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평양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한국 측의 대응에 짜증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여정 부부장은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하였으며 윤괴뢰를 비난하는 삐라가 살포됐다"고 가정하면서 "우리(북한) 군부나 개별단체 또는 그 어떤 개인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면서 "세상도 궁금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 군이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히자 반대의 상황을 가정해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평양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비행계획과 비행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 무인기가 서해 연평도에서 이륙해 평양 상공에서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최종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28일 교도통신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191석을 차지했고 공명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24석으로 집계됐다. 두 당의 의석수는 합해도 215석에 그쳤다. 중의원 전체 의석수는 465석으로 과반은 233석이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선거 시작 전 의석수는 각각 247석, 32석 등 279석이었다. 자민당·공명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해 일강다약(一强多弱) 구도를 만들어냈다.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했음에도 공명당과 함께 연립을 선택, 의석수에서 야당을 압도하며 안정적 정치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파문,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 민심이 여당에서 멀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선거 기간 동안 '정치 개혁'을 외치며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의석수는 선거 전 98석에서 148석으로 크게 늘어났다.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는 44석에서 38석으로 줄었고, 국민민주당은 7석에서 28석으로 의석수가 크게 늘었다. 제1야당이 전체 의석수의 30%에 해당하는 140석 이상을 확보한 것은 2003년 민주당이 177석을 얻은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라고 현재 언론들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이른바 '헌법 개정 세력' 전체 의석수도 개헌안 발의 가능 의석인 310석(전체 3분의 2)에 모자라는 297석이어서 자민당이 추진하는 개헌이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자민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일본 정치권 전반에서 연정 확대, 이시바 총리 퇴임 등 여러 정계 개편 시나리오를 놓고 정치 세력 간 이합집산의 움직임도 예상된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전쟁 이후 최단기간에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을 치르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선거 패배로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등 독자 정책 추진 동력도 얻기 힘들어졌고, 당내에서는 반대파를 중심으로 '이시바 퇴임'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자민당은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 등 다른 정당을 포섭해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 정당은 선거 전 연정 참여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개표 중 방송 인터뷰에서 "연립(연정 확대) 등 여러 방법이 있다"는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의 거취와 관련,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앞으로 우리가 내건 정책 실현을 위한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야 한다"며 당내에서 제기될 수 있는 사임 요구를 미리 거부했다. 야당도 의석수만으로 볼 때 서로 간의 합의나 세력 결집을 총리와 내각 교체 등에 나설 수 있지만, 선거 당시 많은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만큼 단일 총리 후보를 추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다른 당과 협력과 관련해 "성의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며 "특별국회에 어떻게 임할지부터 논의를 시작해 그 뒤에는 당연히 내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전도 전망하면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 후 1개월 이내에 소집되는 국회로, 총리 지명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을 새로 하게 된다. 입헌민주당은 내년 참의원 선거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다른 정당과 연대를 모색하며 정권 탈환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지 언론은 자민당이 제1당 지위를 종전처럼 유지한 만큼 무소속 의원 영입, 일부 야당과 연계를 통해 연립 정부를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IDF는 "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이란과 그 대리 단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작년 10월 7일 이후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행해 왔다"고 규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인근 도시에서 수차례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어떤 군사 시설이 공격받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25일 만에 단행된 것이다. 이란은 지난 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쐈다. 양국은 지난 4월에도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 받은 바 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한 사실을 25일 사실상 인정했다.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발표에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러시아 파병과 관련,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부상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그것을 불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싶어 하는 세력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 외무성은 국방성이 하는 일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며 또한 이에 대하여 따로 확인해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2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북한군 파병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파병을 결정, 1천500여명이 러시아 극동 지역의 군사기지에서 기본 군사 훈련 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3일에는 1천500여명이 추가로 러시아에 도착했으며, 전체 파병 규모는 12월께 1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최소 1천5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 중인 사실을 정보기관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첫 번째 (북한군) 특수부대가 러시아에 도착했으며 아마 쿠르스크(러시아 서부 국경지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중대한 긴장고조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사면서 전선 투입 시 피해 발생을 예고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 최소 3천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군이 선박을 이용,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3천명의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의 군사 시설 3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으며 환경에 적응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할 지 여부를 단정할 수 없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군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군의 전투 참여에 따른 영향과 전망 등에 대해 “북한군의 의도를 모르기 때문에 그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 어디에 