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웃사촌>부천 그린타운

<부천 그린타운 삼성·우성아파트> 꽃피는 봄이면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이어 벚꽃이며 복숭아꽃, 연산홍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절정을 이뤄 작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연상케 하는 중동신도시내 그린타운 삼성·우성아파트(이하 그린타운).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82 4만892㎡에 15∼25층짜리 고층아파트인 그린타운은 수십여종의 수목들이 단지 곳곳에 들어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단지안에 들어서면 마치 작은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착각을 갖게 할 정도로 주변경관이 빼어나다. 지난해 경기도 공동주택관리평가에서 최우수단지로 선정됐을 정도로 그린타운은 입주민들에게 중동신도시내 29개 아파트단지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살기좋은 아파트단지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93년 3월 592세대가 입주해 38평형 124세대, 47평형 96세대, 49평형 202세대, 60평형 80세대, 61평형 90세대가 각각 살고 있는 그린타운은 입주한지 6년째인 지난 99년부터 지금의 살기좋은 아파파트단지로 새롭게 거듭나는 결실을 비로소 맺기 시작했다.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가 99년 4월30일 ‘그린타운 삼성·우성아파트’라는 현판글씨를 큼지막한 자연석에 새겨 단지입구에 세우는 제막식을 가진 것. 주민들이 입주한 이래 쾌적한 환경과 주민화합을 위해 힘써온 노력의 산물이었다. 특히 다른 아파트단지보다 큰 평수에다 대규모 단지인 탓에 입주민들이 부담하는 관리비가 만만찮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관리비 절감계획을 수립, 실천해 일반관리비가 전국 최우수단지 선정 기준인 월평균 절감액 650만원에 근접하는 월 500만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철저한 시설물 유지관리와 각종 수선유지비를 절감하는데 발벗고 나섰고, 입주민들은 절전·절수 등을 실천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비용외에는 지출을 억제토록 하는 공동의 노력과 함께 화재보험계약과 청소·소독·승강기 관리업체를 공개입찰을 통해 최저입찰제로 업체를 선정하는등의 투명한 관리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린타운의 이같은 관리비 절감 및 살기좋은 아파트단지로 변모하는데는 지난 95년부터 3년간 관리이사를 역임한데 이어 99년부터 2000년 12월까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지낸 이환희씨(45·1309동)의 남다른 열정과 숨은 노력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입주민들도 한결같이 공감하고 있다. 입주 당시 삭막하기만 하던 그린타운 단지 곳곳에 느티나무·감나무·대추나무·씨사과나무 등 유실수와 소나무·주목나무·잣나무·향나무·은행나무·단풍나무·복숭아나무·대나무 등과 벚꽃·목련 등 꽃나무숲을 이루는 작은 동산을 꾸민 것도 이 전 회장을 중심으로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부녀회, 동별 입주자대표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룬 산물이었다. 지난해에는 단지안에 6천본의 연산홍을 심어 해마다 5월이면 철쭉, 자산홍과 더불어 연산홍이 터트리는 꽃망울에 단지 전체가 울긋불긋한 진달래 동산으로 변모, 아파트단지 전체가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린타운은 지난 97년부터‘주민화합 노래자랑 축제 한마당’을 개최, 주민화합 및 살기좋은 아파트단지라는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4차례 주민화합 잔치를 개최하면서 참석한 입주민들은 숨은 노래실력을 뽐내는 한편 훌라후프 돌리기, 풍선불어 터트리기 등을 통해 낯익은 얼굴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웃사촌’이라는 공감대와 돈독한 정을 나누는 한편 같은 아파트단지내에 살고 있다는 정주의식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해 아쉽게도 주민화합 잔치를 개최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연산홍이 흐드러지게 핀 단지에서 축제 한마당 잔치를 성대하게 열 계획이라고 한다. 요즘 그린타운 입주민들이 한가지 아쉬워 하는 것은 그동안 단지내 경노잔치·불우이웃돕기·관리직원 공동작업시 음료수 제공 등 아파트부녀회 활동을 이끌어온 정인숙 회장(52)이 지난해 이사를 가면서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해 부녀회 활동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환희 전 회장에 이어 제8기 그린타운 입주자대표회의를 이끌고 있는 이정운 회장(58·1303동)은 “전임 회장이 노력해온 관리비 절감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단지내 곳곳에 식재된 꽃과 나무를 좀더 울창하고 풍성하게 가꿔 도심내 전원아파트단지로서의 명성은 물론 전국 최우수단지 선정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타운 관리사무소 박영훈 소장(52)도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비록 관리평수가 2만9천412평에 이르는 큰규모의 단지이지만 40명의 직원모두가 조경사라는 자세로 울창한 수목관리는 물론 각종 수선 및 보수작업 등도 자체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지난 99년부터 2000년 12월까지 그린타운 삼성·우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역임한 이환희 전회장(45·현 감사)은 그린타운이 중동신도시내 29개 단지 가운데서도 가장 살기좋은 아파트단지로 꼽히는 것은 93년 입주이래 꾸준히 울창한 나무숲을 이루데서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도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아파트 관리운영으로 평가받게 된 이유는. ▲큰 평수에다 단지규모가 큰 탓에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많다는 민원이 제기돼 관리비 절감 계획을 수립, 관리사무소 직원 40명이 시설물 유지관리비 및 각종 수선유지비를 절감하기 위해 공동작업 등을 통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입주민들도 절전, 절수노력을 기울였고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에 힘쓴 결과다. 무엇보다도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입주민의 신뢰속에 공동 노력을 기울인 것이 주효했다. -투명한 단지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관련법규의 기준과 절차를 준수해 적법하고 합법적인 관리운영, 예산집행에 있어서도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임을 명심해 절약하고 투명한 관리에 힘썼다. 또한 화재예방·전기 및 수도시설 등의 수시점검과 보수 등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개선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고 주민들에게도 단지내 시설물이 내것이며 내집의 물건이라는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살기좋은 단지 조성을 위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제8기 입주자대표회의가 출범해 이정운 회장(58)을 중심으로 조경관리는 물론 주민화합을 위한 뜻깊은 모임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본다. 아파트부녀회를 이끌 신임회장을 하루빨리 선출해 597세대 주민 모두가 이웃사촌처럼 오손도손 지내면서 정을 나누고 단지내는 물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동체문화를 조성하는데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경기이슈>대우차 매각 어디까지 왔나

지난 6·18 총선에서 낙천·낙선운동으로 정치개혁을 도모했던 시민단체들이 이번에는 직접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나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전국지방자치연대· 참여자치연대 등은 내년 지방선거부터 무소속 출마를 전재로 현재 자체적으로 후보군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ㅈ중대선거구제가 모색되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기존정치권에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4파전 양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당공천을 우선시하는 정치판도에도 새로운 색채의 정치신인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이고 또다른 시민단체들사이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분석하는 한편 시민단체로의 순수성 유지에 대한 논란이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본부는 내년 지방선거에 경기, 인천지역 주요 도시지역에서 60여명의 기초·광역의원 후보자를 낸다는 계획하에 현재 인물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참여자치연대도 평택·안성 등 경기남부권을 중심으로 10여명의 후보를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YMCA 한 관계자도 공식적인 입장은 아님을 전재로 “지역별로 나름대로의 후보자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발전을 도모해온 전국 지방자치연대는 “지역별로 현재 인물물색작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후보자 선정은 다음달 중순께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경기·인천지역에서는 30여명을 출마시킬 것”이라고 밝혀 내년 지방선거 참여를 구체화하고있다. 