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이슈>환승주차장 유료화 확대

수도권 지역 지하·지상을 거미줄 처럼 연결하고 전철.주민들의 출·퇴근 길 발 노릇을 하고 있는 수도권 전철. 전철역 환승주차장 유료화 문제가‘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철도청이 현재 무료 개방하고 있는 전철역 및 기차역 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하자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반발에 나서는 등 이 문제를 놓고 마찰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청의 관리 편의성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환경단체의 환경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무료로 매일 전철역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일터로 출·퇴근하는 승객들은 유료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게 됐다. 더구나 철도청이 환승주차장의 유료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와 관련한 논쟁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 철도청은 철도 역사 주차장의 질서 유지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수도권 전철역 103곳을 비롯 전국 기차역의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청은 우선 역세권이 형성돼 있거나 이용 승객이 많은 전철역의 환승주차장을 중심으로 유료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때문에 현재까지 전철역 환승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하던 전철 이용객들은 주차장 유료화에 따른 요금을 지불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철도청은 지난 해 7월 개통된 전철 안산선(군포 금정역∼시흥 오이도역) 정왕역과 오이도역의 무료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기로 하고 시흥시와 주민을 상대로 요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정왕·오이도역은 현재 하루 평균 1만2천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으며,모두 37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철도청은 또 안산선 신길온천역(〃80여대)과 부천 소사역(〃100여대), 서울 구로역 주차장에 대한 유료화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안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유료 환승주차장은 지난 1월부터 민간위탁되고 있는 안산선 상록수역(〃500대)과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인천 주안역(〃105대), 서울·용산·신촌·오류· 청량리역 등 모두 20여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 출자회사인 (주)파발마는 주차요금을 기차표 예약자의 경우 30분간 무료이고 1일 5천원∼1만원, 월 2만원∼3만원을 받고 있는 등 지역에 따라 차등을 둬 받고 있다. 반면 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환승주차장은 (주)파발마 보다 비싼 1일 2천원∼1만원, 월 3만원∼10만원까지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 관계자는“전철역 등에 마련된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다 보니 장기 방치 차량이 늘어나는 등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오히려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승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요금을 정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민·환경단체 그러나 시민들은 경제적 부담과 형평성을, 환경단체는 대중교통 이용에 역행하게 될 것이라며 철도청의 환승주차장 유료화 계획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철도청의 이런 방침에 대한 시민 반발은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말부터 환승주차장이 유료화되는 시흥시 시화신도시 12만여명의 주민들의 반발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그 강도가 강하게 일고 있다. 시흥시정왕아파트연합회 우경성복지국장(40)은“안산선 오이도·정왕역은 개통된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은 신설역”이라며 “그런데도 철도청은 다른 역은 놓아 두고 우선적으로 오이도·정왕역 환승주차장을 유료화 대상으로 정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 모르겠다”고 형평성 문제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흥시정왕아파트연합회는 철도청을 항의 방문해서 주차장 유료화 반대 서한을 제출키로 하고 주차비 거부운동까지 벌여 나가기로 하는 등의 내부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도청의 전철역 환승주차장 유료화 문제와 관련해 환경 단체도 대중 교통 이용으로 대기 오염을 줄이자는 취지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흥환경운동연합 장동용사무국장(35)은“시민 편익시설의 하나인 전철역 환승주차장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채 유료화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다른 지역의 움직임 등을 지켜 본 후 시민과 협의해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용사무국장은 또“무료로 이용되고 있는 환승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된다면 승용차운행이 더 많아져 결국 대기환경오염을 부추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이 문제는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토요테마>도내 가볼만한 삼림욕장

울창한 숲에 들어가 녹음 속에 몸을 맡겨 맑고 신선한 숲의 향기를 가슴 가득히 호흡하는 산림욕은 도심속에서 일상 생활에 찌든 마음까지 맑게 해준다. 숲에서 회복한 생활의 활기는 도심속의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마음과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그린샤워’로도 불리는 산림욕은 숲이 주는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으로 숲의 맑은 공기, 맑은 물, 조용함 등에 접하면서 ‘피톤치드’를 마시고 피부에 접속시키는 등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강하게 하는 자연 건강 휴양법이다. 산림욕이 효과가 있는 것은 ‘피톤치드’ 때문. 피톤치드는 어떤 특정한 화학성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숲의 식물이 만들어 내는 살균 성질을 가진 모든 화합물을 총칭하는 것으로 인간에게 생기를 주는 물질이다. 산림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복장으로는 땀흡수가 잘되고 공기가 잘통하는 헐렁한 옷차림이 좋다. 기온이 서늘한 경우엔 점퍼를 준비해야 하지만 한랭자극을 받는게 원칙이다. 한랭한 기온에 의한 피부자극은 체온조절을 위한 반사작용 및 정신작용으로 신경을 흥분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경기도내에 소재한 산림욕장을 소개한다. ▲광릉수목원 포천군 소홀읍 직동리에 위치한 광릉수목원은 아름드리가 하늘을 가리고 호젓한 숲속길이 정겨운 곳이다. 수목원 건너편에 위치한 산림욕장은 독서하는 숲, 명상하는 숲, 만나는 숲, 아쉬운 숲 등 주제별로 명명된 숲길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조성돼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로 자연이 훼손되면서 산림청은 광릉 숲 보존을 위해 지난 97년 6월부터 주말에는 일체 일반 공개를 하지 않는다. ▲유명산 휴양림 시원한 청평댐을 지나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적이며,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소재지에서부터 자연휴양림까지의 길은 고향가는 정취를 맛볼수 있다.