어떻게 투입될 지 모르기 때문에 다수의 사상자 발생 가능성도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 정당한 표적”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하듯이 북한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다가 죽거나 다치는 북한군이 발생할 가능성은 틀림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군과 북한군 간 언어 장벽과 지휘통제 등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북한의 파병 대가 여부와 관련,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무엇을 받게 되는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파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조만간 러시아의 전쟁을 돕는 이들을 겨냥한 중대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군의 파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국가정보원도 전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은 3천여명으로 12월까지 파병 규모가 모두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커비 보좌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파병 사실을 먼저 공개했는데도 미국이 바로 확인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자체 분석과 정보 공개 절차를 거쳤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전날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이 미국이 자체적인 정보 평가를 할 때 한국 등 다른 나라의 정보 분석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오늘 발표는 미국 정보의 기밀 등급 해제였다"면서 "내가 오늘 한 말과 한국 정부 당국의 발표가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도 매우 유사한 정보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5일만에 또 다시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다. 2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쓰레기 풍선을 보낸 북한은 이날 새벽부터 또 남쪽으로 쓰레기 등이 담긴 풍선을 부양했다. 현재 풍향을 고려할 때 이번 풍선도 경기도 등 수도권과 강원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지난 5월 28일 이후 이번까지 30번째다. 군 당국와 경기도 등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풍선 발견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현재까지 3천여명으로 파악됐으며 오는 12월께는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북한군이 현대전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 대규모 사상자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회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조태용 국정원장이 이같은 내용의 이같은 내용의 북한군 러시아 파병 동향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 규모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1차 수송 이후 1천500여명이 늘어 현재 3천여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은 12월이면 1만여명이 투입될 것이라는 상당히 근거 있는 첩보를 제시했다"면서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이 현재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러시아 교관들은 파병 북한군의 체력과 사기가 우수하지만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전선 투입 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파병 대가는 1인당 월 2천달러 수준"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러시아 군 내부에서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 선발하는 동향을 파악했고, 북한군을 대상으로 군사 장비 사용법·무인기 등 특수교육도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은 파병 사실을 일절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지만 점차 소문이 유포되면서 철저한 입단속과 파병군인 가족에 대한 효과적 통제·관리를 위해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격리하는 정황도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파병 의도에 대해선 북러 군사동맹 고착화, 유사시 러시아의 한국 개입 유도, 경제난 돌파구 마련, 군 현대화 가속 필요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의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 대가로 당연히 경제적으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파병 북한군이 탈영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에 대해선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북한군 추정 인물들은 3∼4명씩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흡연하고 있으며 사진 촬영자를 바라보기도 한다. 영상에서는 "힘들다야", "늦었어"라고 말하는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담겼다. 아스트라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내부 기지 관계자가 아스트라에 영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 참전이 확인됐다는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의 발표가 나온 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북한군 파병 동영상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도 보급품을 전달받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SPRAVDI는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동영상이 세르키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찍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CNN은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보급품 지급을 위해 작성한 한글 설문지를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격전을 치르는 곳에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꽂혀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전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21일(현지시각) 북러 국기가 함께 꽂힌 사진을 게시하고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된 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 광산 폐석 위에 게양됐다"며 "우리 전투원들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 계정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는 의미에 대해 부연하지 않았는데, 북한군이 실제로는 없지만 있는 것처럼 꾸몄다는 의미 등으로 해석된다. 실제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국방위원회(NSDC) 허위 정보 대응 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그들(러시아)은 지금 북한 관련 주제를 부각하며 이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포 선전으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발언을 두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 군의 사기를 저하하려는 선전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인공기가 보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전선은 북한군이 이미 파견돼 활동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어서 실제 북한군이 존재해 인공기가 게양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 인근서 북한군 장교 6명이 사망했다고 이달 초 보도했으며, 국가정보원은 도네츠크 인근에서 북한군 추정 인물이 러시아군과 함께 포착된 사진을 지난 18일 공개한 적도 있다. 키이우 포스트의 제이슨 제이 스마트 기자는 22일 RFA에 "사진의 진위를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면서도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인들의 영상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말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산하 민족저항센터(CNR)는 지난 18일 RFA에 "북한 노동자들이 도네츠크 지역의 일부 시설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일정 기간 도네츠크에서 방공망 구조물 작업 등을 진행한 뒤 다시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