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새해설계

경기도는 내년 지식기반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경제회생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지방에서 뒷받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식기반산업의 집적지를 조성하고 문화·관광산업의 육성과 평택항의 조기개발,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 환경친화적 개발 및 도로·교통 등 SOC 투자 확대 등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지역경제 활성화 도는 평택항을 동북아 무역중심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3월까지 100억원의 자본금을 가진 지방공사를 설립하고 동부두 3선석 공사비 1천484억원을 조기 투입하며 6월 준공을 목표로 1천500여평 규모의 여객터미널 건설과 컨테이너선 및 카훼리선의 정기항로 개설, CIQ기관 조기상주, 관세자유지역 지정요건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지원을 위해 운전자금 5천500억원, 구조조정자금 1천900억원 등을 지원하고 운전자금 대출금리도 7.25%에서 6.75%로 0.5% 인하하며 신용보증을 1천800억원에서 2천200억원으로 확대 지원키로 했다. 벤처집적시설 확충을 위해 안양 구가축위생시험소 부지에 안양과학대와 공동으로 194억원을 들여 5천여평 규모의 벤처타운을 건립하고 도건설본부 부지에도 450억원의 민자를 유치, 1만8천평의 벤처빌딩과 첨단아파트형 공장의 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안양시와 공동으로 170억원을 투자해 3천500여평의 경기지식산업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 도는 2001년을 경기문예중흥(Kyonggi Renaissance)도약의 해로 정하고 문화산업의 21C 기간 산업화, 문화향수의 균점 확대, 문화창작·공연예술의 활성화 등 3대 패러다임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동안 개최되는 2001 세계 도자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 경제활성화 및 도자수요의 저변확대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도자부흥의 계기를 마련키로 했다. 또 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간의 자매결연사업으로 추진하는 안토니가우디 국제대학원(광주군 실촌면 종축장부지)에 170억원을 투자하고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내 10만평 관람규모로 100억원을 들여 노래하는 분수대를 12월에 완공하기로 했다. 부천시에 ‘디지털 아트하이브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며 중앙에서 추진중인 ‘게임산업단지’, ‘음반유통 물류기지’도 유치키로 했다. ◇생산적 복지행정구현 그늘진 곳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도민들의 기초생활보장을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생계비 2천618억원 지원하고 자활공공근로사업비 128억원, 저소득 의료보호대상자 의료비 2천26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장애인 생산물품 판매장을 확충하며 장애인 복지기금 100억원중 이자수입 9억6천700만원을 의료재활사업, 장애인 정보화사업 등에 투입키로 했다. 여성복지증진을 위해 여성발전기금 사업비를 2000년 1억8천500만원에서 2001년 9억원으로 확대하고 저소득 모·부자가정 3천569가구 9천470명에게 학비·양육비 등 50억6천9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노인복지증진을 위해 51만8천여명에게 621억6천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고 홀로사는 노인 1만2천518가구에 오는 2002년까지 ‘응급구조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맑은 물, 깨끗한 환경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한강수계 관리기금 1천137억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상수원 관리지역내 주민 9만여명에게 6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도민이 체감하는 쾌적한 공기질 확보를 위해 국가기준치를 상회하는‘지역대기환경기준’을 설정하고 ‘공단내 배출업체 지도·단속권’지방이양에 대비해 각종 장비예산 8억원을 확보했다. 폐기물 처리시설 광역화를 위해 8권역 20개 시·군 2천380톤을 대상으로 설비 차등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고 광릉숲을 보전하기 위해 2003년까지 실천가능한 개발규제 도입 등 ‘광릉숲 보전실천계획’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된 지역개발 수도권의 과밀해소와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상생전략에 따라 지식기반 산업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정비하는데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수도권내 대기업의 첨단산업 신·증설을 추진하고 과밀억제권역내 첨단산업단지 조성방안을 적극 강구하며 46개 읍·면·동 2천412㎢에 달하는 접경지역내 기업유치를 촉진키 위해 수도권 정비권역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추진하키로 했다. 경기북부지역에 과다설정된 군사시설보호구역의 합리적 정비를 위해 경기, 강원, 인천 등 3개 시·도가 공동추진하는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응방안을 중앙에 건의하고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6개소 647만평의 미군 공여지 반환을 추진키로 했다. 경의, 경원, 중앙, 수인, 분당선 등 광역전철사업을 본격화하고 건교부와 공동연구중인 경기순환철도를 건설하며 의정부경전철를 2005년까지 외자유치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경기으뜸이>부채공예가 금복현씨

부채에 온갖 열정을 바쳐 온 금복현씨(52)의 광명시 노온사동 작업장은 구석구석이완성된 부채와 부채관련 재료들로 가득차 있다. 한옥집인 금씨의 대청마루 천장에는 궁중에서 사용했다는 쌍학민화원선이나 화조민화선 등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여름에 사용한다는 작업실은 보기에도 시원한 대나무살과 형형색색의 한지들이 한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공예부문(부채) 경기도 으뜸이로 선정된 금복현씨는 옛것의 멋스러움에 반해 30여년간 전통부채를 전승·발전시켰으며, 지금까지 전승공예대전 특별상(문화재위원장상)을 비롯해 경기도 공예품 경진대회 연2회 2위를 차지했다. 또 교보문고, 전통공예 미술관(경복궁 내) 등 각종 전시회에 출품, 그동안 소외받았던 부채 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드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금씨는 그동안 전국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통목각 공예(한림출판사)’, ‘전통부채(대원사)’, ‘옛 안경과 안경집(대원사)’등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눈썰미가 뛰어나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목도장을 파는 등 탁월한 재능을 지녔던 금씨는 “옛 선조들이 일궈놓은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30여년간 맥이 끈긴 부채를 재현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예술품으로 한층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세쯤에 서울에 올라와 종로에 있었던 현대공예사에서 여러 공예기술을 습득했으며, 73년부터 표구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옛날 물건에 관심이 많았던 금씨는 오래된 물건을 찾아 다니는 과정에서 선추(부채끝에 매다는 장식품)와 부채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다 조그만 골동품상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선추와 부채를 수집하면서 전통부채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부채제작에 뛰어 들면서 선조들의 멋이 담긴 전통부채 재연에 일생을 바치기로 했다. 제대로된 부채를 만들기 위해 금씨는 부채제작에 유명하다는 사람들을 만나러 전국을 돌아다녔다. 1978년쯤 나주의 김홍식옹을 만나 살 다듬는 기술과 구부리는 기술, 다시 펴지지 않는 기술 등을 배웠고, 부채자루 제작기법은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했던 부채로 유명한 통영지역에 거주하는 송두찬옹에게 제작기법을 익혔다. 금씨는 부채야말로 종합공예작품이라고 말한다. “부채는 한가지만 알아서는 제대로된 작품을 만들 수 없죠. 부채자루를 만들기 위해서 목공예를 알아야 하고, 부채의 멋을 한층 높이기 위해 매다는 선추(扇錘)에는 자수와 매듭만드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여기다 화선지에 그림이나 글씨를 적절히 넣어 조화를 부릴 수도 있어야 합니다.” 