특히 정치참여를 선언한 시민단체들은 이와함께 지역내 참신한 인물에 대한 영입작업도 전개하는 한편 올 하반기부터는 자치대학운영 등을 통해 후보자 교육은 물론이고정치적인 역랑을 함양, 내년초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장순범 평택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환경에 대한 분야가 중점 공약사항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이미지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시민단체들의 지방선거 참여선언으로 내년 선거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선택의 폭이 제공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민단체의 정치참여에 대해 논란도 적지않다. 우선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시민단체로서의 순수성을 제기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 다. 지방차치연대의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의 생명은 그 운동 자체의 순수성에 있다” 며 “정치참여는 아직까지 주민들에게 공감을 얻기가 쉬지않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경실련의 김희수 부장도 “시민단체들의 정치참여나 중·대선구 도입은 유권자들의 선택의폭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정치참여에 대한 논란은 적지않다”고 밝혔다. 중앙 및 지역정치권도 시민단체들의 정치참여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앙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치는 이상보다는 현실”이라며 “비록 지난 총선에서 시민단체들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하지만 유권자들이 바라는 사항은 정치권 스스로의 개혁이지 시민단체들을 통한 변화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수원시의회 김용서 의장도 “이미 시민단체들의 정치참여는 보장되어 있음에도 직 접 정치일선에 나서는 것은 순수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택권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의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망포동에 사는 조모씨(36)는 “ 불신만이 팽배하고 있는 현 정치권 이 결국은 시민단체들의 정치참여를 유발한 것 아니냐”며 “시민단체들의 정치참여 는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선구 권선동의 이모씨(40)는 “시민단체들이 정치권의 개혁을 위해 현실정치에 참여한다면 차라리 창당을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현재와 같은 형태의 시민단체 정치 참여는 자칫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시민단체들은 지금이라도 순수성을 유지하며 주민들 곁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시민단체들의 정치참여 선언으로 인한 순수성 논란은 현재부터 선거당일까지 이어지며 당락을 좌우하는 최대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토요경마>’코리안더비’ 결전의 날 밝았따

“결전의 날이 밝았다” 5월 27일(일) 제 9경주 코리안더비 ‘코리안더비’, 올해로 제 4회를 맞는 이 대회는 총 상금 2억원이 걸린 그랑프리와 더불어 최고 상금과 명예가 걸린 대회다. 5월 27일 제 9경주(1,800m 국내산 3세 암, 수) 2001년 코리안더비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국내산 3세마 총 13두의 마필이 풍운의 꿈을 안고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전체적인 형국은 한마디로 안개정국이다. 현재까지 나타나 전력으로는 강한 승부 근성을 보유한 ‘비호돌이’와 2001 코리안오크스 우승마인 ‘에스빠스’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되고 있다. 총 전적 7전 4승 준우승 2회를 기록중인 ‘비호돌이’는 대회를 위해 외국산 경주 출전 포함 직전 두 경주(1,700m)를 통해 장거리 경주 적응을 마친 상태다. 근성 있는 추입이 주특기인 ‘비호돌이’에게 있어 1,800m 경주는 오히려 유리한 입장. ‘에스빠스’는 이미 지난 오크스배 우승을 통해 큰 대회 우승을 경험한 마필. 선추입이 자유로운 ‘에스빠스’는 최근 절정에 달한 김혜성 기수의 노련하고 파워 넘치는 기승술에 기대를 걸며 ‘오크스’와 ‘더비’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다. 두 마필이 강력한 입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공통의 이유는 장거리 경주 경험을 마쳤다는 것. 강력한 상대마들이 대부분 장거리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유리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도전, 복병세력으로 구분되고 있는 ‘지어선’, ‘공적’, ‘햇빛마을’, ‘으뜸왕’, ‘라피도나’등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지난 겨울을 지나며 잠시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지어지선’은 직전 경주 우승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강한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안정된 선입력을 보유한 ‘공적’과 정상급 순발력을 바탕으로 선행 능력 갖춘 ‘햇빛마을’도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구분되고 있다. 강적들과 경주경험을 수 차례하며 강도 높은 실전 훈련을 거듭한 ‘으뜸왕’ 과 직전 우승을 통해 출전 공백을 완벽하게 극복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는 ‘라피도나’도 무시 못할 전력의 마필들로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99-2000년 우승마인 ‘만석꾼’과 ‘핵돌풍’을 비롯해 수많은 명마를 배출한 코리안더비, 작년도 2-5위마의 면모(단심, 에스키모, 퓨전, 합천)를 살펴봐도 대회의 명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과연 미래 한국 경마의 대표마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인트기븐(PointGiven)’ 프리크니스 스테익스(Preakness stakes) 우승 5월 19일(토) 10만 4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미국 메릴랜드 핌리코 경마장에서 열린 제 126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 ‘포인트기븐’이 우승을 차지했다. 1,900m 모래 주로로 펼쳐진 경주에서 ‘포인트기븐(기수 게리 스티븐스)’은 1분 55초 51의 주파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단승식 배당 6.6배를 기록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피발렌타인’과 ‘콩가리’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명 조교사 밥 베퍼트는 ‘포인트기븐’의 우승과 함께 ‘콩가리’를 3위에 올려놓음으로써 세계 최고 명문 마방의 위세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편, 켄터키더비 우승마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모나코스’는 종반 선두권에서 뒤처지며 6위에 그쳐 3관마 탄생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의 트로피를 나눠 가진 ‘모나코스’와 ‘포인트기븐’은 마지막 삼관 경주인 오는 6월 9일 펼쳐질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진정한 챔프를 가리게 됐다. 5월 27일은 고객의 날 한국마사회는 그랑프리와 더불어 당해 최고 경마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코리안더비가 열리는 5월 27일을 ‘고객의 날’로 정하고 각종 고객 사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일요일 입장 고객 전원에 대해 무료 입장(입장권 800원)을 시킬 예정이고 고객 입장시 준비된 음료수와 볼펜 12만개를 기념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경마 종료 후에는 송대관, 태진아 등 인기 가수 및 성악가와 60인조 오케스트라단이 함께 하는 음악회도 관람대 앞 시상식장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주 팬들의 높은 호응 속에 경마문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된 이후 고객 사은 행사가 이어져 5월 축제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4월 MVP 시상식 안병기 기수, 박원선 조교사 경마 기자단 투표에 의해 4월 MVP에 선정된 안병기 기수와 박원선 조교사의 시상식이 26일 토요일 제 4경주 종료 후 거행된다. 안 기수는 4월 한달간 23전 6승 준우승 1회로 승률 26.1%, 복승률 30.4%의 호조를 보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우승 횟수가 준우승 횟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과 특히 큰 경주라 할 수 있는 1군 경주에서 선전했다는 점이 기자단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안 기수는 지난주에도 각각 외국산과 국내산 1군 마필인 ‘배리씰’과 ‘여걸’에 기승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명마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진 박 조교사는 22전 6승 준우승 5회를 기록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승률 27.3%, 복승률 50%의 화려한 성적을 올렸다. 