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행을 하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되어 지루하지 않으며 숲속의 각종 체력단련시설은 자신의 체력을 점검하는데 도움을 준다. 2.6km의 순환도로와 주차장, 멋진 통나무집 오토캠프장은 콘그리트문화에 젖은 우리에게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또한 대자연 속에 설치되어 있는 임간수련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보호사상 고취와 호연지기를 키우는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문의 584-5487 ▲중미산 휴양림 양평군 옥천면 신복3리에 위치한 해발 834m의 중미산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용문산, 백운산, 유명산 등이 인접해 있으며 농다치고개 정상에 이르면 병풍처럼 둘러싸인 천태만상의 산림과 멀리 양평에서 양수리로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의 물줄기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울창한 숲속과 계곡에는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흐르고, 주계곡에는 3단폭포가 있어 시원함을 더한다. 또한 옥천면에서 중미산을 통과하여 유명산을 경유, 청평호수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이다. 문의 774-1256, 771-7166 ▲국망봉 휴양림 포천군 이동면 장암리에 위치한 국망봉은 백운산의 내맥으로 포천군에서 제일의 고봉으로 태봉국왕 궁예와 부하 장수이던 왕건이 싸우게 되었을때 궁예왕의 부인 강씨가 현재의 강씨봉으로 피난을 와서 철원을 바라봤다고 하여 국망봉이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장암저수지 주변을 끼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경관을 만끽할수있는 데이트코스로 적합하며 포천의 최고봉 정상도전의 만족감을 느낄수있으며 맑은 계곡물과 천연림, 인공조림목이 울창한 지역으로 피톤치드가 풍부하여 산림욕에 적합한 장소이다. 문의 532-0014, 533-4978 ▲산음 휴양림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에 있는 산음 휴양림은 용문에서 홍천쪽을 가다보면 대명홍천스키장과 용문사 방향 비슬고개를 넘어 정상에 서면 높은 주봉들이 장엄하게 늘어서 있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인공조림한 낙엽송, 잣나무 숲과 참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등 원시림으로서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을뿐만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과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 숨쉬고 있는 자연 그대로 모습이 보존되어 있다. 문의 732-9778 ▲설매재 휴양림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 위치한 수도권 휴양림으로써 소나무낙엽송 조림지역, 고로쇠, 단풍나무 군락지, 철쭉, 자연산 소나무 등산로가 유명산과 용문산으로 이어져 있으며, 용천계곡과 유명산 계곡이 인접해 있어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산 정상에 7만여평의 광활한 고랭지 농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주말농장 회원도 모집중이서 농사 체험뿐만 아니라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문의 774-6959, 772-5955 ▲축령산 자연휴양림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위치한 비교적 가까운 자연휴양림이다. 워낙 인기가 많고 인근에 위치해 있어 조용함을 느끼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혼잡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당일 코스의 친구와 연인 가족 단체간의 등산을 즐기기에는 제격이며 단풍나무 군락지와 철쭉 군락지가 볼만하다. 문의 592-0681, 590-2795∼6 /임장열기자 jylim@kgib.co.kr

세계 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

‘흙으로 빚는 미래, 토야와 함께 떠나요’흙의 문화와 문명 그리고 새 천년을 향한 도자기의 무한한 예술적, 산업적 가능성이 입체적으로 조명될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의 개막 D-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열리는 세계도자기엑스포는 이천∼여주∼광주를 잇는 도자기 벨트에서 흙으로 빚어지는 도자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80일간의 ‘지구촌 도자기 여행’이 펼쳐진다. 이에따라 본보는 단지조성 실태를 비롯, 교통대책, 숙박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을 집중점검한다. / 편집자 주 ◇단지조성 실태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의 주 행사장인 이천 세계도자센터와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이 지난달 1일과 28일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데 이어 오는 11일 여주 생활도자관 준공을 위해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천시 설봉공원안에 세워진 세계도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총규모 5천999㎡의 규모를 자랑한다. 지상 1층과 2층에 각각 2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다목적실과 작품 보관을 위한 첨단설비의 수장고가 마련됐다. 또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은 광주행사장 본건물로 지상 2층, 총면적 1천㎡, 높이 12m, 지름 21m의 아시아 최대의 돔형 구조로 건축됐다. 1층은 507㎡의 규모로 메인홀과 2개의 전시실, 수장고 등을 갖췄으며 신륵사 주변에 세워질 여주 생활도자관은 총면적 2천837㎡의 규모이다. ◇교통대책 경기도와 엑스포조직위원회, 개최도시들은 엑스포 행사 기간동안 원할한 교통흐름을 위해 국도 및 지방도로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간은 절대공기 부족으로 개막 전까지 완공이 불가능,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이천행사장 진출입로 구간, 서이천 IC 신설 공사 등이 각각 98,90%의 공정률을 보였으며 서이천 IC∼수남, 여주 행사장 진출입로, 광주 곤지암교 재가설 공사 등도 이달말까지 완료된다. 그러나 국도 42호선 오천∼표교간 도로확장 공사가 교량(2개소)의 절대 공기 부족으로 오는 9월 중순께 완공될 것으로 보여 행사기간중 교통불편이 우려된다. 이에따라 도는 공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적극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숙박시설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국내·외 관광객 500만명 정도가 방문 할 것으로 예측, 개최도시의 호텔, 민박, 청소년수련원 등 숙박시설 400여곳을 확보했다. 이천시의 경우 ▲호텔·여관 102곳 ▲청소년 수련원및 기업체 연수원 9곳 ▲민박 51가구이며 여주군은 ▲호텔·여관 64곳 ▲콘도및 수련원 3곳 ▲민박 100가구 등이다. 광주군은 ▲호텔·여관 71곳 ▲연수원 1곳 ▲민박 58가구 등이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특급호텔은 이천시 M호텔정도에 불과해 행사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또 단체 관람객들을 수용하기위해 마련된 청소년수련원과 기업체연수원 등은 세면도구는 물론, 에어컨 등 냉방 시설 을 갖추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각종 편의시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식수대, 그늘막, 공중전화 부스 등을 설치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관람을 유도할 계획이다. 