6학년들에 한해 1일체험학습을 적용, 출석을 대신했다. 정(情) 넘치는 아파트를 만든 입주민들은 이사를 가지않는다. 어느 아파트도 이런 이웃 사촌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이다. 입주민 대표자회는 내달 5월13일께 경로가족재롱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효부상, 장한 아버지 상 등 8개부문에 대해 시상식도 갖는다. 이어 오는 9월께도 주민화합을 위해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 이웃간의 정을 나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토요경마>386 조교사-N세대 기수 ‘세대교체 바람’

386 조교사-N세대 기수 ‘세대교체 바람’ 박대흥조교사, 김동균기수 상승세 최근 40대 초반의 소위 386세대 조교사와 N세대로 불리는 기수들의 호조가 이어지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386세대의 신(新)바람 선봉으로는 18조의 박대흥, 20조의 배대선, 53조의 김문갑 조교사를 들 수 있다. 신흥 강호 삼총사 중 1958년 생(44세)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박대흥 조교사는 데뷔 시기는 1997년으로 제일 늦은 이력을가지고 있다. 지난해 ‘즐거운파티’를 그랑프리 우승으로 이끌며 일약 18조를 명문 마방의 반열에 올려 논 박 조교사, 통산 복승률과 승률은 18.5%와 9.2%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1년의 성적을 보면 22.2%와 12.3%의 복승률과 승률을 기록하며 신흥 강호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 3월 한 달간 복승률이50%(26전 12회)에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97년 한해동안 대상 경주를 3회나 제패한 화려한 경력의 20조 배대선 조교사(42)와 ‘핵돌풍’의 중앙일보배 특별 경주 우승에 힘입어 3월 수득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53조 김문갑 조교사(40)의 젊은 패기도 빛을 발하고 있다. 수득 상금 랭킹 상위권을독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두 능력 있는 국내산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는 국내산마 진흥 정책으로 상금도 국내산마에게 몰리게 되자 거시적인 안목으로 국내산마 육성에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이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박태종이라는 절대 강자가 버티고 있는 기수계는 세대교체라는말 자체가 허용되질 않았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현재 박태종 기수가 허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김동균(26), 이주용(26) 기수 등 신예들의 기세가 등등해 졌기 때문.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수는 단연 김동균이다. 김 기수는 지난 1월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자굴산’으로 우승, 서전을 장식하더니 올해 첫 대상 경주였던 스포츠투데이배 대상 경주에서는 ‘이히빈’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무서운 신예 강자로 떠올랐다. 정규 18기인 김 기수는 지난 해 화려했던 동기들에 비해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는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말 그대로 말에 대해 눈을 뜨며 힘과 기술 모든 측면에서 강자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의 기승술을 보여주고 있다.이채로운 것은 김 기수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기수가 리딩자키 박태종 ㈐斂 있다. 라는 것. 한방을 쓰고 있는 선배가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자 같은 방 후배인 김 기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형국이 된 것. 김 기수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주용 기수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수는 능력 부진마와 신예마 경주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소속조 뿐만 아니라 타조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경주로라는 중원을 두고 신구 강호들간의 한판 세대교체 싸움이 볼만한 과천벌,2001년 경마계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예상평> 토요 경마는 실질적으로 4월 첫째주 경마가 되겠다. 월초인데다 큰 대상 경주를 앞두고 있어 편성 수준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후반부 경주는 혼전 양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제5경주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2중천의 우세가 예상된다. 실전 경험 터득한 3킹오브레이스와 잠재력 갖춘 4넘나들이 도전하는 양상. 제6경주는 막강한 전력 과시할 2지름길의 우승이 가능할 듯. 2위권은 추입력 좋은 5선데이워너와 6비구비족의 접전이 되겠다. 제8경주는 강적틈에서 벗어난 8검은태풍의 선전이 기대된다. 재기에 성공한 10훈창과 순발력 살릴 7금대산이 2위권에서 접전을 펼칠 듯. <김병철 칼럼> 계절이 경주마에게 미치는 영향 바야흐로 완연한 봄에 접어들었다. 