시상식 종료 후에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나눠주던 장미송이와 함께 말인형도 사은품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김병철 칼럼 : 경마는 선행마 놀음 일정 거리를 한무리의 경주마들이 뭉쳐서 달리는 순위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분수령은 자리 잡기다. 다양한 질주 습성을 보유한 마필들이 어떤 전개로 결승선 까지 이어지느냐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적중을 시키는 첩경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중에서도 초반 300∼400M 이내에서의 자리 싸움이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이기 때문에 초반 전개 과정을 정확히 예측한다면 50% 이상은 정답에 근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마는 크게 선행, 선입, 추입, 자유 등 4가지 질주 습성으로 분류된다. 이중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며 좋은 성적을 내는 선행형 마필들이 전체 입상에서 60% 이상을 차지한다. 즉 경주에서 어떤 마필이 어떤식으로 선행에 나서느냐가 경주를 풀어가는 첫 단추이자 핵심 요소가 되는 것이다. 경마에서 왜 선행마의 입상 비율이 높은가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다. 단지 순발력이 좋은 경주마의 첫번째 자질이라는 것과 평소 선행형 마필이 아니었어도 컨디션이 좋을 경우 선행 승부를 띄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 정도가 답이 된다. 결국 경마팬은 경주를 적중 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마필이 선행에 나설것인가를 먼저 풀어야 한다. 그러나 경주 추리의 첫번째 과정인 선행마 선정도 최소한 1년이상 경주를 심도있게 관찰해야만 길러질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예상평 : 금주 토요 경마는 출전마들의 우열이 드러나는 경주가 많아 안정적인 배당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경주에서 입상권이 유력시 되는 마필이 있어 고액 배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흐름이다. 제1경주는 떠오르는 신예 9일성의 우승이 유력시 된다. 2위권은 강량 이점의 1초월과 순발력 보유한 2암즈하우스의 격돌 예상 제3경주는 떠오르는 신예 9일성의 우승이 유력시 된다. 2위권은 강량 이점의 1초월과 순발력 보유한 2암즈하우스의 격돌 예상 제3경주는 순발력 막강한 2물꼬의 선전이 기대된다. 2위권에서도 5일원산의 전력이 돋보여 이변 가능성은 희박. 제9경주는 국내산마 강자 4즐거운파티의 전력이 근소한 우위. 추입력 막강한 11오랜친구와 순발력 살릴 12풍림화산이 도전할 수 있는 흐름

<우리는이웃사촌>여주홍문 현대아파트

수목이 아름다운 여주홍문 현대아파트. 도자기와 쌀 그리고 밤고구마로 대표되는 여주 중심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673세대의 이웃들이 모여사는 아담한 단지로 주변 풍광이 수려해 지역내 살기좋은 아파트로 정평이 나있다. 더욱이 주변 교통까지 편리해 여주군내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96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그동안 초창기 어려움을 딛고 지금은 단지내 부녀회를 비롯, 자치회 주민들이 하나가 된채 정으로 뭉쳐 이웃사촌으로서 한 가족을 이루면서 생활하고 있다. 단지 연면적 7만1천여㎡인 이 아파트는 주로 24평 규모의 중산층이 384세대로 주류를 차지하고 있고 33평 254세대, 42평 36세대로 총 673세대 규모. 특히 단지 조성과 함께 우여곡절끝에 조직된 부녀회는 현재 부녀회장 이순정씨(42)가 앞장서 살기좋은 단지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입주와 동시 이곳에서 6년을 살고 있는 자치회 김영권대표(48)는 이 아파트에 정이들어 다른 아파트로 이사할 생각이 없다며 여주군에서 으뜸가는 살기좋은 아파트라고 자평한다. 아파트 부녀회는 매주 금요일마다 알뜰시장 바자회를 운영, 자치회의 공동체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바자회를 통해 공동체 기금을 마련하고 부녀회 활동과 단지내 어려운 가족들을 위한 각종 선행을 솔선 수범해오고 있는 것이 특색. 특히 쓰레기와 헌옷수거, 폐지수집 등 재활용을 통한 부녀회의 활동은 필요한 기금마련 이외에 입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마을이장과 입주자 대표 부녀회는 지난 1월 그동안 주민 모두가 합심해 모은 기금으로 30여명의 동네 어르신네들을 모시고 최근 관광지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평택소재 서해대교와 온양온천으로 효도관광을 보내줬다. 이들의 선행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해마다 어버이날은 물론 명절때마다 효도관광과 함께 멋드러진 잔치를 베풀어 노인들의 외로운 마음을 한껏 위로하고 있다. 동네 어른들을 초청해 갖는 노인잔치에서는 이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제공하면서 노인들을 위로하는 행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게다가 부녀회는 연말에 관내 불우 독고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직접 찾아가 100여만원씩을 지원해오고 있다. 아파트 지치회와 부녀회는 최근 전 마을이장인 김남준씨(37)가 임파선 암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사랑의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다. 여주 민예총과 함께 김씨를 돕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3일동안 여주군민회관에서 펼친 바자회에서는 그야말로 입주민은 물론 인근 주민들이 내일처럼 생각하며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100여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려 김씨 가족에게 전달하는등 아름다운 인정을 베풀었다. 김순정부녀회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불우이웃 돕기활동을 할 때면 독거노인 등에게 큰힘이 돼 주지 못하는 것같아 마음아파한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겸손해한다. 그만큼 김 부녀회장과 부녀회가 주민들에게 갖는 애정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 함양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동별 이웃끼리 동우회를 만들어 여름이면 등산과 체육활동을 즐기며 아파트 주차장에 모여 돼지 삼겹살을 구우며 이웃의 정을 나눈다. 홍문 현대아파트는 지은지는 오래됐어도 이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인심이 좋아 음식을 서로 장만해 도회지 아파트 분위기와는 정서가 다른 점이 특징이다. 부녀회는 또 매주 1회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역겨운 음식물 냄새가 나는 쓰레기통을 말끔히 청소해 군에서 우수 부녀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입주자 대표 김영권씨(53)는 “우리 아파트는 도회지 아파트와 달리 인정이 많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정신이 돋보이는 단지로 자신한다”며 “갈수록 각박하고 살기 힘든 이곳에 한줌의 정을 쏟아부어 더불어 사는 이웃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문 현대아파트 자치회장 김영권 인터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정신이 여주 홍문 현대아파트의 자랑으로 입주민 모두가 이같은 선행을 솔선하는데 모두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자랑하는 김영권 자치회장(53). 김회장은 특히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 함양에 홍문 아파트 주민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김회장과의 일문일답. - 홍문 현대 아파트의 자랑은. ▲모든 주민이 협심 단결해 어려운 이웃에게 정을 베풀어 주는 것이 이곳 주민들의 자랑으로 특히 부녀회의 활동은 그 어느 단지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활동이 왕성하고 주위 노인들을 위한 애정이 남달라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주위 경관이 수려하고 여주군내 그 어느 단지보다 쾌적한 환경을 갖고 있는 장점에다 더불어 주민들의 인심까지 좋아 요즘 보기드문 이웃사랑이 충만한 마을이라고 자부한다. - 기억나는 단지내 선행이 있다면. ▲지난 1월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하영진군(21·여주군 삼교리)을 돕기 위해 단지 주민들이 모두가 내일처럼 나섰던 것이 기억난다.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입주민들은 마치 내 자신이 일을 당한 것처럼 애석해 하며 조그만 정성이나마 전달하기 위해 쌈짓돈을 모으던 모습은 잊을 수 없다. 이것이 우리들이 잊고 사는 숨겨진 정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살기좋은 단지 조성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각 동별로 작은 모임을 만들어 함께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럴 경우 각종 모임을 통한 일치된 의견은 부녀회는 물론 자치회와 함께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경기이슈>의왕∼과천간 유료도로 매각 새국면