화장실을 보면 이천시의 경우 장애인용 변기를 포함, 모두 40개소가 설치됐으며 여주군과 광주군도 각각 14개소, 15개소가 마련됐다. 식수대는 ▲이천행사장 25개소(음수대 6곳, 음료판매 14곳, 매점 5곳) ▲여주행사장 16개소(음수대 1곳, 음료판매 11곳, 매점 4곳) ▲광주행사장 21개소(음수대 3곳, 음료판매 14곳, 매점 4곳)등이다. 또 그늘막 설치는 영구 아치 19개소 (여주 15개, 광주 4개), 파라고 13개소(여주 2개, 광주 11개), 수목보호대겸 의자 64개소(이천 14개, 여주 20개, 광주 30개)를 설치 모두 3천500여명의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가평 조합 통나무 그늘집 등 3종 88개소에서 588명이 사용가능한 상태이다. 이와함께 공중전화(주)와 협의해 3개 행사장내 통신선로를 설치,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한 무료전화 50대(이천 30대, 여주 10대, 광주 10대), 일반공중전화 42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행사기간동안 청소, 경비·보안 대책과 함께 공공서비스 시설(은행, 우체국,의무실, 임시 파출소, 소방서)을 갖춰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한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인터뷰>임창열 재단이사장 ‘흙의 축제’인 세계도자기엑스포 개최 D-30을 앞둔 10일. 경기도의 명예를 걸고 엑스포에 준비에 모든 열정을 바치고 있는 임창열 재단이사장을 만났다. -현재까지의 준비상황은? ▲지난달 이천 세계도자센터,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을 준공한데 이어 11일 여주 생활도자관이 준공된다. 또한 도로망신설, 무료 셔틀버스 운행 및 주차장 운영, 숙박시설에 대한 대책도 잘 마련되고 있어 방문객들의 안락하고 쾌적한 관람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농협 전국 지점을 비롯, 티켓 링크, 백화점, 대형서점 등에서 예매를 실시하고 있는 입장권도 예매가 순조롭게 되고 있지만 많은분들이 예매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행사 준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보람을 느낀다면? ▲3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하다보니 한 지역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것 보다 힘든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시간 거리 이내에 인구 2천500만명이 밀집한 좋은 시장성을 갖추고 있는 이들 세 지역을 통합해 경기도 동부지역의 도자벨트로 발전시킴으로써 한국 도자기의 새로운 천년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물론, 세계 도자산업과 예술의 중심지로 부상시키고 더불어 수도권 최대의 문화관광산업단지로 발돋음 할 것입니다. 이에따라 도처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 도예산업 중흥을 위한 막중한 책임에 대한 큰 격려 등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고 개인적인 보람이 되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지? ▲성공적인 엑스포를 통해 경기도의 동부지역이 세계도자산업과 예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수도권 2천300만 시민과 동북아 20억 외국관광객을 수용하는 수도권 배후 최대의 문화관광 명소로 변모하는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 전세계의 도자기업, 국내 도자업체들이 모여 도자산업 정보와 기술의 교환은 물론, 품질과 가격의 경쟁을 통한 도자 마케팅의 중심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한 1조원 이상의 경제창출효과와 3만2천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도자기비엔날레가 엑스포 이후 격년제로 이천에서 개최됨으로써 우리 도자문화와 산업에 대한 미래가 전세계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특집>서울시의 길목인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이곳도 안양시가 시로 승격될 당시만해도 ‘버려진 땅’으로 지금의 인덕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평촌신도시의 인구유입과 수원,산본 등의 신도시 건설로 하루 수백만대의 서울행 차량의 소통과 경기도 주요도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곳도 날로 상권이 번성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삼성인덕원아파트, 대우 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공장지대로 알려진 이곳이 유흥과 유명음식점들이 들어서면서 수원,서울 등에서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러다보니 곳곳에 호텔과 여관, 그사이에 입맛을 돋구는 유명음식점들이 자리를 잡고 각지에서 몰려온 술꾼들이 인덕원의 밤을 달구고 있다. 또한 유흥가 집중적으로 밀집해 한밤의 인덕원은 마치 라스베가스를 방불케할 정도로의 네온싸인의 천국이다. 가장 북새통지역은 인덕원전철역 앞 영산강민물장어를 중심으로한 이일대는 과천의 고위직들이 자주 찾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불황을 모르고 성업중이다. 이지역의 특색은 20대 중심의 유흥문화가 아닌 30대와 50대사이의 유흥문화가 발전해 이에따라 음식점들도 고유의 특색들을 갖고 있다. 신세대들의 화려한 음식문화보다 전통적이고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이지역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한식, 중식,일식 ,전통음식점 등 대표적인 음식들과 뒷골목의 해장국집, 생고기집, 순대집 등은 2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도 있어 가격대별로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고층 오피스텔과 호텔등이 들어오면서 가장 높고 전망좋은 곳에 스카이라운지를 개설해 연인들의 주요 데이트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인덕원이 이렇게 번성하게 된 이유를 꼽는다면 이곳 상인들은 교통의 편리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고개에서 출발해 명동, 서울역, 사당을 거쳐 과천 청사를 통과하는 이른바 ‘로얄노선’이라고 말하는 지하철 4호선이 이곳을 지나 산본, 안산 신도시를 관통하고 있다. 또한 서울 역삼동과 강남등지에서 음식값이나 유흥비가 너무 비싸고 마땅히 먹거리를 찾지 못해 이곳으로 서울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인덕원의 거대상권으로 이루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인덕원은 정조대왕의 행차길에서 서울, 평촌 등 도심직장인들의 삶의 휴식처의 행차길로 변모하고 있다. 직장인 오모씨(45·서울시 사당동)는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싸고 맛좋은 음식점과 유흥업소들이 이렇게 밀집된 곳은 거의 없다”며“서울의 꽉막혀 있는 고층건물사이에 짜여져 있는 듯한 음식점을 외면하는 직장인들의 그나마 정취를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유명업소 가락복집=인덕원의 상권의 터주대감, 14년넘게 한곳에서 생물 참복을 이용한 각종 요리를 조리 단골손님의 발길을 끌고 있다. 참복을 이용한 튀김, 숙취에 뛰어난 매운탕 등이 이 집의 특기.(031)422-2000 영산강 민물장어=3대가 운영해온 30년 전통의 장어요리 전문점. 전라도 광주에서 직영하고 있는 양식장에서 직송해온 싱싱한 장어와 이 집만의 조리비법인 10여가지의양념으로 만들어진 소스로 버무려진 장어맛이 일품. 예약은 필수. (031)424-3000 진부령 회집=동해안에서 직송해온 싱싱한 활어맛은 이집에서만 느낄수 있는 회맛. 또한 일류주방장의 정성스런 조리로 나온 음식들은 한번 온사람도 또다시 찾게하는 매력이 있다.(031)424-9239 관양왕소금구이=두툼한 생고기를 숯불에 올려놓고 왕소금을 약간치면 돼지고기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인 집이다.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은 직장인들이 인덕원일대에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항상 손님들이 끓는다.