이밖에도 나무재료에 옻칠을 하고 부채자루의 이음새 부분에 간단한 금속치장 등 여러 공예기술이 필요하다. 부채의 기본재료는 한지, 대나무, 기타 나무 등이다. 우리나라의 닥나무 한지는 질기고 수명이 길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재료로 손꼽힌다. 부채자루를 만들기 위해 쓰이는 나무로는 느티나무, 먹감나무, 돌배나무 등이 있으나 정교한 조각을 하기 위해서는 대추나무가 최고라고 한다. 부채는 모양이나 재료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눠진다. 이중 금복현씨가 주로 만드는 부채는 단선(團扇)이다. 혼자 만들기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접선(접고 펼치는 부채·摺扇)보다는 살의 묘미를 잘 살릴 수 있는 단선이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단선은 원선이라고도 하며 우리말로 방구부채라고도 불린다. 단선중에도 20여가지 부채가 있는데 부채살의 끝을 연잎의 맥과 같이 휘거나 바퀴모양으로 배열하여 만드는 연엽선(蓮葉扇)과 연엽윤선(蓮葉輪扇), 가는 대살을 촘촘하게 배열한 세미선(細尾扇), 부채살의 끝부분을 꺾어 절묘한 곡선미를 살린 곱창선과 곡두선(曲頭扇), 그리고 부채면에 십장생도나 화조도 등 각종 민화를 그려 넣거나 색지를 일일이 오려붙인 단청부채, 파초선, 화조선, 태극선 등 10여가지에 이르는 부채들을 재현하거나 재창조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부채 제작뿐만 아니라 부채 강의에도 유명인사다. 여름철이면 국립민속박물관이나 일선 학교 등 전국에 걸쳐 부채 강의를 하고 있다. 부채가 마르는 동안에 부채의 역사와 종류, 우리나라 부채의 멋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부채를 대하는 마음이 평소와 달라진다고 한다. 금복현씨는 부채 전시관을 갖는 것이 소원이다. 지금까지 모은 옛날 부채만도 300여점이고 민속자료, 선추 등 5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수입이 생기면 틈틈히 구입한 것으로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그림, 월인천강지곡 등 보물급도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민속품에는 우리 조상들의 애환이 담겨 있어 더욱 정이 가는 물건들이죠. 은장도나 조각보 하나를 보더라도 꾸밈없는 솜씨가 멋스러워 하나 둘 수집하게 됐습니다. 이것 저것 수집하다보니 부채 전시관을 마련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조그만 박물관이라도 관광객들이 붐비는데 우리나라 박물관은 외지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금씨에게는 든든한 후원자인 가족이 있다. 묵묵히 부채에 전념토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부인은 물론 첫째딸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둘째딸은 디자인을 전공한다. 부채 전시관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는 두 딸들은 장인정신을 갖고 살아온 금씨의 든든한 후원자임에 두말할 나위가 없다. 금씨는 “전시관은 수익성 있는 사업이 아닌만큼 정말 우리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후원자가 돼서 다음 세대에게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경기으뜸이>이용업 38년 의정부 차채윤씨

남자손님들마저 미용실에 자리를 내준 채 퇴폐이용원이라는 불명예스런 이미지로까지 번진 요즘 세태속에서 가업을 물려받아 형제끼리 38년을 외길 이용업에 종사하며 지역을 굳건히 지키는 이가 있다. 지난 10월 서비스업부문의 경기으뜸이로 선정된 의정부시 의정부1동 신신이용원의 차재윤씨(59). 차씨는 동생 희윤씨(54)와 38년동안 한 이발소에서 아버지 차석재씨(90)에게 전수받은 이발기술을 외도없이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형제간에 동업을 하더라도 이익배분 문제로 집안다툼이 일어나곤 하는데 차씨 형제는 그 옛날 아버지가 쓰던 ‘신신이용원’이라는 다소 촌스런 상호를 유지하는 뚝심만큼이나 형제간의 우애도 ‘으뜸’으로 소문난 환상콤비다. 차씨의 이발사 인생은 6·25 한국전쟁 당시 부모를 따라 부산 피난생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 당시 의정부시에서 교편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부산 피난생활속에서 이용원을 운영하게 된 것은 이들 인생의 큰 전환점인 일대 사건이었다. 여느 10대와 같이 꿈 많던 차씨는 18살때 부산MBC 방송국에서 8개월가량 전속 가수생활을 하며 음악에 푹빠져 있던 시절이 있었다. 동생 또한 기타에 심취하며 여러 악기를 다루는 등 형제의 음악적 기질은 아무도 형제이발사라는 지금의 천직을 연상케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이들이 이용기술을 배우게 된 계기는 당시 직물회사를 다니던 23살의 친형이 회사내 폭발사고로 하늘나라에 먼저 가게된 뒤부터다. 집안의 큰 기둥이라 생각한 차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이용원에서 기술을 익히며 이용학원을 다니기에 이르렀다. 이후 다시 의정부에 돌아온 차씨 가족은 지난 71년 의정부1동 지금의 신신이용원을 열게 됐고, 가업을 이어받기로 결정한 동생과 함께 30년 전통의 신신이용원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차씨는 지난 64년 이용사자격증 취득 후 85년 이용사 1급 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이 부문의 전문기술인으로 우뚝서게 됐다. 또한번 이들에게 주위의 칭찬이 이어진 것은 남몰래 입영장병들의 머리를 무료로 깎아주고 장애인과 노인들에 대한 무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무료봉사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주변의 동종업종 종사자들에 의해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지는 못했지만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구리 장애자복지원에 대한 무료이발봉사는 지금도 1년에 3∼4회씩 빼놓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 95년 장애자복지원의 무료봉사 공로로 보사부장관의 표창까지 받게된 것은 쑥스럽지만 가업을 이어 전통을 이어가는 집안의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차씨가 지역사회에서 맡은 임무도 많다. 의정부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원과 청소년선도위원을 맡고있고, 경기도 이용협회 회장, 이용협회 중앙회 부회장, 이용사회 의정부지부장을 맡는 등 미용실에 고객들을 빼앗긴 자존심을 회복하고 일부 퇴폐영업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용업계의 새로운 전환을 위해 해야할 무거운 역할이 있다. 의정부시 이용원중에는 심야영업을 하는 곳이 없다. 차씨가 이용사회 의정부지부장을 맡게 되면서 특히나 강조했던 지역의 자체 룰이다. 심야영업은 능률도 오르지 않으면서 동종업종을 위협하는 한편 퇴폐영업의 유혹을 견디기 힘들게 된다는 차씨의 지론 때문이다. 차씨는 앞으로 이용업소의 퇴폐행위가 근절될 수 있는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생각하고 있다. 기존의 서비스와 실내분위기로는 신세대 젊은 고객들의 깔끔한 취향과는 동떨어졌다는 판단 아래 미용실에 내준 남자손님들을 다시 끌기위해 시설혁신 등 새로운 마인드를 후배 이용원 관계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또 규제완화로 파생된 무면허 영업과 심야영업에 따른 퇴폐업소 증가, 이용업과 유사한 각종 스포츠마사지와의 영업구별을 위해 질서체계를 바로잡아주는 제도보완이 강구되도록 보건복지부에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차씨는 38년 이용업의 전통을 이은 ‘큰손’답게 앞으로 그가 해야할 이용업은 물론 지역사회에 봉사해야할 큰일도 많다는 생각이다. 최근도 신신이용원을 찾는 차씨의 단골손님은 헤아리기 조차 어려울 정도다. 수십년 단골손님들은 항상 웃고 편안해 보이는 차씨의 인상에서 행복감이 배어나온다고 말한다. 이는 가업을 평생의 천직으로 여기고 늙으신 부모와 장모를 모시면서도 이들을 포함한 자식 3남매, 그리고 동생가족과 고락을 같이 한 이용원이 그에겐 가장 큰 세상이자 선물이기 때문이다. <차재윤씨 인터뷰> - 경기으뜸이로 선정된 소감. ▲지금껏 동생과 더불어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40여년동안 친절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꿋꿋하게 살아온 것밖에 없지만 최근세태에 비하면 작은 본보기가 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영광스런 상을 준걸로 안다. 때문에 지역봉사와 발전을 위해 더더욱 노력하겠다. - 형제간의 우애 또한 화제감이라던데. ▲무엇보다 지금의 내 인생과 모든 사회활동,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동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따라서 으뜸상은 동생에게 주어졌어야 하는 하는 상이다. - 평생을 같이한 이용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은 바로 아버지의 뒤를 잇는 일이라 생각했다. 평생을 다른일에 한눈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판만큼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직업에 대한 애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전국 어느 이용사회 지부 못지않게 의정부지부가 큰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경기북부연합회 산하 11개 지부가 보다 화합하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이미용사를 위한 정당성 있는 법령이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정부=천호원·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오산, 국제해비타트 개최