‘적신호’가 켜진 의왕∼과천간 유료도로 매각에 대해 경기도가 대안을 제시하고 나섬으로써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무료도로화 시기를 둘러싸고 도는 2010년을 주장하는 반면 해당 지역 도의원 및 기초의회는 2007∼2008년을 요구하는 등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타협의 실마리를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매각을 위해 도가 제출한 공유재산관리 변경안 처리를 보류시킨 도의회 역시 매각 대금 사용처 및 예정가 산정 근거 그리고 무료화 시기에 대한 공식 입장 등을 요구하고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도는 요구를 수용치 않으면 매각저지위원회를 구성, 단계별로 집단 대응하겠다는 이들에게 설득 작업을 끝낸 뒤 도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 보류된 안건 처리를 다시 요청하는 등 매각을 강행할 계획에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의왕시의회 및 해당지역 도의원> 이 도로가 매각될 경우 당초 2011년까지만 유료로 운영한 뒤 부채 상환과 동시에 해당 지자체에 이관하도록 규정돼 있는 유료화 기간이 연장돼 통행료 부담 및 공해 등 시민의 피해와 고통분담이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각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접 도로 개설로 인해 지난 99년부터 통행료 수입이 100% 증가해 도가 막대한 수입을 올렸고, 그래서 무료도로화 시기도 2006년이나 2007년으로 당초보다 5년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관리권을 매각시 1∼2년 앞당기겠다는 도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오는 2011년까지로 규정되어 있는 운영기간인 이행하는 조건하에 관리권을 매각하고, 이후부터는 당초 계획된대로 무료도로화 하겠다는 발표를 믿지 않는 것이다. 또 지방도라는 이유를 내세워 도가 도로유지 관리비조 매월 1천300만원을 부담토록 한 점 또한 부당, 그동안 부담시킨 관리비도 함께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왕지역 출신 김원봉, 고수복 도의원(민주당) 등은 “도가 대안으로 제시한 매각 기간을 보면 10년을 잡고 있는데 지금의 통행량을 감안하면 이 도로를 관리하게 되는 민간업체는 5∼6년 정도면 투자 금액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볼때 외자유치에 급급한 헐값 매각이거나 아니면 특정 업체 특혜”라고 주장했다. 합의하에 무료화 기간을 앞당기지 않으면 범시민매각저지위원회를 구성, 단계별로 대응해 매각을 무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도의회는 도가 외자유치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점을 집중 거론하고 있다. 지난 16일 도가 제출한 안건을 보류할때 해당 상임위원회는 “도가 외자유치 명목으로 의왕∼과천간 도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리권 매각에 따른 계약기간과 매각대금의 사용처도 확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오는 2011년 통행료 징수기간이 완료되면 무료 통행이 가능한 점을 들어 도민들이 무료 통행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아니면 외자유치를 통한 시설확충이 바람직한 것인지 판단이 않된다는 사실을 추궁하며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건 승인을 계속 보류한다는 게 도의회의 입장이다. 특히 매각 예정가가 1천1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주민 부담만 가중시키는 ‘덤핑매각’이라면서 “도가 사전 협의나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이 안건을 제출한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무시한 처사로 도 행정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 도가 추진하는 이 매각 계획에 부정적이다. <경기도> 도의회에 의해 안건 처리가 보류되자 오는 2011년까지로 규정되어 있는 운영기간인 이행하는 조건하에 관리권을 매각하고, 이후부터는 당초 계획된대로 무료도로화 하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이 도로의 가치 및 통행량과 향후 연계도로 개설에 따른 차량 증가율을 감한할때 매각 기간이 1∼2년 가량 줄고 이에따라 무료도로화가 되는 시기도 자연 1∼2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왕시도 방문해 지역 도의원 및 시의원 그리고 주민들을 상대로 매각에 대한 공개 설명회도 실시할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 각계 의견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절차를 거친 뒤 보류 조치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도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 자치행정위원회에 다시 제출, 승인을 받아낼 방침이다. 의왕∼과천간 유로도로 매각은 이달중 도의회 승인을 얻어 다음달 금융전문자문기관을 선정, 매각 실사를 한 뒤 오는 7월중 매각 공고를 하고 9∼10월중 업체 선정과 함께 계약을 마친다는 게 도의 기본 방침이다. <의왕∼과천간 유료도로> 이 도로의 관리권은 현재 경기도 건설본부에 있다. 도로 너비는 23m, 연장은 10.85km로 공사 기간은 2년6개월 걸렸으며 당시 도는 지역개발기금 1229억원과 도비 5억원 등 모두 1천234억원을 투입해 이 도로를 완공했다. 개설시 계획한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 기간 및 운영기간은 92년 1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로 19년으로, 이후인 2011년 12월부터 이 도로를 무료도로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까지 상환한 투자금 회수액은 1천99억원으로, 금리를 포함해 미회수된 금액은 812억원이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토요경마>기수판도 3강체제 구축

기수판도 3강체제 구축 기수 판도 재편 양상 중심에 ‘김혜성, 임대규, 김형수’포진 이성일-박태종 양강 체제, 박태종 독주 시대, 노장들의 분발기, 18기 돌풍시대를 지나 새로운 기수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바로 13기부터 15기까지 각 기수의 대표주자격인 김혜성, 임대규, 김형수 3강 체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부담 중량 이점 때문에 수습 기수에게 편중됐던 타조 기승의 추세를 바꿔 놨다는 점이다.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원칙을 다시 세우고 있는 것. 1964년 생으로 만 37세로 87년에 데뷔한 김혜성 기수는 통산 복승률은 22.7%지만 최근 1년간과 3개월간의 복승률은 28%와 30%를 기록 중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실력파로 인정을 받으면서도 3000전 이상 치르며 300승 이상을 거두는 동안 한차례 밖에 대상 경주 우승이 없었던 불운을 깨끗이 씻어내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4월 15일 코리안오크스배 대상 경주에서 ‘에스빠스’로 우승을 차지하며 5년만의 대상 경주 우승 기쁨을 맛 본 것. ‘에스빠스’의 우승 이후 김 기수는 30조의 승부 경주를 도맡아 하는 역할까지 부여 받은 상태. 13기 대표인 임대규(만 35세) 기수는 이들중 최근 3개월간 기승 횟수가 113회로 가장 많다. 기수 전체를 통 틀어서도 박태종 기수에 이어 두 번째. 임 기수는 얼마 전 마사회 인터넷에 기재된 자신에 관한 좋지 못한 루머 사건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임 기수의 뛰어난 기승술이 강한 승부 근성과 함께 폭발한 것. 기승 횟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최근 3개월간의 복승률에 있어서도 37%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2000 그랑프리의 주인공인 김형수 기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통산 복승률은 15.5%로 평범하지만 최근 3개월간의 성적은 90전 12승 준우승 12회로 복승률 28%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 준우승을 차지한 ‘래러크’를 비롯해 43조마 기승이 많아진 것이 상승세의 주원인. 두주불사형인 술버릇 때문에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김 기수는 재기 이후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며 “두 번의 실패는 없다”라는 프로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 세 기수는 모두 소속조는 물론 타조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터라 앞으로도 한동안 ‘3인 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균 마카오 수습기수 초청경주 우승 14개 아시아경마회의 회원국 대표 기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13일(일) 마카오 타이파 경마장에서 펼쳐진 제9회 마카오 국제 수습기수 초청경주중 제7경주 컵경주(경주거리 1,800미터, 14두 출전)에서 한국대표 김동균 기수가 우승하며 한국기수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총상금 45만홍콩달러(약 7천8백만원)가 걸린 7경주에 12번마 ‘잔닷컴(John Dot Come)’에 기승 10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김기수는 1분 49초 8의 경주기록으로 2위마 ‘스피릿 오브 더 베스트’를 1.5마신차로 제치고 우승하며 단승식 22.8배, 연승식 11.5배, 복승식 148.5배의 짜릿한 고감도 배당을 선사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총11개 승식이 시행된 7경주에서 최고배당은 삼쌍승식에서 기록한 2227,6배였으며 특별승식을 제외하고 7경주 단일경주에 걸린 베팅액은 3천8백만 4천 홍콩달러(약 6억 3천 2백만원)였다. 1착마에 총경주상금의 56%를 지급하는 마카오 착순상금 배분방식에 따라 1착상금 25만 2천 홍콩달러중 약 10%인 25,200홍콩달러(약 420만원)를 기수기승상금으로 배정받았다. 