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구촌 첫 ‘꿈의 球宴’인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치러질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대회 개막 1년을 앞두고 오는 13일 개장된다. 날개를 활짝 편고 비상하는 새의 형상을 한 초대형 지붕이 인상적인 수원 월드컵구장이 당초 개장 예정을 4개월 앞당겨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42만5천㎡(약 12만8천평)의 부지위에 2천52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공을 보게된 수원월드컵구장의 면면을 지면을 통해 점검해본다.<편집자 註> 2002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를 통해 환희와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줄 수원월드컵구장은 13일 개장과 함께 9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5.13∼20일)와 ‘프레월드컵’으로 불리우는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를 통해 월드컵의 열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장 개요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28번지 일원에 건설된 수원월드컵구장은 지난 96년 11월 착공, 총 2천52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6개층(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6천6천595㎡, 수용인원 4만3천명을 수용하며 추위에 강한 사계절 천연잔디(켄터키 블루글래스)가 깔려있는 축구 전용경기장이다. 수원월드컵구장은 2002년 월드컵경기가 치러질 주경기장과 육상트랙, 1천명 수용의 관중석이 구비된 5천685평의 보조경기장 1면, 약간의 관중석과 역시 4계절 천연잔디가 깔린 연습경기자장2개면이 함께 갖추어져 있다. 또 ‘시민 1인 1의자 갖기운동’의 전개로 이루어진 관중석은 일반석 4만711석에 장애인석 208, 미디어석 1천312, VIP석 907석으로 이루어졌고, 특히 이들 관중석은 입체적인 스탠드 그래픽으로 12색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부대시설 수원월드컵구장의 부대시설은 크게 ▲선수및 임원시설과 ▲미디어시설 ▲안전시설 ▲대회운영시설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선수및 임원시설로는 선수 탈의실 4개소와 심판 탈의실 2개소, 선수 워밍업실 2개소, 감독관실 1개소 등이며 선수와 심판진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전용통로가 4m X 16m로 갖추어져 있다. 또 미디어시설로는 350명 수용의 작업실과 통신구역 11개실, 임시우체국, 은행, 전화국과 서비스구역, 전용 바,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시설을 포함한 미디어센터, 브리핑실, 공동취재구역, 기자석 등이 구비돼 있다. 안전시설로는 전광판조정실, 조명/음향제어실, FIFA요원실, 중앙통제실이 자리한 ‘중앙통제센터’와 경찰관실, 방재센터, 소방관실, 소화전, 스프링쿨러, 경보시설 등 안전감시 시설이 갖추어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이밖에 경기운영시설로는 리셉션홀과 자원봉사센터, 입장권 판매소 등이 마련돼 있고, 각종 통신설비와 음향설비가 잘 갖추어져 있다. ◇관람객 시설 수원축구장은 경기 전·후 관중들의 입·퇴장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총 64개소의 출입구(670석당 1개소)를 마련했고, 좌석에서 출입구까지의 거리가 최대 20m밖에 되지 않아 전체 관중이 퇴장하는데 불과 6.1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남자 94개소, 여자 57개소 등 총 151개소의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관중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으며, 컬러영상을 제공할 21.42m X 9.32m 규격의 주전광판과 13.2m X 8.2m 규격의 3색컬러 보조전광판이 설치돼 관중들에게 그라운드의 생생한 감동을 전해 줄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호흡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음향설비가 자랑거리다. 한편 경기장 단지 안에 차량 2천748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주변 11개학교 운동장에도 3천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보조주차장이 마련돼 일단 5천798대의 주차공간이 확보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특징 수원시는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며 ‘시민 1인 1의자 갖기’ 운동을 추진해왔다. 당초 삼성전자가 경기장 건립을 추진하다가 97년말 IMF로 건설을 포기, 자금난을 극복하고 대회개최를 염원하는 시민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범한 ‘1인 1의자 갖기운동’으로 당초 소요예정인 4만3천석 가운데 현재 2만여개가 마련됐다. 지난해 11월 수원경기장을 방문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이 운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스스로 의자 1개를 내주기도 했다. 수원경기장 스탠드에 설치되는 의자 4만3천개는 모자이크 1개 조각의 기능을 하게 된다. 모두 12개 색상의 의자는 배열에 따라 축구선수가 도약해 헤딩하는 모습, 불꽃의 섬광, 경기도와 수원시의 심벌 등으로 변해 2만5천㎡스탠드는 하나의 거대한 그래픽 미술작품으로 가장 특색있는 경기장으로 각인될 전망이다. ◇사후 활용방안 월드컵대회가 끝난 뒤 수원경기장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출자한 ‘(재)경기도 2002년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 소유로 남아있게 된다. 추진위원회는 대회가 끝난 뒤 주경기장을 수원 연고 프로축구단에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경기장내에 유스호스텔, 원룸텔, 다목적홀, 상가, 야외예식장, 식당 등 근린시설과 스포츠전문상가를 유치, 수익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주차장에는 자동차전용극장과 야외영화관, 테크노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추진위원회는 경기장 부지내에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스쿼시, 테니스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와 암벽등반장, 극기훈련장 등을 설치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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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