‘집 없는 서러움에 고통 받는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공동체적 민간자원봉사운동을 확산시켜 ‘우리는 하나, 세계는 하나’라는 박애정신으로 승화시킨다’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무주택 서민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사랑의 집짓기’행사가 오는 2001년8월 국내유치가 결정된 가운데 오산시와 충남 아산시가 주사업장 유치경쟁을 놓고 뜨거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오산시는 반경 10Km인근 수도권지역에 20여개의 대학교가 폭넓게 위치한 것은물론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대거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교통접근성이 용이한 만큼 이같은 현실적인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오산지역유치를 자신하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상당수가 대학생들로 구성되는 수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주택건립에 따른 기부금 모금활동과 수일동안의 숙식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등 적정한 현지조건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일명 ‘JCWP 2001’사업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주택의 신축, 보수를 통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 해결을 꾀하기 위해 지난 1976년 설립된 국제초교파 기독교 자원봉사운동단체인 국제해비타트(창시자 Millard Fuller)(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이사회가 지난해 9월 지미카터의 재가에 따라 한국유치를 결정하면서 오산시와 아산시간의 주사업장 유치경합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국제해비타트와 한국해비타트는 주사업장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오산시에 전용면적 16평 규모의 단독형연립주택 70여가구를 비롯, 아산시 진주시 태백시 대구시 등 4개시에 총 60여가구를 건립하고 이미 ‘사랑의 집짓기’ 가 이뤄졌던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중 택일해 계속사업으로 추가 주택건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해비타트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 67개국에서 영세서민들에게 10만채 이상의 주택을 공급한 것을 비롯, 내전중인 콩고 벨파스트에 화해의 집을 짓는 등 교·당파를 초월해 세계평화와 안녕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산시는 현재 한국해비타트가 경기도를 통해 요청한 부지물색 협의에서 국유지 5천600평을 선정, 지난달 재정경제부에 매수신청을 마치는 한편 ‘JCWP 2001’오산유치사업을 겨냥해 이형구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총괄지원반 ▲특별행사지원반 ▲자원봉사활동지원반 ▲건축허가지원반 ▲기반시설지원반 ▲교통대책지원반 ▲입주가정지원반 ▲부지매입지원반 ▲의료서비스지원반 등 각 분야별 9개 지원팀을 구성, 본격적인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또 한국중공업(주)이 선정한 부지(국유지) 인근에 민간투자방식으로 개설예정인 서수원∼오산간 고속도로건설 계획상의 노선조정을 협의하고 오산·수원·용인시 등 3개시를 묶어 한국해비타트 경기남부지회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반면 충남 아산시는 비교적 땅값이 싼 5천700평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미 한국 사랑의 집짓기운동 연합회 아산지회가 설립된 점 등을 유리한 조건으로 내세워 주사업장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해비타트와 한국해비타트는 아직까지 주사업장 선정을 결정하지 않았고오산시를 포함한 전국 5개 시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사랑의 집짓기’행사에 지미카터가 개별방문토록 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미카터가 직접 자원봉사자들의 대장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집짓기’ 사업은 국제해비타트설립 25주년을 기념하고 전세계 67개국의 전·현직 정부지도자들이 자국에서수백∼수천여채의 집을 함께 짓는 World Leaders Build 행사의 중심이 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는 건설교통부 산하의 비영리 공익법인 및 비영리 민간단체로 의정부, 태백, 진주, 서울, 대구, 아산 등 전국에 6개 지회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 ‘사랑의 집짓기’가 시작된 것은 92년1월 한국사랑의 짓집기운동 연합회(회장 정근모)가 발족되면서 94년 의정부 3가구에 이어 태백, 서울, 진주, 대구, 광양 등 전국 5개시에 79채가 건립됐고 120채가 세워진 필리핀 사업에 동참하는 등 활동영역을넓혀 나기고 있다. 해비타트 사업은 ▲안락하고 저렴한 주택건축 공법의 조사연구 개발과 ▲대학생 등자원봉사단의 참여로 자재 및 기부금을 지원받아 주택을 건설하거나 불량주택을 보수하고 ▲입주가정이 자기집을 관리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입주가정들에게 검소한 주거공간 제공과 함께 사랑의 가정 세우기 운동을 전개하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해비타트의 입주가정 선정기준은 적절한 주거의 지원에 대한 명백한 필요성이입증돼야 하고 가계소득이 해당지역 중류층 가정의 50∼60%를 넘지 않는 서민가정에 주택건설시 500시간이상의 노동을 해야 하며 주택건설 원가의 상환금을 부담할 최소한의 자립능력을 지녀야 한다. 해비타트 사업에는 담배인삼공사 한국전력 삼성물산(주) 한국경제인연합회 등 국내 기관 및 업체와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씨티은행 등 외국기업 등이 후원한다.오산시는 카터와 함께 짓는 마을 ‘행동하는 겨레사랑’이란 사업명으로 2001년8월5일부터11일까지 일주일동안 방학을 맞은 대학생 등 하루 평균 국·내외 3∼4천여명에 이르는자원봉사자들을 맞아 양산동 일대 국유지 5천300평에 전용면적 16평 규모의 6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여기엔 아시아 청년학생들의 자전거타기를 비롯한 세계문화축제 한마당, 지미카터 및국·내외 주요인사와의 만남 등 다채롭고 특별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오산시 관계자는 “국제해비타트 이사회가 국내 유치를 결정한 상태지만 한국해비타트 이사회의 최종 결정을 앞둔 가운데 오산시와 충남 아산시간의 유치경합이 치열해 아직까지는 확답을 내릴 수 없다”며 “그러나 이 사업은 각 대학들의 방학기간에 맞춰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대거참여가 중요하고 수도권에 많은 대학들이 분포해 있는 등 제반여건으로 볼때 오산시의 유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관진 오산시장 인터뷰> -국제해비타트 이사회가 2001년 국내 ‘사랑의 집짓기’사업을 결정한 상황에서 오산시와 아산시가 주사업장 선정여부를 둘러싸고 현재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오산지역 유치가능성은. ▲한국해비타트가 오산시와 아산시의 사업조건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무엇보다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대거참여가 관건인 만큼 인근 지역에 20여개의 대학이 위치하고 교통접근성이 수월한 만큼 이같은 현지조건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경우 오산지역 유치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추진상황은. ▲시는 ‘JCWP 2001’사업으로 불리는 이번 사업에 맞춰 이미 각 분야 9개팀의 총괄지원반을 구성,가동에 돌입했으며 원할한 사업추진을 위해 걸림돌이 되는 사항들을 해결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자원봉사자들의 대장으로 직접 사랑의 집짓기에 나서고전세계 67개국에서도 함께 참여하는 2001년 행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등 기대효과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2001년 행사가 오산을 주사업장으로 펼쳐질 경우 전세계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물론 지속사업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 오산시에 대한 국내·외의 반향이 한층격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부말씀은. 