경마문화제 행사 풍성 경마문화제 기간(17~20)인 금주 경마는 다양한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19일 토요 경마 3경주 종료후 하늘소리 난타 공연이 중앙 메인 무대에서 펼쳐지고 같은날 4경주 후에는 일명 ‘테크노 뽕짝’으로 유명한 이박사의 공연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경마 종료후에는 코러스 협연이라는 내용으로 유진박과 사물놀이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일요일인 20일에는 12경주 종료후 SBS 라디오 ‘문인숙의 노래마당’ 특집 공개 방송이 중앙 무대에서 펼쳐져 인기 연예인들이 다수 출연한다. 또한 같은날 19시 30분 부터는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불꽃놀이 행사가 준비돼 있어 과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번 경마문화제 기간에는 ‘말조각 퍼즐 맞추기’, ‘아동인형극 홍길동전’, ‘도전 1000곡(노래자랑)’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126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대회 제 126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Preatness Stakes)가 19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핌리코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1900M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2주전 펼쳐진 켄터기 더비 우승마 ‘모나코스’의 출전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78년 ‘어펌드’이후 23년만의 3관마 탄생을 갈구하는 팬들의 기대가 높아 어느때 보다 열기가 높다. 이번 대회는 더비 우승마 ‘모나코스’를 비롯 더비에서 아쉽게 분루를 시킨 ‘포인트 기븐’, ‘콩가리’등 총 12두가 출전을 한 상태이나 대회 당일까지는 유동적이다. 한편 더비에서 2위를 차지하며 고액 배당의 주인공이 된 ‘인비저블 잉크’는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중문간 사계절 전천후 통행로 설치 경마장 정문에서 입장권 매표소까지 300미터 길이에 폭 15미터 규모의 고객전용통로 지붕 설치를 위한 설계작업에 들어간다. 금번 공사는 우천시와 하절기 고객들의 경마장 출입이 불편하다는 경마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뤄지는 공사로, 고객들의 경마장 이용시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칼럼 경마는 기록 경기가 아닌 순위 경기 경마라는 경기를 표현할 때 기록 경기가 아닌 순위 경기라는 말을 한다. 초보자들은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경주를 추리하는데 있어서는 더없이 소중한 기본이 된다. 기록 경기와 순위 경기의 차이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기록 경기는 오로지 자신의 경기력에 치중하면 되고 순위 경기는 상대와 어우러져 있는 상황에서의 자신의 경기력을 의미한다. 즉 순위 경기는 기록 경기보다 훨씬 더 많은 변수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마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는 역시 주파 기록이다. 그러나 경마에서의 주파 기록은 단순한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000M에서의 주파 기록이 1분 3초대 마필과 4초대 마필이 섞여져 경주를 치를 경우 3초대 마필이 항상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경주마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경주를 관람하고 분석해야 하는 경험이 필수적이다. 경마는 순위 경기이기 때문에 각 거리별 신기록보다는 연승 기록에 초점이 모아진다. 강한 경주마는 빨리 달리는 것보다는 상대와의 싸움에서 항상 승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국내 경주마중 최다 연승 기록은 72년 전설적인 명마 ‘에이원’이 세운 25연승이나 정확한 자료가 아닌 기억에 의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정확한 자료가 정리된 이후에는 80년대 중반 ‘포경선’의 15연승과 현역 최강마 ‘새강자’의 15연승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고교탐방>파주여종고

경기도내 대부분의 종합고교와 실업계고교가 갈수록 학생수 감소로 존립기반이 흔들리면서 인문계고교로 학과를 변경하거나 학교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의 한 종합고교가 내실있는 특기적성교육으로 대학진학율 93%에 취업 97%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통일로변 월롱산 기슭에 위치한 파주여종고(교장 차주철). 15년전 재단의 불합리한 학교운영으로 학생을 비롯한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어왔던 이 학교는 박병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제2의 건학(建學)의 기치아래 그동안 잘못된 관행들을 과감히 청산하고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대폭적인 장학사업을 비롯, 우수교사 초빙, 학교발전을 위한 과감한 투자 등으로 명문고교로 발돗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재단측 측근의 인사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지역출신인 차주철선생을 교장으로 발탁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와함께 지역주민의 뜻을 전폭적으로 반영해 학교발전에 기여토록 하고 있어 그동안 학교와 멀어졌던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다시 되찾았다. 파주여종고를 운영하고 있는 재단법인 광일학원과 교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즐거운 학교 ▲가고싶은 학교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21세기를 주도할 창의력있고 당당한 한국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963년 개교한 파주여종고는 화(和), 애(愛), 열(熱)의 교훈아래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특기적성교육의 내실화와 컴퓨터교육 강화 등 프로그램으로 탐구적 지성인을 길러내고 있다. 파주여종고의 자랑은 다양한 영역의 특기 적성교육(사물놀이, 무용, 서예등)을 비롯, 세계화시대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회화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도·태권도 등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등 각종 부문의 특기생을 발굴, 지도함으로써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개인의 재능뿐만 아니라 인성과 모교애가 돈독한 파주여종고인들의 선·후배간 끈끈한 정은 타학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연극반을 비롯, 컴퓨터반·방송반·만화창작반·수영반·볼링반·등산반·검(도)반 등 각종 동아리 활동 또한 타학교에 비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활동으로 지난 99년엔 전국학생동아리 실무능력 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입상한 것을 비롯, 제11회 파주교육청 주최 수학·과학경시대회 생물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 및 장려, 입상까지 휩쓸었으며, 제7회 학생과학탐구올림픽 경기도 대회에선 동상을 차지하는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렸다. 이런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 등을 통해서 엿볼 수 있듯이 학부모·교사·학생간의 두드러진 협력체제와 신뢰감이 파주여종고를 명문학교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파주여종고는 경영정보과와 정보처리과를 비롯, 보통과 3개 학과 등 총 850여명의 학생을 57명의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교직원들이 지도하고 있다. 박병진 이사장의 과감한 재정투자와 함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기 위해 공채를 통한 교사채용, 교사 연수강화 등 명문고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차주철교장의 인성교육강화와 학생들이 오고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교사들 또한 탐구하고 실천하는 한편 항상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신뢰받는 실력있는 교사로 남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학교 진학율 93%와 취업 97%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성교육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교축제인 목련제에서는 목련퀸선발을 비롯, 합창제·방송제·연극제·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월 2회 책가방 없는 날에 운영하는 특별활동과 유적지 탐사, 영화감상을 하는 단체활동이 전일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컴퓨터경진대회, 영어말하기대회, 마라톤 대회 등 교내에서 할 수 있는 각종 대회를 개최, 전인교육과 함께 정서함양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자매결연학교인 일본 구마모토에 있는 제일여자고등학교를 학생회장 등 6명의 학생대표가 방문하고 이어 겨울방학에는 일본 학생들이 파주여종고를 답방하는등 일본고교와 국제교류 체험학습을 전개하고 있고, 매년 2학년을 대상으로 자매부대병영체험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재학생 전체학생중 3분의 2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파주여종고는 지난해부터 졸업전까지 1인3특기(컴퓨터, 영어회화, 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교사와 학생간에 마음을 열어 놓고 대화를 나누는 열린교육을 병행실시, 항상 사랑과 신뢰가 가득찬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 학교연혁 1959. 