(031)424-9239 오성갈비=싱싱한 생갈비와 전통비법으로 만든 갈비소스로 재놓은 이집만의 갈비맛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한우만을 고집해 내놓은 생갈비는 10여년을 넘게 인덕원을 지켜오면서 단골 고객이 발걸음을 끊이지 않게 하고 있다.(031)421-9292 강릉회집=푸근한 가정집같은 분위기와 신선한 회는 과천 장차관급들도 자주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밑반찬부터 회까지 정성들여 나온 음식들은 일류 호텔의 수준을 능가한다. 그래서 입으로 입을 통한 이집의 단골들은 회맛을 제대로 느낄려면 꼭 추천할 정도.(031)424-0847 오소리 순대=인덕원 학의천변에 위치한 이집은 30여년 전통의 오소리감투와 순대맛은 전국의 유명순대맛을 뺨치게 한다. 순대와 술한잔한후 이집의 비법으로 만든 국물로 조리된 뜨거운 순대국을 땀을 흘리고 먹고 나면 어떠한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다. /안양=유창재,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이웃사촌>평택시 신명나리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살구등이 주렁주렁 열린 과일나무와 넝쿨장미가 활짝핀 울타리, 수십년된 고목들이 빼곡히 들어선 공원등이 싱그런 숲속을 연상케하는 평택시 비전2동 신명나리 아파트는 처음 만나는 누구와도 쉽게 나눌수 있는 이곳 주민들의 따듯한 눈인사가 한데 어우러져 도시공간속에 농촌마을을 연상케 한다. 2개동 306세대 1천200여명이 한가족처럼 어우러져 지내고 있는 이곳은 전원이 풍부하고 주차공간이 넓어 지난 96년 건교부·주택기술연구원·주택사업공제조합에서 실시한 살기좋은 아파트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95년 11월22일 입주한 이후 이곳 부녀회에서는 매년 과일나무를 비롯한 관상수,꽃나무등 200여그루를 식재해 지금은 아파트내에 살구등 과실수들이 주렁주렁 열매를 맺음에따라 주민들이 주말과 휴일이면 과일을 따서 나누어 먹으며 아파트 중간에 마련되어있는 공원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있다. 주민들은 또 매년 식목일이면 아파트 울타리등에 덩쿨장미와 목련,백합,개나리,왕벗나무등을 식재해 아파트라기 보다는 전원마을을 연상하게 하도록 전원을 만들어 놓아 인근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여기에 평택시에서 조성한 동부공원이 아파트 후미에 위치해있어 아이들이 마음놓고 전원에서 뛰어놀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아파트내 공원은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집안에서 CCTV를 통해 볼수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조성하기 까지는 아파트 주민들이 한가족처럼 단합해 세심한 부분까지 의논을 하며 휴일과 주말이면 자신들이 조성한 녹지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음식도 나누어 먹는 사소한 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민들을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이곳 주민들은 스스로가 살맛나는 아파를 만들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분리수거를 통해 매월 2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분리수거로 모은 기금은 아파트 주민들이 노인분들과 함께 매년 지리산등 관광지를 돌며 효도관광을 실시하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매년 어버이날을 기해 주민들이 손수 식재해 만들은 녹지공원에서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며 잔치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정성이 모아져 지난 4월에는 단지내에 노인분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수 있는 경로당을 마련했고 각 가구에서 음식을 만들어 노인분들에게 대접하므로 인해 아이들에게 경로효친 사상의 산교육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지난 95년 입주시부터 주부들이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이웃들과 사귀고 더좋은 아파트를 만들어 갈수있도록 하기위해 관리소의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만들은 체력단련실과 에어로빅 교실은 주민들의 자랑거리이다. 이곳에서 입주시부터 관리소장을 맡아왔다는 박만수(43)소장은“ 주민들의 온정과 사랑이 넘쳐흘러 한가구 한가구가 남이라는 생각 보다는 내부모 내형제처럼 지내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하고 “인근주민들은 이곳의 이런 인심과 전원을 동경해 매월 3-4명 정도가 전·월세나 매매 물건이 나오면 연락해 달라며 명함을 주고갈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비전2동 박창구 동장은 “아파트의 경우 인간사는 맛이 없다고들 하는데 이곳주민들이 음식도 나누워 먹고 사소한 일에도 슬픔과 기쁨을 같이하는등 한가족처럼 지내고 있어 새로 이사온 누구라도 낮설지 않게 생활할수 있는 곳”이라며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신명나리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허전욱씨(49)인터뷰 “정말 살맛나는 아파트를 만들기위해 주민들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지난 97년 2대 회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입주자 대표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허전욱씨(49)의 말이다. 주민들간에 불신을 없애기위해 사소한 일이라도 단지내 게시판과 벽보를 통해 알리고 부녀회,통장,동대표들과 의논하며 투명성을 높이기위해 노력했다는 허회장은 작은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인물로 주민들에게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입주민들을 화합할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됐고 주민들은 누구 할것없이 아파트를 꾸미는 일이라면 자신들의 혼신을 다해 노력는 성과를 얻었다. 허회장은 또 부녀회와 주민들의 사소한 일에까지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부녀회에서 쓰레기 분리수거와 노인잔치, 효도관광등을 할때면 굳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허회장의 노력은 지난 5월 하자보수 기간이 종료됨에따라 건설사와의 소소한 하자부분으로 논쟁을 벌일수밖에 없었을때 결실을 맺기도 했다. 건설사로부터 외벽도색을 비롯한 주차장 확장등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이다. 그러나 허회장은 “한분 한분이 말씀해 주신 소중한 한마디 한마디를 모아서 대표로 이야기한것 뿐이며 모든 성과는 한가족처럼 단합된 주민들의 힘에서 비롯된것”이라고 말하며 더욱더 살맛나는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하고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사진설명 1)부녀회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로 얻은 수익금으로 지난 5월8일 어버이날에 아파트내 노인분들에게 손수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며 경로잔치를 벌였다. 2)부녀회에서는 매월 두차례씩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3)지난 5월 단지내 노인분들이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울수있는 경로당 개관식을 갖았다. 4)부녀회에서는 매년 식목일이면 자신이 식재한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 관리할수 있도록하는 내나무 심기 운동을 펼쳐 단지내 공원을 울창한 숲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5)마을 주민들이 노인분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간 지리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6)입주자 대표 허전욱 회장. 7)아파트 전경 8)주민들이 아파트내 공원에서 살구를 따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있다.