경마는 사시사철 열리는 연중 레포츠이다 보니 계절과는 무관할 것 같지만 사실은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선 경마장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날씨와 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을 한다.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주파 기록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주파 기록의 추이에 따라 경주가 전개되는 양상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니 경주 결과에 큰 영향을미친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천고마비라는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이 경주마는 계절에 따라 식욕에 차이가 있다. 알려진대로 가을철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불어나게 되고 지금과 같은 봄철에는 암말들의 발정 여부에 따라 식욕에 차이가 난다. 경주마는 격한 운동을 해야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채식량이 경주마의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론적인 논리는 일반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예외에 해당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결국 경마는 경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해서 추리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며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탄력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결국 경마에서 실력자가 되기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특정 경주에 잘 점목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봄철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경주 추리에 알맞게 응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기사> ‘애증’ 니가타 특별경주 우승 박을운 기수가 기승한 40조 마필 ‘애증’이 지난 일요 경마에서 펼쳐진 니이가타 교류기념 특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천백여만원. 2군 강호 10두가 출전해 1,800M에서 승부를 겨룬 이번 특별 경주에서 박을운 기수의 ‘애증’은 출전마중 인기순위 4위를 기록한 마필. 선·추입이 자유로운 마필인데다 직전 경주 보다 3kg이나 부담 중량이 줄어 인기 순위보다는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마필. 초·중반은 4위권 정도에서 무리없이 경주를 진행한 ‘애증’은 막판 스퍼트에서 맹추격을 한 ‘활궁’을 ½마신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 우승마 ‘애증’을 관리한 40조 고옥봉 조교사는 지난해 MVP 조교사로서의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한 셈. 우승 기수인 박을운도 98년 신인상 수상이후 최근 하향세를 보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내산 2세마 입사 시작 42조 ‘킹임페리얼’ 첫 입사 경마장에 불고 있는 국내산마 붐을 입증하듯 어린 2세마들이 속속 입사하고 있다. 생산 목장과 개별 거래를 통해 일찌감치 낙찰된 국내산 2세마중 만 24개월이 지난 마필들이 경마장에 입사하고 있는 것. 선두 주자는 42조의 ‘킹임페리얼’. 금악목장에서 생산된 이 마필은 김진철 마주가 구입해 42조 마필로 지난달 14일 2세마중 처음으로 서울 경마 공원에 입사했다. 이미 현지 목장에서 기초 조교를 끝낸 마필이라 이번주 발주 검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매 지연으로 국내산마 입사가 늦어진 것과 비교하면 무려 6개월 가량 빨리 진행되는 셈. 이처럼 조기에 국내산 2세마들이 입사하게 되면 내년 4월과 5월에 펼쳐질 예정인 코리안오크스와 코리안더비에 나서는 마필들의 수준이 훨씬 높아지는 것은당연한 수순. 국내산 2세마 ‘킹임페리얼’의 발주검사 시작은 2002년 코리안더비를 향한 보이지 않는 경쟁의 시작으로 봐야할 듯. 국마사회 홈페이지 새단장 오픈 한국마사회가 홈페이지(www.kra.or.kf)를 새롭게 단장하고 4월 2일 신시스템으로 오픈했다. 금번 개편은 넷세대들의 감각에 맞게 초기화면뿐 아니라 전체적 화면구성 배열을 새롭게 단장하여 네티즌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금번 개편의 초점은 실명제를 보다 강화하여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을 통한 로그인을 거쳐야 고객광장 등에 글을 게시할 수 있으며, 사이버 상담실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개인의 중독상태를 단계별로 체크가능하고, 이에대한 상담사의 상담의견을 개인 이메일로 전송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 금번 개편으로 그동안 비실명으로 인한 무분별한 글 게시로 특정인의 명예훼손과 같은 부작용을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방을 쓰고 있는 선배가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자 같은 방 후배인 김 기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형국이 된 것. 김 기수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주용 기수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수는 능력 부진마와 신예마 경주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소속조 뿐만 아니라 타조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경주로라는 중원을 두고 신구 강호들간의 한판 세대교체 싸움이 볼만한 과천벌, 2001년 경마계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토요경마>386 조교사-N세대 기수 ‘세대교체 바람’