2.25 : 재단법인 광일학원 설립, 이사장 박광일 취임 1963. 3.21 : 파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초대교장 박광일 취임 1970. 3. 2 : 10학급 편성 1982.10.23 : 33학급 인가 1987. 9.14 : 제6대 교장 이경석 취임 1994.12.13 : 이사장 박병진 취임 1995. 9. : 파주여자종합고등학교 학칙변경(보통과 2학급신설) 1997. 9. 1 : 제7대 교장 이종혁 취임 1999. 3. 2 : 23학급 편성(경영정보과 12학급, 정보처리과 5학급, 보통과 6학급) 2000. 2.16 : 276명 졸업(총 12,746명 졸업) 2000. 3. 2 : 24학급 편성(경영정보과 11학급, 정보처리과 6학급, 보통과 7학급) 2000. 3. 2 : 제8대 교장 차주철 취임 2000. 5.24 : 파주시 고등학생 외국어 경시대회 우수상 2000. 8. 8 : 2000년 전국 고등학생 실기도예 부분 특선 2000.10.18 : 제81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여고부(57㎏) 은메달 2001. 4.14 : 제26회 경기도 학생 체육대회 유도 1위 <인터뷰> (박병진 이사장) -교육철학은. ▲새로운 교육여건에 부응하기 위해 먼저 교사의 의식전환이 절대적이며 현사회가 요구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신여성을 배출하는 산파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계획은. ▲교육은 투자에 비례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적합한 교육환경을 위해 학교전체를 예술공원화해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신입생중 30%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유도부 연극반 합창부 문예부 방송반 들의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역사회와의 일체감을 위한 프로그램은. ▲학생들 교육 못지않게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에 대한 평생교육이 중요시 돼야 한다. 따라서 언제든지 열려있는 학교시설을 이용하도록 함은 물론 달라진 학교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훌륭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차주철 교장) -학교운영방침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국제화·세계화시대를 이끌어갈 진취적이고 당당한 한국여성으로 길러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먼저 교사들이 탐구하고 실천하고 열려있는 교사가 되도록 하고 항상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신뢰받는 실력있는 교사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색사업이 있다면. ▲먼저 개성 신장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교사 1인1연구를 비롯해 학생 1인 2자격증 취득 ▲교실붕괴현상 방지 및 취미활동의 극대화 ▲상설 동아리 운영 ▲학교신문 발간 및 교내 축제개최 ▲각종 교내 경시대회 개최 ▲유도부·태권도부 중점 육성 ▲교내 건강달리기·마라톤대회 개최 ▲병영체험을 통한 극기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계획은.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교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교수·학습모형 등을 개발해 인문반의 경우 높은 진학률과 정보처리과 등에 대해서는 100% 취업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우리는 이웃사촌>하남 신장2동 동일아파트

하남시 신장2동 ‘더우개 동일아파트’는 수운시대에 물물교환을 하던 덕오포(德五浦)란 포구에서 유래된 더우개마을에 위치, 한강과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특히 98.4%가 그린벨트인 자연그대로의 멋을 살린 주변경관을 갖고 있어 답답한 여느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싱그러움이 풍치를 더해준다. 지난 99년 건립된 동일아파트는 438세대의 작은 규모지만 아파트입구에 들어서면 깨끗하게 잘 가꿔진 정원수와 꽃으로 장식된 화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민들 스스로가 애정과 소속감으로 오래 머물러 살고 싶은 아파트로 단장하기 위해 지난달 25일과 26일 양일간 아파트 주변을 소나무와 꽃나무 및 화초박스 등으로 꾸민 것. 세대수가 작다보니 재정이 열악할 수 밖에 없음에도 살기좋은 아파트환경을 만들기위해 너나할 것 없이 적극적이다. 이른 새벽부터 700여명이 모여 101동과 102동 앞에 소나무와 꽃나무를 심고 103동 주변에는 왕벚나무를, 106동과 105동앞에는 화목류를 심었다. 현관입구와 엘레베이터 입구에는 화초박스를 제작해 어디에서든지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동일아파트가 눈에 띄는 또다른 것은 아파트 베란다밖으로 노출돼 있던 에어컨 실외기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부녀회에서 아파트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미관을 해친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너나 할 것없이 실외기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겼다. 또 아파트 어느곳에서도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는다. 매주 수요일 밤10시부터 새벽까지만 보일뿐 분리수거가 끝난후 깨끗이 청소해 보관하고 있기 때문. 처음엔 쓰레기통이 없어 불편해하던 주민들이 지금은 외부에서 발생된 쓰레기를 집안에 보관했다가 분리수거하는 수요일에 버리는 것에 익숙해있다. 이처럼 18평형에서 63평형의 서로 다른 생활형태를 갖고 있는 동일아파트 주민들이 살기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단합할 수 있었던 것은 부녀회 때문이다. 부녀회가 결성된지 1년여밖에 안됐지만 반상회가 열릴 때면 90%이상이 참석할 정도. 지난해 5월1일 결성이후 지금까지 알뜰시장·바자회·물물교환·불우이웃돕기 등을 여타 아파트 등에서 2년여에 걸쳐 치루는 행사들을 한해동안 가졌다. 수많은 행사들을 통해 단절됐던 이웃간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겨울 눈내리는 날이면 동일아파트는 잔치분위기였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눈치우기에 나서는 것은 물론 각 가정에서 음식과 막걸리를 들고나와 파티를 벌였기 때문. 이것을 계기로 이웃과함께 부부동반술자리가 잦아지면서 남편들의 귀가시간이 빨라졌다며 주부들은 좋아하고 있다. 윤현옥 부녀회장(42)은“공동생활을 하다보면 다툼이나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많은 행사들을 통해 갈등을 화합으로 유도할 수 있었다”며“이를통해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발생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부녀회는 매주 한두차례씩 알뜰시장과 바자회를 연다. 아파트규모가 작아 어려운 재정을 보충, 더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노인정을 방문해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상례화됐을 뿐아니라 지난해에는 보령수산젓갈판매행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미사리 노인잔치를 열기도 했다. 이와함께 자율방범대도 자랑거리다. 신장2동내 아파트단지를 1주일에 1번씩 순찰하면서 각종 질서유지와 차량파손 등을 감시하고 있다. 이처럼 부녀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최근에는 여주시 능사면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산물직거래장까지 마련할 계획에 있다. 지난 9일 여주시 능사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6월에 생산되는 감자를 직거래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동일아파트는 각 세대당 1.5대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있다. 아파트단지 지하 1,2층이 모두 주차장으로 갖춰줘 있어 주차난으로 고생하는 주변 이웃들에게 개방까지 해놓고 있다. 가끔 외부사람들의 대형차량들이 주차돼 통행에 불편을 초래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여유까지 보여주고 있다. 결국 어느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주차감시장비 구비에 따른 비용을 절감, 주변환경을 가꾸거나 주민복지를 위한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처럼 살기좋은 단지조성을 위해 너나 할 것없이 우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불편을 감수할 줄 아는 동일주민들은 멋드러진 공동체운영으로 주변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동일아파트는 주변 같은 평수의 아파트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다. 