<월요이슈>자자체 부채실태

경기도내 일선 시·군의 지방채가 수조억원에 달하고 있다. 선출직인 일선 단체장들이 표를 의식, 열악한 재정을 고려치 않은 상태에서 선심·낭비성 행정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리한 택지·공단 등 지역 여건을 고려치 않은 개발등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키는데 원인을 제공했다. 도내 일선 시·군의 부채 실태 그리고 도가 마련한 대책 등을 점검했다. ◇일선 시·군의 부채 규모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부채는 지난해말 현재 모두 2조3천334억원이다. 99년의 경우는 이보다 621억원이 많은 2조3천95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 인구수가 924만4천13명인 점을 볼때 도민 1인당 부채 규모가 23만3천원인 셈이다. 연간 지출하는 이자액도 1천200억원에 달하는 이 부채는 도내 시·군의 연간 전체 예산이 8조3천698억원인 점을 볼때 무려 28%를 차지하고 있다. 시·군별로 보면 ▲부천시가 1천586억원 ▲수원시 1천570억원 ▲성남시 1천468억원 ▲의정부시 1천352억원 ▲시흥시 1천281억원 ▲김포시 999억원 등의 순으로 1천억원이 넘는 곳이 6개 시·군이다. 과천시는 18억원으로 부채 규모가 가장 적었다. 1인당 부채현황은 의왕시가 71만1천원(재정자립도 62.1%)으로 가장 많고 이어 연천군(〃 31.4%) 67만원, 가평군(〃 32.8%) 67만원, 광주시(〃 65.6%) 61만1천원, 김포시(64.2%) 60만4천원, 구리시(〃 56%) 57만4천원, 평택시(〃 58.6%) 48만7천원 등이다. 도내 31개 시·군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78%이다. 하지만 부채 규모가 많은 시·군일수록 재정 자립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이 부채는 민선으로 선출된 일선 단체장들이 차기를 의식, 열악한 재정을 고려치 않은 가운데 선심·낭비성 행정은 물론 무리한 택지·공단 추진 등 지역 여건을 고려치 않은 각종 개발까지 추진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돈을 빌려서 까지 과도하게 청사를 새로 건립하는 등 남에게 보이기 위한 전시성 행정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키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재정 및 지역 여건을 고려치 않은 사업 사례 경기도가 일선 시·군을 상대로 실시한 99년, 2000년도 투·융자심사 결과를 보면 종합운동장·지방공단 건립 등 표를 의식한 사업들을 추진하려다 심사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예산 지원이 취소 또는 보류되는 등 표를 의식한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이를 시·군은 모두 재원 마련 대책은 물론이고 사업 적정 유무조차 제대로 파악치 않은 상태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이같은 계획을 수립했다가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지난 99년 국·도비는 물론 민자유치조차 불투명한 가운데 등 오는 2004년 9월말까지 4천233억원을 투입하는 벤처타운 조성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광명시는 투자 효율성이 저조한 것은 물론 GB 해제 등 사전 절차조차 미이행한 상태에서 800억원을 투입, 2006년까지 종합운동장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 -안산시도 시비부담이 가중되고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낮은 종합운동장 건립을 1천237억원을 들여 추진하려 했다. -의왕시는 GB 해제 등 행정절차조차 이행치 않고 3천226억원을 들여 GB지역인 백운호수 주변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김포시와 구리시의 재정자립도가 64.2, 56%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단지 우리 지역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400, 254억원을 들여 종합 문예회관 건립을 추진하려 했다. -하남시는 174억원을 투입해 자연생태교육관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가 계획한 사업예정부지는 현행법상 입지가 불가능한 부지로, 시는 이 사업 추진시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선행 절차를 이행치도 않았다. -부천시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조달이 현실적으로 확보가 불투명하는 등 재원 마련 대책이 미흡한데도 111억100만원을 투입해 소사사회체육센터는 건립하려 했다. ◇부채경감 대책은 무엇인가. 지난해 ‘재정페널티’가 도입됐다. 이 제도는 지자체가 재정 운영을 잘못할시 해당 지자체에 서면 경고와 함께 재정지원인 교부세를 삭감하는 것이다. 그러나 재정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교부세를 증액시켜주는 인센티브 제도도 함께 도입됐다. 교부세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중앙정부가 지원해주는 자금으로, 교부세 삭감은 강력한 제재 수단인 셈으로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민선으로 선출돼 지역구 주민의 요구사항을 나몰라라 할 수 없는 입장에 있는 단체장들은 투·융자 사업 신청을 통해 에산 지원을 요청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제시된 또 다른 대책은 지방채 상환적립기금 조례 제정이다. 도는 지난 22일 일선 시·군의 채무비율이 전체 예산의 30%를 넘는 19개 시·군에 대해 지방채 상환적립기금조례를 제정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조례안의 골자는 지방채 상환적립기금조례는 전년도 잉여금 가운데 최우선으로 20∼40%를 지방채무 상환기금으로 적립하도록 함에 따라 이 조례가 명문화될시 일선 시·군의 지방채 증가에 따른 우려가 해소됨은 물론이고 건전한 재정운영도 다소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조례 제정과 함께 자치단체의 채무비율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지방채 승인 신청시 채무비율이 높은 시·군에 대해서는 5년간 채무운용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한편 지방채 발행 등으로 인한 일선 시·군의 채무 비율은 시 지역 27%, 군 지역은 34%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경기이슈>판교개발 방안 논란

“해당 지자체와의 합의사항을 무시한 것은 물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변질된 판교개발안에 동의할 수 없다” “이 안대로 개발된다면 판교 신도시가 베드타운되는 것은 불보듯 하다” 경기도가 지난 13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판교 신도시 개발안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와관련, 건교부는 효율적인 교통대책을 수립하면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 건설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베드타운, 난개발 우려 주장 등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말로 예정된 당정협의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건교부의 개발계획안 건교부가 마련한 판교신도시 개발계획 골격은 ‘저밀도·전원도시’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운중동 일대 280만평중 주거단지 100만평, 벤처단지 10만평, 녹지·도로 165만평, 상업용지 5만평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계획인구는 5만9천명. 인구밀도는 ha당 64명으로 분당(198명), 과천(274명), 평촌(329명)보다 훨씬 쾌적하고 주거단지의 58%가 단독·연립주택으로 조성된다. 판교는 76년 남단녹지로 지정돼 건축제한이 이뤄져 왔지만 우수한 입지여건탓에 개발압력이 강하게 제기돼 그대로 방치될 경우 난개발로 훼손될 수 있어 지난해말로 완료된 건축제한을 1년간 연장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신도시 계획발표이후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건교부가 당정 실무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따라서 건교부는 이달말 당정협의를 통해 최종 개발계획안을 확정한 뒤 2006년 6월 입주목표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반발 경기도가 건교부의 개발계획안 가운데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은 벤처단지, 즉 산업단지가 당초 경기도·성남시의 합의안보다 훨씬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또 지자체의 의견을 무시한채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개발계획안을 마련하는등 지방자치를 무시하고 있다는 점도 반발사유의 하나다. 