오산시가 주사업장으로 선정될 경우 일주일간의 행사기간동안 매일 3∼4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대거참여하기 때문에 숙식이나 교통 등 문제들이 닥칠 것으로 보여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행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손님 맞이에 아낌없는 협조를 바란다./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행사기간 및 일정 ▲8월5일(낮 12시∼오후 9시):자원봉사자등록, 개회식 및 오리엔테이션 ▲8월6일(오전 6시∼오후 6시):집짓기 ▲8월7일(오전 6시∼오후 9시):집짓기 및 문화행사 ▲8월8일( 〃 ):집짓기 및 수요예배 ▲8월9일( 〃 ):집짓기 ▲8월10일(오전 6시∼오후 9시):집짓기, 입주식, 폐회식 ▲8월11일(오전 6시∼오후 3시):마무리작업 및 주변정리

대우자동차 부도 이후 상황

국내 자동차 산업이란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어왔던 대우자동차가 과도한 차입 경영등으로 자체 부실을 이겨내지 못한채 최종 부도처리 되면서 많은 협력업체들이 연쇄도산에 내몰리는등 국내 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부도 이후 10여일째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으로 많은 근로자들이 고통속의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뚜렷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채권단은 정부의 눈치를, 노조는 명분만을, 회사측은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못해 공회전만을 반복하고 있다. 회사 회생의 유일한 희망인 법정관리 마저 불투명한 속에서 파산 직전에 내몰리고 있는 대우차의 부도이후 일련의 과정을 재조명해 본다. <워크아웃 이후 부도까지>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 99년 8월 대우자동차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선언한 뒤 올 1월 매각 결정과 함께 GM·포드·다임러 크라이슬러·피아트·현대자동차로 부터 입찰 참여 의향서를 받아 지난 6월 7조여원에 인수의사를 밝혔던 포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3개월도 안돼 포드의 인수포기 선언으로 지난 10월 GM-피아트 컨소시엄을 대우차 인수논의 업체로 재발표 했으나 워크아웃이후 매달 1천여억원의 적자를 낸 대우차는 724명의 대우차 사무직 직원의 희망퇴직과 임원진의 일괄사표 제출이외의 특별한 자체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못한채 1조여원의 추가 부실이 발생, 자금난에 빠졌다. 급기야 지난달 31일 대우차는 노조측과 상의 없이 3천500여명의 인력감축과 해외법인청산 및 생산라인 축소 등 9천억원 비용절감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채권단에 4천5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노조 동의서가 전제되지 않은 자구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채권단으로부터 동의서 제출을 전제로 자금지원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일방적인 인력 구조조정 반대’의 입장에 부딪쳐 동의서를 얻어내지 못한 대우차는 결국 지난 6일 만기어음 441억원을 결재하지 못해 자산 17조여원에 부채 18조여원이라는 부실기업의 오명을 안고 지난 8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대우차 부도 여파> 대우차의 최종 부도로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1만1천여명의 대우차 근로자들은 물론 9천여개에 60만명에 달하는 협력업체들과 인천지역 경제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인천 지역 경제의 맏형 역할을 담당해온 대우차의 부도 여파는 워크아웃 이후 15개월간 피말리며 납품해 온 많은 협력업체들을 무기한 휴업으로 몰고가 지역 경제의 위축을 가져오고 40개가 넘는 해외생산 및 판매법인의 자연감소 및 축소를 불러오는등 국내·외 경제에 메가톤급 핵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 및 회사의 지원책 및 대책방안> 부도이후 대우차는 10일 회사 회생의 일환으로 인천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재산보전처분을 받아낸 뒤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제2의 구조조정안 마련에 들어갔다. 또 협력업체들은 정부와 채권단에 ▲할인된 진성어음의 환매유예조치와 신용대출 ▲미도래 어음의 채권단 변제와 신규어음 교환 ▲기존 대출근의 사환연장 ▲신용보증기금·기술시용보증의 특례보증 ▲납품대금의 지급 및 지급보장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우선 배정 ▲세금감면 및 유예조치등을 요구했다. 정부와 인천시는 물론 지역경제 유관기관들도 대우차 상황실을 마련하고 협력업체들에 대해 ▲어음 활인액 50%지원 ▲생활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금 상환 연장 ▲경영안정자금 ▲각종 공과금 유예조치등의 지원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와 각 기관들의 지원책은 특례보증 한도(4억)가 적어 협력업체들에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는등 현실과는 동떨어진 말뿐인 지원책으로 전락하면서 협력업체 연쇄 도산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 입장과 쟁점> 대우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잡고있는 노조는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전제로 4자 협의체 구성과 체불임금 지급 등을 회사측과 정부 및 채권단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동의서 제출에 대한 명분을 찾지 못한채 고심하고 있다. ‘5년간 인력감축은 없다’는 단협안에 합의한 노조는 부도이후 회사 회생의 해법이 동의서 제출임을 공감하고 있으나 노조가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안에 무조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정부와 채권단 및 사측의 한발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금주중으로 고강도 자구안을 법원에 내고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이끌어내 회사 회생의 길로 가야 하지만 정부와 채권단이 강경한 입장속에서 노조가 내세운 명분을 만들지 못해‘구조조정안 동의 반대’라는 장벽에 부딪쳐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한채 노조 설득에만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전망> 인천시장과 지역 인사들이 노·사 협의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노조 집행부의 몰락을 예고하는 동의서 제출은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회사측이 일방적 자구안을 실행할 예정이나 이 또한 노조의 강경 대응으로 파국으로 치닫을 경우 법정관리 조차 무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결국 김대중 대통령과 이기호 수석이 지난 20일 인천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밝힌 ‘노사 화합속에 고강도 구조조정만이 대우차 회생의 길’이란 결론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대우차가 신청한 법정관리가 회생보다는 청산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많은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과 국내·외 경제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채권단이 노조를 압박하는 빌미를 풀어 노조에 명분을 주고 노조는 이를 적극 받아들여 고강도의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은 물론 사측은 뼈를 깎는 마음으로 회사 회생에 전력을 다하도록 정부와 채권단 노사 모두가 한발씩 물러서는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대우차 부도이후 일지> ▲6일 오전 산업은행 대우차에 노조의 구조조정안 동의서 제출 요구 미제출시 부도처리 통보. ▲6일 오후 4시30분 서울·제일은행에 돌아온 어음 441억원 미결재 1차 부도. ▲7일 오전 7시30분 이종대 대우차회장과 김일섭노조위원장 동의안 놓고 접촉. ▲7일 오후 2시 제3차 긴급 노사협의회 개최 결렬. ▲7일 오후 산업은행 엄낙용총재 대우차 최종부도처리 8일 오전 