가치를 상승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살기좋은 아파트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적극적이다보니 이웃간의 정또한 돈독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서대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 최근들어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지만 동일아파트만큼 정이 넘치고 깨끗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자랑하는 동일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서대수회장(55). 서회장은 자신의 바쁜 일과에도 불구 살기좋은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심부름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일아파트를 자랑한다면. ▲시골에서나 느낄 수 있는 이웃간의 정이 있는데다 잘 꾸며진 조경과 깨끗함으로 살기좋은 주거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너나 할 것 없다보니 부녀회를 통해 제시된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참한다. 지난 3월 에어컨 실외기가 미관상 좋지않다는 의견이 제기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없이 눈에띄지 않는 곳으로 옮길 정도로 화합이 잘되고 있다.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그동안의 관리방안은. ▲현재 위탁관리하고 있지만 주민 스스로가 오래 머물러 살고 싶은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서로간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낸 관리비 등 전반적인 회계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투명하게 공개토록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더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불편이나 건의사항 등을 수시로 접수해 주민들의 애로 및 고충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더많은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주변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별장같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경기이슈>바이러스 검출 수돗물 안전성 논란

주부 이모씨(59·의정부시 호원동)는 요즘 콩나물 10원어치라도 아끼기 위해 10여년전 접어뒀던 가계부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최근 큰 마음을 먹고 56만원하는 정수기를 월부로 쌌기 때문이다. IMF로 건축설계사업을 하던 남편이 부도를 내 겨우 전셋집을 얻을 여력만 남기고 모두 탕진한 상태에서 이씨 부부는 아들 둘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생활에 부족함이 없던 용돈에서 몫돈을 떼고 나니 이씨는 허리띠를 졸라 맬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씨가 정수기를 산 이유는 지난 2일 환경부에서 수돗물에 뇌수막염, 급성장염, 간염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발표를 보고 나서 항상 꺼림찍했던 수돗물을 더이상 마시기가 겁이 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은 비단 이씨만이 아니다. 환경부의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발표이후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나 경기도 관계자들은 “끓여 먹는다면 안전하다”고 말한다. 과연 그런지, 아니면 다른 대책이 있는지 살펴본다. ◇수돗물 바이러스 논란에 의한 공식 확인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로 인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느냐다. 그러나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3년전 이미 학계에서 수돗물의 바이러스 검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부가 이를 묵살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상종 교수(49)는 처음으로 서울과 부산 각 2곳의 수돗물에서 1천ℓ당 1∼10마리의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도 “99년 한해동안 매달 서울 관악구,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논현동 일대의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엔테로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엔데로바이러스(Adenovirus)와 아테노바이러스(Enterovirus)는 장(腸)관계 바이러스의 하나로 결막염 및 설사, 호흡기 질환, 뇌수막염 등을 각각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김 교수는 97년 서울과 부산 등 2개 대도시 지역 11곳에서 23차례에 걸쳐 수돗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소아마비 백신에서 발견되는 폴리오바이러스가 9차례나 검출됐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환경부는 “김 교수의 검출방법은 신뢰성이 결여된 유전자검색법”이라며 바이러스 검출을 정면 부인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정부와 미국 환경보호청(EPA)가 인정하는 총세포배영법으로 검사한 결과에서도 같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며 수돗물의 안전성에 치명적 문제가 있음을 계속 제기했다. 그런데도 서울시와 환경부는 이를 인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서울시는 김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에서 환경부가 지난 2일 김 교수의 주장을 확인하는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을 발표했다. 환경부가 경희대 생물학과 김형석 교수팀에 의뢰, 하루 처리능력 10만t 미만의 중·소규모 정수장 31개소와 일반 가정의 수돗물 수질을 측정한 결과 7개소 정수장과 4개소 가정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남양주 화도정수장과 양평군 양평정수장에서 각각 100ℓ당 0.1마리(단위 MPNIU)가 검출됐다. 또 하루 처리능력 5만t 미만의 지방상수도를 사용하는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하남시 신장2동 모가정집에서 1.4마리가, 여주군 여주읍 모가정집에서는 가장 많은 33.5마리가 나타났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검출농도가 미미하다며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바이러스 인체 감염 여부 김 교수는 환경부가 발표한 농도면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높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미국은 국민 1만명이 1년간 수돗물을 마셔 1명도 감염되지 않도록 수돗물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 기준에 맞추려면 수돗물 1천ℓ에 바이러스가 한마리도 검출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지난 79년의 세계보건기구(WTO) 보고서에 따르면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미량만으로도 여러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면서“수돗물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위해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에 발견된 엔테로바이러스는 무균성뇌막염의 원인 바이러스”라면서 “이 병은 매년 5월에 유행하며 어린이들이 빈번하게 걸린다”고 지적했다. ◇수돗물 그냥 먹을 수 있나 현재 시민단체와 학계는 수돗물을 끓여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환경부는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마셔야 될 정도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의 기준을 적용하면 수돗물 1천ℓ에 바이러스가 한마리도 검출돼서는 안된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수돗물을 3분 이상 끓여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대장균이 발견되면 개선조치가 완료돼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수돗물을 끓여 마시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일부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했으나 기술진단 등 개선조치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큰 문제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원인은. 