도는 건교부의 구상안대로 개발될 경우 자족기능이 결여돼 있어 연접한 분당과 마찬가지로 배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주거위주의 개발은 지식기반산업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로 도시경쟁력 저하와 더 나아가서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당초 건교부가 도, 성남시의 합의안대로 수용한 벤처단지 65만평 개발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벤처단지는 산·학·연 성장의 네트워크 구축과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조연구형 벤처단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도는 또 신도시 개발후 도시관리 및 교통, 환경 등 도시문제는 지자체가 전담하게 된다. 그런데도 지자체의 의견을 무시한채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개발구상안을 마련하는 것은 지자제와 역행이다. 따라서 지자체의 의견 수렴과 함께 판교지역의 개발이익을 당해지역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도, 성남시 등지자체의 개발참여가 당연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정치권은 물론 중앙정부를 상대로 이같은 의견을 전달, 도의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민주당 정책조정위원장들은 건교부의 안에 찬성하고 있다. 월세·전세 대란이 일고 있는 상태에서 서민층들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거위주로 개발하되 25.7평 이하의 중소평형과 단독·연립주택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도가 제기한 배드타운화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는 전직 정책조정위원장들이 벤처타운 위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어떤 방식이든 이달말 판교신도시 개발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아래 의견조율을 거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여지를 남기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오는 2003년 벤처기업체 수요추정치는 2만8천개이고 현재 수도권과 지방의 벤처기업체 비율을 6대 4인 점을 감안할 경우 수도권지역의 벤처기업체수 추정은 1만6천800개에 달한다. 그러나 서울의 테헤란, 양재, 포이와 같은 벤처단지의 평당 1천만원에 달하는 분양가로는 이들 벤처기업을 수용하기가 어렵다. 또 중국, 일본, 대만의 경우 벤처기업 성장과정이 산·학·연의 네트워크로 이뤄지고 있어 한국벤처도 이같은 성장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식복합형 벤처단지가 절실하고 여기에 최적지가 판교라는 것이다. 서울 벤처단지와 지리적으로 가까와 정보교류가 원만하고 연구성과의 제조,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가 인근에 구축돼 있으며 대학, 연구기관 등도 몰려있다는 점 때문이다. ◇결론 판교신도시 개발은 이미 확정적이다.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경기도, 한국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인지는 명약관화하다. 그동안 베드타운으로 전락, 수도권 과밀화를 부추긴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식형 산업을 육성하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 그것이 최적의 방안인 것이다. /최인진·유재명기자 ijchoi@kgib.co.kr 백성운 행정부지사 인터뷰 -건교부의 판교 신도시 개발안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건교부는 경기도와 성남시 등 해당 지자체이자 시행 주체가 합의해 제출한 계획안을 완전히 무시했다. 첫째로 주거용지 600만평, 벤처용지 60만평을 각각 조성키로 했으나 건교부는 주거용지를 100만평으로 40만평 늘리고 벤처용지는 10만평으로 50만평 줄였다. 둘째로 벤처용지의 경우 소프트웨어 산업만 가능토록 했다. 결국 판교를 지식 기반 산업이 아닌 베트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벤처 용지를 이처럼 고집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경기도에는 대학, 교육, 산업, 교통 등에 관한 분야가 요소 요소 폭넓게 자리를 하고 있다. IT, BT산업 육성 등 미래 한국을 경제 대국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벤처기업이야말로 IMF이후 침체된 국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확실한 사업으로, 지역 여건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판교가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성남시의 입장과 도내 경제단체 움직임은. ▲성남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도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려왔다. 주민들도 처음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개발하는 것에 동의했으나 베드타운화가 불보듯 뻔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역시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단체의 경우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는 등 가장 반발이 심하다. 조만간 도내 벤처인들이 건교부의 개발안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키로 하는 등 집단 민원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문제 해결 방안은. ▲우선 건교부를 상대로 도출된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또 청와대에도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경제인, 지역 국회의원 등과도 이와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해 당정협의에서 도의 의견이 100% 관철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화요테마>우리는 이웃사촌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이 구조상 편리함은 있으나 인간 사는 맛이 없다고들 하지만 하기 나름인 것같아요. 서로 이해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로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과 노력만 있다면 편리함과 사람사는 맛을 함께 느낄 수 있거든요” 김포시 장기동 48번 국도변에 자리잡은 월드아파트 전원마을 주민들은 회색의 삭막한 아파트를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주거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부녀회를 중심으로 입주자대표회와 관리사무소가 아파트의 생활풍속도를 바꿔가는 것이다. 전원마을은 지난 98년 입주가 시작돼 지난해까지 모두 4개 단지 2천400여세대 7천여명의 주민이 모여사는 비교적 큰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6월들어 전원마을에는 마을 이름 그대로 단지 곳곳에 울창한 숲과 함께 분홍·빨간색 넝쿨장미가 콘크리트 회색벽을 덮었다. 여기에 단지 주변으로는 주민들이 심고 가꾼 벚나무와 화단으로 조성한 꽃길이 울창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때문이어서인지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른 일상으로 살아오다 이곳에서 만나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비록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여느 시골의 한적한 전원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처럼 여유롭고 훈훈하다. 새로 입주한 주민이 있으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없이 서막함을 덜어주기 위해 눈인사를 하고 단지내 곳곳의 시설에 대해 설명해 준다. 