9시30분까지 유보. ▲7일 오후 9시30분 이종대 회장 노조 방문 설득 실패. ▲8일 오전 10시 노조 간부합동회의 개최. ▲8일 오전 산업은행 엄총재 합동회의 결과까지 최종 부도처리 유보. ▲8일 오전 11시30분 대우차 노조 간부합동회의에서 동의안 거부 결정. ▲8일 낮 12시 산업은행 대우차 최종 부도 처리. ▲9일 대우차 부평공장 부품공급 중단으로 휴업. ▲9일 오전 10시 정부 대우차 협력업체 지원방안 제시. ▲9일 한국신용평가 대우차 C등급에서 D급으로 하향조정. ▲10일 인천시 대우차 협력업체에 경영안정자금 200억 지원. ▲10일 민주노총 및 시민단체 김우중 구속수사 및 경영정상화 조치 요구 ▲10일 오후 4시 대우차 인천지법에 법정관리 신청. ▲10일 오후 2시 대우차 협력업체 비상총회. ▲11일 대우차 전직원 대상의 순환휴직제 발표. ▲11일 대우차 가동중단 3일째. ▲11일 한전 부평지점 대우차에 단전예고 통보. ▲12일 대우차 고강도 제2 자구안 컨설팅 전문업체 의뢰. ▲14일 인천지법 대우차 재산보전처분 결정. ▲14일 대우차 군산공장 부품공급 차질 조업중단. ▲15일 대우차 이종대 회장 및 임직원 대국민 사과 성명 발표. ▲15일 포항제철 대우차 철판공급 중단. ▲15일 LG화학 시트 공급중단. ▲15일 오후 1시 노조 범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결의. ▲16일 대우차 부산공장(버스사업부문) 부품공급 중단으로 임시휴무. ▲16일 김호진 노동부장관 구조조정 없는 대우차 부도 필연. ▲17일 오후 2시 대우차 살리기 시민 결의대회. ▲18일 오후 2시 대우차 노조 생존권 보장 촉구 결의대회 ▲20일 오전 김대중 대통령 강력 구조조정땐 대우차 살린다. ▲20일 오후 2시 채권금융기관 새 협의체 구성을 논의. ▲20일 오후 6시 대우차 경인지역 협력업체 최초부도(세일이화). ▲22일 오전 9시 대우차 노조 복지회관 2층서 긴급간부회의. ▲22일 오전 대우차 범시민대책위 긴급 간담회 상공회의에서 개최. ▲22일 오후 2시 대우차 노사 복지회관 3층서 제3차 노사협의회 개최. ▲22일 오후 4시 대우차 노사협의회 정회. ▲23일 오전 9시 대우차 노사협의회 속개. ▲23일 오후 4시 대우차 노사협의회 정회.

<경기으뜸이>파주 산머루 전문가 서우석씨

“우리 풍토에 알맞은 산머루농사를 통해 머루주스와 머루주 개발에 박차를 가해 프랑스 와인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파주 감악산 기슭의 토양과 기온에 적합한 산머루 연구개발에 성공, 가공공장까지 갖춰 산머루주와 산머루주스까지 제품화하고 이를 일본과 싱가포르등에까지 수출하는데 성공한 서우석씨(55·감악산머루농장대표)가 경기도 특용농업부분에서 2000 경기으뜸이로 선정됐다. 서씨와 산머루의 인연은 지난 70년대 후반 귀농(歸農)을 계기로 시작됐다. 서울에서의 택시 운전을 그만두고, 당시 누구도 관심을 두지않던 산머루 재배에 도전했다. 1980년 현재의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 감악산 기슭에서 자생하는 산머루를 일반농지에 재배를 시도, 첫해에 1천500평의 농지에 1천500주를 식재했지만 그해 겨울 영하 29도의 날씨로 모두 얼어죽고 5주만 살아남았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5주의 산머루로 재도전, 연차적으로 식재를 늘려 현재 파주지역의 대표적인 소득작목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점차 산머루재배를 늘려 나가면서 서씨는 90년 들어서 5농가가 참여하는 산머루작목반을 결성해 철저한 유기농법으로 질좋고 맛있는 산머루생산에 심혈을 기울였다. 산머루를 재배해 이를 과실로 판매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머루주와 주스를 상품화해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의 소득증대에 일조해 나갔다. 이에 94년 국세청으로부터 과실주 제조면허를 취득하고 이듬해인 95년에 농림부 전통식품업체로 지정돼 정부지원으로 공장을 설립, 본격적인 생산과 가공을 시작했고 현재는 3종류의 산머루음료와 2종류의 산머루술을 상품화해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재는 32농가가 참여해 한해 240톤의 머루를 생산,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매년 참여농가가 늘어나 앞으로는 감악산머루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감악산 ‘산머루주’는 적성면 객현리, 주월리, 적암리 등 산머루 재배 지역이 감악산 북사면 기슭에 위치해 있으면서 임진강과 사이에 있어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온차가 심해 다른 지역 산머루보다 당도가 높고 색깔과 맛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머루는 적성면 감악산 주변인 객현, 주월, 적암리 등지의 10만평에 재배단지가 조성돼 여기서 나오는 머루를 지난 95년 건립된 적성면 객현리 산머루공장에 즙(汁)공장 20평과 주(酒)공장 50평을 갖춰 건강식품인 산머루즙과 산머루주 등으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서씨는 재배와 가공에서 보인 열정으로 판매에도 상당한 노하우를 축척해 가고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전국 농협체인망 및 백화점등에 유통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감악산머루주와 머루즙의 우수성이 일본에 알려져 처음으로 3톤을 수출했고 반응이 좋아 올해는 20톤을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제 감악산 산머루는 수출 농특산물로 전망이 밝은데 싱가포르와 대만 등에서도 수입 제의가 들어와 섭외중에 있다. 감악산 산머루주는 산머루를 채취하여 선별한 다음 전통 옹기항아리에 넣어 3년이상을 숙성시켜 산머루 특유의 진한 맛과 향취를 느낄수 있으며 우리 몸에 유익한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머루즙은 머루원액으로 제조해 칼슘, 인, 철 등과 함께 안토시아닌가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항암효과 및 성인병예방에 뛰어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서씨의 노력에 힘입어 감악산 머루주는 지난해 제1회 전국팔도명주대회에서 50여개 업체의 제품을 제치고 으뜸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둬 국내에서는 머루주 품질의 우수성을 이미 인정받았다. 하지만 서씨는 산머루주와 주스 만큼은 농민들이 자체 생산과 가공 그리고 유통을 강조한다. 이유는 대기업과 제휴하는 순간 산머루재배 농민들은 대기업과 대자본의 논리에 농민들이 예속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서씨는 “산머루는 우리 고유의 특산품으로 이를 세계시장에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전망은 밝다”고 자신감있게 말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외국의 몇백년된 와인 제품에 대응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산머루와인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작목반원들이 한해 재배해 이를 판매하는데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우리 후대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준다는 장기계획하에 감악산 머루주가 50년, 100년된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서로 합심하고 연구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산머루에 인생을 걸었던 서씨는 그동안 참한국인상(99년), 경기도 농어민대상(99년),산림청주관 신지식임업인 선정(99년), 새농민상(88년), 대한민국 산업포장수상(88년)등 다양한 수상이 말해주듯 산골에서 일하는 농민들에게 용기와 가능성을 심어 주고 있다. 서씨는 앞으로 감악산이라는 명산과 감악산을 휘감아 흐르는 임진강의 자연적인 풍치와 함께 감악산 일대를 산머루 생산단지화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토공 산림훼손 용인 신봉지구

“나무 한 그루 한그루가 전기톱에 쓰러질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고 미어지는 듯 했습니다” 토지공사가 시행중인 용인 신봉지구 택지개발공사로 만신창이가 된 3·5블럭 1만여평의 숲을 바라보며 인근 성지아파트 부녀회장 조인자씨(52·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토공이 보존해야 할 녹지를 ‘공공개발’이라는 명분아래 마구잡이식으로 훼손해버린 수지2지구 신정마을 성지아파트 앞 신봉지구 3,5블록 숲은 처참하기 이를데 없었다. 어림잡아도 둘레가 60㎝ 이상은 넘을 것으로 보이는 상수리나무 수십그루가 밑둥만 남긴 채 곳곳에서 쓰러져 있었다. 숭덩숭덩 잘려나간 채 쓰러진 7천∼8천그루의 나무들은 서로 뒤엉켜 있어 다급하게 벌목됐음을 가늠케 했다. ‘벌목이 시작되기 전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무가 빽빽히 들어차 있었다’는 한 주민의 말과는 달리 울창했던 숲은 이제 숲이라고 하기조차도 무색할 정도로 휑한 모습만을 간직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만신창이가 된 이 숲이 훼손되기 이전상태로 회복되려면 살아생전 다시는 보기 힘들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지역 10여만 주민들에게 맑은 공기와 편안한 쉼터로 혜택을 주던 이 숲이 훼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15일. 