386 조교사-N세대 기수 ‘세대교체 바람’ 박대흥조교사, 김동균기수 상승세 최근 40대 초반의 소위 386세대 조교사와 N세대로 불리는 기수들의 호조가 이어지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386세대의 신(新)바람 선봉으로는 18조의 박대흥, 20조의 배대선, 53조의 김문갑 조교사를 들 수 있다. 신흥 강호 삼총사 중 1958년 생(44세)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박대흥 조교사는 데뷔 시기는 1997년으로 제일 늦은 이력을가지고 있다. 지난해 ‘즐거운파티’를 그랑프리 우승으로 이끌며 일약 18조를 명문 마방의 반열에 올려 논 박 조교사, 통산 복승률과 승률은 18.5%와 9.2%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1년의 성적을 보면 22.2%와 12.3%의 복승률과 승률을 기록하며 신흥 강호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 3월 한 달간 복승률이50%(26전 12회)에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97년 한해동안 대상 경주를 3회나 제패한 화려한 경력의 20조 배대선 조교사(42)와 ‘핵돌풍’의 중앙일보배 특별 경주 우승에 힘입어 3월 수득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53조 김문갑 조교사(40)의 젊은 패기도 빛을 발하고 있다. 수득 상금 랭킹 상위권을독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두 능력 있는 국내산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는 국내산마 진흥 정책으로 상금도 국내산마에게 몰리게 되자 거시적인 안목으로 국내산마 육성에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이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박태종이라는 절대 강자가 버티고 있는 기수계는 세대교체라는말 자체가 허용되질 않았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현재 박태종 기수가 허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김동균(26), 이주용(26) 기수 등 신예들의 기세가 등등해 졌기 때문.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수는 단연 김동균이다. 김 기수는 지난 1월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자굴산’으로 우승, 서전을 장식하더니 올해 첫 대상 경주였던 스포츠투데이배 대상 경주에서는 ‘이히빈’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무서운 신예 강자로 떠올랐다. 정규 18기인 김 기수는 지난 해 화려했던 동기들에 비해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는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말 그대로 말에 대해 눈을 뜨며 힘과 기술 모든 측면에서 강자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의 기승술을 보여주고 있다.이채로운 것은 김 기수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기수가 리딩자키 박태종 ㈐斂 있다. 라는 것. 한방을 쓰고 있는 선배가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자 같은 방 후배인 김 기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형국이 된 것. 김 기수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주용 기수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수는 능력 부진마와 신예마 경주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소속조 뿐만 아니라 타조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경주로라는 중원을 두고 신구 강호들간의 한판 세대교체 싸움이 볼만한 과천벌,2001년 경마계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예상평> 토요 경마는 실질적으로 4월 첫째주 경마가 되겠다. 월초인데다 큰 대상 경주를 앞두고 있어 편성 수준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후반부 경주는 혼전 양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제5경주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2중천의 우세가 예상된다. 실전 경험 터득한 3킹오브레이스와 잠재력 갖춘 4넘나들이 도전하는 양상. 제6경주는 막강한 전력 과시할 2지름길의 우승이 가능할 듯. 2위권은 추입력 좋은 5선데이워너와 6비구비족의 접전이 되겠다. 제8경주는 강적틈에서 벗어난 8검은태풍의 선전이 기대된다. 재기에 성공한 10훈창과 순발력 살릴 7금대산이 2위권에서 접전을 펼칠 듯. <김병철 칼럼> 계절이 경주마에게 미치는 영향 바야흐로 완연한 봄에 접어들었다. 경마는 사시사철 열리는 연중 레포츠이다 보니 계절과는 무관할 것 같지만 사실은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선 경마장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날씨와 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을 한다.