단지에서 만난 한 주부는“이곳으로 이사오면서 가장 큰 걱정이 지역도 낯설고 아는 사람도 없어 아이의 학원등록에서 입주수속 등의 절차문제로 걱정이 앞섰는데 이삿짐을 내리는 순간부터 이웃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줘 이같은 걱정을 덜게 됐다”며 전원마을 이웃들의 친절함에 대한 경험을 얘기해줬다. 전원마을 주민들은 주민 스스로가 살맛나는 그리고 주민 모두가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아파트의 주거환경을 바꿔간다. 전원마을 관리사무소에는 주부노래교실과 바둑교실이 있다. 부녀회가 주부들이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이웃들과 사귀고 더 좋은 아파트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해 관리사무소의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만든 곳이다. 또 관리사무소에는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쉽게 좋은 책들을 접할 수 있는 마을문고가 있다. 이곳에는 초등학교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도서 2천500여권이 비치돼 있다. 지난해 개관한 이 문고는 책을 빌려보기 위해 시내까지 나가야 돼는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위해 관리사무소 2층의 한켠을 나눠 주민 스스로가 만든 마을문고로 시립도서관과 연계돼 반출서만 작성하면 책을 맘껏 빌려볼 수 있도록 돼있어 주민들의 자랑거리다. 아이들 숙제자료를 찾기위해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주부는“인근에 서점도 없고 도서관도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했는데 마을문고가 문을 연 뒤 아이와 몇번 이곳을 이용하고서부터는 이제 아이가 직접 문고를 찾아 필요한 도서를 찾아볼 정도로 주민들과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있다. 주민들이 시내까지 나가지 않고도 필요한 생필품을 단지내에서 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단지내에서 열리는 알뜰시장을 부녀회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것이다. 아파트 단지내에서 열리는 알뜰시장은 그동안 사업자 선정과정 등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부분. 그러나 지난해 제2기 부녀회가 이같은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고 투명하게 사업자를 선정하도록 하기 위해 ‘작은 민주주의’를 실천했다. 단지내 게시판과 벽보를 통해 업자선정 입찰을 공고해 10여명의 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업자를 선정한 것이다. 선정과정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추천한 동대표와 부녀회, 통장, 주민들로 사업자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계획서 청취와 심사위원들의 평가표 합산으로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을 높여 사업자를 선정했다. 부녀회는 이렇게 만들어진 기금을 고스란히 주민들을 위해 사용한다. 또 기금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각 세대에 조목조목 수입과 지출내역을 알려주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부녀회는 한달에 한번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의 일부를 떼어 불우한 이웃들을 찾아 작은 정성을 전달하기도 한다. 지난 4월 전원마을에는 자체 불법주정차 단속반이 구성됐다. 단지 출입구의 무단 불법주정차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녀회와 노인회가 주축이 돼 만든 단속반으로 시와 경찰협의를 거쳐 단지내 도로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전원마을 주민들은 삭막함으로 대변되는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을 이웃과 함께 편리하게 그리고 인정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작은 정성을 쏟고 있는 것이다. <김경숙부녀회장 인터뷰> 전원마을 부녀회 김경숙회장(50)은“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면서도 주민간 갈등이 없고 주민 스스로가 노력해 전원마을을 살기 좋은 아파트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에 대해 크게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회장은 아파트 주변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없고 또 이들 시설이 있는 시내까지의 거리도 멀어 최대한 단지내에 주민들이 편하고 쉽게 그리고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주민 스스로가 차분하게 하나 둘씩 만들어나가는게 큰 보람이라고 덧붙혔다. 김회장은 부녀회의 활동에 대해“회원 대부분의 연령층이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여서 단순히 아파트 단지내의 문제에 국한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김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해 관심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녀회는 지난해 김포우회도로 건설과 관련해 서울국토관리청과 김포시에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노선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었다. 김회장은 이어 주부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지난 5일에는 국민체조 에어로빅 강좌를 개설했다”며“임기동안 주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민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수시로 접수해 회원들과 함께 살기 좋은 최고의 아파트 단지가 될 수 있도데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이웃사촌>안양인덕원마을 삼성 아파트

‘105동 코너 주차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주차금지 가드라인을 밀치고 주차하는 차가 계속 있더군요. 낮은 화분을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요’ ‘베란다 양쪽 창문 청소하는 법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마을 삼성 아파트 입주민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 내용이다. 주부 최정숙씨는 “아파트 생활하면 흔히 ‘콘크리트 벽만큼 삭막하고 이웃간의 정도 없다 ’고 하는데 저희 아파트는 안그래요”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최씨는 요즘에도 ‘나는 이런 모습을 볼 때 내 이웃이 사랑스럽다’는 등 아파트 생활속의 작은 이야기를 게시판에 올리느라 바쁘다. 이웃간의 신뢰와 따뜻한 사랑은 사이버 공간뿐 아니라 현실공간에서도 이뤄진다. 지난 4월초 주부들의 여가시간 활용을 위해 영어회화, 바둑, 한국무용 등 취미교실 10개반이 문을 열었다. 특히 40여가지의 운동기구를 갖춘 헬스장과 에어로빅실에는 전업주부들이 운동으로 집에서 받은 각종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시키는 청량제 역할도 톡톡히 하고있다. 특히 120평 규모에 164석을 갖춘 청소년 공부방은 인근 아파트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매일 오후 3시부터 문을 여는 이곳에는 학교숙제를 하는 초등학생을 비롯, 대학입시·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 소설·시 등을 읽으며 잠시 삶의 여유를 갖는 젊은주부들로 빈자리를 잡기가 힘들 정도다. 또 자치회의 활발한 활동도 이웃간의 정을 돈독케 하고있다. 부녀회는 아파트내 화단가구기, 쓰레기 분리수거는 물론, 알뜰바자회 개최로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있다. 더욱이 자율방범대를 결성, 통학로 순찰을 통해 불량청소년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노인정 회원들은 고령에도 아랑곳 않고 매월 두차례씩 단지내 대청소를 거르지 않고 실시해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주민들의 단결된 힘은 곳곳에서 발휘됐다. 아파트 소식을 담은 20여쪽의 월간 ‘한울타리’를 간행하는가 하면 지난 99년에는 단지내 어린 자녀들과 청소년들의 환경을 위해 러브호텔과의 투쟁도 불사했다. 그 결과 러브호텔의 옥상구조물은 철거됐으며 아파트 방향의 간판과 네온사인 등도 모두 자취를 감췄다. 이같이 깨끗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입주민대표회를 비롯 자치회와 입주민, 관리를 맡은 현대종합관리(주)의 일심 단결 결실로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최우수아파트 단지’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입주자대표회의 김웅준회장(49)은 “단절된 아파트 문화를 불식시키고 사람사는 맛과 정이 더 한층 느껴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우리는 이웃사촌>부천 그린타운