주민들의 산책로였던 이 산 입구에 휀스가 설치되고 나무들이 하나둘씩 잘려나가기 시작했다. 놀란 주민들은 현장으로 달려가 온몸으로 막으며 중지를 요청했지만 토공은 “법적 하자가 없을 뿐더러 이 지역은 개발가능한 녹지자연도 6등급”이라며 벌목을 강행했다. 이에 수지1,2지구 주민들은 주민대표연합회(회장 박진우)를 결성, 도와 환경부 등 각처에 민원을 제기하고 토공에 지속적인 항의를 한 결과 8월30일까지 벌목을 중단한다는 각서를 받고 9월6일 토공과 합동정밀식생조사를 한다는데 합의했다. 9월19일에는 도청에서 토공과 주민대표, 용인시청이 참가한 가운데 ‘택지관련 민원연석회의’를 개최, ‘토공은 주민과 조정을 통해 개발에 임하도록 하라’는 도청의 조정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토공은 지난 9월25일 오전 도청의 이같은 조정과 주민들의 필사적인 저지를 뿌리치고 수십명의 인력과 전기톱을 동원, 마구잡이식으로 벌목을 강행했다. 눈물을 삼키며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은 이날 잘려진 나무가 5천∼6천그루 가량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주민대표들은 녹지가 더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경인지방환경관리청과 서울시립대 이경재교수·건국대 김재현교수에게 이 지역의 환경영향평가를 의뢰, ‘이 지역 상수리나무, 참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의 수령이 20∼50년으로 임상이 양호한 녹지자연도 7∼8등급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일 뿐아니라 주민들의 휴식공간 및 생활환경림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따라 도는 지난 13일 신봉지구 3·5블록에 대해 공사를 중지하고 훼손한 삼림 1만여평을 원상복구하도록 명령했다. 도는 또 토공측에 신봉지구 전체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승인도 다시 받도록 요구했다. 결국 주민들의 자연녹지 보존을 위한 끈질긴 노력이 환경영향평가 사상 처음으로 훼손된 환경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을 이끌어 냈다. 또 주민들은 토공측이 실시한 식생조사 및 녹지자연도의 왜곡된 부분과 이를 근거로 주민들의 요구를 완전히 묵살한 채 마구잡이식 벌목을 강행한 것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밝혀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대표 박진우 회장은 “토공의 엉터리 환경영향평가가 오늘의 상황을 만들었고 우리들의 요구를 조금이라도 수용할 의사가 있었더라면 이 지경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토공이 이 지역의 산림을 원상복구하는 과정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박진우 주민대표연합회장 “토지공사가 이 지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처럼 산림이 회복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된 것이 도대체 누구의 책임인지 모르겠습니다”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용인 신봉지구 3,5블록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음을 밝혀낸 주민대표연합회 박진우회장(61)은 나무들이 뒤엉킨 채 쓰러져 훼손된 산을 돌아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대표 연합회를 구성하게 된 계기는. ▲지난 8월15일부터 갑자기 시작된 벌목으로 온 주민들이 깜짝 놀라 분노에 치를 떨 정도였다. 토공은 ‘합법적’이란 말만 되풀이한 채 우리의 말을 전혀 들어주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의 힘으로라도 우리의 산을 지키기 위해 결성하게 됐다.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해 원상복구라는 초유의 결과를 얻어냈는데. ▲나무들이 다 쓰러지고 넘어간 상태에서 원상복구가 있을 수 있겠는가. 토공이 우리의 말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어도 오늘의 상황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토공이 이 산을 어떻게 복구하는지 계속 지켜보겠다. -오늘의 결과를 이끈데 대한 소감은. ▲이는 제일 먼저 온몸을 던져가며 녹지를 지키기 위해 애써준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민원해결에 적극 도움을 준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훼손된 산이 회복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텐데. ▲내년 4, 5월이나 돼야 나무를 옮겨 심을 수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곳은 상수리나무 5∼10년생이 주를 이루면 자연학습지로 적합한 곳이라고 한다. 지역주민들의 손길을 모아 ‘시민의 숲’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용인시 도시계획도로건설

용인시는 올해 전 지역 72여㎞ 구간에 걸쳐 모두 1천106억여원을 들여 도로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도비 지원사업은 14.131㎞ 구간 25억여원이며 시 자체사업은 58.5135㎞ 구간 850억여원이 이른다. 국·도비로 지원되는 도로공사는 포곡면 유운리와 모현면 매산리를 연결하는 유운∼매산간 4.3㎞를 비롯, 보라∼지곡간 1.7㎞·둔전∼주북간 1.4㎞·동천∼신봉간 2.3㎞·남뜸선 1.6㎞·내아둔∼반정간 1㎞와 포곡 유운리 하수종말처리장 진입도로 및 교량설치공사 0.5㎞ 등 10개 구간이다. 이중 포곡·용인도시계획도로는 현재 공사중에 있으며 유운∼매산, 보라∼지곡, 둔전∼주북간 도로는 보상중에 있다. 이밖에 이동 송전리 수역교 재가설 설치공사 0.12㎞ 구간 등 5곳은 발주중이거나 설계중이다. 시가 850억여원을 들여 추진중인 자체사업은 75개 구간이 이른다. 이 가운데 수지에서 신갈간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수지 풍덕천리와 기흥 신갈리를 잇는 7㎞ 구간 도로확포장공사가 설계 발주중에 있다. 수지∼신갈간 우회도로의 기능을 갖춘 이 도로가 편도 6차선으로 확장되면 수지에서 신갈로 오가는 차량들의 소통이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추진 사업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포곡면 전대리 전대∼마성간 도로는 에버랜드의 공사로 일단 보류중에 있다. 2.24㎞ 구간에 47억4천500여만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는 에버랜드의 공사가 끝나는 대로 착공하게 된다. 어정∼전대간 3.2㎞ 구간 도로확포장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남사면 북리 삼인선 농어촌도로 확포장공사도 한창 진행중에 있다. 특히 추진중인 용인도시계획도로 22개 구간의 개설공사가 끝나면 용인시내 차량지·정체 현상이 상당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 보상협의가 끝나지 않은 구간이 많아 도로공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백암면 백암리 백암도시계획도로중 2-5호 개설공사와 용인시 김량장동 금학천변 도시계획도로중 2-6호개설공사를 비롯, 수지읍 상현리 하동∼상현리간 도로확포장공사 등 37개 구간에서 아직 보상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전 구간 공정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보상중인 구간에 대해서는 조속히 마무리를 짓고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용인 42번 국도와 수원 영통지역을 연결하는 신갈∼상하리간 343번 지방도가 지난 6일 개통됐다. 지난 97년 8월에 착공, 3년2개월만에 개통된 이 도로는 용인∼신갈간 우회도로 기능을 갖춰 신갈오거리로 집중되던 교통량을 분산시킴으로써 42번 국도와 23번 국지도의 상습 정체현상을 해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30분 이상 소요되던 용인∼신갈 출·퇴근길이 20분 가량 단축되는 등 용인시내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할 전망이다. 또 이 도로는 한국민속촌을 지나게 돼 있어 용인 동·북부지역 주민들이 민속촌이나 오산·평택 방면으로 가기 위해 신갈로 돌아가는 불편을 해소했으며 평소보다 30분 이상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도 건설본부가 발주하고 삼성중공업이 시공한 이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로 도시계획구간 0.315㎞와 본선구간 3.77㎞, 인터체인지구간 1.77㎞ 등 총연장 길이 5.864㎞로 이뤄져 있다. 연인원 5만2천200명에다 장비 3만1천대, 철근 4천톤, 레미콘 3만6천㎥ 등이 투입된 이 도로는 콘크리트슬라브 교량과 강합성교 등을 이루어져 있으며 총사업비만도 460억원이 소요됐다. 또한 절개지 구간은 낙석방지를 위해 Soil-Nailing공법으로 법면을 보강시켰으며 Ramp부중앙에 조경공사를 통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42번 국도와 만나는 구성면 상하리 구간은 입체교차로화함으로써 교통흐름을 원할하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인 것도 이 도로의 특징이다. 그러나 인근에 개발중인 아파트 공사차량들이 이 도로위를 질주하면서 벌써부터 훼손이 발생하고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등 전체적인 도로관리에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용인지역의 원할한 교통흐름 역할을 담당할 이 도로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보존대책의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도로 시공을 맡았던 삼성중공업 이종철 소장은 “완벽한 시공을 위해 3년이 넘는 공사기간 동안 내내 심혈을 기울여 작업에 임했다”며 “이 도로가 제대로 관리·유지돼 용인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교통편의를 제공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특집>반도체산업 현황

