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공급실적이 지난해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난개발 방지 대책 등으로 하반기 아파트공급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수도권지역 아파트공급실적은 난개발의 대명사인 용인지역일대에서 연말 3개월간 10만가구에 가까운 아파트 공급이 일시에 크게 늘어났으나 올해의 경우 난개발 규제 등으로 지난해 같은 대량공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되는데 따른 것이다. ◇주택공급 현황 지난해 경기도내에서 사업승인 및 허가된 아파트 가구수는 1월 5천243가구, 2월 3천609가구, 3월 8천13가구, 4월 5천577가구, 5월 1만1천298가구, 6월 1만4천13가구, 7월 6천347가구, 8월 9천22가구, 9월 9천408가구, 10월 2만6천642가구, 11월 2만1천897가구 12월 4만5천672가구 등 모두 16만6천7421가구가 공급됐다. 올해의 경우 1월에는 4천500가구, 2월 8천832가구, 3월 1만802가구, 4월 9천739가구, 5월 8천171가구, 6월 1만2천7가구, 7월 8천739가구 등 모두 6만2790가구가 분양됐다. 올해 아파트 공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정부의 난개발 방지 대책 발표 등으로 주택건설업체들의 주택 공급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는 아파트공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용인지역 등 준농림지역에서의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올 하반기부터 매년 수도권 주택공급량이 30%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 영향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공급이 10%줄어들면 분양가는 7분기에 걸쳐 2.56% 상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상 분양가 상승은 집값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전세난을 겪는 수도권지역의 주택상승을 부채질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결국 수도권 주택공급량이 30% 감소한다면 이 지역의 집값은 매년 7.68%가 오른다고 유추할 수 있다. ◇주택건설업체 현황 최근 주택업계의 아파트공급실적이 극히 저조하다. 주택건설업계는 지금까지보다는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현재 건설업체들이 주택건설을 위해 수도권일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준농림지는 최소한 150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분양, 자금, 용지난의 3중고를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은 수도권일대에서 아파트건립을 극히 제한하는 일련의 조치로 인해 한계상황에 봉착, 무더기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올들어 6월까지 도산업체수는 6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정도 늘어난 상태다.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도 자금난에 봉착, 기존에 받아 놓은 사업물량을 털어내기위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분양을 실시하고 있으나 분양시장이 냉각돼있는 상태로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 입장 이상준 아름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난개발 방지 대책 등으로 주택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 등으로 주택 수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년간은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2년차 이후 강하게 반등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이호상 과장은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중소건설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자금난에 봉착한 업체들의 잇따른 도산이 우려된다”며 “도산위기에 처한 중소건설업체 회생을 위한 적절한 조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9월 아파트공급계획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9월중 경기지역에서 1만7천136가구, 인천지역에선 1천560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된다. 29일 주택공사와 건설업체에 따르면 경기·인천지역에서 3천869가구, 한국주택협회소속 대형건설사들이 1만2천437가구,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소속 중소형사들이 2천90가구 등 모두 1만8천696가구를 공급한다.★표 참조 주공은 남양주 청학에서 공공분양 1천167가구, 의정부 금오에서 공공분양 686가구, 문산 당동에서 각각 공공분양 415가구, 공공임대(50년) 567가구, 수원 매탄에서 국민임대 (20년) 710가구, 인천만석에서 공공분양 624가구를 분양한다. 금호산업㈜은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에서 1천974가구, 대우건설㈜은 안산시 고잔택지개발지구에서 1천134가구, ㈜동원개발은 여주군 여주읍 홍문리일대에서 50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동아건설산업㈜은 남양주시 오남면 오남리일대와 의정부시 신곡동일대에서 각각 460가구와 547가구를, LG건설㈜은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와 수원시 팔달구 망포동일대에서 각각 956가구와 884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각각 294가구와 1천70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진중공업이 구리시 인창동에서 342가구를 한신공영㈜이 용인시 신갈일대에서 367가구를 분양한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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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