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주파 기록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주파 기록의 추이에 따라 경주가 전개되는 양상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니 경주 결과에 큰 영향을미친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천고마비라는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이 경주마는 계절에 따라 식욕에 차이가 있다. 알려진대로 가을철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불어나게 되고 지금과 같은 봄철에는 암말들의 발정 여부에 따라 식욕에 차이가 난다. 경주마는 격한 운동을 해야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채식량이 경주마의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론적인 논리는 일반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예외에 해당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결국 경마는 경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해서 추리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며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탄력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결국 경마에서 실력자가 되기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특정 경주에 잘 점목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봄철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경주 추리에 알맞게 응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기사> ‘애증’ 니가타 특별경주 우승 박을운 기수가 기승한 40조 마필 ‘애증’이 지난 일요 경마에서 펼쳐진 니이가타 교류기념 특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천백여만원. 2군 강호 10두가 출전해 1,800M에서 승부를 겨룬 이번 특별 경주에서 박을운 기수의 ‘애증’은 출전마중 인기순위 4위를 기록한 마필. 선·추입이 자유로운 마필인데다 직전 경주 보다 3kg이나 부담 중량이 줄어 인기 순위보다는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마필. 초·중반은 4위권 정도에서 무리없이 경주를 진행한 ‘애증’은 막판 스퍼트에서 맹추격을 한 ‘활궁’을 ½마신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 우승마 ‘애증’을 관리한 40조 고옥봉 조교사는 지난해 MVP 조교사로서의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한 셈. 우승 기수인 박을운도 98년 신인상 수상이후 최근 하향세를 보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내산 2세마 입사 시작 42조 ‘킹임페리얼’ 첫 입사 경마장에 불고 있는 국내산마 붐을 입증하듯 어린 2세마들이 속속 입사하고 있다. 생산 목장과 개별 거래를 통해 일찌감치 낙찰된 국내산 2세마중 만 24개월이 지난 마필들이 경마장에 입사하고 있는 것. 선두 주자는 42조의 ‘킹임페리얼’. 금악목장에서 생산된 이 마필은 김진철 마주가 구입해 42조 마필로 지난달 14일 2세마중 처음으로 서울 경마 공원에 입사했다. 이미 현지 목장에서 기초 조교를 끝낸 마필이라 이번주 발주 검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매 지연으로 국내산마 입사가 늦어진 것과 비교하면 무려 6개월 가량 빨리 진행되는 셈. 이처럼 조기에 국내산 2세마들이 입사하게 되면 내년 4월과 5월에 펼쳐질 예정인 코리안오크스와 코리안더비에 나서는 마필들의 수준이 훨씬 높아지는 것은당연한 수순. 국내산 2세마 ‘킹임페리얼’의 발주검사 시작은 2002년 코리안더비를 향한 보이지 않는 경쟁의 시작으로 봐야할 듯. 국마사회 홈페이지 새단장 오픈 한국마사회가 홈페이지(www.kra.or.kf)를 새롭게 단장하고 4월 2일 신시스템으로 오픈했다. 금번 개편은 넷세대들의 감각에 맞게 초기화면뿐 아니라 전체적 화면구성 배열을 새롭게 단장하여 네티즌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금번 개편의 초점은 실명제를 보다 강화하여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을 통한 로그인을 거쳐야 고객광장 등에 글을 게시할 수 있으며, 사이버 상담실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개인의 중독상태를 단계별로 체크가능하고, 이에대한 상담사의 상담의견을 개인 이메일로 전송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 금번 개편으로 그동안 비실명으로 인한 무분별한 글 게시로 특정인의 명예훼손과 같은 부작용을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방을 쓰고 있는 선배가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자 같은 방 후배인 김 기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형국이 된 것. 김 기수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주용 기수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수는 능력 부진마와 신예마 경주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소속조 뿐만 아니라 타조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경주로라는 중원을 두고 신구 강호들간의 한판 세대교체 싸움이 볼만한 과천벌, 2001년 경마계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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