반도체는 황금알을 낳은 거위다. 반도체는 단일품목 하나로 한해 25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여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4%대를 차지하고 있는 효자산업이다. 또한 IMF체제를 조기 졸업할 수 있었던 것도 반도체산업의 수출성장으로 가능했다. 10년전만해도 5.2%선을 유지하던 반도체 수출비중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다 94년 10%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총 수출은 D램 가격불안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25.8% 늘어난 255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95년에 기록한 221억달러를 상회하는 사상 최대치이다. 이에따라 올 무역수지는 수출 1천740억달러, 수입 1천640억달러로 10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반도체 수출비중이 14.6%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인텔,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일부 D램 업체들의 재고물량 처분에 따른 현물시장 가격불안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회사의 주가는 땅에 떨어지는등 반도체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과연 반도체 산업은 위기인가.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대우전자 등은 D램 시장 성장률을 2002년까지는 두자리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믿고 있다. 세계 PC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디지털 및 유무선 통신분야의 지속적인 수요증가로 D램 수요가 급팽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체 현황 ▲삼성전자는 국내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1.3%에 불과한 비메모리(시스템LSI)사업을 강화해 올해 17억달러로 예상되는 매출을 2002년까지 30억달러, 2005년에는 5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8인치 웨이퍼 월 3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비메모리 전용라인을 충남 온양에 착공, 내년 하반기부터 0.13∼0.18㎛급의 주문형반도체(ASIC)와 CPU(중앙처리장치), 시스템온칩(SOC) 제품을 양산키로 했다. 메모리 분야는 D램과 램버스D램, 플래시메모리 등 차세대 고용량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재 건설중인 화성 2단지 제10라인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제11라인을 추가로 건설,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키로 했다. 차세대 반도체업계의 판도를 결정지을 300mm 웨이퍼 생산라인도 11라인안에 별도로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D램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0.7%로 비메모리를 제외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전자는 비메모리 매출비중을 올해 10%에서 오는 2003년 25%로 높이는 등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와 내년 각각 2천억원씩 모두 4천억원을 투자해 비메모리 부문의 매출을 올해 7억달러에서 내년엔 13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비메모리 설계 전문업체를 대신해 제품을 양산해주는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 세계 3위업체를 목표로 내년말 8인치 웨이퍼 기준 연 170만장의 공급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또 표준형 비메모리 반도체(ASSP)사업 분야에서는 MCU, LCD드라이버, 이미지센서(CIS), FR칩, 디지털 미디어 등 5대 핵심품목을 선정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현황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도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신규라인 건설에 적극 나섬에 따라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상당액의 장비를 공급하는 등 국산장비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전자가 최근 가동에 들어간 10라인에 이미 5대의 화학증착(CVD)장비를 공급한데 이어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11라인용 장비 4대를 주문받았다. 특히 0.14㎛(1미크론은 100만분의 1m)을 적용한 1기가 D램용 CVD 및 확산 공정용 장비 3대를 삼성전자에 연말까지 공급키로 했다. 케이씨텍은 가스캐비넷과 배관설비 일체를 현대전자의 신규 D램 라인인 ‘FAB8’에 공급했으며 최근 이 시스템을 삼성전자 11라인에 납품키로 하는등 아큐텍반도체기술, 실트론, NEMC코리아 등 실리콘웨이퍼업체들도 실리콘이중막웨이퍼, 무결점 실리콘웨이퍼 등 차세대 제품을 국내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 장비업체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제품 수입이 2배이상 급증, 아직도 장비 국산화율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 5월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3억9천533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기간 1억8천210만달러에 비해 17%가 늘어났다. 반도체 장비 누적 수입액도 14억9천356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의 6억2천858만달러에 비해 역시 2배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수입액(19억1천338만달러)의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반도체 장비 수입상대국은 미국과 일본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 지난 5월의 경우 미국으로 부터 2억1천567만달러(54.5%), 일본 1억2천990만달러(32.8%) 어치를 들여왔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지난 98년 18%, 지난해 13% 수준으로 극히 부진한 실정이나 올해들어 벤처기업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외 반도체기업들로 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 산업 전망 휴대용 전화·PC 등 통신부문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규모는 작년보다 37% 증가한 2천50억달러로 예상돼 사상 최초로 2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내다봤다. 또 향후 3년간 56%의 증가율을 기록, 2003년까지 3천1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대전화 핵심부품인 DSP(디지털 신호처리)칩의 매출규모가 현재 60억달러에서 오는 2003년 130억달러까지 증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D램과 플래시메모리 매출은 2003년까지 각각 520억달러, 230억달러로 늘어나 68%, 5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반도체 제품중 메모리반도체(63%), 논리소자(48%), 아날로그(39%) 등이 반도체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측했다. 64M D램에서는 사실상 한국이 독주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이보다 가격이 2배이상 비싼 128M D램 등 고부가가치형 차세대 D램분야에서는 한·미·일 등 3국의 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 반도체전쟁에서 살아남는 업체야 말로 반도체 왕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건진단