<부천 그린타운 삼성·우성아파트> 꽃피는 봄이면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이어 벚꽃이며 복숭아꽃, 연산홍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절정을 이뤄 작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연상케 하는 중동신도시내 그린타운 삼성·우성아파트(이하 그린타운).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82 4만892㎡에 15∼25층짜리 고층아파트인 그린타운은 수십여종의 수목들이 단지 곳곳에 들어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단지안에 들어서면 마치 작은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착각을 갖게 할 정도로 주변경관이 빼어나다. 지난해 경기도 공동주택관리평가에서 최우수단지로 선정됐을 정도로 그린타운은 입주민들에게 중동신도시내 29개 아파트단지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살기좋은 아파트단지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93년 3월 592세대가 입주해 38평형 124세대, 47평형 96세대, 49평형 202세대, 60평형 80세대, 61평형 90세대가 각각 살고 있는 그린타운은 입주한지 6년째인 지난 99년부터 지금의 살기좋은 아파파트단지로 새롭게 거듭나는 결실을 비로소 맺기 시작했다.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가 99년 4월30일 ‘그린타운 삼성·우성아파트’라는 현판글씨를 큼지막한 자연석에 새겨 단지입구에 세우는 제막식을 가진 것. 주민들이 입주한 이래 쾌적한 환경과 주민화합을 위해 힘써온 노력의 산물이었다. 특히 다른 아파트단지보다 큰 평수에다 대규모 단지인 탓에 입주민들이 부담하는 관리비가 만만찮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관리비 절감계획을 수립, 실천해 일반관리비가 전국 최우수단지 선정 기준인 월평균 절감액 650만원에 근접하는 월 500만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철저한 시설물 유지관리와 각종 수선유지비를 절감하는데 발벗고 나섰고, 입주민들은 절전·절수 등을 실천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비용외에는 지출을 억제토록 하는 공동의 노력과 함께 화재보험계약과 청소·소독·승강기 관리업체를 공개입찰을 통해 최저입찰제로 업체를 선정하는등의 투명한 관리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린타운의 이같은 관리비 절감 및 살기좋은 아파트단지로 변모하는데는 지난 95년부터 3년간 관리이사를 역임한데 이어 99년부터 2000년 12월까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지낸 이환희씨(45·1309동)의 남다른 열정과 숨은 노력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입주민들도 한결같이 공감하고 있다. 입주 당시 삭막하기만 하던 그린타운 단지 곳곳에 느티나무·감나무·대추나무·씨사과나무 등 유실수와 소나무·주목나무·잣나무·향나무·은행나무·단풍나무·복숭아나무·대나무 등과 벚꽃·목련 등 꽃나무숲을 이루는 작은 동산을 꾸민 것도 이 전 회장을 중심으로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부녀회, 동별 입주자대표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룬 산물이었다. 지난해에는 단지안에 6천본의 연산홍을 심어 해마다 5월이면 철쭉, 자산홍과 더불어 연산홍이 터트리는 꽃망울에 단지 전체가 울긋불긋한 진달래 동산으로 변모, 아파트단지 전체가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린타운은 지난 97년부터‘주민화합 노래자랑 축제 한마당’을 개최, 주민화합 및 살기좋은 아파트단지라는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4차례 주민화합 잔치를 개최하면서 참석한 입주민들은 숨은 노래실력을 뽐내는 한편 훌라후프 돌리기, 풍선불어 터트리기 등을 통해 낯익은 얼굴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웃사촌’이라는 공감대와 돈독한 정을 나누는 한편 같은 아파트단지내에 살고 있다는 정주의식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해 아쉽게도 주민화합 잔치를 개최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연산홍이 흐드러지게 핀 단지에서 축제 한마당 잔치를 성대하게 열 계획이라고 한다. 요즘 그린타운 입주민들이 한가지 아쉬워 하는 것은 그동안 단지내 경노잔치·불우이웃돕기·관리직원 공동작업시 음료수 제공 등 아파트부녀회 활동을 이끌어온 정인숙 회장(52)이 지난해 이사를 가면서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해 부녀회 활동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환희 전 회장에 이어 제8기 그린타운 입주자대표회의를 이끌고 있는 이정운 회장(58·1303동)은 “전임 회장이 노력해온 관리비 절감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고 단지내 곳곳에 식재된 꽃과 나무를 좀더 울창하고 풍성하게 가꿔 도심내 전원아파트단지로서의 명성은 물론 전국 최우수단지 선정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타운 관리사무소 박영훈 소장(52)도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비록 관리평수가 2만9천412평에 이르는 큰규모의 단지이지만 40명의 직원모두가 조경사라는 자세로 울창한 수목관리는 물론 각종 수선 및 보수작업 등도 자체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지난 99년부터 2000년 12월까지 그린타운 삼성·우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역임한 이환희 전회장(45·현 감사)은 그린타운이 중동신도시내 29개 단지 가운데서도 가장 살기좋은 아파트단지로 꼽히는 것은 93년 입주이래 꾸준히 울창한 나무숲을 이루데서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도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아파트 관리운영으로 평가받게 된 이유는. ▲큰 평수에다 단지규모가 큰 탓에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많다는 민원이 제기돼 관리비 절감 계획을 수립, 관리사무소 직원 40명이 시설물 유지관리비 및 각종 수선유지비를 절감하기 위해 공동작업 등을 통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입주민들도 절전, 절수노력을 기울였고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에 힘쓴 결과다. 무엇보다도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입주민의 신뢰속에 공동 노력을 기울인 것이 주효했다. -투명한 단지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관련법규의 기준과 절차를 준수해 적법하고 합법적인 관리운영, 예산집행에 있어서도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임을 명심해 절약하고 투명한 관리에 힘썼다. 또한 화재예방·전기 및 수도시설 등의 수시점검과 보수 등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개선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고 주민들에게도 단지내 시설물이 내것이며 내집의 물건이라는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살기좋은 단지 조성을 위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제8기 입주자대표회의가 출범해 이정운 회장(58)을 중심으로 조경관리는 물론 주민화합을 위한 뜻깊은 모임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본다. 아파트부녀회를 이끌 신임회장을 하루빨리 선출해 597세대 주민 모두가 이웃사촌처럼 오손도손 지내면서 정을 나누고 단지내는 물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동체문화를 조성하는데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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