현재 정확한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원인은 ▲필요소독능력 부족 ▲운영인력 전문성 부족 ▲노후 상수관 등 관리상의 허점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이같은 원인에는 동의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원수가 오염돼 있고 바이러스는 소독제에 대한 내성도 강하기 때문에 수돗물의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특히 “정수가 막 끝난 정수장의 물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은 정수장의 정수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환경부의 발표에 지자체 반발 신장2동 가정집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자 하남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하남시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신장2동사무소에서는 지난해 6월 단 한번 뿐이고 그 이후인 9월과 12월에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는데도 뒤늦게 이 사실을 발표, 시민들에게 불안감만 주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여기에 경기도도 가세했다. 경기도는“차 모니터링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2차 모니터링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는데도 환경부가‘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식으로 발표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정수장에서 검출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가정 수돗물에서 검출됐다는 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후약방문격 대책 환경부는 “바이러스는 관리를 잘 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면서 “모든 대책을 총동원해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후약방문격인 입장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환경부가 3년전 학계의 연구발표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것에 아쉽다”며 “이제라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우선 단기과제로 문제 정수장에 대한 정밀 기술진단을 실시하고 전국 중·소규모 정수장 소독능력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돗물 수질기준을 크게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돗물 바이러스 처리기준을 새로 도입하고 국립환경연구원에 ‘상수도기술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중·장기과제로 4대강 수질개선대책 계획대로 추진, 취수원 다변화 사업, 대체상수원 개발, 노후수도관 교체사업 강력 추진, 상수도 운영·관리 정보화(e-상하수도)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특집>’꿈의구장’ 2002球宴 나래 폈다

21세기 지구촌 첫 ‘꿈의 球宴’인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치러질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대회 개막 1년을 앞두고 오는 13일 개장된다. 날개를 활짝 편고 비상하는 새의 형상을 한 초대형 지붕이 인상적인 수원 월드컵구장이 당초 개장 예정을 4개월 앞당겨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42만5천㎡(약 12만8천평)의 부지위에 2천52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공을 보게된 수원월드컵구장의 면면을 지면을 통해 점검해본다.<편집자 註> 2002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를 통해 환희와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줄 수원월드컵구장은 13일 개장과 함께 9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5.13∼20일)와 ‘프레월드컵’으로 불리우는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를 통해 월드컵의 열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장 개요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28번지 일원에 건설된 수원월드컵구장은 지난 96년 11월 착공, 총 2천52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6개층(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6천6천595㎡, 수용인원 4만3천명을 수용하며 추위에 강한 사계절 천연잔디(켄터키 블루글래스)가 깔려있는 축구 전용경기장이다. 수원월드컵구장은 2002년 월드컵경기가 치러질 주경기장과 육상트랙, 1천명 수용의 관중석이 구비된 5천685평의 보조경기장 1면, 약간의 관중석과 역시 4계절 천연잔디가 깔린 연습경기자장2개면이 함께 갖추어져 있다. 또 ‘시민 1인 1의자 갖기운동’의 전개로 이루어진 관중석은 일반석 4만711석에 장애인석 208, 미디어석 1천312, VIP석 907석으로 이루어졌고, 특히 이들 관중석은 입체적인 스탠드 그래픽으로 12색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부대시설 수원월드컵구장의 부대시설은 크게 ▲선수및 임원시설과 ▲미디어시설 ▲안전시설 ▲대회운영시설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선수및 임원시설로는 선수 탈의실 4개소와 심판 탈의실 2개소, 선수 워밍업실 2개소, 감독관실 1개소 등이며 선수와 심판진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전용통로가 4m X 16m로 갖추어져 있다. 또 미디어시설로는 350명 수용의 작업실과 통신구역 11개실, 임시우체국, 은행, 전화국과 서비스구역, 전용 바,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시설을 포함한 미디어센터, 브리핑실, 공동취재구역, 기자석 등이 구비돼 있다. 안전시설로는 전광판조정실, 조명/음향제어실, FIFA요원실, 중앙통제실이 자리한 ‘중앙통제센터’와 경찰관실, 방재센터, 소방관실, 소화전, 스프링쿨러, 경보시설 등 안전감시 시설이 갖추어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이밖에 경기운영시설로는 리셉션홀과 자원봉사센터, 입장권 판매소 등이 마련돼 있고, 각종 통신설비와 음향설비가 잘 갖추어져 있다. ◇관람객 시설 수원축구장은 경기 전·후 관중들의 입·퇴장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총 64개소의 출입구(670석당 1개소)를 마련했고, 좌석에서 출입구까지의 거리가 최대 20m밖에 되지 않아 전체 관중이 퇴장하는데 불과 6.1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남자 94개소, 여자 57개소 등 총 151개소의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관중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으며, 컬러영상을 제공할 21.42m X 9.32m 규격의 주전광판과 13.2m X 8.2m 규격의 3색컬러 보조전광판이 설치돼 관중들에게 그라운드의 생생한 감동을 전해 줄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호흡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음향설비가 자랑거리다. 한편 경기장 단지 안에 차량 2천748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주변 11개학교 운동장에도 3천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보조주차장이 마련돼 일단 5천798대의 주차공간이 확보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특징 수원시는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며 ‘시민 1인 1의자 갖기’ 운동을 추진해왔다. 당초 삼성전자가 경기장 건립을 추진하다가 97년말 IMF로 건설을 포기, 자금난을 극복하고 대회개최를 염원하는 시민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범한 ‘1인 1의자 갖기운동’으로 당초 소요예정인 4만3천석 가운데 현재 2만여개가 마련됐다. 지난해 11월 수원경기장을 방문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이 운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스스로 의자 1개를 내주기도 했다. 수원경기장 스탠드에 설치되는 의자 4만3천개는 모자이크 1개 조각의 기능을 하게 된다. 모두 12개 색상의 의자는 배열에 따라 축구선수가 도약해 헤딩하는 모습, 불꽃의 섬광, 경기도와 수원시의 심벌 등으로 변해 2만5천㎡스탠드는 하나의 거대한 그래픽 미술작품으로 가장 특색있는 경기장으로 각인될 전망이다. ◇사후 활용방안 월드컵대회가 끝난 뒤 수원경기장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출자한 ‘(재)경기도 2002년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 소유로 남아있게 된다. 추진위원회는 대회가 끝난 뒤 주경기장을 수원 연고 프로축구단에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경기장내에 유스호스텔, 원룸텔, 다목적홀, 상가, 야외예식장, 식당 등 근린시설과 스포츠전문상가를 유치, 수익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주차장에는 자동차전용극장과 야외영화관, 테크노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추진위원회는 경기장 부지내에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스쿼시, 테니스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와 암벽등반장, 극기훈련장 등을 설치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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