인천 문학산 일대 24만여평의 토양이 미군측이 버린 기름으로 30여년간 오염돼 온 사실이 드러났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의 발표에 자극받아 인천시는 뒤늦게 토양오염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유류저장소 주변지역에서는 백혈병을 유발하는 벤젠·톨루엔이 기준치의 34배나 발견됐다.그러나 미군측은 한미행정협정(SOFA)을 들먹이며 원상회복 의무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녹색연합 등 단체들이 SOFA 개정에 초점을 맞춰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기름유출 사건을 진단해 본다.<편집자 주> 녹색연합(상임대표 박영신)은 지난달 23일 서울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 문학산에 지난 53년부터 70년까지 미군의 유류저장소가 있었으며, 미군이 떠난 후 이 저장소에서 30여년간 엄청난 양의 기름이 유출돼 옥련동 옥골 일대 토지가 오염됐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대표 박창화)은 이날 현장조사 과정에서 이옥렬 통장(61) 집 앞 300여평의 밭 등 20여개 지점에 대한 시굴을 통해 시커먼 기름이 흙과 뒤엉겨 있는 토양을 증거로 제시했다. 현장조사에서 주민 이중옥씨(79·남구 옥골)는 “옥골 일대가 원래 비옥한 논이었으나 지난 60년대 초부터 미군부대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논농사가 안돼 전부 밭으로 바뀌었고 지하수도 오염돼 인천시가 이 일대에서는 최초로 상수도 시설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미군이 주둔하던 당시에도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기름에 담뱃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고, 매년 유류탱크 청소를 실시한 후 오니 등 폐기물을 무단방류 해 왔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오염사실을 지금에 와서야 겨우 밝힐 수 있는 이유는 지난 60년대말∼70년대의 경우 미군부대의 잘못을 정부측에 감히 항의할 수도 없는 군부시대였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녹색연합의 발표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달 25일 문학산 미군부대 주변의 흙을 채취·검사했고 이 토양이 기준치(㎏당 80㎎이하)의 34배인 2천742.9㎎의 유류성분(BTEX)이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다. 항목별 유류성분은 벤젠 1천391㎎과 톨루엔 1천350㎎, 기타 1.9㎎으로 벤젠·톨루엔은 장기간 인체에 노출될 경우 혈액장애·백혈병·암·위장장애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인천시의 검사에서는 유류저장소 바로 밑 하천에서도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1천604㎎의 유류성분이 검출됐고, 저장소에서 150여m 떨어진 마을에서는 기준치의 1.4∼7.9배 까지인 113.1∼632.4㎎이 측정됐다. 시는 “토양오염 사실이 확인된 만큼 미군측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공동조사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난 97년 인천시가 옥골 일대의 토양오염 사실을 적발하고도 그대로 방치해온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시의 무사안일한 환경행정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연수구는 지난 96년 4월 30일 민방위교육장을 건립하기 위해 미군부대가 있던 옥련동 56 일대 사유지 550여평을 5억9천760만원에 매입했다. 구는 공사과정에서 매입한 땅에 폐유 등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 2천178㎥가 매장돼 교육장 부지 개발지로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염사실을 인천시에 보고했다. 이에따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97년 이 지역의 토양오염분석 결과 토양 1㎏중에 유류성분이 319.5㎎이나 함유돼 기준치(㎏당 80㎎이하)를 3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나 일체의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연수구도 폐기물 처리비용이 6억원 이상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인천시와 함께 이를 방치하며 뒷짐만 지고 있었다. 이와함께 미군부대의 유류저장소는 문학산 일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천항∼유공SK∼문학산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미군의 유류저장소 위치도면 공개와 정부의 대대적인 현장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문학산 옥골 이항렬 통장(61)은 지난달 25일 “미군의 유류저장 시설은 인천항 석탄부두에서 용현동과 문학산까지 길게 이어져 있었고 저장소마다 고유번호가 있었는데 마지막 번호가 83번인 사실을 60년대 말 확인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83기의 유류저장소는 미군이 지난 71년 포항으로 이전하면서 용현동 유공SK 저장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방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공측도 “미군으로부터 인하대 주변 용현동 일대의 저장소만 인수받았다”고 밝혀 이씨의 주장을 뒷받침 했다. 한편 미군측은 지난달 24일 “미군 유류저장소는 유공SK측에 인계했고 미군은 기름유출 사건과 무관하다”고만 밝혀 문학산 주변 오염지역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같은 미군측의 답변에 대해 녹색연합측은 “즉각적인 오염조사에 협조해야할 행위자가 사실을 호도하면서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불평등한 SOFA 협정 개정만이 이같은 무분별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기름유출 사건의 방향도 SOFA개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24일 미군측에 대해 ▲문학산 유류저장 시설을 한국정부에 이전시 관련시설의 안전성을 검증받았다는 공식문서를 공개할 것▲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및 배상할 것▲전면적인 SOFA 개정을 통해 역차별을 해소하라 는 3개 요구조항을 발표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지난 98년 5월에도 매디슨 기지내의 기름유출로 의왕시 백운산 계곡 일부가 오염됐으나 의왕시 공무원의 현장출입을 막았었고, 무성의로 일관하다 1년 5개월 후에야 겨우 환경부와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 7월 평택에서 미 공군이 항공유 등을 하수구를 통해 무단방출 하고도 평택시가 사고조사를 위해 기지방문을 요구했으나 거부했다. 미군측의 이같은 태도는 기지나 시설 반환시 더욱 심해 최근 정부는 주한미군으로 부터 일부 기지와 시설을 돌려받고 있으나 기지내부나 주변의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원상회복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한미행정협정(SOFA) 4조에 ‘미국정부가 시설과 구역을 한국정부에 반환할때 미군에 제공되었던 당시 상태로 원상회복 의무를 지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군측에 관련 예산증액과 양국 군간 환경협의체 운영 등 다각적인 대책을 제의하고 있다. 이는 주한미군의 환경오염 행위가 주민마찰이나 반미감정 유발 등 한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국군 기무사령부 보고와 시민단체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미군의 한국에서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긍정·부정적으로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하나 밖에 없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세계 모든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군의 환경오염에 대한 무성의한 태도는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박창화 인천녹색연합 대표는 “필리핀의 경우 미군이 주둔한 지역에 살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이 백혈병을 앓거나 임산부들이 유산 또는 기형아를 출산했는데, 기름의 성분인 벤젠·톨루엔은 백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됐다”며“미군은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측면에서 반성해야 하며 최소 복구비가 3천억원이나 드는 이번 사건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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